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67. 작사가와 작곡가 콤비의 노래들(2022.06.13.)
지난 8일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존경하고 사랑하던 송해(1927년생 황해도 재령 출생) 선생님께서 우리들 곁을 떠나 하늘나라의 별이 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은 작사·작곡가 콤비인 정두수와 박춘석, 이용일과 백영호, 유호와 박시춘의 곡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국민들에게 눈물과 웃음, 슬픔과 기쁨으로 희망을 준 곡입니다.
먼저, 1965년〈흑산도 아가씨〉를 필두로 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의 주옥같은 노래는,
이미자 선생님의 1967년〈그리움은 가슴마다〉, 〈성황당 아씨〉, 〈파도 넘어 내 고향〉, 1968년〈서귀포 바닷가〉, 〈아네모네〉, 〈진주빛 눈물〉, 〈황혼의 부르스〉, 1969년 〈한번 준 마음인데〉, 〈황진이의 첫사랑〉, 1970년 〈대답해 주세요〉,1971년 〈네온의 부르스〉, 〈못 잊을 당신〉 1972년〈고향의 꿈〉, 〈꽃잎은 외로워도〉, 〈삼백리 한려수도〉, 〈섬에 피는 꽃〉, 1974년 〈석양〉, 〈정든 섬〉, 〈정착지〉, 1975년 〈가을초〉, 〈무정〉, 1975년,〈타국에서〉, 1976년 〈수안보 여인〉, 1982년 〈그 옛날〉, 1985년 〈고독한 마음〉, 1990년 〈기다려야할 사람〉,등. 강정화 1971년 〈안개낀 고속도로〉, 나훈아는 1972년〈물레방아 도는데〉,〈감나무골〉,〈긴 세월〉,〈문경재〉,남진 1967년〈가슴 아프게〉,〈마음이 고와야지〉,〈우수〉, 1968년〈별아 내 가슴에〉,1970년〈사랑해서 미안해〉, 1971년〈목화 아가씨〉, 1972년〈아랫마을 이쁜이〉, 1973년〈젊은 초원〉, 1974년〈김포가도〉, 문주란 1968년〈낙조〉, 1972년〈공항의 이별〉, 백남숙 1976년 〈꽃잎 편지〉, 은방울자매 1968년〈마포종점〉, 하춘화 1972년〈하동포구 아가씨〉, 1973년〈쌓인 정〉, 〈알고 계세요〉 등입니다.
–〈그 옛날〉– 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 이미자 선생님(1978년, 원창 1977년 최숙자)
1절. 세월이 말하는 눈밑에 잔주름은 / 옛님이 남기고 간 사랑이겠지 다정했던 그 시절
/ 산천에 푸른 초목 해마다 젊어져도 우리네 인생은 / 해마다 늙어만 가는구나 / 한번
가면은 두번 다시 못오는 / 흘러간 그 옛날이여
2절. 세월은 흘러서 청춘은 가버려도 / 옛날이 남기고 간 추억은 남아 다정했던 그 시절
/ 하늘에 푸른 별들 밤마다 반짝여도 우리네 인생은 / 해마다 늙어만 가는구나 / 한번
가면은 두번 다시 못오는 / 흘러간 그 옛날이여
〈그 옛날〉은 가수 최숙자가 1977년 4월 지구레코드사를 통해 발매한 ‘최숙자 흘러간 노래와 최신곡(JLP-1075)’ 앨범의 타이틀 곡입니다. 이 노래는, 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의 작품입니다. 이 음반에는〈그러긴가요〉, 〈눈물의 연평도〉, 〈모녀 기타〉등의 히트곡과〈단장의 미아리고개〉, 〈삼다도 소식〉등의 전통가요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이미자 선생님은 1978년 6월 10일 ‘골든히트 제7집, 눈물이 진주라면’에 발표했습니다. 어느날 정두수 선생님은 필자의 차를 타고 가시다가 이 노래가 나오자 “안과장! 