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59. 봄의 향기〈고향엔 진달래〉〈척야산 진달래〉(2022.04.18.)
사흘 후(21일)는 우리나라에 ‘향토예비군’이 창설된 지 5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예비군 훈련 추억이 떠오르시나요?
그리고 지난 12일에는 구리시 지역의 문화창달을 위해서 평생을 헌신하신 전)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구리시지회장’을 역임하셨던 ‘중요무형문화재제19호 경기선소리산타령 구리시보존회장’, ‘염창순민속예술국악단장’인 염창순 회장님께서 작고하셨습니다.
1993년부터 ‘구리시 국악제’를 2003년부터 ‘구리 전국 경서도 민요 경창대회’를 개최하는 등 대한민국 국악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분인데 부인은 이숙자 사)한국국악협회구리시지부장입니다. 필자는 빈소를 찾 아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는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월 중순이 되면은 대한민국 삼천리 금수강산의 산자락은 온통 분홍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이 온통 ‘진달래꽃’으로 물들여집니다.
필자가 살고있는 아차산과 용마산, 망우산, 검암산도 온통 진달래 꽃밭의 산으로 변신을 합니다. ‘진달래꽃’은 매년 4월 15일부터 4월 25일까지 만발하는데,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진달래 축제’를 개최해 행락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3대 진달래 군락지’는 여수 영취산과 창녕 화왕산, 마산 무학산으로 특히 영취산 진달래꽃은 키가 작고 무리 지어 약 450,000㎡의 군락지를 이루고 있어 산을 찾아던 등산객들은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전국의 유명한 진달래 축체가 개최되는 곳은 강화도 고려산, 김포 문수산·가현산, 부천 원미산, 당진 아미산, 완주 모악산, 청송 주왕산, 대구 달성 비슬산, 밀양 종남산, 창원 천주산, 거제 대금산, 여수 영취산, 완도 약산 등이 있습니다.(^^)
–〈고향엔 진달래〉– 양근승 작사, 박춘석 작곡, 이미자 선생님(1972년 지구레코드사)
1절. 시오리 고갯길에 두견이 울고 / 수줍은 분홍치마 눈물에 젖네 / 산머루 익을 때면
오시려는가 / 진달래는 몇 번이나 피었다 지나
2절. 봄 가고 여름 오고 가을이 가면 / 산마루 올라서서 적시는 눈물 / 구름에 달이 가듯
떠나시는 님 / 진달래는 올해도 피어 있겠지
1971년 양근승 극본의 동양방송(TBC) 라디오 연속극 ‘고향엔 진달래’ 주제가로 1972년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된 ‘이미자 히트곡선 제13집〈비에 젖은 여인〉, 〈네온의 부르스〉’ 앨범 SIDE 1면에 실려 있는 노래입니다. 음반 SIDE 1면에는〈비에 젖은 여인〉,〈못 잊을 당신〉,〈재일교포〉,〈고향엔 진달래〉,〈동경유학생〉이 실려 있고, SIDE 2면에는〈네온의 부루스〉,〈대답해 주세요〉,〈가시리〉,〈박사엄마〉,〈마음이 날개〉 등 총 10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고향엔 진달래〉를 작사한 극작가 양근승의 대표작은 KBS에서 1990년 9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17년 간 총 852회까지 방영된 농촌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인데, 이 드라마는 MBC ‘전원일기’(1980년〜2002년)에 버금가는 KBS의 야심찬 농촌드라마로 촬영지는 경기도 김포군 고촌면 신곡리와 강화, 충북 진천군 문백면 사양리 3곳이었다고 합니다. 제목의 탄생은 충북 제천의 충주호 그의 집필실 앞에 말라 죽어가는 대추나무 한그루가 있었는데, 어느날 “내가 저 놈을 얼마나 사랑하는데 꼭 살릴거야.”하는 생각을 하다가 ‘대무나무 사랑 걸렸네’로 지었다고 합니다. 양근승(1935년〜2020년)은 1962년 KBS 신춘방송극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해 오직 한 길만 걸어 1992년 백상예술대상 ‘TV극본상’과 1998년 농업인의 날 ‘대통령 표창’ 그리고 2007년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로 KBS연기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습니다. 대표작은 ‘TV 손자병법’, ‘영산강’, ‘어머니’, ‘꽃바람’, ‘세여자’, ‘TV소설 영원한 미소’, ‘제갈 맹순이’, ‘첫손님’, ‘약속’, ‘고향엔 진달래’(라디오) 등 총 200여 편을 집필하였습니다.
