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8 이미자 선생님의〈황포돛대〉(2021.04.26.)
〈황포돛대〉이용일 작사, 백영호 작곡, 1964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발표한 노래입니다.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영길만 해안관광도로 중간지점에 가면〈황포돛대〉노래비가 있습니다. 2009년 9월 1일 세워졌다는 ‘노래비를 세우면서’에 새겨진 노래가 제작된 배경을 살펴보면은,
「대중가요로 널리 알려진〈황포돛대〉는 우리 고향 출신(진해시 대장동 237번지) 작사가 이일윤(필명 : 이용일)님께서 경기도 연천군 모부대 근무 당시 세모를 앞둔 12월의 어느 눈오는 날 밤, 향수로 잠을 이루지 못하던 중 어린시절의 고향 바다인 영길만을 회상하며 흘러가는 배에 슬픈 마음을 담아 황포돛대의 노래말을 지었다. 그 후 1964년 백영호 작곡, 이미자 노래로 발표되어 국민애창곡으로 널리 불려졌고 그 유래를 담아 이곳 영길만 도로변에 황포돛대 노래비를 건립하게 되었다. 2003. 9. 1 진해시」노래비 앞에 설치된 스위치를 발로 밟으면〈황포돛대〉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독자는 2014년에〈황포돛대〉노래비를 찾아갔습니다.
〈황포돛대〉는 4분의 4박자로 가락이 아주 맛깔스러운 전형적인 트로트곡입니다. 구슬프면서도 서정적인 냄새가 물씬나는 것은, 이용일님이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영길만을 지나던 중 해질 무렵 석양을 등지며 황포돛대를 달고 웅동포구로 흘러 들어가는 고깃배들을 보면서 바다위에 부서지는 황금빛 물결과 해변으로 몰려오는 파도가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와 노랫말을 지었던 작사가 이용일님은 1936년 출생해 2000년 작고했습니다.
– 황포돛대 – 이용일 작사, 백영호 작곡(1964년)
1. 마즈막 석양빛을 기폭에 걸고 / 흘러가는 저배는 어디로 가느냐 해풍아 비바람아 불지를 마라 / 파도소리 구슬프면 이 마음도 구슬퍼 아아아아 어디로 가는 배냐 / 어디로 가는 배냐 / 황포돛대야 2. 순풍에 돛을 달고 황혼바람에 / 떠나가는 저사공 고향은 어디냐 사공아 말해다오 떠나는 뱃길 / 갈매기야 울지마라 이 마음도 서럽다 아아 아아 어디로 가는 배냐 / 어디로 가는 배냐 / 황포돛대야
1966년 10월 세기극장에서 상영된 강찬우 감독, 김진규, 이경희, 태현실 주연 영화 ‘황포돛대’는 이미자 선생님의 노래를 모티브로 촬영된 영화로 그 줄거리는「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그녀는 그 사람의 아들을 낳지만 아버지 없는 아이로 키울 수 없다고 생각하여, 아들을 그 남자에게 보내고 재혼을 하여 딸을 낳는다. 세월이 흘러 장성한 아들과 딸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엄마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딸은 견디다 못해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모든 사실을 알게된 아들은 그녀를 어머니로 모시게 된다.」이용일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의 대표적인 노래는,
1964년〈황포돛대〉〈내고향 마산포〉, 1965년〈비둘기 소식〉, 1966년〈강릉 아가씨〉
〈별만이 아는 여인〉, 1967년〈내고향이 좋아요〉, 1968년〈애상〉〈첫눈 내린 거리〉
1971년〈낙엽지는 가을밤〉, 1972년〈수원처녀〉, 1973년〈섬〉, 1974년〈그때 그사람〉
〈떠난 사람〉, 1994년〈들꽃여자〉가 있고, 1966년〈바닷가 처녀〉(고봉산 작곡)는 1971년 공식적으로 가수가 된 하춘화의 정규 음반 1집의 타이틀곡인〈물새 한 마리〉의 원곡입니다.
