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70. 이미자 선생님〈엘레지의 여왕〉(2022.07.04.)
지난 1일 제8기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선량(選良)들의 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초심을 잃지말고 좋은 시정·의정 활동을 펼쳐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를 기원합니다.
드디어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다가오는 7일은 소서(小暑), 13일은 유두절(流頭節), 16일은 초복(初伏), 17일은 제74주년 제헌절(制憲節), 23일은 대서(大暑), 26일은 중복(中伏)입니다.
뉴스아이신문 애독자 여러분들께서는 건강에 더욱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제헌절은 1948년 7월 12일 대한민국 첫 헌법(憲法)이 국회를 통과 제정되었는데, 7월 17일 국회의사당에서 이승만(1875년∼1965년) 의장이 공포했습니다. 7월 17일을 제헌절로 제정한 배경에는 조선(朝鮮) 왕조의 건국일이 1392년 7월 17일이었기에 그 날짜에 맞추어서 공포한 것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제1조 제1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제1조 제2항)』
필자는 2019년 4월 13일 구리아트홀에서 두번째 열린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효 음악회’ 공연을 관람하고 대기실에서 선생님을 직접 뵈온 후 3년이 지난 4월 16일 늦은시간에〈울어라 열풍아〉를 듣다 너무 뵙고 싶어 무작정 전화를 해 1분 1초간 통화를 했고, 다음날 오후 2시 33분에도 3분 33초간 통화를 하면서 이것저것 안부를 물어봤습니다. 1959년〈열아홉 순정〉(반야월/나화랑)으로 데뷔한 이미자 선생님께서는 데뷔와 동시 가요계에서 주목받는 신인가수로 이름을 알렸으며, 1960년〈님이라 부르리까〉(김운하/나화랑)으로 가수로서의 명성도 얻어 영화주제가를 부르시는 등 가수생활을 이어가다 1964년 8월 29일 서울「을지극장」에서 개봉된 신성일, 엄앵란 주연 영화 ‘동백아가씨’ 주제가〈동백아가씨〉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파월장병들과 남녀노소를 구분할 것 없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각종 가요순위 35주 연속으로 1위를 기록하는 등 공전의 대히트를 치며 대한민국 최고의 톱가수로 우뚝섰습니다.
또한 그해〈황포돛대〉와 1965년〈살아 있는 가로수〉, 〈울어라 열풍아〉, 〈저 강은 알고 있다〉, 〈정동대감〉〈포항 소야곡〉, 〈흑산도아가씨〉, 〈진도아리랑〉(작곡가 박춘석과의 첫곡), 〈홍콩의 왼손잡이〉, 1966년〈구룡포 처녀〉, 〈딸자식〉, 〈빙점〉, 〈서산 갯마을〉, 〈지평선은 말이없다〉, 1967년〈강명화〉, 〈그리움은 가슴마다〉, 〈대원군〉, 〈동백꽃 피는 항구〉, 〈두견새 우는 사연〉, 〈영산포 아가씨〉, 〈유달산아 말해다오〉, 〈유자꽃 피는 내고향〉, 〈임금님의 첫사랑〉 등이 연속 대성공을 거두자 1967년 그 동안의 이미자 선생님의 삶을 소재로 해 TBC 동양라디오에서 뮤지컬 ‘엘리지의 여왕’을 3월부터 한달 동안 방송해 좋은 반응을 얻어, 영화로까지 제작되어 개봉됐습니다.
그 해 대중가수 납세 실적 1위와 방송국 ‘연말결산 톱10’에서〈엘리지의 여왕〉, 〈섬마을 선생님〉, 〈흑산도아가씨〉, 〈그리움은 가슴마다〉 4곡이 선정되었을 정도로 대중가수로서 최전성기를 맞이했던 최고의 한 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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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지의 여왕〉– 이운석 작사, 박춘석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7년 지구레코드사)
1절. 바람에 구름 가듯 흐르는 세월에 / 수많은 괴로움도 참고 견디어 / 가냘픈 어린
가슴 속에 보고픈 어머니가 / 그리워지면 혼자 울다 지쳐서 꿈길로 떠납니다.