1973년 9월 8일 개봉한 ‘고향에 진달래’ 영화. 각본 이성재, 양근승, 우진필림 정진우 제작, 감독 이신명. 출연 신영균, 윤정희, 최무룡 상영시간 90분 줄거리는,「신분의 차이로 사랑하면서도 주위의 방해로 헤어져야 하는 두 사람. 용출(신영균)은 양반집 아가씨인 옥림(윤정희)를 좋아하고 서로 장래를 약속하지만 완고한 어른들의 반대에 부딪힌다. 그러다 6.25가 발발해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되고 소식마져 끊긴다. 옥림은 부모님이 정해준 철주(최무룡)와 혼인해 살면서 용출의 아이를 낳았지만 철주는 자신의 자식인 줄 안다. 무식하고 돈이 없어 연인을 빼앗긴 용출은 악착같이 돈을 벌어서 큰 회사의 사장이 되어 돈으로 철주와 옥림을 괴롭힌다. 하지만 용출은 옥림과 친아들 민우도 포기하고 예전부터 자기를 좋아했던 털례를 찾아간다.」
–〈진달래 편지〉– 반야월 작사, 고봉산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5년 지구레코드사)
1절. 진달래 꽃을 그린 진달래 편지 / 한번 읽고 두번 읽고 다시 또 읽어 / 멀고 먼 남쪽나라
십자성 아래 / 이 밤도 고향 길에 잠이 드시나 / 진달래 사연마다 님이 그립소
2절. 진달래 꽃그늘에 마주 앉아서 / 손가락에 맹세 걸고 웃던 그 님아 / 첫사랑 어린 가슴
애만 타는데 / 언제나 내 품 안에 돌아오시나 / 오늘도 적어 보는 진달래 편지
〈진달래 편지〉는 반야월 작사, 고봉산 작곡으로 이미자 선생님께서 1965년 부르신 노래로 1969년 5월 5일 ‘고봉산 작곡집, 내일은 고백하리 / 무정한 님’ 앨범을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했습니다.
음반 Side A면에는 이미자 선생님 〈내일은 고백하리〉,〈한양낭군〉,〈진달래 편지〉, 아리랑씨스터즈 〈청춘 약속〉,진송남〈옛 생각〉, 민현숙〈동백꽃 추억〉 Side B면에는 민현숙 〈무정한 임〉, 이태리〈떠난후 부터〉, 박지연 〈쾌지나칭칭 노세〉, 이점석 〈향수〉, 김효진 〈그리워 하네〉, 파랑새자매 〈동해바다 아가씨〉 등 총 12곡이 수록되어져 있습니다. 〈진달래 편지〉는 월남전에 참전한 용사의 부인이 님에 대한 그리움과 무운장구를 빌고, 살아서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고향의 봄소식과 꽃소식을 진달래꽃이 그려진 편지에 구구절절 담은 노래입니다. 이미자 선생님의 월남 관련 대중가요는 1965년〈비둘기 소식〉 (이용일/백영호), 1966년〈월남가신 오빠 안녕〉 (이길언/나화랑), 1967년〈모녀의 기도〉, 〈사이곤의 밤〉(김진경/이재현),〈오빠는 월남 전선〉(남국인/백영호), 1972년〈워싱턴 블루스〉(손로원/나화랑) 등.
