경기도 교육을 책임지는 이재정교육감을 본지 발행인이 만났다.
안녕하세요?
Q: 신년도 구리시, 남양주시 시민들께 드리는 덕담 한말씀 부탁 드립니다.
A: 2017년 정유년 새해, 구리시, 남양주시 시민과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정유년(丁酉年), 붉은 닭의 상서로운 기운으로 소망하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교육은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임. 가르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꿈을, 희망을, 내일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꿈과 미래는 바로 아이들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아이들을 믿어주고, 기다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Q: 2016년 경기교육 소회 한 말씀 하신다면요.
A: 2016년 경기도교육청은 교육의 중심에 ‘학생’을 두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도록 돕는 교육과 모든 교육 정책에 ‘현장’을 먼저 생각하는 행복한 배움터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지난해는 소통과 공감의 한해였습니다. 35회에 걸쳐 2,350여 학교의 모든 교장선생님들과 만났고, 31개 시군 학부모 3,600여명을 31회에 걸쳐 소통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진 것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경기 혁신교육으로 미래교육, 미래학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416개의 혁신학교와 1,831교(96.5%)의 혁신공감학교를 통해 새로운 수업과 학교문화, 현장중심 교육 확산을 위해 노력한 한해였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학생중심 현장중심 경기혁신교육을 통해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아이들이 스스로 미래의 꿈과 희망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특히, 학생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416교육체제를 반영한 경기도교육과정을 고시하였고, 토의·토론·실습·융합·프로젝트·협력학습 등 학생 참여형 수업 전개, 고교 진로집중과정,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주문형 강좌, 부천지역 교육과정 특성화 시범사업 등 고교 교육과정 다양화·특색화로 학생 선택권을 강화하는 등 모든 선생님과 교육청 모든 직원이 함께 노력한 한해였습니다.
학생중심교육은 학교민주주의를 통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2016년 학교민주주의가 더욱 확산되고 서로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 내는 성과가 있었고, 특히, 학교민주주의를 확산하기 위해 학교민주주의 지수를 개발하여 2년간 적용했으며 2016년은 76.3점으로 전년대비 4.9점이 높아지 것은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수치는 2016년 9월26일부터 10월28일, 학생, 학부모, 교사 432,802명 참여설문조사 결과입니다.
Q: 교육감님의 2017년도 의욕 있는 계획이 있다면요?
A: 2017년 학생들이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추진하겠습니다. 경기교육은 모든 학생들이 잠재력을 계발하고 꿈을 실현하는 공평한 학습이 이루어지는 즐거운 학교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선 학생중심, 현장중심 교육으로 정규교육과정이 제대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학교마다 다양하고 특색 있게 운영되는 학생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그리고 수업 속에 참된 배움이 일어나도록 학생참여형 수업을 확대하고 이를 위해 선생님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더욱 활성화 하고자 합니다. 특히, 고등학교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을 찾는 경험의 과정으로 학생들의 잠재력과 상상력을 기르는 ‘꿈의대학’을 2017년 4월부터 운영할 것입니다.
“경기 꿈의 대학“을 통해 산업혁명 4.0 시대에 100세를 살아갈 역량을 준비하는 경험과 기회를 제공해 주고자 합니다. 현재, 경기도권 및 서울권 등 90여개대학 총장, 교수, 실무자 면담 및 협의를 통해 83개교(2017.1.16.)가 참여를 확정하였고, 75개교가 협약 체결을 완료했습니다. 2017년 1월 각 참여대학별 개설 강좌를 등록하고 있으며, 현재 총 1,030여개 이상의 강좌가 등록되어 검토 및 심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7년 1, 2월중 대학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질 높은 강좌를 준비하여, 학생들이 원하는 강좌를 수강할 수 있도록 추진합니다. 강좌는 전 학년 대상으로 개설되고 무학년제로 운영되며 강좌별 평가 없이 70% 이상 출석해야만 ‘이수’ 할 수 있고, 이수 내용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됨되며, 현재 ‘경기 꿈의 대학’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 중에 있으며, 홈페이지에 탑재된 대학별 강좌와 강의계획서를 보고 원하는 수업을 선택, 수강 신청이 가능합니다.