2절. 꽃피면 봄이 오고 초원은 푸른데 / 걸어온 자욱마다 한숨 어리어 / 유전 애수
젖어 들면 입술을 깨물면서 / 희망에 살고 외로움을 달래며 굳세게 살렵니다
〈엘레지의 여왕〉은 1967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동명의 영화주제가로 1967년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박춘석 작곡집, 엘리지의 여왕 / 동백 엘리지’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이미자 선생님〈엘리지의 여왕〉, 〈정맥〉, 박재란〈섬처녀 사랑〉, 남강수〈사랑 찾아 천리길〉, 쟈니브러더스 〈선인장 가족〉, 장진아〈망향〉, SIDE B면. 이미자 선생님〈동백엘리지〉, 〈처녀엄마〉, 문주란〈비련의 불루스〉, 〈빗속으로 사라지다〉, 권혜경〈애수에 젖은 토요일〉, 위키리 · 케리부룩〈독신공약〉 등 10곡이 수록됐고, 1968년 4월 30일 ‘이미자 최신힛트 주제가집’에도 수록돼 있습니다.
영화 ‘엘리지의 여왕’은 1967년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인 이미자 선생님에 대한 성장 배경과 가수로서의 탄생한 과정〈동백아가씨〉탄생 비화 등 자전적 형식의 ‘헌정영화’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미자 선생님은 2019년 12월 10일 KBS1-TV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 출연해 “영화 ‘엘리지의 여왕’은〈동백아가씨〉가 히트하니까 영화감독께서 이미자의 일생을 영화로 만들고 싶다 하셔서 제작됐다”라고 말씀하시며 “그때 저는 고작 스물 몇 살이었다. 영화를 만든다는 것에 있어서 결정을 소홀히 했다. 지금은 후회스럽다. 스물 몇 살의 인생이라는 게 크고 작은 격동이 얼마나 있었겠나, 그걸 처절한 건 더 처절하게, 기쁘면 더욱 기쁘게 왜곡해서 만든 게 있다. 지금 와서는 너무 어리석었다고 생각한다”고 영화 ‘엘리지의 여왕’에 대해 자평하시기도 하셨습니다.
1967년 11월 2일 서울「동아극장(舊 아세아극장)」에서 개봉된 영화 ‘엘리지의 여왕’은 감독 한형모, 주연배우 남정임, 박노식, 주증녀, 이낙훈, 김동원, 박옥초, 아역 김명옥(가수 ‘나미’ 본명), 특별출연 코미디언 송해, 박시명, 양훈과 가수 김상희, 남강수 등이 출연 했습니다.
줄거리「이미자(아역 11살 천재소녀 김명옥)은 어릴 때부터 어른들이 주눅들 정도로 노래를 잘하는 아이였다. 가난 속에서 어머니(주증녀)는 집을 나갔고, 병석에 누운 아버지(김동원)은 미자와 할머니의 세끼 식사 조차도 마련하지 못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어린 미자의 노래는 큰 힘을 발휘한다. 미자는 읍내에서 열리는 노래자랑 대회에서 입상을 하면서 얻은 상금으로 쌀을 사서는 세 식구의 끼니를 해결한다. 한국전쟁으로 오른 충청남도 예산의 피란길에서도 열 두 살 미자는 노래를 해서 번 돈으로 할머니와 함께 허기를 달랜다. 나이가 든 이후에도 미자(남정임)의 노래에 대한 열정은 더욱 커지게 되고, 작은 회사의 보조사원으로 일하는 와중에도 틈틈이 노래 연습을 한다. 고등학생 때 노래경연대회 출전해 우승을 하고 홀에서 노래할 기회를 얻게되면서 타고난 노래 실력으로 명성도 얻게된다.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사람들의 도움과 함께 마침내〈동백아가씨〉가 공전의 히트를 하면서 하루아침에 톱가수로 성장하게 된다.」 영화도 흥행에 성공하고 주제가도 히트를 하였습니다. 영화에 출연한 나미는〈목포의 눈물〉, 〈아리랑 목동〉남강수는〈사랑찾아 칠백리〉를 부르고,