–〈진달래 고개〉– 한산도 작사·작곡, 이미자 선생님(1966년 지구레코드사)
1절. 돌아서서 손 흔들고 손 흔들고 돌아서서 / 우리 님이 떠나가신 진달래 고개 / 멀어지는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 잊지말고 돌아와요 소리칠 적에 / 메아리도 목이 메어 슬피 울었소
2절. 그 세월을 헤어봤소 헤어봤소 그 세월을 / 가신 님을 기다리는 진달래 고개 / 달이 가고
해가 가도 오시지 않는 / 야속한 님 그 이름을 불러볼 적에 / 두견새도 서러워서 따라 울었소
〈진달래 고개〉대사 “새야 새야 울지마라 두견새야 울지마라 두견화 꽃이 피는 저 고개 넘어 고운 님 보내고저 눈물 짓는데 너마저 내 시름을 자아내느냐. 불러도 또 불러도 소리쳐 봐도 메아리만 구름 밖에 퍼져가는데 두견화 꺾으면서 울고 있는 밤 못다 우는 내 서름을 두견은 아네” 노래를 만든 한산도(1931년〜1998년)의 본명은 한철웅.
함경북도 청진 출생으로 광복후 부산에 정착해 살면서 황해도 박연 출신인 작사가 월견초(1936년〜1974년 본명 김봉철)이 1946년 설립한 부산 영도구 남항동 ‘코로나레코드사’에서 1948년 야인초 작사, 백영호 작곡〈고향 아닌 고향〉을 예명 한종명으로 취입한 가수 출신으로 그의 취입곡은〈청춘 에레지〉, 〈천리여정〉, 〈왕검성 길손〉, 〈하와이안 코리안송〉 등이 있습니다. 그가 작사한 1955년 남인수의〈추억의 소야곡〉은 작곡가 백영호가 진주에서 요양 중이던 남인수를 찾아가 간곡하게 요청해서 취입했던 노래인데〈애수의 소야곡〉과 함께 남인수의 대표곡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밖의 대표곡은, 이미자 선생님의〈동백 아가씨〉, 〈울어라 열풍아〉, 〈빙점〉, 〈여자의 일생〉, 〈지평선은 말이 없다〉, 〈다대포 처녀〉, 〈아내의 편지〉, 손인호〈해운대 엘레지〉, 진송남〈덕수궁 돌담길〉, 〈바보처럼 울었다〉, 문주란〈동숙의 노래〉,〈방울꽃〉 등 500여 곡이 있습니다.
–〈진달래고개 사연〉– 양수정 작사, 나화랑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5년 지구레코드사)
1절. 달님도 다정하여 쉬어가던 진달래고개 / 님의 손길 잡고 넘던 이 고개는 사랑의 고개 /
달님 속에 그려보는 그 얼굴 님의 얼굴 / 으으음 나 여기 홀로 두고 나 여기 홀로 두고 /
님만 산 넘어 지시네
2절. 달님도 매정하여 외면하는 진달래고개 / 나만 외로이 넘던 이 고개는 눈물의 고개 /
달님 속에 떠오르는 그 모습 님의 모습 / 으으음 나 여기 홀로 두고 나 여기 홀로 두고 /
님만 산 넘어 지시네
‘진달래꽃’ 또다른 이름은 두견화(杜鵑花). 접동새(두견이)의 슬픈 전설 하나.「옛날 어느 곳에 10남매가 부모를 모시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의붓어미가 들어왔는데, 의붓어미는 아이들을 심하게 구박했습니다. 큰누이가 과년해지자 이웃 부잣집 도령과 혼약하여 많은 예물을 받게 되었는데, 이를 시기한 의붓어미가 큰누이를 친모가 쓰던 장농에 가두었다가 불에 태워 죽였습니다. 동생들이 슬퍼하면서 타고 남은 재를 파 헤치자 거기에서 접동새 한 마리가 날아서 하늘로 올라갔는데, 죽은 큰 누이의 화신이었던 것입니다. 관가에서 이를 알고 의붓어미를 잡아다 불에 태워 죽이자 그 재 속에서 까마귀가 나왔습니다. 접동새가 된 큰 누이는 동생들이 보고 싶었지만 까마귀가 무서워서 밤에만 와서 울었다고 합니다. 진달래와 철쭉이 빨간 것은 두견새가 피를 뿌리며 죽을 때 그 피에 빨갛게 변한 것이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슬픈 전설는 다르게 진달래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입니다. 전설과는 다르게 아름다운 꽃말을 얻은 것은 아무래도 사람들을 밝아지고 행복하게 하려는 사랑의 힘이 아닐까요?
