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의 건강편지 40
갱년기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요즘 뜨는 노래가 하나 있습니다. “걱정 말아요 그대”라는 노래입니다. 그대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로 시작하는 노래입니다. 전 국민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다시 한 번 환기해보는 이유는 갱년기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갱년기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운 마음을 갖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갱년기란 말보다 우린 이제 완경기란 말을 써야 합니다. 경을 다했다는 의미이고 이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여성으로서 월경이 시작했을 때의 두려움과 설레임이 이제 월경의 막을 내림으로서 다시 두려움과 설레임으로 새롭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동양의 의서에서는 성적인 변화과정을 여성은 49세, 남자는 64세를 기점으로 막을 내린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그 지점에서 여성은 생리가 끝나고 남성은 정자생산이 중단됨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빨리 혹은 늦게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일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성은 14-49사이에 생리를 합니다. 이는 태어나서 자기를 위해 살다가 생리를 시작할 즈음부터 정기가 차고 넘쳐서 후세를 위하여 정기를 나눠 쓰기 시작하다가 완경기에 다다르면 자기만을 위해 정기를 쓰기 위하여 생리가 멈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단순히 호르몬이 나오고 호르몬이 안 나오니 생리가 멈춘다는 물질적인 관점에서 벋어나야 합니다. 만약에 이런 물질적인 관점으로 보기 시작한다면 호르몬은 주입하면 계속 생리가 나와야 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전제가 성립됩니다.
또 의서에서는 40세가 되면 인체의 陰(진액.혈액)이 반절로 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액이나 혈액이 반절로 준다는 것은 노화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며 이렇게 중년이 되면 노화가 심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생활습관도 재조정하길 권하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즉 40이후로 생활패턴을 in put 보다 out put에 더 초점이 맞추어야 균형이 맞는 생활이라고 보고 있다는 점이기도 합니다. 우리 몸은 항상 젊을 수는 없습니다. 생노병사의 과정은 필연입니다. 따라서 40이후로는 건강하게 생활하기 보다는 노화의 삶을 늦추는 삶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따라서 40이후로 여성의 삶도 또한 열정적이고 원숙한 삶을 통하여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완경기에 이르면 생리가 멈추게 되나 기운은 그대로거나 더 커지게 되면 기와 혈의 균형이, 양과 음의 균형이 깨지면서 소위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단순히 완경이 와서 갱년기 증상을 띠는 것이 아니라 갱년기 때에 기와 혈의 균형이 급속도로 깨질 때 나타나는 증상이 갱년기 증상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전 국민 여성들이 다 겪는 질환이 갱년기가 아니라 음양의 균형이 깨진 여성들이 겪는 질환이 갱년기 증상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음과 양 그리고 기와 혈의 균형이 큰 폭으로 차이가 날 때에 갱년기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겠지요. 열이 자꾸 난다는 것(안면홍조포함)은 음이 허하고 양이 성한 증상이고 자다가 땀이 나는 것도 음허도한의 증상이며, 성욕감퇴나 수면장애 등도 음이 부족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즉 갱년기증상은 호르몬의 부족이 아니라 음과 양의 균형이 깨진 증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니 균형을 맞는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음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호르몬 요법도 일정정도 도움이 되나 양이 성한 증상을 처치하지 않으면 도루목이 되고 맙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을 처음 겪거나 심하게 앓고 있는 선배들을 보면서 갱년기질환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것도 인지상정이기도 합니다. 완경의 의미는 또 다른 삶을 살기 위해 준비한다는 의미입니다.
일전의 경험을 이야기해봅니다. 제가 40대에 50대가 되면 어떠한 지에 대한 질문을 어느 여성에게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앞으로 다가올 문제여서 50대를 사는 여성에게 질문을 해봤는데 그 여성분은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저에게 대답해주었습니다. 이미 생리를 마친 분이었지만 갱년기를 참으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는 말씀도 주시면서요. 갱년기는 생리가 시작되는 시점인 초경기 때와 더불어 급격한 신체 변화가 나타는 시점입니다. 마음과 몸이 급격한 변화의 시기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걱정꺼리가 되기도 합니다. 함께 슬기롭게 극복하길 원합니다.
갱년기에 겪는 여러 증상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음과 양의 균형을 잡는 노력을 하시면 됩니다. 균형을 위해 노력하신다면 새로운 삶이 우리 앞에 펼쳐집니다. 우리 모두 균형감 있는 생활로 갱년기 증상을 극복하시길 기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