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 세월따라 사연따라’ NO. 64.〈여고시절〉, 〈여고 졸업반〉 (2022.05.23.)
필자는 지난 19일 10시부터 6시간 동안 남양주 와부읍 도곡리 어룡마을에 살고 계신 가곡〈비목〉노랫시를 지으신 한명희(1939년 충북 충주)선생님 자택을 방문 ‘논어집주’(論語集註) 강의를 들은 후 대추차 한잔을 대접받으면서 보약같은 말씀을 듣고 왔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1972년 ‘여고시절’로 떠나 볼까요? ‘꿈’, ‘사랑’, ‘청춘’, ‘선생님’ 반세기만의 추억을 더듬어 보니 “아! 돌아가고 싶다. 그리운 그 여고시절로…” 늦지 않았습니다. 그곳으로 찾아가 보세요. 꿈과 낭만, 애정이 넘쳐 흐르던 그 시절이 아직도 내 곁에 남아 있습니다. 청춘의 시작이었고, 꿈많은 시절이었죠? 전화기를 들고 졸업 앨범을 넘겨보세요. 전화를 거시고, 만남의 장소를 정해 그곳으로 달려가서 여고동창을 만나보세요. 여고동창생들 만나러 가시기 전에 노래 4곡은 꼭 들으면서 따라 불러보시기 바랍니다.
–〈여고시절〉– 주영자 작사, 김영광 작곡, 이수미(1972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어느날 여고시절 우연히 만난 사람 / 변치말자 약속했던 우정의 친구였네 /
수많은 세월이 말없이 흘러 / 아아 아아아 아아 아아아 / 지나간 여고시절 조용히
생각하니 / 그것이 나에게는 첫사랑이었어요
2절. 수많은 세월이 말없이 흘러 / 아아 아아아 아아 아아아 / 지나간 여고시절 조용히
생각하니 / 그것이 나에게는 첫사랑이었어요
1971년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는 작곡가 김영광이 만든 신곡〈여고시절〉을 취입할 가수 선정을 놓고 소속사 여가수들이 오디션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최종적으로 방주연과 이수미가 경쟁했지만 마지막으로 부른 막내인 이수미가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김영광은 이수미의 노래를 듣고는 “수미야! 이 곡은 네가 주인이다. 너에게 아주 잘 맞는 곡이니 열심히 연습해서 정말 잘 불러야 한다.”면서 기타 3대만의 반주로 녹음하여 1972년 1월 18일 ‘이수미 독집’ 타이틀곡으로 음반을 발매했습니다.
〈여고시절〉은 발매되자마자 여고생들의 절대적인 지지에 힘입어 모든 방송국의 ‘가요베스트10’ 인기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그야말로 선풍적인 대히트를 했고, 이수미는 그해 신인이면서도 MBC 10대가수상 수상과 TBC 7대 가수상을 수상해서 톱가수 반열에 우뚝 섰습니다. 그리고 정훈희 김태희와 함께 여가수 트로이카 체제도 갖추어 인기가수로 성장했습니다. 아깝게〈여고시절〉을 놓친 방주연도 그해 7월〈자주색 가방〉을 불러 히트시키며 이수미와 팽팽한 인기 대결을 벌였습니다. 그 당시 가수 이수미 하면 청순가련한 미인의 대명사가 되어 많은 남성팬들의 사랑을 받았고〈여고시절〉, 〈내 곁에 있어주〉는 이수미의 청순함에 보호 본능까지 자극하면서 당대 최고의 가수로 만들었습니다.