이 노래 〈그 옛날〉이지?” “네, 그렇습니다.” “햐, 이 노래 참 걸작이지. 걸작! 그 때 박춘석 선생이 노래를 만들어 놓고 최숙자가 부를 땐 참 좋은 노래라고만 하더니만, 이미자가 노래를 취입할려고 녹음할 때 박선생이 펑펑 소리내어 울더라고, 아마 이미자의 그 절절한 목소리가 감정에 북받쳤는지 울더라고, 어때 노래 참 좋지?” “네! 이미자 선생님 노래는 다 좋죠. 그런데 1978년이면 50살도 안됐는데 왜 그리 감정이 북받쳐 우셨죠?” “그게 다 예술인들의 비애야 비애” 그때 저는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당대의 큰 인물들도 세월의 흐름 앞에는 쓸쓸하고 고독한 것이로구나. 가수 백일희와의 맺지 못한 사랑과 수천곡의 노래를 작곡하면서 술과 담배, 그리고 허무와 고독, 인간사가 모두 그렇고 그런 것을…
–〈알고계세요〉– 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 하춘화(1973년 지구레코드사)
1절. 알고계세요 당신만 사랑한다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세요 / 당신만 알고계세요 / 세월이 변한다고 변치마세요 그 누가 뭐라해도 변치말아요 / 한평생 사랑한다고
당신만 알고계세요
2절. 알고계세요 당신만 사랑한다고 누구에게도 모른척 하세요 / 당신만 알고계세요 / 꽃잎이 시든다고 가지마세요 가을의 철새처럼 가지말아요 / 한평생 사랑한다고
당신만 알고계세요
하춘화가 꽃다운 19살에 부른〈알고계세요〉사랑에 눈뜨는 시기가 되었을까요? 6살인 1961년〈효녀심청 되오리다〉로 첫 음반을 발매한 뒤에 1971년〈물새 한 마리〉로 성인가수로 데뷔〈잘했군 잘했어〉(with 고봉산)〈영암 아리랑〉, 〈하동포구 아가씨〉로 최고의 가수 반열에 오른 하춘화는 1973년〈쌓인 정〉과〈알고 계세요〉를 발표합니다.
올려 드린 당시〈알고 계세요〉 MV 동영상을 보시면 하춘화가 얼마나 예쁜지 알게됩니다.
두 번째. 작사가 이용일의 본명은 이일윤,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 출생으로 1964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황포돛대〉의 탄생지인 진해 영길만이 고향입니다. 2009년 9월 1일 진해 영길만 해안관광도로 중간에〈황포돛대〉노래비가 세워졌습니다.
작곡가 백영호의 본명은 백영효, 부산 대신동에서 출생해 만주 신경음악학원을 수료했고, 1947년 코로나레코드사에 입사했으며, 1953년 미도파레코드사 문예부장·전속작곡가로 활약하며 평생 4000여곡을 남겼는데, 1964년〈동백아가씨〉를 두시간만에 작곡했다고 합니다. 2003년 작고했고 비문에는 ‘당신의 모습은 지금 가고 없어도 아름다운 당신의 소리 빛은 온누리에 퍼져 영원할 것입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1997년 경상남도 진주시 서울내과의원에 ‘백영호 기념관’이 설치됐고, 2009년에 ‘백영호 작곡집’이 발간됐습니다.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이용일 작사, 백영호 작곡의 대표적인 노래는 1964년〈황포돛대〉, 〈내고향 마산포〉, 1965년 〈비들기 소식〉, 1966년 〈강릉 아가씨〉, 〈별만이 아는 여인〉, 1968년 〈내고향이 좋아요〉, 〈애상2〉, 〈첫눈 내린 거리〉, 1971년 〈낙엽지는 가을 밤〉, 1972년〈수원처녀〉, 1973년 〈섬〉, 1974년 〈그때 그사람〉, 1975년 〈떠난 사람〉과 1971년 고봉산 작곡〈꽃한송이〉와 하춘화의 성인데뷔곡 〈물새 한 마리〉가 있습니다.
