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미래를 잇다, 화해와 평화, 교육의 場으로’
세계평화여성연합(회장 문훈숙, ‘이하 여성연합’)과 유엔한국협회(회장대행 이호진)는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 한국전쟁 발발 71년을 맞아 분단의 상징인 DMZ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DMZ, 과거 현재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7월 1일, 여주썬밸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DMZ Peace Zone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대면과 화상으로 3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한정인 사무국장(여성연합 경기·강원)의 사회로 국민의례, 문혜림 회장(여성연합 경기·강원지구)의 환영사, 박흥순 부회장(유엔한국협회)의 인사말, 문훈숙 세계회장(여성연합)의 격려사, 황보국 회장(천주평화연합 경기‧강원 지구)의 축사,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문혜림 회장은 환영사에서 “여성연합 경기·강원지부는 국가 의제인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을 통해 남북한의 평화와 화합을 이루고자 오래전부터 노력해 왔다.”라며 항구적 한반도 평화를 넘어 동북아 평화를 비롯한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DMZ의 평화적 활용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는데 적극적인 동참과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행사 공동주관단체인 유엔한국협회 박흥순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DMZ는 한반도 갈등과 대결의 상징이지만 반대로 화해와 평화의 상징으로 한반도를 넘어 세계의 분쟁과 갈등을 해결하는 곳으로의 의미가 큰 장소”라며 “DMZ는 유엔정전협정위에 의해 생겨났고, 현재도 유엔에 속하고, 유엔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특수구역으로, 이런 제약 가운데서도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DMZ의 평화적 활용을 제안하는 것은 한반도 미래와 평화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전문가들과 함께 DMZ의 평화적 활용을 위한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문훈숙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DMZ의 평화적 활용으로 세계평화공원 조성과 UN 국제기구 유치 등의 제안은 아주 창의적인 외교로 이어질 수 있고, 국제 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이끌 명분과 여건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세계와 UN을 안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이것이 결코,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지만 이 숙명적 과제를 반드시 이루어 한반도를 아픔의 땅이 아닌 치유와 희망, 평화의 땅으로 만들어 남북통일 더 나아가 세계평화를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축사자로 나선 황보국 회장은 “세계평화여성연합 공동창설자이신 문선명 총재는 유엔본부에서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으로 남북한 평화의 물꼬를 트고, UN 기구를 유치해 DMZ의 항구적 평화기반을 만들자고 하셨다.”라며 “이제는 DMZ를 군사분계선이 아닌 평화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통일한국의 비전을 제시해야 할 전략적 요충지대가 될 것이다”라며 이번 행사가 평화의 담론을 끌어내는 귀한 사례임을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발표 및 토론은 세계평화학술인연합 경기·강원 우종춘 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조한범 선임연구위원(통일연구원)은 ’DMZ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과거 정권들의 DMZ의 평화적 활용 제안,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과 현재 DMZ의 비무장화와 문재인 대통령의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발표,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까지 평화와 냉전이 오갔던 DMZ의 역사와 한반도 및 세계평화의 상징이자 동족상잔의 전쟁, 세계적 냉전 구도에 대한 성찰의 장소로써, 또 한반도 및 유라시아 생태의 거점으로 가지는 DMZ의 가치를 설명하며 앞으로 국제평화지대로써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DMZ 평화를 위한 남북교류협력의 실질적 방안‘의 주제로 발표한 성경일 교수(강원대학교)는 북한 세포군 세포축산단지를 중심으로 실제로 이루어지는 DMZ 내 교류를 설명했다. “남, 북한 강원도의 경우, 축산단지를 중심으로 협력할 모델들이 굉장히 다양하다,”며 남북교류 단계에 따라 진행할 수 있는 협력 프로그램을 제안하며 실질적 교류를 이끌기 위해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간 비정치분야의 교류와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범진 부이사장(한국 DMZ평화생명동산)은 ’DMZ 접경지역의 평화적 이용과 생명평화경제, 한국판 뉴딜 논의의 한계와 산업대전환‘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동안 접경지역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제안은 많았지만, 정치, 경제 상황에 종속되어 일회성의 한계가 있고, 접경지역 주민들이 배제된 정책들이었다. 평화적 제안이 힘을 가지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삶과 산업구조의 전환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 탈성장, 탈자본, 생명평화경제로의 구조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후 좌장의 진행으로 현장과 화상 참석자들의 질문을 받아 질의응답과 토론이 진행되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유엔 및 국제정치 전문가로 구성된 유엔한국협회, UN NGO 포괄적협의기관으로 세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계평화여성연합과 UPF 경기·강원지구가 주관하고, 행정안전부, 세계평화학술인연합이 후원으로 참여해 갈등과 분단의 상징인 DMZ에 대한 도전과제와 비전을 공유하고,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되었다. DMZ Peace Zone 심포지엄은 7월까지 전국 5개 권역과 유럽, 미국 등 국제 웨비나도 진행될 계획이다.
기사 작성 허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