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9. 이미자 선생님의〈여자의 일생〉(2021.05.03.)
지난주 월요일 전세계에 생중계된 제93회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 대한민국 배우 윤여정님이 우리나라 102년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너무나 고맙고 자랑스러웠습니다.
☞ 윤여정(1947년 개성출생) 1966년 연극배우, 김동건 아나운서 권유로 TBC3기 공채탤런트 데뷔 1967년 ‘미스터 곰’, 영화 데뷔 1971년 ‘화녀’, 1971년 MBC-TV ‘장희빈’ TV 1대 장희빈
5월은 가정의달! 지난주 토요일이「근로자의 날」, 5일은「어린이 날」, 8일은「어버이 날」, 10일「바다식목일」, 11일「동학농민혁명 기념일」, 15일「스승의 날」, 17일「성년의 날」, 18일「5.18민주화운동 기념일」, 19일「부처님 오신 날」, 21일「부부의 날」, 마지막 31일은「바다의 날」, 그리고 24절기 중 7번째로 여름이 다가오는 것을 알리는 입하(立夏)가 5일, 모내기 준비로 바빠지는 소만(小滿)이 21일입니다. 독자 여러분들, 건강과 행복이 충만 하소서!
아버님과 어머님께 효도하는 5월을 맞아 9번째 글은 이미자 선생님의「여자의 일생」입니다.
〈여자의 일생〉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1968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발표한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에 태어나서 6.25전쟁을 겪고 호된 시집살이와 가난, 베이비부머 세대인 아이들을 낳고 키워오던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한과 서러움을 위로했던 곡입니다.
가족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만을 위해 헌신하시다가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날 때마다 눈물로불러 본다는〈여자의 일생〉, 어느날 거실에서 전축을 틀어놓고〈여자의 일생〉을 듣고 있던 어머니에게 20대 아들이 한마디 했습니다. “엄마! 엄마는 왜 맨날 청승스럽게 그 노래만 듣고 있어?” 노래를 따라 부르던 엄마의 대답은 “야 이노무새끼야 이 노래가 없었으면 너그 아버지랑 벌써 이혼했어 알어 ? 이놈아. 잔소리 말고 빨리 장가나 가 이놈아”
그 시대(1960∼70년대)에는 아버지들 중에는 어머니들 속을 꽤 썩이던 아버지들이 있었나 봅니다. 우리집도 그랬을까나?…
화가 천경자(1924∼2015년)님은 생전에 “이미자의 노래를 들으면 살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고 했는데,〈여자의 일생〉을 듣는 우리들의 어머니는 모두 그런 생각을 하시면서 고달픈 인생길을 그렇게 살아오다 눈가의 눈물을 닦으셨으리라. 우리모두 “부모님과 어르신들께 효도합시다!!!”
미스트롯2 1차경연에서 김다현이 불러 올하트를 못받았을 때 잘 불렀다고 격려해 주신 이미자 선생님의〈여자의 일생〉, 1985년부터 시작해 매주 월요일 밤 10시 국민들과 재외동포들의 심금을 울리고 향수를 달래주며 추억을 담아주는 ‘가요무대’에서도 수많은 가수들이 불렀던〈여자의 일생〉, 그 가수들은 강민주, 김용임, 김혜연, 로미나, 류원정, 문채령, 문희옥, 박서진, 박애리, 박혜신, 안다미, 유지나, 윤태화, 이수진, 이자연, 이효정, 인순이, 장보윤, 장윤정, 정재은, 정해진, 조미미, 주현미, 진성, 진시몬, 주현미, 차효린, 최유나, 하춘화, 한수영, 해수, 현자 등이 있는데, 그 중 독자가 가장 감동 받은 가수는 1965년〈떠나온 목포항〉으로 데뷔해서 〈바다가 육지라면〉〈서산 갯마을〉〈단골 손님〉〈동백꽃 그늘에 숨어〉〈동창생〉 〈먼데서 오신 손님〉〈서귀포를 아시나요〉〈선생님〉〈약혼녀〉〈여자의 꿈〉〈연락선〉〈진부령 아가씨〉등 노래를 남기고 2012년 9월 9일 우리들 곁을 떠나가신 조미미님입니다. 그녀 특유의 부드럽고 애잔한 목소리로〈여자의 일생〉을 부르던 생전의 모습이 아련합니다.