진달래를 참꽃이라고 하는데, 이는 봄에 꽃을 따서 그대로 먹거나 전(煎)을 부쳐 먹기 때문에 ‘참(眞)꽃 나무’라고 합니다. 철쭉꽃은 유독성 때문에 먹을 수가 없어 ‘개(狗)꽃나무’라 합니다.
화전의 다른 말은 꽃전. 진달래꽃을 따서 꽃술을 제거하고, 찹쌀가루를 묻혀서 참기름에 띄워 지져 먹는 떡을 말합니다. 또 진달래술은 두견주(杜鵑酒). 진달래꽃의 꽃술을 제거하고 꽃잎만 사용해서 만드는데 청주를 빚을 때 찹쌀 고두밥과 진달래꽃을 층으로 쌓아 빚거나 청주 항아리 속에 진달래꽃을 명주 주머니에 넣어 한 달쯤 담궈두어 숙성시킵니다. 남도 지방 은어로 어린 처녀를 ‘연달래’라 하고, 성숙한 처녀는 ‘진달래’ 그리고 과년한 노처녀는 ‘난달래’라고 합니다.
–〈진달래 탱고〉– 김방아 작사, 김부해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2년 유니버샬레코드사)
1절. 강남제비는 돌아왔건만 그리운 님은 왜 못오시나 / 파랑새 우는 언덕길에는 진달래꽃이
피었어요 / 봄바람 살랑살랑 불어오는 뒷동산 잔디위에 홀로 앉아서 / 외로운 심정 풀길이
없어 쓰라린 눈물 흘렸어요
2절. 울어 보자니 끝없을 것을 웃어 보자니 허무한 것을 / 긴 한숨 지는 언덕길에는
진달래꽃이 피었어요 / 풀피리 구슬프게 들려오는 시냇가 모래밭에 홀로 앉아서 /
애달픈 심정 풀길이 없어 그대 이름을 불렀어요
〈진달래 탱고〉는 김방아(김부해 필명) 작사, 김부해 작곡으로 이미자 선생님께서 1962년 부르신 노래로 유니버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이미자 걸작선’ 앨범에 실려있는 곡입니다. 음반 Side A면.〈미련 부르스〉(1959년 월견초/김성근), 〈낭만파 아가씨〉(1959년 손로원/김성근), 〈살짝쿵 님 찾아가요〉(1959년 이철수/김성근), 〈진달래 탱고〉(김방아/김부해) Side B면.〈무명초〉(1958년 임청조/임호), 〈도라지 부르스〉(1958년 손로원/김성근), 〈영원한 나의 사랑〉(1959년 김진경/김성근), 〈여수의 부르스〉(1960년 야인초/김성근) 8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척야산 진달래〉- 정두수 작사, 원희명 노래, 이미자 선생님(1999년 강원도 홍천군)
1절. 척야산 진달래 왜그리 붉게 피는가 / 무슨 사연 그리많아 붉게 피는가 / 두견새 울음소리
피보다 더 진하다 / 님을 보낸 내 마음처럼 / 척야산 진달래 척야산 그 진달래 / 해마다
피는구나 붉게도 피는구나
2절. 척야산 진달래 왜그리 붉게 타는가 / 무슨 한이 그리많아 붉게 타는가 / 용호강아
말해다오 그 님의 그 사연을 / 님이 가신 그 사연을 / 척야산 진달래 척야산 그 진달래 /
해마다 타는구나 붉게도 타는구나
오늘은 1937년 작사가 정두수님께서 경상남도 하동군 고전면 성평리에서 탄생하신 날입니다.
