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일상의 변화”
중년의 아줌마로 살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고민할 때, 거창한 미래를 위한 꿈이라던가 사회개혁을 꿈꾸기보다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고자 합니다.
가족과 함께 아침을 먹고 밖으로 나가 가벼운 공원 산책을 하며 느끼는 활기찬 기운. 카페에서 만난 친구와 브런치를 먹고 별 것 아닌 수다를 재잘거리며 느끼는 여유로움. 가까운 신도들과 모여 종교 이야기를 하고 걱정을 나누며 느끼는 깨달음. 일상에서 봉사하며 느끼는 작지만 큰 행복들.
하지만 갑자기 불어 닥친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우리들의 삶의 방식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시행된 생활 속 거리두기는 사람들과의 오프라인 소통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종교적 모임 역시 제한되어 교회의 주일 예배, 불교계의 부처님 오신 날 행사 등 모두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만나는 사람들조차 마스크와 보안경, 비닐장갑 등으로 중무장을 해야만 하는 현실이지요.
답답한 마스크로 중무장하는 것까지는 견뎌보지만 아무래도 스마트폰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아직 어렵습니다.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이것저것 물어가며 어색하게 스마트폰 화면 속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합니다. 스마트폰으로 먹고 마시고 입고 대화하며 일상에 스마트폰을 적응시켜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코로나19로 멀어진 우리 사이에서 서로 마음 속 깊은 응어리를 꺼내볼 수 있을까요? 바이러스는 우리의 거리를 멀어지게 만들었지만 마음만큼은 거리 두고 경계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멀어진 거리만큼 더 가까운 마음으로 서로를 다독였으면 좋겠습니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그래, 지금도 잘하고 있는 거야” “잘하고 있어. 잘 버텨주어서 고마워” 라고 마음의 손을 내밀어봅시다. 어색했던 스마트폰 화면 속의 얼굴이 어쩐지 조금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일상의 균열 속에서도 소소한 행복을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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