25살 시절 김상희는〈대머리 총각〉을 그밖에 삽입곡으로〈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등이 영화에서 나옵니다. ‘엘리지의 여왕’은 40년이 지난 2007년 충무로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주목해 볼 장면은 영화 시작과 동시에 당시 26세였던 이미자 선생님께서 특별 출연해 영화에 대한 소개와 주제가〈엘레지의 여왕〉을 불렀는데, 성우 고은정의 낭랑한 나레이션 인삿말 내용은,「“안녕하세요? 이미자입니다. 라디오나 테레비 혹은 무대에서만 여러분을 뵙다가 오늘 이렇게 스크린을 통해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됐음을 무한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잘 것 없는 저에게 감히 엘레지의 여왕이라는 분에 넘치는 왕관을 씌워주시고 불행했던 저의 지난 날을 보시고져 오신 여러분 앞에서 전 지금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지 모를 벅찬 감정입니다. 특히 이번 영화에 저의 대역으로 열연을 해 주신 남정임양에게 감사를 드리며, 또 저를 항상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여러 선생님들께 한층 더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연기자가 아니므로 직접 출연하지 못함을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조금이라도 여러 선생님들께 보답하는 의미에서 연기대신 노래로서 본 영화의 주제곡〈엘레지의 여왕〉한 곡을 불러 드리겠습니다.」
이미자 선생님의 성인 대역인 남정임의 립싱크 연기와 댄스홀, 무희, 극장쇼, 방송국, 레코드점 등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화려한 볼거리가 관객의 눈길을 끌고있습니다. 노래학원 선생역에는 이낙훈, 후원자 악사역에는 박노식, 노래자랑 사회자역으로 송해 선생님이 등장하고, 1950년대 트렌드 리더로 불렸던 한형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는데, 이 영화가 한감독의 마지막 영화작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이미자 선생님을 연기한 남정임의 열연도 볼만했지만 두드러지는 배우는 아역을 연기한 김명옥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아역으로 출연해 구성진 노래실력과 깜찍한 연기를 펼친 끼 많은 아역배우가 훗날 여성 록커로, 그리고 특급 연예인으로 성장한 가수 ‘나미’인 것입니다..
그후 나미는 윤복희의 일대기를 담은 ‘미니아가씨’(1968년)에서도 아역을 했습니다. 이밖에 ‘전국노래자랑’의 명MC 송해 선생님의 55년 전 모습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엘레지여왕〉노래가 히트하면서 영화는 을지극장에서 재개봉에 들어가 또다시 매진사례를 거듭했으며, 그 당시 이 노래를 보급한 레코드사 앞에서 이틀을 기다려 음반을 구해갔다는 기록도 남아있다고 합니다. 주제가가 영화를 살렸던 셈인데 지구레코드사 임정수 사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음반이 약 200만 장 정도 팔려나갔다고 하였습니다. 이미자 선생님 앞에 꼭 따라다니는 ‘엘레지의 여왕’은 이 영화로 인해 붙혀진 호칭입니다.
그밖에 이미자 선생님께서 영화에 직접 출연한 것은 1966년 4월 3일 서울 국도극장에서 개봉된 노필 감독, 최무룡, 이빈화 주연 영화 ‘밤 하늘의 블루스’에서〈진도아리랑〉을 부르셨고, 12월 10일 아세아 극장에서 개봉된 한형모 감독, 남정임, 서영춘, 트위스트김 주연의 ‘워커힐에서 만납시다’에서는〈흑산도 아가씨〉1968년 7월 10일 서울 국도극장에서 개봉된 김광수 감독, 김진규, 이미자 선생님, 남진 등 주연의 ‘가요반세기’에서는〈섬마을 선생님〉8월 29일 명보극장에서 개봉된 김화랑 감독, 남정임, 구봉서, 서영춘 주연 ‘남정임 여군에 가다’에서는〈내 고향이 좋아요〉10월 12일 국도극장에서 개봉된 양종해 감독, 김희갑, 황정순, 신영균, 최은희, 김진규, 고은아, 박노식, 이대엽 등 주연의 ‘팔도강산 세계를 간다’에서는〈사랑했는데〉1971년 1월 1일 신정특선작으로 국도극장에서 개봉된 강대철 감독 ‘내일의 팔도강산’에서는〈기러기 아빠〉등을 부르셨습니다.
