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우리의 일상 변화는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가?
현재 2020년도는 “3차 세계 대전” 중에 있는 것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보이지 않는 적과 맞서 전세계가 아군이 되어 대적하고 있지만 당최 승리는커녕 종전을 예측할 수 없는 듯하다.
미국이 9.11 테러로 사망한 숫자가 2,977명인데 반해 7월1일 기준으로 12만 8100명(한국283명)이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숨졌고 확진자는 거의 300만명(한국 13,091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한다. 전세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수는 51만 6426명(7월2일 기준)으로 인간이 만든 기술의 폐해보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위력이 이렇게 세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새 코로나 위기 상황이 6개월을 넘어섰고 그 시간 속에 사람들은 위축 되었고, 사람들이 모여 할 수 있는 사업들은 모두가 줄줄이 취소 되며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심지어 옆사람이 코로나를 전파할까 두렵다 보니 코로나 발생지역 사람들은 거리를 두게 되고, 심지어 내가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칠까 두려워 만남 자체를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코로나 상황은 사회적 거리로 변화되면서 요즘처럼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라도 광주에서의 코로나 환자의 증가현상과 맞물려 코로나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란 우려와 함께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다양한 연구와 토론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주가 지나면 잡히겠지? 이 달이 지나면 잡히겠지? 이런 내일에 대한 기대감만 갖고 우리는 2020년의 6월을 넘어 어느새 7월에 들어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과거 세기의 역사를 돌아보면 사회재난은 도시 진화의 동력이 되어 왔던 긍정적 효과도 볼 수 있다. 흑사병의 창궐은 르네상스의 원동력이 되어 인간중심의 문예 부흥기를 이끌어냈고, 수인성 전염병으로 인한 상하수도의 발전, 전염병으로 인한 도시의 변화, 의학의 발달 등이 있다.
이번 코로나의 유행으로 인한 거리두기는 직장 문화를 바꾸어 재택근무 등이 일반화되면서 직주근접(직장과 거주지의 인접)에서 직주일치(직장과 거주지가 하나)가 되는 세상이 10년 이상이 당겨지고 있다고 한다.
이제 집은 경제 문화 활동의 공간이자, 쉼만의 공간이 아닌 생산 활동의 공간이 되어 가고 있기에 코로나로 인한 우리의 사회변화는 도시계획 및 건설 분야의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보편화되기 시작한 재택근무는 전통적인 상업지역과 업무지역 그리고 주거지역의 분리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대면 접촉이 줄면서 비대면 상황에서 우리 시민들이 갈 수 있는 곳은 좋은 환경의 해외관광도 어렵다보니 거의 대자연의 축소판인 집주변의 공원들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즉, 코로나는 부자나 가난한 자 모두에게 ‘공통의 추억’을 주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상황에서 우리는 환경파괴로 인한 예상치 못한 코로나 같은 상황 속에서 친환경을 넘어 환경을 우선하는 ‘필환경 자세’가 필요할 때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의 환경정책은 온실가스 감축등의 인지가 부족한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인 자치단체들은 도시환경 분야에서 걸어서 5~10분 거리에 더욱 많은 공원들을 늘려주는 녹색복지를 실천하는 노력을 해달라고 요구한다.
공원의 설계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본한 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한다. 또한 많은 인구들이 몰려 사는 인구밀도가 높은 아파트 설계 또한 이제는 각 세대에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는 발코니의 설치, 3~4인이 함께 사용하는 노인주거 복지시설의 공간에 대한 재고민을 통해 거리 두기의 목적인 공간의 밀도를 낮추어야 하는 것이다. 아울러 전염병 확산시 자가 격리 속에서도 고립되었다는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설계, 발코니의 활용 등에 대한 제도적 장치와 건물 자체에 빛과 바람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건축양식의 고민들을 해야 할 것이다.
장기화되는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코로나가 바꾸어내는 일상의 변화와 관련해 우리는 어떤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지 다시 한 번 각 분야에서 많은 연구들을 통해 우리 모두의 삶의 질이 더 이상 각박해지고 하락하는 것을 예방하는 촘촘한 대응책을 요구하며 아울러 우리 개개인 모두 스스로의 방역에도 더욱 신경을 쓸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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