상상력과 창의적 도전을 펼치는 행복한 학교, 쾌적한 교육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가꾸는 안전한 학교,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학교민주주의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형 경기교육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Q: 쑥쑥 성장해가는 학생들에게 꿈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공부를 한자로 쓰면 工夫(공부)인데 공은 밭에서 일할 때 쓰는 삽을 본뜬 상형문자인데 처음에는 농부가 밭에서 일하는 것이 공(工)의 시작이었습니다. 다음에 부(夫)자는 남자와 여자 모두를 뜻하는 말로서 그 글자의 원형인 상형문자를 보면 남자는 어른이 되어 머리에 상투를 튼 모습으로, 여자는 머리를 틀어 올려 비녀를 꽂은 모습이인데요, 공부는 일을 하면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영복 선생님은 공부란 ‘갇혀 있는 생각의 틀을 깨뜨리는 것’이라며, ‘책상위에 올라 서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즉, 공부란 자신의 시각과 관점을 만드는 것이지요.
우리 학생들이 갇힌 생각의 틀을 벗어나 스스로 꿈을 만들고 미래를 가꾸기 위해선 책을 많이 읽고, 바깥에서 많은 경험을 하기를 바랍니다. 독서는 우리를 둘러싼 장벽과 틀에서 자유롭게 하고,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장입니다. 특히, 고전을 많이 읽고 생각을 친구들과 나누는 자리를 많이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학생들이 친구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을 기르길 부탁드립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선 자기성찰과 사회적 행동을 통해 감정을 절제하고 공감능력을 키우며, 타인을 배려하는 역량을 길러야 합니다. 돕는 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Q: 학생의 인권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교사의 교사의 사기저하가 있는데 사기 진작 방안을 말씀해 주세요.
A: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들을 훌륭한 인재로 키워내기 위해 막중함 임무를 묵묵히 해내고 계신 선생님들의 열정과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교사의 사기진작은 우선 교사의 전문성과 교육권을 교육현장의 핵심 가치로서 존중하고 지켜나갈 때 가능합니다. 우리교육청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교권전담변호사를 두어 교권침해 피해교원에 대한 법률상담과 조사, 소송진행 상담 들을 통해 교권확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최초로 ‘경기교권보호헌장’을 공포하고, ‘인권보호센터(교권보호지원)’를 설치·운영하였으며, 학생인권과 교권이 상호 존중되는 학교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권 확립, 새로운 학교문화를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가 상호 존중하며 상호 간의 신뢰와 소통이 기반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Q: 방과후교육의 참가법인의 선정과정에서 최저입찰제가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는데요. 이를 선별할 효과적인 방법이 있는지요?
A: 2015년부터 방과후학교 위탁업체 선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하여 나라장터를 통한 입찰을 의무화하였고, 2016년에는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개발한《방과후학교 가이드라인》을 통해 2단계 입찰제를 도입하여 최저가입찰제의 문제점을 보완하였습니다.
2단계 입찰제란 단순 가격경쟁을 통해 최저가낙찰 업체를 선정하는 입찰방식으로 인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질 저하를 보완하기 위하여 입찰 과정의 1단계에서 계약이행능력 등이 충분히 검토될 수 있도록 규격평가를 실시하고 규격적격자에 한하여 가격평가를 하도록 하는 입찰방식입니다.
2단계 입찰방식을 통해 방과후학교의 특수성을 고려한 규격 평가가 가능하고, 발주기관인 단위학교에서 업체 규격 평가에 대한 공정한 심사를 가능하도록 하여 교육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으며, 제안서 평가에 있어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기초금액 산정 시 심의한 인건비 비율을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여 방과후학교 위탁업체의 위탁강사에 대한 인건비 부적정 지급 및 횡포를 방지할 수 있다고 할 것입니다.
바쁘신 가운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 한해도 열정적인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기사작성 허득천 편집발행인 (truepen8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