–〈지평선은 말이 없다〉–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6년 지구레코드사)
1절. 어드메 계시온지 보고픈 어머님은 / 얼마나 멀고 먼지 가고픈 내 고향은 / 언제나
눈 감으면 떠오르는 그 모습 / 그리워 불러보는 이름이건만 / 지평선은 말이 없다 /
대답이 없다
2절. 드넓은 이 세상에 외로운 우리 남매 / 만나자 헤어지는 뼈저린 슬픈 운명 / 차가운 이국 땅에 쓰러져 간 오빠를 / 가슴이 터지도록 불러보아도 / 지평선은 말이 없다 /
대답이 없다
〈지평선은 말이 없다〉는 1966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영화주제가로 1966년 지구레코드사 발매 ‘백영호작곡집, 지평선은 말이 없다/그대 옆에 가련다’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엔 SIDE A면. 이미자 선생님〈지평선은 말이없다〉, 박재란〈낙화암〉, 〈남자의 마음〉, 남상규〈항구에서 맺은 사랑〉, 〈이별의 탱고〉, 박옥희〈찾어온 선창〉, SIDE B면. 이미자선생님 〈그대 옆에 가련다〉, 〈내고향 포구〉, 진송남〈삼등사장〉, 박재란〈못잊을 그얼굴〉, 남강수〈백마강 길손〉, 김춘호〈가을 나그네〉가 수록됐습니다.
〈지평선은 말이 없다〉에는 격동의 시절. 만주벌판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든 삶을 살아온 독립투사들의 뼈저린 슬픈 운명을 노래한 곡으로 독립군의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1절에 담았으며, 2절에서는 이 세상에 피붙이라고는 남매뿐인데 조국을 위해 타국에서 싸우는 오빠의 운명에도 누이의 그리움은 어쩔수 없음을 노래에 담았습니다. 이미자 선생님의〈지평선은 말이 없다〉음반은 1966년 초판 발매 후 1969년, 1979년, 1983년, 1985년, 1990년, 2002년, 2005년 총 8번에 걸쳐 녹음해 발매한 명곡입니다.
영화 ‘지평선은 말이 없다’는 1966년 이신명 감독이 만든 일제 강점기 상해를 배경으로 한 활극영화입니다. 제작 한국영화주식회사(안태식), 기획 김경식·백윤복, 총지휘 최귀두, 김석훈, 장동휘, 도금봉, 강미애, 이예춘, 전계현, 김희갑, 윤일봉, 김칠성 등이 출연해 4월 21일 서울의「국도극장」부산의「대영극장」에서 개봉 23,355명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는 크게 성공하지는 못한 영화였습니다. 영화 타이틀은 “기획 만 2년/ 제작기간 3년/ 제작비 물경 2,500만원” “홍콩. 대만 현지 로케!” 줄거리「1944년 명철(김석훈)은 헌병대장을 살해하고 독립투사인 아버지를 찾아 상해로 간다. 상해에 도착해 아버지가 한 동료의 배신으로 일본 관헌에 체포되어 총살당한 사실을 알게 된다. 그후 명철은 임시정부 요원들과 만주 마적단, 일본 헌병대, 지역 상인들과 얽히고 설켜 추격을 당하면서도 와신상담하며 배신자를 찾아내어 복수한 다음 꿈에도 잊지 못해하던 형제들과 감격의 상봉을 하게 된다.」영화에서는 말을 타고 일본군이 타고 가는 열차와의 총격 장면과 다양한 액션, 오빠를 기다리는 동생의 눈물어린 모습이 짠합니다. 그 당시 만주벌판은 한강 모래사장에서 찍었다고 하는데, 영의화 필름은 남아 있지 않다고 합니다. 필자가 20살 때부터 의형님으로 모시고 있는 김영식 형님의 애창곡이〈지평선은 말이 없다〉인데, 젊었을 때 노래방에 가면은 꼭 이 노래를 예약해 드렸습니다. 은퇴한지도 10년이 지난 지금은 구리시 교문동에 있는 집과 고향인 강원도 인제군 남면 남전리 집을 오고가며 행복하게 살고 계십니다. 이제 나이도 훌쩍 70이 넘어셨는데 건강하세요.