김운하 작사, 김학송 작곡의〈서산 갯마을〉은 1966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취입한 곡으로 1969년 조미미가 리메이크해서 크게 히트한 노래입니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작년과 올해 대한민국에 돌풍을 일으킨 각 방송국의 트롯 경연대회에서 여러명의 경연자들이〈여자의 일생〉을 불렀는데,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모은 경연자는 미스트롯2 1차경연의 김다현 이었고, 그리고 TV조선 미스트롯 김유빈, 미스터트롯 남승민, MBC 트로트의 민족 김혜진, MBN 보이스퀸 윤은아, 보이스트롯 박광현 등이 있습니다.
금영노래방 578번 TJ노래방 298번
–〈여자의 일생〉–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8년, 영화주제가)
1. 참을 수가 없도록 이 가슴이 아파도 / 여자이기 때문에 말 한마디 못하고
헤아릴 수 없는 설움 혼자 지닌 채 / 고달픈 인생길을 허덕이면서
아아 참아야 한다기에 눈물로 보냅니다 / 여자의 일생
2. 견딜 수가 없도록 외로워도 슬퍼도 / 여자이기 때문에 참아야 만 한다고
내 스스로 내 마음을 달래어 가며 / 비탈진 인생길을 허덕이면서
아아 참아야 한다기에 눈물로 보냅니다 / 여자의 일생
영화 ‘여자의 일생’은 1883년 프랑스의 작가 모파상의 장편소설인 ‘여자의 일생’을 모티브로 해서 1968년 신상옥 감독, 최은희, 남궁원, 도금봉, 남정임 주연의 영화입니다.
그 줄거리는,
「충주 한대감(김동원) 집안의 난주(최은희)는 외동딸로 고이 자란 21세 꽃다운 처녀이다.
그녀의 곁에는 같은 유모의 젖으로 자매처럼 함께 자란 정다운 하녀 분이(도금봉)가 있다.
어느 날 난주의 죽은 오빠 태준의 대학동기라는 최종수(남궁원)가 서울에서 찾아오고, 단오를 그와 함께 지내면서 난주와 분이는 모두 가슴 설레어 한다. 어느 새 난주와 종수 집안 사이에 혼담이 오가고, 난주의 결혼 소식에 가장 기뻐할 줄 알았던 분이는 뜻밖에 서운한 내색을 한다. 한씨 집안의 데릴사위가 된 종수는 결혼하자마자 일도 하지 않고 하인들과 갈등을 일으키는가 하면, 처가의 재산이 생각보다 적어 실망이라고 하는 등 본색을 드러내고 만다. 그러던 중 분이가 남편의 아이를 임신을 하게 됐고, 약혼 이전부터 종수가 분이와 관계했던 것을 알게 된 난주는 충격을 받아 실신을 하고, 분이는 한 대감의 집에서 쫓겨난다. 이후에도 종수는 가깝게 지내던 출장소 강소장 부부의 부인과 불륜의 관계를 맺다가 이를 알고 분노한 출장소 소장의 사냥용 엽총에 맞아 죽는다. 세월이 흘러 난주의 아들 명운이 대학생이 되는데, 서울로 유학 간 명운은 친구들을 태우고 무면허로 과속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할아버지는 1백만원의 합의금을 주고 명운을 불기소 처분을 받게했으나, 오히려 “자신을 왜 낳았냐며 자신에게는 남의 유부녀를 간통하다 총 맞아 죽은 아버지의 나쁜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어머니를 원망한다. 또한 희숙(남정임)과 동거를 하며 마작에 빠지는 등 사사건건 사고를 치고, 어머니에게는 돈을 대고 그 뒤처리를 하는 역할만을 맡긴다. 