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수주 회복세에 힘입어 1년여 만에 재개된 현대중공업 기술연수생 모집이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7월까지 진행된 기술연수생 모집에 전국에서 230여명이 지원, 정원 확대에도 평균 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9일(목)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당초 100여명 모집을 계획했지만, 최근 조선업 기술인력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20여명으로 정원을 늘린 바 있다.
직종별로 선체조립(용접, 취부, 도장)은 1.5 대 1, 선박의장(기계, 전기, 배관)은 2.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기술연수생은 전문 강사진으로부터 생산기술 및 직업소양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데 교육비가 전액 무료인 것은 물론, 교육 중 훈련수당을 지급받으며, 수료 후 중공업 분야 우수 중소기업 취업 지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생산기술직 채용 지원 시 우대 혜택 등 다양한 특전도 누릴 수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울산 외 지역이나 울주군 거주자에게 기숙사를 무상 제공하고, 지방자치단체도 훈련장려금을 확대하는 등 울산 정착을 위한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6월 말까지 연간 선박 수주 목표의 약 84.3%(50척, 60억 달러)를 달성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고, 지난달 23일(금) 울산광역시, 울산 동구 등과 ‘조선업 동반성장 일자리 확대 업무 협약(MOU)’을 체결, 기술연수생 정원도 2배가량 늘리기로 하면서 이번 모집의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과 공동으로 다음달 15일(수)까지 ‘현대중공업그룹 1기 기술연수생’을 추가로 모집한다.
이 모집에서는 용접, 배관, 취부, 도장 등 4개 직종에 걸쳐 총 110명의 기술연수생들을 선발해 현대미포조선 기술교육원과 현대중공업 안전체험교육장에서 실기와 이론 연수, 산업안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향후 선박 수주 증가로 협력사에서 기술인력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우수한 실력을 갖춘 기술연수생들을 집중 양성해 조선업 재도약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사작성 신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