–〈서울이여 안녕〉– 한운사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8년 지구레코드사)
1절. 안녕 안녕 서울이여 안녕 / 그리운 님 찾아 바다 건너 천리길 / 쌓이고 쌓인 회포
풀려고 왔는데 / 님의 마음 변하고 나 홀로 돌아가네 / 그래도 님 계시는 서울 하늘
바라보며 안녕 안녕 / 서울이여 안녕
2절. 안녕 안녕 서울이여 안녕 / 아득한 옛날 어려운 일 이기고 / 백년을 같이 하자
맹세를 했는데 / 세월이 님을 앗아 나 혼자 울고가네 / 그래도 님 계시는 서울 하늘
바라보며 안녕 안녕 / 서울이여 안녕
〈서울이여 안녕〉은 1968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동명의 TV 연속극·영화주제가로 1968년 8월 3일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백영호 작곡집, 서울이여 안녕 / 만나고 싶어요’ 앨범에 실려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엔 SIDE A면. 이미자 선생님〈서울이여 안녕〉, 〈달밤〉, 〈그대를 보내고〉, 하일〈사랑의 역사〉, 이유정〈베트남 연가〉, 봉봉 〈우리의 새서울〉, SIDE B면. 최윤정〈만나고 싶어요〉, 〈잊을 수가 없어요〉, 〈고독한 사연〉, 진송남〈귀향〉, 이미자 선생님〈울지 않으려고〉, 경음악〈동숙의 노래〉등 12곡이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1968년 방영된 TBC-TV 주간 연속극인 ‘서울이여 안녕’에 출연한 탤런트 김창숙은 노주현과 함께 TBC 탤런트 제5기 공채에 합격해 이 연속극으로 데뷔 했습니다. 장일호 감독, 배우 문희, 신성일, 유미, 황정순, 이대엽, 전계현, 정민, 김신재, 주선태 등이 출연한 영화는 1969년 2월 1일 서울의「국도극장」에서 개봉돼 3만 5천명의 관객이 찾았다고 합니다.
줄거리는「재일교포인 성일은 일본인 유미를 사랑하지만 유미 부모의 반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한 채 사업관계로 한국으로 온다. 그리고 성일은 기생인 문희와의 열열한 사랑에 빠진다. 그후 유미도 성일을 그리워한 나머지 한국으로 와 성일의 사무실로 찾아 감격의 재회를 한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성일과 문희 사이에는 아들까지 있었다. 결국 유미는 성일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고 슬픔을 삼키며 일본으로 되돌아 가면서 서울의 하늘을 바라본다.」 당시 언론에 소개된 영화에 대한 글「새영화 시대적 무드배경 순도 높은 작품『서울이여 안녕』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시대적 무드를 배경으로 한국 남자와 일본 여자와의 애정이라는 색다른 사랑의 관계를 추구해 본 순도 높은 작품. 인텔리 취향의 한운사 원작 TV드라머의 영화판인데 장일호 감독은 데리키트한 연출감각과 치밀한 심리묘사로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한국 남자를 사랑했지만 결국 장벽에 부딛쳐 서울이여 안녕하고 다시 동경으로 떠나가야 하는 ‘유끼꼬’의 유미가 신인치고는 섬세하고 음영짙은 연기로 인상적. 슬픈 발라드풍 정서감으로 사랑의 분위기를 전개시킨 영화는 올해 첫머리를 장식하는 수작이다.」(^^)
☞ 이미자 선생님께서는 1941년 음력 7월 22일 서울 한남동에서 2남 4녀중 장녀로 태어나 1957년 KBS ‘노래의 꽃다발’에서 1등상을 차지했고, 1958년 HLKZ-TV ‘예능로타리’에 출연 나애심〈밤의 탱고〉를 불러 연속으로 1등상을 차지해 1958년〈도라지 부르스〉, 〈무명초〉, 〈행여나 오시려나〉, 〈아리랑 상사병〉 등 4곡을 유니버샬레코드사를 통해 첫 음반을 발표했고, 작곡가 나화랑이 픽업 1959년〈열아홉 순정〉(반야월/나화랑)으로 정식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1964년도는 음반이 3천장만 팔려도 대박이던 때〈동백아가씨〉는 10만장을 넘겼고, 전체 음반판매량의 70%가 이미자 선생님 판이었습니다.
애독자 여러분!
제1부를 마치고 8월 1일 제2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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