그러던 중 난주의 아버지인 한 대감도 세상을 떠나고, 점점 가세가 기울어 충주집도 팔리게 될 즈음, 오래 전에 쫓겨났던 분이가 난주를 찾아온다. 분이는 남편, 삼남매와 함께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잘 살고 있다고 한다. 난주는 자신의 인생은 되는 일 없이 저주만 받는 신파극 같다고 한탄하고 분이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위로하며, 난주의 아들 명운의 마음을 바로잡기 위해 애써준다. 의지할 곳이 없는 난주는 큰 부자는 아니어도 가족 간에 화목함이 넘치는 분이네 집에서 지내게 되고, 아들 명운이 희숙이 자신의 아이를 낳은 후 죽어간다며 또다시 난주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난주를 대신해 분이가 찾아가서 뒤처리를 해주고 명운의 딸을 데려온다. 난주는 아들 명운을 끝내 포기하지 못하고, 곧 명운도 돌아올 것이라는 소식에 또다시 한 가닥 희망을 가져 본다. 손녀를 안은 난주는 “넌 나면서부터 불행한 여자구나”라고 말하자 분이는 “그러고 보면 행·불행은 생각할 나름 아니예요? 여자의 일생이란 그렇게 행복한 것도 아니지만, 또 그렇게 불행한 것도 아니예요.”라면서 난주에게 말하였고, 그 순간 난주도 “그래, 분이 말대로 여자의 일생이란 행복한 것도 아니고 또 그렇게 불행한 것도 아닌거야” 라고 되뇌이며 분이 아들의 대륙산업 트럭을 타고 두 볼에 눈물을 적시며 분이 집으로 향합니다.」
‘여자의 일생’ 제목의 영화는 우리나라를 비롯 프랑스 등에서 제작되었는데, 1958년 이탈리아 알렉상드르 아스트릭 감독, 주연 마리아 셀, 크리스티앙 마르캉, 1962년 신경민 감독, 주연 이민자, 이민, 조미령, 1993년 박호태 감독, 주연 최수지, 한영수, 2000년 네덜란드 마렛 얀센 감독, 2016년 프랑스 스테판 브리제 감독, 주연 주디스 쳄라, 장 피에르 다루생 등이 있습니다.
여성들의 한과 설움을 위로하던〈여자의 일생〉, 5편이 유〇〇 동영상에 실려있습니다.
1987년 4월 11일 KBS ‘쇼특급’, 1996년 9월 28일 KBS ‘추석특집 빅쇼’
2002년 9월 27일 2002 MBC ‘평양 특별공연’
2004년 8월 4일 제1회 대한민국 음악축제『동감 同感』(강원도 속초 설악종합운동장)
2015년 3월 2일 한국방송88년 공사창립42주년 특집 ‘이미자 장사익의 아주 특별한 만남’(KBS홀)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의 대표적인 노래로는 1960년〈순애의 노래〉, 1964년〈동백 아가씨〉〈옥이 엄마 〉, 1965년〈갯마을〉〈나룻터 처녀〉〈다도해 아가씨〉 〈색소폰 부는 여자〉〈외동딸〉〈울면서 한세상〉〈울어라 열풍아〉〈잊을 수 없는 연인〉〈홍콩의 왼손잡이〉, 1966년〈내이름은 린다이〉〈지평선은 말이없다〉, 1967년〈고향생각〉〈내고향이 좋아요〉〈다대포 처녀〉〈빙점〉〈수진의 노래〉〈어느 여배우의 고백〉〈청사초롱〉, 1968년〈비의 부르스〉〈사랑의 고백〉〈사랑했어요〉〈여자의 일생〉〈오솔길 아가씨〉 〈첫눈 내린 거리〉〈화초기생〉, 1969년〈분홍색 꿈〉〈첫날밤 갑자기〉〈행복의 오솔길〉〈행복이라는 것은〉, 1970년〈남몰래 흘린 눈물〉〈천사여 옷을 입어라〉, 1971년〈안녕이란 싫어〉1972년〈능금이 익어가면〉〈뜬소문〉, 1973년〈행복〉, 1974년〈그리워〉등이 있습니다.