1999년 강원도 홍천군청에서는 ‘강원도 홍천 향토가요 모음집’을 편찬했습니다. 모음집에는 그 당시 최고의 인기가수 이미자 선생님을 비롯 나훈아, 주현미, 설운도, 최진희, 진송남부부, 조영남, 박진선, 이명주 등이 가요산맥 작사가 정두수 선생님이 노랫말을 짓고, 작곡가 원희명, 김영광, 임종수, 정경천, 이유림, 신일동이 곡을 만든 14곡과 함께 경음악 8편을 실었습니다. 01. 이 소원 잊지 말아주(앙천봉)(작곡 정경천, 노래 나훈아), 02. 홍천으로 오세요(작곡 원희명, 노래 주현미), 03. 마의태자(작곡 임종수, 노래 조영남), 04. 첫사랑의 강(작곡 이유림, 노래 최진희), 05. 용호강(작곡 이유림, 노래 설운도), 06. 척야산 진달래(작곡 원희명, 노래 이미자 선생님), 07. 여기는 홍천입니다(작곡 원희명, 노래 진송남 부부), 08. 감자꽃(작곡 임종수, 노래 조영남), 09. 내 가슴의 화양강(작곡 이유림, 노래 주현미), 10. 행치령(작곡 이유림, 노래 설운도), 11. 눈물의 구룡령(작곡 박성훈, 노래 이명주), 12. 동창만세 기념의 노래(작곡 신일동, 노래 진송남), 13. 운두령 고갯길(작곡 김영광, 노래 박진선), 14. 자작고개(작곡 이유림, 노래 주현미), 경음악 9곡은, 15. 척야산 진달래, 16. 여기는 홍천입니다, 17. 첫사랑의 강, 18. 홍천으로 오세요, 19. 행치령, 20. 용호강, 21. 마의태자, 22. 음반 소개 멘트로 끝납니다.
‘진달래’와 ‘철쭉’, ‘영산홍’은 4월부터 6월까지 차례로 볼 수 있는 꽃입니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으니 간단하게 소개해 올리면,「진달래는 개나리와 함께 우리 땅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봄꽃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진달래와 헷갈리는 꽃이 있으니 바로 철쭉입니다. 진달래와 철쭉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잎사귀로 3월 중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4~5월에 절정을 이루는 진달래는 꽃이 지면서 잎이 나옵니다. 철쭉은 4월부터 피기 시작해 5월에 만개하는데, 초록잎이 먼저 나오고 꽃이 피거나 또는 꽃과 잎이 같이 핍니다. 꽃은 활짝 피었는데 잎이 없다면 진달래, 무성한 초록 잎과 함께 꽃이 피어 있다면 철쭉입니다. 또한 진달래는 볕이 잘드는 양지에서 서식하고, 철쭉은 주로 산사면 음지에서 서식을 합니다. 구리시에서는 시화가 철쭉이라 시가지 곳곳과 아파트 단지내에 많이 심어져 있어 5월만 되면 시가지가 철쭉꽃으로 만개합니다. 사람 살기좋은 곳이 구리시입니다. 꽃잎의 생김새로는 철쭉 꽃잎에는 짙은 색의 반점이 있는데, 이 반점은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꿀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꿀샘 혹은 밀선(蜜腺)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진달래 꽃잎에는 밀선이 없거나 있더라도 철쭉보다 옅습니다. 진달래는 식용으로 이용되지만, 철쭉은 독이 있어 먹으면 절대로 아니되옵니다. 진달래는 꽃받침이 없지만 철쭉에는 꽃받침이 있습니다. 진달래의 잎에는 끈적거림이 없으나 철쭉의 잎에는 끈적거림이 있습니다. 영산홍은 철죽의 한 종류로 일본철쭉이라고도 합니다. 단일품종인 진달래꽃은 주로 분홍색이며 드물게 흰색꽃을 피우는 ‘흰진달래’도 있으나 품종이 다양한 철쭉은 꽃의 색깔도 여러 가지, 일반적으로 철쭉꽃의 색깔은 진달래와 같은 분홍색과 흰색, 영산홍은 붉은색과 흰색, 분홍색입니다. 그러나 철쭉과 연산홍은 진달래과의 꽃입니다.」
진달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있는데, 시(詩) ‘진달래꽃’을 지은 시인 김소월입니다.