☞ 이수미는 1952년 전라남도 영암에서 태어나 낭주중학교를 졸업한 후 진학한 목포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69년 언니의 옷을 입고 가발을 쓴 채 참가한 KBS 목포노래경연대회에서 5차례 우승했고, 1970년에 개국한 MBC 연말 노래자랑 결산 방송에 출전해 참관온 오아시스레코드사 손진석 사장에게 픽업돼 1971년 남국인 작곡 〈때 늦은 후회지만〉, 〈내 진정 할 말은〉으로 데뷔하였습니다. 그밖에 대표곡으로 1971년〈방울새〉, 〈밤에 우는 새〉, 〈돌아가세요〉, 1973년〈두고 온 고향〉, 〈마음심 한글자〉, 〈오로지〉, 〈인목대비〉, 1974년 TBC 최고여자가수상과 MBC 10대가수상, 최고인기가요상을 안겨주었던〈내 곁에 있어주〉, 〈사랑의 의지〉, 그리고 마지막 곡으로 2021년〈별이 빛나는 밤에〉 등이 있습니다. 필자도 몇 년 전에 몇차례 뵈었던〈사랑아 다시 한번〉의 남미랑님과〈소양강 처녀〉의 김태희님을 뵐 때면 “우리 수미, 우리 수미” 하셨는데 2021년 9월 2일 홀연히 우리들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영화 ‘여고시절’은 1972년 10월 19일 서울의「을지극장」에서 개봉해 3만여 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청춘 영화로 감독 강대선, 배우 김미영, 박지훈, 이순재, 주증녀, 최남현, 이주희, 손희동, 김경진 등이 출연했으며, 타이틀은 “* 꿈의 배역(配役)·· * 꿈의 영상(映像)·· 새로운 영상 언어(映像 言語)의 창조(創造)!” “사랑의 나그네가 당신의 문을 두드립니다!” 줄거리는「송석여고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봉사단을 시골에 보내 인솔교사의 지도 아래 합숙을 하며 각종 봉사활동을 편다. 한편, 여학생 봉사단이 봉사활동하는 인근에는 은명남자고등학교의 생물반 학생들이 교사의 지도 아래 야외 수업의 보람찬 나날을 보낸다. 태호(박지훈)은 설악산 상봉에서 고산식물을 채집하다가 해가 저물어 하산하던 중 길을 잃은 미례(김미영)을 만나게 된다. 둘은 짙은 안개속을 헤메다 어느 산장안에서 날이 새기를 기다리던 중, 그들을 찾아 나선 인솔교사들에게 발견된다. 기성세대와 학교 선생들은 이들의 순결함을 믿지 못해 교칙과 규율을 내세워 퇴학 처분을 내린다. 파멸과 고민 속에서 갈등하던 둘은 점점 사이가 멀어져 간다. 어느듯 세월이 흐른 후에 미례의 결혼식장 단상에서 미례를 기다리는 남자는 태호가 아닌 다른 청년이다.」 미례와 태호의 지난 날의 짧았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 SBS 일요일 저녁 시트콤 ‘여고시절’은 2001년 9월 2일부터 2002년 2월 24일까지는 저녁 9시 50분에서 11시 5분까지, 2002년 3월 3일부터 10월 27일까지는 저녁 10시 50분에서 11시 40분까지 방영됐습니다. 원작·각본 장사현, 연출 이상훈, 탤런트 정보석, 이유진, 예지원, 유정현, 김지영, 김정난, 임성민, 김성겸, 이주희, 특별출연에는 가수 전영록, 구창모, 설운도, 구준엽, 강수지, 방송인 백지연, 탤런트 박용식, 개그맨 홍록기 등이었고, 기간 중에 제17회 FIFA 2002년 한일 월드컵 편성 3회, 고(故) 이주일 추모특집,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야구예선 한일전 중계 등으로 8회 결방되기도 했습니다.
–〈여고 졸업반〉– 장제훈 작사, 정민섭 작곡, 김인순(1975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이 세상 모두 우리꺼라면 이 세상 전부 사랑이라면 / 날아가고파 뛰어들고파
하지만 우리는 여고 졸업반 / 아무도 몰라 누구도 몰라 우리들의 숨은 이야기 /
뒤돌아 보면 그리운 시절 생각해 보면 아쉬운 시간 / 돌아가고파 사랑하고파 아아
잊지 못할 여고 졸업반
2절. 아무도 몰라 누구도 몰라 우리들의 숨은 이야기 / 뒤돌아 보면 그리운 시절
생각해 보면 아쉬운 시간 / 돌아가고파 사랑하고파 아아 잊지 못할 여고 졸업반 /
아아 잊지 못할 여고 졸업반
〈여고 졸업반〉은 1975년에 김인순이 부른 노래로서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Golden Folk Albumn Vol.12’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 Side A면에는, 김인순〈소녀의 기도〉, 〈여고졸업반〉, 〈나는 열아홉이어요〉 정미조〈사랑의 눈동자〉, 김세환〈사랑을 노래해요〉 Side B면엔, 정미조 〈불꽃〉, 송창식〈한 걸음만〉, HE5〈Butterfly〉, 이장희 〈아가씨는 어려요〉, 현경과 영애〈바다에서〉 등 10곡이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여고 졸업반〉은 여고시절에 가질 수 있는 풋풋한 사랑과 낭만, 그리움을 담고 있는 가사와 김인순의 상큼하고 청아한 목소리가 잘 조화를 이루어 듣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감상에 젖게하는 명곡으로 꿈많은 여고시절이 지나감을 아쉬워하는 ‘여고 졸업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전부 우리꺼 같았고, 전부 사랑으로만 가득했던 시절! 뒤돌아 보면 그립고 아쉬운 시간뿐인 여고시절! 졸업한 지 10년이 지나고 20년, 30년, 60년이 지났지만 김인순의 목소리로〈여고 졸업반〉을 들고 있으면 아득한 여고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나를 되찾아 절로 미소 짓게 만드는 곡이〈여고 졸업반〉입니다.