–〈내 고향이 좋아요〉– 이용일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8년 지구레코드)
1절. 갈매기 떼를 지어 뱃길에 날고 / 은조개 잠이들면 속삭이던 고향 포구 / 타향도
정이들면 고향이라 하지만 / 나는 싫어 타향의 매정한 그 인심이 나는 싫어 / 파도가
춤을 추는 내가 자란 정든 포구 / 내 고향이 좋아요
2절. 해지고 밤이 오면 등대불 키고 / 물새가 짝을 찾아 속삭이던 고향포구 / 어이타
고향두고 타향땅을 왔던가 / 꿈속에도 못잊을 내고향 해안선이 나는 좋아 / 갈매기
울며 날고 기다리는 정든 포구 / 내 고향이 좋아요
〈내 고향이 좋아요〉는 1968년 영화 ‘남정임 여군에 가다’에 가수 배호와 함께 출연해 논산훈련소에서 훈련 중이던 여군들을 대상으로 펼쳐진 위문공연에서 부르신 노래로서 〈달을 보고 별을 보고〉, 〈접동새 울던 밤〉, 〈나 혼자 우는 밤〉과 같이 1968년 4월 30일 지구레코드사를 통해 발매했습니다. 음반에는 가수 남정희의〈무정〉도 실려있었는데, 남정희도〈내고향이 좋아요〉를 1971년 7월 1일 대도레코드사에서 리바이벌해 취입을 했습니다. 작사가 이용일(본명 이일윤)님이 고향인 진해 ‘영길만’을 생각하면서 노래를 지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필자는 영화를 본 후에 필이 꽂혀 노래방에서 연습했고, 가수 김명상 형님이 운영하던 ‘7080콘서트’에 가면 항상 이 노래를 신청해서 부르면서 고향 부산에 대한 향수를 달래곤 했습니다. KY금영노래방 NO. 94683번입니다.(^^)
–〈떠난 사람〉– 이용일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74년 지구레코드사)
1절. 내가 떠난 후에라도 누가 와서 찾거들랑 / 말없이 가더라고 전하여 주오 / 그래도
알고파서 간 곳을 묻거들랑 / 애타게 기다리다가 혼자서 갔다고 전하여 주오
2절. 그 누구가 찾아와서 떠난 곳을 묻거들랑 / 말없이 가더라고 말하여 주오 / 그래도
알고파서 간 곳을 묻거들랑 / 애타게 기다리다가 웃으며 갔다고 전하여 주오
〈떠난 사람〉은 1975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노래로 1975년 3월 20일과 4월 1일, 1976년 2월 15일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이미자 스테레오 일대작 제5집, 떠난 사람 / 안오실까봐’ 앨범에 실려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 Side A면. 〈떠난 사람〉, 〈여자의 마음〉,〈자장가〉,〈바람따라 세월따라〉〈네온의 블루스〉,〈아빠의 이름은〉, Side B면. 〈안오실까봐〉,〈새야새야〉, 〈공항의 이별〉,〈비에 젖은 여인〉〈아네모네〉〈사랑하고 있는데〉 등 총 12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보너스로 1977년 3월 18일 서울 종로구 정동 소재 MBC-TV에서 개최된 여대영 악단장이 지휘하는 ‘홍콩 아시아 아마츄어 가요제 파견’ ‘제2회 전국 신인가수 선발대회’에서 이미자 선생님께서 특별 출연해〈떠난 사람〉, 〈아네모네〉각 1절을 부르시는 동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정말 예쁘고 풋풋하시죠?(^^)
세 번째. 작년 6월 17일 14회차 〈전우야 잘자라〉, 〈전선야곡〉편을 기억하시는지요? 유호·박시춘의 대중가요는 1947년 옥두옥〈목장의 노래〉, 현인 1948년〈비내리는 고모령〉, 〈신라의 달밤〉, 1949년 〈고향만리〉, 〈럭키 서울〉, 1951년〈전우야 잘자라〉, 백난아 1949년〈낭랑 18세〉, 1951년 황정자 〈삼다도 소식〉, 1952년 신세영 〈전선야곡〉, 남인수 1953년 〈이별의 부산정거장〉, 1954년〈가을인가 가을〉, 〈고향은 내사랑〉 등의 곡이 있습니다.
–〈낭랑 18세〉– 유호 작사, 박시춘 작곡, 백난아(1949년 럭키레코드사)
1절. 저고리 고름 말아쥐고서 누구를 기다리나 낭랑 십팔세 / 버들잎 지는 앞개울에서 소쩍새 울때만을 기다립니다 /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새가 울기만 하면
/ 떠나간 그리운 님 오신댔어요
2절. 팔짱을 끼고 돌뿌리 차며 무엇을 기다리나 총각 이십세 / 송아지 매는 뒷산 넘어서 소쩍새 울때만 기다립니다 /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 소쩍궁새가 울기만 하면
/ 풍년이 온댔어요 풍년이 와요
3절. 소쩍궁 소쩍 새는 울어서 삼천리 이 강산에 풍년이 왔네 / 맹세 안해도 새는 우는데
기약한 나의 님은 어이 못오나 /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새가 울기만 하면
기어코 오겠다고 맹서합니다
〈낭랑 18세〉는 1949년 백난아가 부른 노래로〈금박댕기〉와 함께 럭키레코드사를 통해 발표한 곡입니다. 해방후 희망을 담은 밝고 경쾌한 노래는 미래의 행복을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낭랑(朗朗), 어학사전에는 ‘맑고 또랑또랑하다’로 되어있지만, 필자는 낭랑(娘朗) ‘밝고, 맑고, 유쾌한 아가씨’로 생각하면서 18세 처녀와 20세 총각이 고향마을 앞개울의 버들잎과 뒷산의 소쩍새, 들녘의 송아지와 함께 소쩍새가 울면 풍년이 온다는 희망과 기다림 속에서 혼인해 알콩달콩 살아갈 미래의 행복을 꿈꾸었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6월 24일 NBS 그 시절 그 노래에서 사회자 김성환의 멘트, “〈낭랑 18세〉는광복 가요로 40년대 남녀의 애뜻한 사랑을 밝은 신민요로 표현을 하고 있는데요. 이 18세라는 나이를 놓치고 20살이 넘어가면은 노처녀라는 소리를 듣던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언제나 젊은 마음으로 살라는 의미로 부르는 노래 〈낭랑 18세〉백난아의 목소리로 들어보시죠.” 백난아의 맑고 경쾌한 목소리는 항상 삶의 에너지를 넘치게 합니다. 1992년 제주 출신으로 서귀포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가수 한서경(1966년생)이〈낭랑 18세〉를 리메이크해 데뷔했고,〈소양강 처녀〉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입니다.