이북이 고향인 실향민들과 특히 평안북도 영변이 고향인 분들은 ‘진달래꽃’에 대한 애절함이 더욱 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쯤 내고향 앞산에 진달래 피기 시작했겠지 김소월 고향 영변 약산 진달래꽃에 미치지 못하였지만 내 고향에도 해마다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어머님께 꽃잎 따다 드리면 화전 만들어주신 어머니 보고 싶고 그 손맛이 너무도 그립습니다. 오마니!”
☞ 김소월(金素月, 1902년~1934년), 본관 공주(公州) 본명은 김정식. 평안북도 구성군 출생.
남산학교, 오산학교, 배재고등보통학교 졸업, 오산학교 교장 조만식·김억 등에게서 배웠습니다.
1920년『창조(創造)』에 시「낭인의 봄」, 「야(夜)의 우적」「오과의 읍」, 「그리워」「춘강」, 1922년 잡지『개벽』에「금잔디」, 「첫치마」, 「엄마야 누나야」, 「진달래꽃」, 「개여울」, 「제비」, 「강촌(江村)」, 1923년「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삭주구성(朔州龜城)」, 「가는 길」, 「산(山)」, 배재학당 교내잡지『배재』2호, 「접동」,『신천지(新天地)』에「왕십리(往十里)」등을 수록했고, 1925년『개벽』에「시혼(詩魂)」을 1925년 12월 26일『매문사』를 통해 그 동안 쓴 시(詩) 126편을 16부로 수록한 소월이 남긴 유일한 시집「진달래꽃」을 간행했습니다. 시집「진달래꽃」초판은 2011년 2월 25일 문화재청에서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470호로 지정했고, 2015년 12월 19일 인사동 회봉문고에서 열린 제35회 화봉현장경매에서 우리나라의 현대문학 경매 사상 최고액인 1억 3천 500만원에 낙찰이 되었습니다. 「진달래꽃」초판본에 들어있던 한 장의 엽서 뒷면에 실린 문구 “제 詩는 사랑을 받고 있나요. 그때 쯤은 獨立을 했을런지요.”
그밖에 진달래를 주제로 한 대중가요로는, 1941년 이난영〈진달래 시첩〉(조명암/이봉룡), 1941년 백난아〈진달래 수첩〉(김영일/김교성), 1949년 황정자〈약산 진달래〉(김초향/김해송), 1957년 이해연〈진달래 비가〉(김문응/박춘석), 1968년 박지연〈약산의 진달래〉(정두수/박춘석), 1972년 이성훈〈진달래 처녀〉(김동찬/조남수), 1998년 임창정〈진달래꽃〉(여정운/김형석), 2002년 이소은〈진달래〉(윤사라/윤일상), 2003년 마야〈진달래꽃〉(우지민/우지민), 2012년 김국환〈노루골 진달래꽃〉(송재용/김희갑), 2003년 마야〈진달래꽃〉(우지민/우지민), 김효진〈진달래 이야기〉(김효진/박기주) 등. 또한 1957년 가곡〈진달래꽃〉(김소월/김동진), 소프라노 강혜정〈진달래〉(이상규/정애련), 소프라노 김지현〈진달래꽃 눈물 짓는 날엔〉(임형선/신귀복), 1996년 KBS 어린이합창단 국악동요〈꽃구름 진달래〉(조념/전인평) 등이 있습니다.
다음에는 영원한 가객 배호〈돌아가는 삼각지〉〈영시의 이별〉등 5곡의 글을 올리겠습니다.
*상기 컬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