1989년 데뷔 30주년 기념공연을 위해 세종문화회관에 대관신청을 했으나, 일부 심사위원들이 “이미자의 노래는 ‘고무신짝’들이 많이 들어와 질서가 없어지고 문화를 헤친다.”며 대관을 거부했습니다. 이미자 선생님은 “다른 건 참을 수 있지만 팬들을 ‘고무신짝’이라고 비하하는 말을 들으니 무척 마음에 아팠다.”고 했습니다. 당시 고건 서울시장의 도움으로 열린 기념공연에는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들만 득실거릴 것이라는 회관측 예상과는 달리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박준규 4분 야당 총재들을 비롯해 정재계, 고위층 인사들도 관람하는 등 대성황을 이뤄졌습니다.
부산 피난 시절 부산 국제시장 앞 동아극장 앞에서 당시 인기가수 백난아의 공연을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고, 1957년 KBS라디오 ‘노래의 꽃다발’과 1958년 HLKZ ‘예능 로터리’ 출연,
1959년 정식 가수의 길을 걸은 지 꼭 30년이 흘러서 개최한 기념공연에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 어린이 날 : 1923년 소파 방정환 ‘색동회’ 창립 5월 1일, 1927년 5월 첫째 일요일로 변경,
1939년 중단(일제), 1946년 부활, 1961년 매월 5월 5일 지정, 1973년 기념일, 1975년 공휴일
☞ 어버이 날 : 부모를 기념하는 날, 1956년 ‘어머니 날’ 1973년 ‘어버이 날’ 2016년 임시공휴일
다음에는 이미자 선생님의〈삼백리 한려수도〉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 독자가 뽑은 이미자 선생님 명곡 110곡 3-1(작사가/작곡가) 】
〈섬마을 선생님〉(1966년 이경재/박춘석), 〈동백아가씨〉(1964년 한산도/백영호)
〈기러기 아빠〉(1969년 김중희/박춘석), 〈흑산도 아가씨〉(1967년 정두수/박춘석)
〈여자의 일생〉(1968년 한산도/백영호), 〈서울이여 안녕〉(1968년 한운사/백영호)
〈엘레지의 여왕〉(1967년 정두수/박춘석), 〈열아홉 순정〉(1959년 반야월/나화랑)
〈울어라 열풍아〉(1968년 한산도/백영호), 〈황포돛대〉(1964년 이용일/백영호)
〈그리움은 가슴마다〉(1967년 정두수/박춘석), 〈님이라 부르리까〉(1960년 김운하/나화랑)
〈동백꽃 피는 항구〉(1967년 임희재/박춘석), 〈두견새 우는 사연〉(1967년 임희재/백영호)
〈비에 젖은 여인(1970년 하중희/박춘석), 〈빙점〉(1967년 한산도/백영호)
〈사랑했는데〉(1968년 손석우 작사·작곡), 〈아씨〉(1970년 임희재/백영호)
〈여로〉(1972년 이남섭/백영호), 〈영산포 아가씨〉(1966년 반야월/고봉산)
〈강명화〉(1967년 조흔파/백영호), 〈갯마을〉(1965년 한산도/백영호)
〈고향엔 진달래〉(1971년 양근승/박춘석), 〈고향의 꿈〉(1972년 정두수/박춘석)
〈구룡포 처녀〉(1966년 월견초/이인권), 〈그 옛날〉(1982년 정두수/박춘석)
〈그대 지금은〉(1967년 박춘석 작사·작곡), 〈그때가 옛날〉(1970년 정두수/백영호)
〈꽃가마〉(1982년 유열/박춘석), 〈꽃잎은 외로워도〉(1972년 정두수/박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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