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12월 28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형전투기(KF-X: Korean Fighter Experimental) 체계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하므로써 건군 이래 최대 연구개발 사업인 한국형전투기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KF-X 사업의 개념은 한국 공군의 노후전투기(F-4, F-5)를 대체하고 2020년 이후 미래 전장 환경에 적합한 성능을 갖춘 한국형 전투기를 체계 개발하는 사업으로, 전체 개발비용 중 한국 정부가 60%, 인도네시아 정부가 20%, KAI를 포함한 업체가 20%를 분담하며 2022년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2026년 6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금번 개발대상으로 항공기 비행시제 6대, 구조시제 2대와 훈련/군수지원체계가 포함되며, 국산화율 65% 달성을 위해 국내 산‧학‧연이 모두 참여하여 국내 역량을 결집할 예정이다. 한편, KAI는 ‘14년 152명, ’15년 442명의 엔지니어를 신규 채용하였으며, ’16~’17년간 700여명을 추가로 확보하여 핵심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2월초 미국 정부가 F-X 3차 사업의 절충교역 일환으로 21개 핵심 기술을 큰 틀에서 이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LM社는 각종 기술자료를 이전함과 동시에 핵심 개발인력을 한국에 파견하여 KF-X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KAI는 지난 11월 비용과 업무분담에 대한 가계약을 체결한 인도네시아와 2016년 1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인도네시아는 자국 공군력 증강 및 항공산업 육성 차원에서 KF-X 개발비의 20%를 분담하며 체계개발 업무에 참여함과 동시에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 받을 계획이다.
KF-X 사업이 본격 착수됨에 따라 공군의 노후기 대체는 물론 한국군의 미래 자주적 군사력 건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며, 해외 직구매에 의존한 전투기의 자체 개발로 운용유지비 절감과 가동률 제고를 기대하게 됐고, 첨단 무기체계의 자주적 군사력 건설을 도모하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F-X 개발에는 많은 국내 협력업체와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할 예정으로 국내 항공산업 인프라 확대와 동반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KF-X 사업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며, KAI는 한국과 인니 공군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4,500여대 이상 판매된 F-16의 노후 대체시장을 고려 시 KF-X 600~700 여대의 수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KF-X 개발과 양산에 따른 경제효과는 90조원, 연인원 30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분석이며, 수출 포함 1,000대 이상 판매시 경제효과와 일자리 창출은 2~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에상 분석되며, LAH/LCH 사업과 미국 수출형 훈련기 T-X 사업 등과 더불어 항공산업의 미래 신 성장동력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KAI 하성용 사장은 “KF-X, LAH/LCH, T-X 사업 등을 통해 자주국방력과 국내 항공산업을 동시에 발전시키겠다.”며 “국내 항공산업의 비약적 성장은 물론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잇따른 낭보를 전해주는 KAI의 행보가 2016년 새해에도 대한민국의 국운처럼 쭉 뻗어나가길 기대한다.
기사작성 허득천편집발행인(truepen8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