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00일 쯤에서 보는 대선 전망도>
4월 재보선 승리로 한껏 고무된 야권의 대선 전망이 다시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사실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처음에는 여권의 후보자가 앞서나갔지만 대선 후보인 안철수의 서울 시장 등판으로 정국이 요동 치더니만 LH 사태가 터치면서 민심의 향방이 야권으로 급격하게 흐르고 오세훈-안철수의 아름다운 단일화로 야권은 손쉽게 선거 승리를 거머쥐었다.
보궐선거의 압승을 바탕으로 0선의 이준석이 제 1 야당의 대표로 당선되면서 대선 승리는 따 논 당상처럼 여겼으며 정치의 주도권은 야권으로 넘어갔으며 젊은 당 대표의 말 한마디를 놓치지 않고 연일 보도하고 있었다. 이에 반하여 여권은 3수 끝에 당선된 비문 성향의 송영길 대표가 당선되면서 강성 친문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중도층 공략으로 방향을 틀면서 활로를 찾아가고 있었다.
이준석의 환호 속에는 불안한 눈빛이 보였고. 먹을 거 없는 소문난 잔치 속에서 뽑힌 여권의 송영길을 보면서 뚝심과 내공을 읽을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여권은 당대표를 중심으로 빠르게 원팀이 되어 나갔고, 야권은 이준석만 보이는 상황 속에서 감독과 주인공을 다하려는 모습으로 인하여 좌중지란에 빠져들었고 급기야는 대표와 후보 간, 후보와 후보 간 눈꼴 사나운 대립을 보이면서 당나라 군대처럼 예전의 구닥다리 모습의 늪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아직도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빠르게 그 격차가 줄어들고 있으며, 대통령의 지지율은 낙동강 전선처럼 완강하게 버티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는 자가 없는 형편이니 대선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캄캄하고 오리무중일 뿐이다. 지금의 상황은 확실히 야권의 위기이다. 민생 파탄과 내로남불의 식탁을 청소해주길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야권의 내부분열은 경선 주도권을 잡기위한 권력투쟁의 성격이어서 쉽사리 가라않지 않을 것이며 더욱 격화될 우려도 존재한다. 하지만 국민들의 무서운 시선을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에 파국에는 이르지 않을 것이다.
여권의 경선을 볼 때 예비 경선을 할 때만 해도 이낙연의 추격이 본선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 수 있다고 봤는데 결국은 이재명의 후보 선출로 끝나리라 예상 된다. 여당이지만 정권 계승과 정권 교체의 상반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후보 중에 정국을 반등 시킬 수 있는 카드를 전부 소진한 대통령과 손잡은 이낙연은 오직 남북 문제에 실낱 같은 희망을 부여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빠져버렸다. 친문은 서로 나눠 가졌지만 호남의 지지를 오롯이 받을 수 있다 예상했었지만 호남 2세대들의 정치 성향을 너무 낙관한 전략적 실패로 말미암아 여권의 후보로 이재명이 선출되리라 예상된다.
야당을 한번 보자. 야당의 지지율 1위는 공교롭게도 야권 후보가 아닌 반문 속에서 탄생한 여권 인사라는 점에서 의아해 하다. 애증의 딜레마를 함께 가지고 있는 윤석열은 시간이 갈수록, 검증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지지율이 떨어질 거라는 예상을 해본다. 물론 윤석열의 내공이 만만치 않은 관계로 급격한 추락은 없을지라도 정권 교체의 빨간불이 들어올 정도는 될 것이다. 외려 여당의 검찰 장악에 맞서 싸운 공로로 별의 순간을 잡았지만 야당의 흠집 내기와 불공정 경선으로 오히려 위기 속에 빠져버렸다. 야권은 이준석의 등장으로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맞닥트리고 있으며 자당 출신인 홍준표 유승민의 선전은 오히려 정권 교체의 적신호만 켜질 것으로 예상 된다. 왜냐하면 확장성 측면과 정권 교체의 상징성에서 여당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안철수에게도 최대 위기이다. 야권 통합에서 독자노선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정권 교체로 가는 길에서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정권 교체를 실패한다면 역사는 이준석과 안철수를 만고의 역적으로 기록할 것이다.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으로 무장한 이준석의 태도와 오만 그리고 결단보다 실리를 선택한 안철수 간의 통합 결렬이 야권에게는 위기 극복의 지렛대가 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이준석의 리더쉽은 회복 불가능할 정도에 이르렀다. 사심보다는 국민의 바람에 복종하길 바란다. 다시 한 번 전열을 가다듬고 앞으로 나가길 바란다. 야권의 대선 후보는 윤석열과 홍준표간의 싸움으로 전개되리라 보는데 아직은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대선 후보가 누가 되더라도 12월 안에 상생과 화합의 야권 통합으로 대선 진영을 꾸려야 할 것이다.
정치는 생물이라 한다. 이는 부동산이나 주식, 암호 화폐와 대출 문제, 환율 문제 등으로 중국이나 북한의 급변 사태라는 외부 위험 요인 등이 발생한다면 국민들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진 안철수나 김동연으로 관심이 쏠릴 수도 있다. 아직 선거가 많이 남았다. 적어도 12월이나 1월 정도가 되어야 선거의 예상을 점칠 수 있을 것이다.
파도만 바라보지 말고 민심의 바람을 아는 자만이 별의 순간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거론하는 인물 중에서 다음 대통령은 나올 것이다. 늦었지만 늦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야기 하는 자를 눈 여겨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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