☞ 김인순(1953년 서울 출생)은 어린시절 노래, 피아노, 발레, 고전무용, 운동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남산초등학교 2학년때는 어린이 성우, 4학년때는 서울시립합창단과 메트로폴리탄 합창 단원으로 활동했고, 이화여중때는 성악가의 꿈을 키웠으며, 이화여고 시절에는 교내방송 아나운서, 합창단 지휘자, 교내 배구대회에서는 센터로 활약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는 2학년 때까지 일곱번의 리싸이틀을 했을 정도로 가수로서의 자질이 뛰어났다고 합니다. 1973년 이장희가 진행하던 TBC 동아방송 ‘0시의 다이얼’에 게스트로 출연한 그해 5월 아시아레코드사에서〈언니의 일기〉로 데뷔. 영화주제가〈여고 졸업반〉을 시작으로 하이틴 영화 전문가수로 1976년, 1977년 MBC 10대가수로 선정됐습니다. 그 밖에도 1976년〈푸른교실〉, 〈친구사이〉, 〈선생님 안녕히〉, 〈소녀의 기도〉 등이 있으나, 1988년 교통사고로 하늘나라의 별이되었습니다.
영화 ‘여고졸업반’은 구혜영 원작 ‘불타는 신록’을 1975년 김응천 감독에 의해 영화로 제작되어 그해 8월 23일 서울의「허리우드극장」에서 개봉된 영화입니다. 제작 삼영필림(강대진), 각본 나연숙, 김응천 감독. 배우 임예진, 이정길, 박원숙, 태현실, 장제훈, 허장강, 김애순 등이 출연해 순수한 한 여고생의 여고시절과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문예영화로 필자가 전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인 예쁜 누님 배우 임예진은 이해에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부문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영화 촬영지는 전라남도 목포시 죽교동에 있는 ‘목포혜인여자고등학교’. 1965년 3월 1일 개교해 교훈 ‘정직, 성실, 창의’ 교목 ‘은행나무’ 교화 ‘목련’이라고 합니다. 줄거리는「흰샘고등학교로 전학해온 2학년 유시내(임예진)은 자상한 담임선생님과 학우들의 따뜻한 관심 속에 학교생활에 적응해 가던 어느 날 아픈 어머니에게 가발을 선물할 계획을 세우고 몰래 머리를 기르고 사복 차림으로 거리를 다니다 단속 중이던 학생주임 선생님(허장강)에게 걸려 정학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시내는 담임인 현기목 선생님(이정길)과 반 친구들의 도움으로 정학의 위기를 모면하면서 이 일을 계기로 시내는 선생님을 짝사랑하게 된다. 겨울방학이 되어 어머니와 함께 대관령에서 방학을 보내던 시내는 담임선생님의 생일이 다가오자 보고 싶은 마음에 그를 만나기 위해 서울로 돌아온다. 친구들과 약속장소에서 기다리던 시내는 선생님이 약속 시간이 지나도록 오지 않자 실망한 채 돌아가다 달려오던 차에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지고, 사고 소식을 들은 현기목 선생님과 친구들이 시내를 찾아온다. 시간이 흘러 의식을 찾아 눈을 뜨지만 희미하게 보일 뿐 여전히 의식을 차리지 못하는 시내를 현선생님은 시내를 짝사랑하는 훈(장제훈)에게 시내를 지켜달라고 부탁한다.」
☞ 필자가 고등학생때 가장 보고 싶었던 영화, 국민여동생 임예진의 ‘진짜 진짜 시리즈’
임예진(1960년 서울 행당동, 본명 임기희) 무학여중·무학여고와 동국대 연극영화과 졸업, 중학생 시절 학생잡지 ‘여학생’ 모델로 데뷔. 1975년 영화 ‘여고 졸업반’에서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여고생으로 출연 대종상 신인장려상 수상과 1976년 ‘진짜 진짜 잊지마’에 이덕화와 호흡을 맞춰 당시 8만 여명의 관객이 찾아 전체 2위의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필자가 47년 동안 뼈에 사무치게 좋아하는 임예진 주연영화는 1974년 ‘파계’, 1975년 ‘여고 졸업반’(유시내), ‘빨간 구두’, 1976년 ‘진짜 진짜 잊지마’(정아), ‘푸른 교실’(영애), ‘정말 꿈이 있다구’(희숙), ‘성난 능금’(청), ‘소녀의 기도’(정희), ‘너무 너무 좋은거야’(선희), ‘이런 마음 처음이야’, ‘진짜 진짜 미안해’(정아), 1977년 ‘첫눈이 내릴 때’(혜영), ‘선생님 안녕’(정희), ‘이 다음에 우리는’(예원), ‘쌍무지개 뜨는 언덕’(은주·영란 1인 2역), ‘우리들 세계’(보라), 1978년 ‘고교 명랑교실’, ‘진짜 진짜 좋아해’(지영), ‘불’(새댁), 1979년 ‘맨발의 청춘 77’(혜미), 1979년 ‘땅콩껍질 속의 연가’(주리역) 등이 있습니다.
