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생수병의 분리수거를 통한 보람 만들기
물은 우리 인간의 생명줄이다. 그런 물을 담는 패트병이 자원이 아닌 쓰레기가 되어 역으로 지구상의 동물을 위협하고, 인간이 살아가는 현장을 오염시키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소홀히 버린 플라스틱, 패트병 등이 자원이 아닌 쓰레기가 되는 안타까운 사실을 주변에 알려 드리고, 함께 쓰레기도 줄이고 자원생산도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구리시에서의 나의 인연은 25년이 되었고, 우리아이들을 이곳에서 키우면서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했다. 부양초등학교에서 환경정화위원회 회장이 되어 환경지킴이단을 만들고, 환경정화 어머니들을 모시고 정수장, 환경사업소 등의 시설탐방 및 트럭에서 음식물 이물질제거작업, 환경동화축제 운영, 관내 초중고생들을 데리고 학교별로 관내 환경관련 시설 탐방을 통한 환경교육들을 실시했다.
그 결과로 환경부문에서 구리시장 상을 받았고, 경기도지사 상을 받고, 구리시민의장 훈장도 받았다. 8년의 의정 활동하는 기간에도 환경관련 대상, 최우수, 우수 의원상을 3번이나 받았으니 자칭 환경운동 지킴이 정도는 된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평소 마시는 물을 정수기를 달거나 생수를 배달해 먹는다. 나도 정수기 임대기간이 끝나자 정수기 값과 배달 생수 값을 비교해 보겠다고 한 동안 물을 배달시켜 먹었다. 다이어트 하는 딸이 하루 물을 2L씩 마셔야 한다고 열심히 마시고, 식구들이 마시는 물의 양이 있다 보니 일주일 만에 버려야할 페트병은 시장바구니를 가득 채웠다. 패트병을 버리러 나와 분리함에 넣다 보면 대부분의 생수병들을 포장재가 붙은 채로 버려져있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나온다. 대부분의 생수병은 패트병, 뚜껑, 포장재로 구성되고 이것은 따로따로 분리되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 포장재를 붙인 채로 버려지는 패트병은 재활용에 어려움이 따른 다는 것이다. 특히 포장재를 뜯어낸 투명 페트은 우리가 입는 옷을 만드는 자원으로 재생산된다는 것이다.
나는 종종 일본을 여행 및 연수를 갈 기회가 있었다. 일본을 갈 때면 이른 아침 호텔 주변의 주택가들을 산책하게 되는데 가끔 목격한 현장은 이른 새벽 주민들이 나와 재활용 분리를 해 놓은 것을 보게 되는데, 유독 깨끗하고 겉에 아무것도 붙지 않은 우리 생수병 같은 게 모여져 있는 것을 몇 번 보았고, 참 분리수거를 깨끗하게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얼마 전 한겨레 신문의 기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잘 분리된 패트병을 수입해와 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어마어마한 양의 페트병 및 플라스틱이 배출됨에도 왜? 일본의 쓰레기까지 수입해 와야 하는 것인가 의문이 생겼다. 그 물음의 답은 바로 정확한 분리수거로 일본에서는 패트와 포장재를 정확히 분리해 내 놓는 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가정에서 분리가 되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업체측에서 다시 분리하는 비용보다는 분리된 일본의 폐자원을 사오는 게 저렴하다는 것이다.
우리시에도 소각장이 있고, 얼마 전 ‘에코 커뮤니티’라는 소각장 증설과 음식물쓰레기처리장을 새로 짓는 문제로 시와 시민 간에 갈등이 있다.
플라스틱을 태워보면 아주 지독한 냄새와 함께 완전히 타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딴딴한 고형물이 생겨나게 된다. 소각장에 가보면 암석 같은 게 있는데 그것은 암석이 아닌 타지 않고 녹아내려 고형물이 된 철, 플라스틱의 변형물인 것이다. 즉 생수병 하나가 어떻게 배출되느냐에 따라 소각용 쓰레기냐? 옷의 원재료로 재생되느냐 결정되는 것이다.
환경부는 ‘녹색순환경제’를 만들기 위해 재생원료를 사용하게 되면 폐기물 처리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고, 자원의 낭비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2018년 전 세계 페트 재활용시장 규모는 69억 달러로 그중 섬유시장이 44.8%가 되며 2026년에는 재생원료 사용 확대로 125억달러의 시장규모를 전망한다고 한다.(리서치앤컨설팅, 2019년 8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의 몇 몇 지역에서는 물병 등과 같은 투명 패트와 상표 등이 달린 포장재를 분리배출하게 하는 방침을 세웠다고 하고, 어떤 기업은 아이리스 생수병에 음각으로 상품명을 적어 포장재를 줄이는 대안을 내놓았고 이로 인해 올해기준 약 9톤의 포장재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나는 경기도 구리시에 살고 있다. 물론 우리 지역은 아직은 이렇게 까지 분리하라고 적극적 행정을 하지 않는 듯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우리 지역 주민이 솔선해 생수병의 패트병과 포장재를 분리 배출해 내고, 시의 자원행정과 입장에서도 쓰레기가 아닌 자원으로 사용될 수 있게 관심을 갖고 홍보를 통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해 나가면 좋겠다.
즉 우리의 작은 실천(생수병 분리작업)이 환경을 살리고, 폐 패트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닌가 싶다. 우리는 우선 최대한 폐기물이 적게 나오도록 실천해나가고,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폐자재들을 자원으로 다시 순환할 수 있게 기업은 기업의 입장에서 소비자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함께 고민, 행동해 나가면 좋겠다.
우리가 사용하고 버리는 많은 포장용기들은 쓰레기가 아닌 자원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해 보는 시간이 되길 희망하여, 이 글을 읽으신 분 들은 적극적 실천과 주변 계도 및 홍보를 실천해 주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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