제주가 낳은 불세출의 전통가수 백난아의 고향은 제주특별광역시 한림읍 명월리 그곳 명월초등학교에는 ‘백난아 기념관’이 있고 ‘국민가수 백난아 기념비’에는 백난아의 대표곡인〈찔레꽃〉(김영일 작사, 김교성 작곡, 1941년 오케레코드사) 노래비가 있습니다.
☞ ‘난초같이 맑고 청초한 아이’ 백난아(본명 오금숙)은 1927년 명월리 1750번지 출생으로, 1940년〈망향초 사랑〉(처녀림/이재호)으로 데뷔해 1992년 1월 21일 하늘나라의 별이 됐습니다. 대표곡은 1940년〈갈매기 쌍쌍〉, 1941년〈아리랑 낭랑〉등도 있습니다.
–〈고향은 내 사랑〉– 유호 작사, 박시춘 작곡, 남인수(1954년 유니버샬레코드사)
1절. 찔레꽃이 피어있네 고향에 묻은 꿈속의 날 / 잘있소 잘가오 눈물로 헤어지던 날
그대는 대답 없고 구슬픈 산울림만 울려주니 / 그때 피었던 찔레꽃이 피어 있네
2절. 해당화가 피어 있네 추억에 젖은 어린시절 / 꼭오지 꼭오마 손가락 걸어본 시절
그대는 가고 없고 외로운 새소리만 들려오니 / 그때 피었던 해당화가 피어 있네
남인수의 1954년 작품〈고향은 내 사랑〉은 백설희의〈봄날은 간다〉와 함께 유니버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곡입니다. 노래의 첫마디에 나오는 찔레꽃이 나오는데 찔레꽃하면 1942년 백난아의〈찔레꽃〉에서 붉은 색으로 묘사되었던 꽃인데, 사실 흰색 또는 연분홍 빛을 띤 꽃이라고 합니다. 5월쯤 피는 찔레꽃을 작사가 유호는 고향의 모습을 예쁘고 친근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꿈 속에서 찾아 본 고향, 잠이 깬 후 이별의 회한이 밀려오는 듯한 우리들의 독백으로 이어집니다. 고향이라는 말은 어떤 사람에겐 그리움, 또 어떤 이에겐 설레임의 대상이 되곤 하지 않습니까? 떠나온 고향은 1954년에도 찾아갔었고, 올해에도 변함없이 찾아가고 싶은 곳인가 봅니다. 가고 싶어도 못가는 심정도 있습니다.