1970년대 대한민국 최초의 ‘국민여동생 임예진’ 누님의 주요 영화와 드라마 출연작은,
1974년 ‘파계’ 김기영 감독, 임예진, 최불암, 정한헌, 김병학, 박병호, 신구, 조재성 등
1975년 ‘여고 졸업반’ 김응천 감독, 임예진, 이정길, 태현실, 김재훈, 장제훈, 허장강 등
1976년 ‘너무 너무 좋은거야’ 이형표 감독, 임예진, 전영록, 태현실, 황해, 김경애, 장혁 등
1976년 ‘진짜 진짜 잊지마’ 문여송 감독, 임예진 이덕화, 신구, 김윤경, 문오장, 김복순 등
1976년 ‘푸른 교실’ 김응천 감독, 임예진, 이덕화, 전영록 김진규, 선우용녀, 김진태 등
1976년 ‘진짜 진짜 미안해’ 문여송 감독, 임예진, 이덕화, 김보연, 김복순, 문오장 등
1977년 ‘첫눈이 내릴 때’ 김응천 감독, 임예진, 이덕화, 김진규, 김영애, 진유영, 손창호 등
1977년 ‘이 다음에 우리는’ 김응천 감독, 임예진, 이덕화, 진유영, 강지나, 문미봉, 장훈 등
1977년 ‘쌍무지개 뜨는 언덕’ 정회철 감독, 임예진, 나시찬, 정혜선, 진유영, 이동진 등
1978년 ‘진짜 진짜 좋아해’ 문여송 감독, 임예진, 김현, 최불암, 이자영, 윤일봉, 정운용 등
TV연속극. 1975년 TBC 일일극 ‘옥피리’, MBC 일일극 ‘귀로’, 1977년 MBC ‘제3교실’, MBC 화요드라마 ‘봄처녀 오셨네’, 1978년 MBC 일일극 ‘남풍’, MBC 어린이 ‘X수색대’, 1979년 MBC 일일 ‘알뜰 가족’, MBC 일일 ‘하얀 민들레’, 1980년 MBC ‘안국동 아씨’
1984년 MBC ‘사랑과 진실’ 1986년 MBC ‘첫사랑’ 1987년 MBC ‘사랑과 야망’ 1990년 KBS2 ‘빙점’ 1993년 SBS 시트콤 ‘오박사네 사람들’ 1994년 MBC ‘짝’ 1996년 KBS2 ‘며느리 삼국지’ 2000년 SBS 시트콤 ‘LA아리랑’ 2002년 SBS ‘정’ 2004년 KBS2 ‘풀하우스’ MBC ‘아일랜드’ 2006년 MBC ‘궁’ ‘넌 어느 별에서 왔니’ 2009년 KBS2 ‘꽃보다 남자’ 2009년 MBC ‘선덕여왕’ 2011년 MBC ‘마이 프린세스’ 2013년 MBC ‘오로라 공주’ ‘미스코리아’ 2015년 MBC ‘불굴의 차여사’ 2017년 KBS2 ‘최고의 한방’ 2018년 KBS2 ‘하나뿐인 내편’ 2020년 KBS2 ‘오! 삼광빌라’ 2021년 KBS2 ‘신사와 아가씨’ 등입니다.
