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에 명물, 개관 4주년을 맞이하는 구리아트홀을 총괄 지휘하는 문철훈관장을 본지 편집발행인이 만나보았다.
관장님, 안녕하세요?
Q: 구리시와 인연은 어떻게 시작 되었나요?
A: 1986년 1월 1일자로 인구 5만 명이던 구리읍이 구리시로 승격하면서 의정부시청에서 전입하여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으니 30년이 넘게 구리시와 인연을 갖게 된 것이죠. 앞으로도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손도손 살아갈 것입니다.
Q: 관장님에게 구리시란 무엇인가요?
A: 당연히 제2의 고향이죠. 제가 공직자로서의 거의 모든 기간을 구리시에서 근무해 왔고, 이곳에서 저의 모든 꿈들을 이루어 냈고, 미래에 대한 인생설계 ,역시 이곳에서 펼칠 희망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Q: 작년 정경화, 김장훈 등 많은 공연 추진을 하셨는데 소회 한 말씀, 잘된 일 과 안 된 일이 있다면요.
A: 지난해에도 구리아트홀은 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개관하고 벌써 올해로 4주년이 되는데, 지난해에는 가수 이승환, 김장훈, 휘성, 알리, 윤종신 등과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소프라노 황수미,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 같은 탑 아티스트들이 구리아트홀 무대를 빛내주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직영체제 공연장 중에 티켓, 대관료 수익 전국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씨드 온 스테이지’를 통해 구리시 저변에 알려지지 않은 실력파 세미프로페셔널 시민 아티스트들을 발굴하여 성황리에 공연하였고 많은 분들이 아직도 그 무대를 잊지 못하시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더운 여름임에도 직원들이 모두 열심히 땀 흘리며, 그 분들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정말 열정적으로 일해 주었기에 관장으로서 무척 보람 있고, 뿌듯했습니다.
더욱이 전국에서 사례를 찾을 수 없는 ‘실버문화메신저’ 운영사례가 구리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선정한 ‘우수자원봉사단체 TOP 10’오르는 영광을 안아 더욱 뜻깊은 한 해 였습니다. 지난 한 해는 아쉬웠던 점이 생각 안 날만큼 즐거운 한 해였습니다.
Q: 신년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A: 구리아트홀은 구리시가 직접 운영 중인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개관 이래 다채로운 프로그램 기획과 뛰어난 성과로 전국 문화예술회관 중 우수 사례로 꼽혀 왔습니다.
올해 초, 경기도 17개 상주단체를 둔 문화예술회관이 참여하는 ‘경기공연예술페스타’를 유치하여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전국에 구리아트홀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 호응을 얻었습니다.
올해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반기에 마이클 리,정훈희 &송창식,김덕수,강동욱,신영옥 등 다채로운 라인엎이 계획 되어있어 기대해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Q: 관장님께서는 “예술경영”을 하시는 듯합니다. 경영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A: 일반 회사 경영은 이윤을 목적으로 하지만, 예술경영은 사람을 목적으로 합니다. 즉, 사람에 의해, 사람을 위한 것이지요. 구리아트홀을 예를 든다면,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공간입니다. 따라서 공연, 전시, 예술아카데미 모두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늘 연구하시는 인상을 받는데 별명이 있으시다면요?
A: 문학작품 읽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문학소년”이라는 별명을 주위에서 붙여주었고 책을 읽고 난 후 동료들과 독후감 토론하길 즐기다 보니 “선생님”이라는 별명도 갖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두 가지 모두 애착이 가는 별명입니다.
Q: 읽으신 책 중에 구리시민들에게 소개해 주실 책을 추천 바라며, 그 이유는요?
A: 5천년에 걸친 유태인의 지혜가 농축된 <탈무드>를 추천합니다.
히브리어로 ‘연구’와 ‘배움’이라는 뜻의 탈무드를 통해 오늘을 사는 삶의 지혜와 가르침을 새겨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Q: 아트홀의 알려져 있는 명소를 소개바랍니다.
A: 구리아트홀에서 가장 사랑받는 공간은 단연 분수대가 있는 ‘태양의 광장’입니다.
최근 국내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켓몬고 게임의 포켓스톱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친구들이 오고 있는, 소위 핫플레이스입니다.
Q: 삶의 신조나 인생관을 말씀해 주세요.
A: “일일신우일신(日日新 又日新)”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인습적 사고나 관행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로우며 새로움을 늘 추구하는 삶의 자세를 좋아합니다. 아울러 “행복은 만족에 있다.(Happiness consists in contentment.)”라는 인생관을 견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Q: 존경하시는 인물을 말씀해 주세요.
A: 법정스님과 김수환 추기경님을 존경합니다.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신 법정스님, 사랑과 평화를 몸소 실천하셨던 김수환 추기경님은 제 인생의 사표이십니다.
Q: 서울 중랑구, 광진구, 남양주 등 관객 유치가 활발한데 홍보나 활성화 계획이나 방안이 있으신지요?
A: 이미 구리아트홀 유료회원의 상당수가 구리시민을 넘어선 남양주, 중랑구, 광진구, 그리고 노원구 분들입니다. 개관 직후와 달리 서서히 구리시민보다 타지역 시민들의 유료회원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까지 버스나 지하철, 아파트 엘리베이터, 아파트 전단광고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좀 더 효율적인 구리아트홀 소식안내에 대한 강구를 할 계획입니다.
Q: 전문가 집단으로 비치는 직원 관계자 분들의 자랑 한말씀해 주세요.
A: 구리시에서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보니 여러 가지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문화예술은 유연하고 창의적이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경력을 가진 역량있는 직원들이 이곳에서 저와 함께 일한다는 것은 참 즐겁고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전문 영역의 지식과 네트워크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Q: 가족관계를 말씀바랍니다.
A: 처와 1남 1녀를 두었습니다. 아들과 딸 모두 사회의 일원으로 열심히 지내고 있습니다.
관장님, 바쁘신 가운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작성 허득천 편집발행인(truepen8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