보너스 하나, 이미자 선생님께서 1967년에 부른〈제주 뱃사공〉(한산도 작사 박춘석 작곡)을 개사하여 1972년에 하춘화가 불러 히트시킨 노래가〈하동포구 아가씨〉(정두수 작사)입니다.
영길만 삼포마을에는 1983년 강은철이 부른〈삼포로 가는 길〉노래비(2008년)도 있습니다.
이 곳 출신인 배따라기 멤버 이혜민이 작사·작곡한 노래로 노래비 앞에서 듣는 감칠 맛도 있습니다.
– 삼포 가는 길 – 이혜민 작사 작곡(1983년)
1절. 바람 부는 저 들길 끝에는 / 삼포로 가는 길 있겠지
굽이굽이 산길 걷다 보면 / 한 발 두 발 한숨만 나오네
아아 뜬구름 하나 / 삼포로 가거든 / 정든 님 소식 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 사랑도 이젠 소용없네 / 삼포로 나는 가야지
2절. 저 산마루 쉬어가는 길손아 / 내 사연 전해 듣겠소
정든 고향 떠난 지 오래고 / 내 님은 소식도 몰라요
아아 뜬구름 하나 / 삼포로 가거든 / 정든 님 소식 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 사랑도 이젠 소용없네 / 삼포로 나는 가야지
‘삼포 가는 길’은 1973년 신동아에 발표된 황석영 작가의 단편소설이며, 1975년 이만희 감독이 영화(주연 김진규, 문숙)으로 제작했고, 1981년에는 KBS TV문학관에서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진해는 호국의 고장이다. 해군사관학교를 비롯한 해군기지사령부와 해군교육사령부, 해군잠수함 사령부가 주둔하고 있기 때문이고, 또한 진해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진해군항제’입니다.
1953년 4월 13일 우리나라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복원로 로타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해 온 것이 계기가 돼, 1963년부터 진행된 ‘진해군항제’, 군항제 시기에 맞추어 만개하는 100년이 넘는 왕벚나무 36만그루에서 바람에 날리어 사람의 머리위로, 발 아래로, 길가로 떨어지는 새하얀 꽃송이들이 장관을 이루는 ‘진해벚꽃놀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향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어서 명소로 알려진 경화역과 여좌천, 내수면 생태공원, 진해탑, 진해루 등을 중심으로 축제의 장관을 이룹니다. 그 밖에도 해군 군악대와 의장대의 페스티벌, 해군사관학교 박물관과 거북선 관람, 근대 문화유적인 진해우체국과 선학곰탕집, 흑백다방, 뽀족집, 군항마을역사관 탐방 등 또다른 매력을 느낄수 있습니다. 독자에게도 인연이 깊은 곳인데, 작고하신 큰아버님과 사촌 큰누나가 살았었고, 지금도 큰집의 사촌동생 2명과 고모님, 고종사촌동생 3명의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시민으로 살고 있으며, 영길만의 웅동마을이 할머니의 고향이기도 했습니다.
〈황포돛대〉노래비 건립 때 진해시장(24∼26대 김병로)이 사촌 큰누님 시아주버니였습니다.
‘진해 70리길’은 2016년 조성된 도보여행길입니다. 진해 속천에서 안골포 굴강까지 29.2km로
제1구간(진해항길 4.8km)은 진해루,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 중 순국한 故 한주호 준위 동상, 에너지환경과학공원, 소죽도공원(해외참전기념탑), 해양레포츠센터. 제2구간(한화공장〜행암 2.4km)는 행암기찻길(포토존, 석양길), 이순신리더십국제센터, 진해항 제1부두. 제3구간(합포승전길 행암〜수치 2.4.km)는 합계마을, 솔라타워, 구구타워(거가대교 전망), 합포해전 승전비. 제4구간(조선소길 수치〜명동 5.7km)는 STX조선해양. 제5구간(명동〜괴정 3.4km)는 명동항, 삼포마을, 진해해양공원(솔라타워 전망대), 음지도, 우도, 동섬, 자전거길,〈삼포로 가는 길〉노래비. 제6구간(흰돌매길 괴정〜영길 5.2km)는 세스페데스공원, 웅포해전 기념비, 흰돌메공원(창원신항을 전망하는 흰돌메공원전망대),〈황포돛대〉노래비. 제7구간(안골포길 영길〜안골포 굴강 5.3km), 안성마을, 이순신 장군의 안골포해전 지역, 굴삼겹구이 맛집을 볼 수 있습니다.
