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가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지킨다.”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실감난다.
약 1년 동안 개인의 자유가 희생되다보니 기분도 우울하고 갑자기 화를 내는 상황이 도처에서 목격된다.
우리는 물과 공기처럼 일상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지를 톡톡하게 경험하고 있다. 자유란 말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참고 인내하는 아름다운 마음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 만일 코로나가 별게 아니었다면, 또 만일 공공의 이익이 아니었다면 이야기는 상당히 달라진다. 아름다운 그 마음이 아니라 우롱당한 마음이었으며 속았다는 생각도 들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작년 한 해 동안 코로나의 문제에 직면하고 선택한 삶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마스크를 잘 끼고 5명이상 모이지 않는 사회방역에 충실이 따르는 것이었다면 이는 제대로 인식한 게 아니다. 그저 충실하게 따르고 협조한 것일 뿐이다.
이는 사회방역에 따르는 것이 자기에게 이롭고 그 사회시스템에 대하여 믿고 따르는 것이 훨씬 좋다는 경험(믿음)에 의거하여 우리는 1년 동안 개인의 자유를 왜곡하는 삶을 살아왔던 것이다.
자유는 개인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결사가 그 누구로부터 방해받지 않는 권리이다. 내 삶과 재산 그리고 모이는 것을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개념이다. 천부인권이란 말로 설명하기도 한다. 자유가 박탈된 시대는 굴종의 시대이며 노예의 시대였다.
그러기 때문에 의무만 있지 책임도 권리도 없다. 임금을 따르면 되고, 주인을 따르면 되는 시민 아닌 신민(臣民)이면 된다. 하지만 자유의 시대는 책임과 선택도 자기의 몫이기 때문에 선택해야 하는 고통의 연속도 또한 감내해야할 부분이기도 하다.
이젠 모든 것을 자기가 선택하고 책임져야하는 시대임에도 역설적으로 그 자유로부터 도피도 또한 늘어만 간다. 독일은 자기들 손으로 왕정을 무너트리고 공화국을 선포하였지만 그 책임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전체주의자인 히틀러를 선택하였다. 합법적인 절차로 선택한 배경에는 자유로부터의 도피가 한몫했다는 사실은 역사적으로 일치하는 의견이기도 하다.
자신의 생명(안전)과 재산 그리고 결사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신성의 가치라는 점이며,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하여 감내해야할 몫이기도 하다. 그 감내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워 회피하고 국가나 누구에게 위탁하기 시작한다면, 개인의 의식은 성장하지 못하고 말 것이며, 새로운 삶속에서 제기되는 제반 문제를 회피로 응대한다면 우선은 편하고 모면할 수는 있을지라도 의식의 성장과 개인의 자유는 멈춘다는 점이다. 의식성장의 정체는 계속 의존성으로 나타날 것이며 이로 인하여 스트레스의 양은 점점 늘어만 간다.
반대로 직면한 문제를 제대로 바라보며 진실에 입각한 노력을 한다면 고통스럽고 힘들겠지만 의식 성장은 계속 될 것이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개인의 자유는 이렇게 투쟁과 노력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온전히 지켜지기가 어려울 뿐임을 새삼 자각하길 바란다. 나와 우리 가족의 의식이 성장할 수 있는 동기는 멈춤이나 도피가 아닌 노력이며 게으름과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라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육체는 생노병사하지만 의식과 정신은 끊임없이 진화할 수 있으며 진보해야 한다. 단순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은 아이들의 자유이며, -이는 부모로부터 분리되지 않은 이유에서 발생한 것이며 – 어른의 자유는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진실 된 노력이라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코로나의 위기 속에서 우리는 개인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하고 지켜야할 가치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며, 이는 책임의 위탁이나 순응이 아닌 개인의 성찰과 투쟁이라는 고통의 터널을 지날 때만이 더 자유롭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의식의 성장은 자유 속에서 획득되는 것이며 자유로부터 도피하는 선택은 게으름을 양산하고 무책임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의식의 퇴보를 가져다주는 결과를 양산할 뿐이다. 그 의식의 퇴보는 삶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풀어내지 못하고 스트레스가 되어 개인의 생명과 재산을 좀 먹는 결과로 다가올 뿐이다. 고통과 노력을 우선하고 위안과 게으름은 뒤로 미루자.
삶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하자. 방향만 맞으면 속도는 중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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