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군화에 짓밟힌 봉숭아만
남긴 채 사라져
뒤꿈치 닿지 못한 땅에서
검푸른 울음 삼켜야 했던
그날의 어린 소녀가
살육된 심장들을 부둥켜
두 주먹 꽉 쥐고 여기
영원한 슬픔 구리의 아픔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잊지 않을 것 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빈 의자는 비어 있지 않습니다
詩 정병기
문학세계, 문장21, 한국문학예술,
나래시조 신인상 수상, 영남대 교수, 시인
기사작성 백정우 국장(2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