소설 ‘찔레꽃’은 소설가 김말봉이 1937년 3월 31일∼10월 3일까지 조선일보에 연재한 장편소설입니다. 「안정순은 은행 두취(현 은행장) 조만호의 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간다. 조만호와 아들은 모두 안정순을 좋아하게 되어 서로 얽히고 설키는 연애담이 전개된다. 그리고 조만호의 딸 경애는 안정순의 애인 이민수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차에 조만호가 상처를 당하자 그는 안정순을 재취로 맞아들이려고 침모에게 중매를 들 것을 청한다. 그러나 그 재취 자리를 탐내고 있던 침모는 조만호를 속이고 그녀의 딸을 대신 방에 들어가게 해 조만호와 합방하게 하려 한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조만호와 사귀던 기생 옥란이 이 사실을 알고 질투심을 일으켜 침모의 딸을 살해한다. 이러한 욕망의 와중에서 누명을 벗은 안정순은 찔레꽃과 같은 순결을 온전히 간직한 채 그 집을 나와 버린다.」
보너스, 대한민국 국민들의 영원한 오빠 송해 선생님의 가요무대 출연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먼저, 1편 1989년 11월 13일부터 2010년 10월 4일까지 19곡으로 49분 29초〈유정천리〉, 〈아주까리 등불〉, 〈고향을 지척에 두고〉, 〈불효자는 웁니다〉, 〈짝사랑〉 〈백마강〉, 〈타향살이〉, 〈저무는 충무로〉, 〈님이 좋아요〉, 〈물새야 왜 우느냐〉, 〈청춘고백〉, 〈향수〉, 〈나팔꽃 인생〉, 〈알뜰한 당신〉, 〈꿈에 본 내고향〉, 〈굳세어라 금순아〉, 〈직녀성〉, 〈홍도야 울지마라〉, 〈산팔자 물팔자〉, 2편 2011년 1월 17일부터 2019년 12월 30일까지 17곡으로 50분 42초〈고향설〉, 〈꿈꾸는 백마강〉, 〈나그네 설움〉, 〈단장의 미아리고개〉, 〈가거라 삼팔선〉, 〈한많은 대동강〉, 〈감격시대〉, 〈애수의 소야곡〉, 〈인생수첩〉, 〈대지의 항구〉, 〈낙화유수〉, 〈눈물젖은 두만강〉, 〈무주구천동〉, 〈번지없는 주막〉, 〈유랑청춘〉, 〈울고넘는 박달재〉, 〈비내리는 고모령〉끝까지 들어 주세요.(^^)
–〈나팔꽃 인생〉– 김병걸 작사, 신대성 작곡, 송해 선생님(2005년)
1절.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일요일의 남자 송해쏭
동서나 남북도 없이 발길이 닿는대로 / 바람에 구름 가듯 떠도니 세월이 몇 해이던가
묻지마라 내 가는 길을 / 구수한 사투리에 이 마음이 녹아들며 / 나팔꽃 같은 내 인생 풍악소리 드높이고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우리 함께 노래 불러요
2절.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일요일의 남자 송해쏭
동서나 남북도 없이 발길이 닿는대로 / 바람에 구름 가듯 떠도니 세월이 몇 해이던가
묻지마라 내 가는 길을 / 구수한 사투리에 이 마음이 녹아들며 / 나팔꽃 같은 내 인생 풍악소리 드높이고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우리 함께 노래 불러요
송해(본명 송복희) 선생님은 1927년 4월 27일 황해도 재령에서 탄생하시어 해주예술전문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후 황해도 도립악단에서 순회공연을 하다가 1951년 1·4후퇴 때 어머니와 누이동생을 남기고 바닷길을 따라 강화도로 내려와 군예대에 편성돼 위문공연 등을 다녔고,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1960년 KBC 라디오 ‘샘터’ 프로그램에 출연 방송과 인연을 맺고 1963년 ‘YMS 504의 수병’ 영화에도 출연했으며, 1964년 배삼룡, 구봉서, 박시명 등과 함께 MBC 전속 코메디언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1973년 DBS 동아방송 라디오 생활정보프로그램 ‘나는 모범운전사’ 진행을 맡으면서 운전기사님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최초로 운전기사님들을 ‘교통통신원’으로 활용을 했습니다. 특히 1988년부터 ‘KBS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오다가 1994년 4월 진행자가 바꾸자 시청자들의 빗발치는 항의로 6개월만에 복귀해서 34년동안 공개녹화로 진행을 했습니다. 특히 송해 선생님께서는 가수로 데뷔해 8집 앨범까지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 밖에 선생님께서 취입하신 대표적 노래는 2016년〈아버지와 딸〉(온누리/박현진, with 유지나), 2018년〈딴따라〉(김병걸/노병준),〈내 인생 딩동댕〉(김태영·이용출/김정호)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기네스 세계기록에는 ‘세계 최고령 TV 음악 경연프로그램 진행자’로 등재돼 공표되기도 했습니다.
송해 선생님의 생애는 2015년 편찬된 오민석의 ‘송해 평전’「나는 딴따라다」책에서 자세하게 살펴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옥연지 송해공원에 부인 석옥이 여사님 곁에 영면하신 영원한 국민오빠 송해 선생님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빕니다.
다음에는 가요 황제 남인수와 싱어송라이트 한복남의 노래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상기 컬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