–〈선생님〉– 이호 작사, 이호 작곡, 조미미(1970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꿈많은 내 가슴에 봄은 왔는데 봄은 왔는데 / 알고도 모르는 체 알면서도 돌아선
선생님 선생님 / 아아 사랑한다 고백하고 싶어도 여자로 태어나서 죄가 될까 봐 /
2절. 부풀은 이 가슴에 꽃은 피는데 꽃은 피는데 / 보고도 모르는 체 모르는 체 돌아선
선생님 선생님 / 아아 님이라고 불러 보고 싶어도 여자의 마음으로 죄가 될까 봐 /
안녕 안녕 선생님 멀리 떠나가렵니다
안녕 안녕 선생님 이 발길을 돌립니다
〈선생님〉1969년 조미미가 부른 노래로 앨범은 1970년 오아시스레코드사를 통해서 발매한 ‘조미미 힛트앨범 제1집’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선생님〉, 〈우리님〉, 〈눈물젖은 사진첩〉, 〈봄은 오는데〉, 〈사랑했어요〉, 〈당신의 이름〉 Side B면.〈여인의 연가〉, 〈떠나려할 때〉, 〈제주아가씨〉, 〈잊지 못해〉, 〈미련도 없이〉, 〈여자의 꿈〉 등 총 12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 당시 단발머리에 하얀 목깃의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녔던 여학생분들은 참 아름다운 시절의 고운 추억을 항상 가슴속에 새겨두고 계실 것입니다. 꿈많고 해맑던 여고시절, 총각선생님들은 모두 왜 그렇게 한결같이 잘 생기셨던지, 무심히 흐른 세월 속에서 가끔 떠오르는 선생님께서는 지금은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 가슴 한 자락에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선생님들이 자리하고 계실 것입니다.
☞ 5월 15일은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고 존중하는 ‘스승의 날’입니다. 그 유래는 1958년 5월 충청남도 강경여자고등학교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이 선생님과 퇴직한 선생님, 병중에 계신 선생님들을 위해 위문활동을 시작한데서 시작됐습니다. 1965년 9월 21일 충청남도 지역에서 ‘은사의 날’로 정해 사은 행사를 했고, 1964년 5월 26일 ‘스승의 날’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1965년 문교부에서 세종대왕 탄신일인 1397년 음력 4월 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하면은 5월 15일이라 이날을 ‘스승의 날’로 지정해서 기념하고 있습니다.
–〈자주색 가방〉– 방일우 작사, 김학송 작곡, 방주연(1972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여고시절 삼년동안 정들은 자주색 가방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의 친구였네 /
그러나 지금은 헤어져야 하는데 / 어디로 가더라도 지난 삼년 생각하면 /
잊을 수는 없을거야
2절. 여고시절 삼년동안 정들은 자주색 가방 / 밤이면 밤마다 같이 밤을 새웠지 /
그러나 지금은 헤어져야 하는데 / 세월이 흐른다 해도 지난 삼년 생각하면 /
잊을 수는 없을거야
〈자주색 가방〉은 1972년 방주연이 부른 노래로 오리엔트레코드사 전속가수로 활동하다〈여고시절〉을 같은 소속사 가수인 이수미가〈여고시절〉을 불러 취입하게 되자 그해 7월 동레코드사를 통해 발매한 ‘방주연 독집, 자주색 가방 / 기다리게 해 놓고’ 앨범에 수록한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자주색 가방〉, 〈캠퍼스의 추억〉, 〈사랑의 바닷가〉, 〈당신이 좋아〉, 〈정든 사람〉, 〈꽃과 나비〉 SIDE 2면.〈기다리게 해 놓고〉, 〈연화〉, 〈오셨군요〉, 〈당신의 마음〉, 〈정〉, 〈슬픈 연가〉 등 12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그 당시 여학생은 ‘자주색 가방’ 남학생은 ‘국방색 가방’을 주로 들고 다녔는데, 필자도 중·고등학교 6년동안 꼭 들고 다녔었던 국방색 가방이 아련하게 추억으로 떠오릅니다. 1972년 남자가요계에는〈님과 함께〉 남진과〈고향역〉,나훈아가 쌍벽을 이루었고, 여자가요계에는〈여고시절〉, 이수미와〈자주색 가방〉, 방주연이 쌍벽을 이루었으며, 나훈아&남진, 남진&나훈아, 방주연&이수미, 이수미&방주연 라이벌은 국민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 지난 7일 갑자기 하늘나라의 별이된 대한민국 최고의 은막스타 강수연(1966년생)을 기리면서 1983년 민해경이 부른〈고고생 일기〉MV에서 17살 강수연을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는〈연락선은 떠난다〉, 〈울어라 은방울〉, 〈하숙생〉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상기 컬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