진해 출신 가수 진해성은 지난 2월 19일 끝난 KBS2 트롯 전국체전에서 영예의 금메달을 수상(상금 1억원) 했는데,〈황포돛대〉의 고장! 호국의 고장! 진해에 경사가 난 것을 축하합니다.
그 밖에, 진해 출생 연예인은 영화배우 임대호(1965년), 박상민(1970년), 가수 윤종신(1969년), 장미여관의 배상재(1979년), 갓세븐의 주니어(1994년), 기타로는 방송인 김어준이 있습니다.
☞ 이미자 선생님 공연 관람 현황(독자가 티켓을 구매해서 관람한 공연)
- 2012년 12월 25일 15시 : 이미자 효 콘서트(양평군민회관)
- 2013년 03월 16일 15시 : 이미자 효 콘서트(구리실내체육관)
- 2013년 10월 05일 15시 : 이미자 효 콘서트(안산문화예술의전당)
- 2016년 02월 19일 17시 : 이미자 가족음학회 ‘엄마야, 누나야’(세종문화회관)
- 2018년 02월 24일 15시 : 설 특집기획 이미자 효 콘서트(성남아트센터)
- 2019년 02월 16일 17시 : 이미자 효 콘서트(부천시민회관)
- 2019년 04월 13일 17시 : 이미자 효 콘서트(구리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
- 2019년 05월 08일 19:30 : 이미자 노래인생 60년 기념 음악회(세종문화회관)
- 2019년 12월 16일 19시 : KBS2 불후의 명곡(KBS홀, 팬클럽 초청으로 방청)
2019년 4월 13일 구리아트홀 공연에 처와 제수씨 2분과 어머니를 모시고 이미자 선생님의 공연을 보고난 후 대기실에서 어머니가 이미자 선생님을 보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두 분께서는 두 손을 꼭 잡으시고 인사를 나누셨는데, 어머니께서 “아이고! 선생님, 내가 생전에 이렇게 선생님을 뵐 줄은 몰랐습니더…” 나는 웃음을 꾹 참았다. 어머니는 1938년생이고 이미자 선생님은 1941년생, 3살 더 많으신 어머니께서 아이고, 선생님! 하시는 이미자 선생님은 모든 어머니들의 선생님일 것이다. 그 모진 세월 위안을 삼은 노래들을 너무 많이도 불러 주셨으니까… 독자의 어머니(84세) 고향은 경상남도 김해군 가락면 봉림리(현재 부산광역시 강서구) 아버지와 혼인을 한 후 지독하게 어려웠던 가정을 이끌어 오셨습니다. 그런 어머니께 위안이 됐던 것이 이미자 선생님의 노래였다고 합니다. 다른 전통가요도 많이 알고 부르시는데, 이미자 선생님 노래중에서 잘 부르시는 노래로는〈황포돛대〉를 포함하여〈여자의 일생〉〈섬마을 선생님〉〈그리움은 가슴마다〉〈기러기 아빠〉〈님이라 부르리까〉〈동백 아가씨〉〈두견새 우는 사연〉〈빙점〉〈살아있는 가로수〉〈삼백리 한려수도〉〈서울이여 안녕〉〈아씨〉〈아네모네〉〈울어라 열풍아〉〈지평선은 말이없다〉〈한번준 마음인데〉〈흑산도 아가씨〉등이 있습니다.
다음에는 이미자 선생님의〈여자의 일생〉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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