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는 비법을 공개합니다.
일전에 ‘복부비만 한의사의 아침운동 100일’ 이란 책을 쓴 적이 있습니다. 간혹 어느 블러그에 필자의 책이 소개되고 있음을 볼 때마다 글쓰기의 소중함을 느끼곤 합니다. 나이가 먹다 보니 뱃살이 점점 늘어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자기 자신을 돌아다 봅니다.
원기가 곡기에 지면 비만이 온다는 동의보감 구절을 음미해 봅니다. 말은 쉽지만 기실 무슨 의미인지를 깨닫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 듯싶습니다.
원기는 에너지라고도 하며 마음과 몸의 활동력이라고도 합니다. 에너지가 곡기에 지면 비만이 온다는 뜻이겠지요. 원기 즉 에너지가 적으면 걷기보다, 서있기보다 앉기를, 눕기를 좋아합니다. 만약 평소에 음식을 먹지 않았을 때도 그러하다면 심각한 일이지만 음식을 먹고 나서 그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그것이 바로 원기가 곡기에 진 소치라는 뜻입니다. 이렇듯이 곡기가 원기를 자주 이기면 살이 되고, 비만이 되면 더욱 원기를 약하게 만들며 점점 비만은 커지고 원기는 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몸이 비하여 마음의 원기는 하고 싶은 욕구나 의지를 말하기도 합니다. 먼가를 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나 의지를 마음의 원기라고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마음의 원기가 약해지거나 장애가 생길 때 곡기는 커지고 비만에 이릅니다.
결국 마음과 몸의 원동력인 원기가 약해지거나 곡기가 원기를 이기게 된다면 비만이 온다는 이치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과 몸의 활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거라는 생각입니다.
자~ 지금부터 우리는 곡기를 원기가 이기는 생활 습관을 버리시고 원기가 곡기를 이겨내는 습관을 만들어보시겠습니다. 우선 먼저 밥을 먹는 것도 내 의지대로 식사를 통제하는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처음부터 식사량을 내 의지대로 정하고 그대로 실천하는 습관 말입니다. 결국 이러한 행동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는 거 그리고 의지나 자세가 우선시 해야겠다는 사실을 알아차려야만 합니다. 몸을 이끌어가는 마음의 움직임을 먼저 점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단순이 칼로리를 줄여야 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원기를 보존하고 길러주는 방식이야말로 비만을 극복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마음과 몸의 활동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마음의 활력이 곧 몸의 활력이라 한다면 호기심이나 부지런함과 성실함 등이 마음의 활력을 배가 시켜줄 수 있습니다. 마음의 활력이 전제 된다면 이제는 몸의 활력을 배가 시켜줄 수 있어야 합니다.
눕기 보단 서있고, 서있기보단 움직이는 몸의 활력이 배가 될수록 원기는 곡기를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이불을 개고 방청소를 하고 마당 쓸기 같은 몸의 부지런함은 바로 내 집 앞과 내 가정이 좀 더 화목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우선 될 때 가능하지 않을까요? 의무감이 아님 마음과 몸의 활력으로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음식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원기의 강함이 비만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만 합니다.
지금부터 원기를 기르는 방식과 운동을 시작해야겠습니다. 이러한 자세와 운동으로 원기가 길러진다면 비만을 눈 녹듯이 사라질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상쾌하고 식사는 맛있고, 대소변은 시원하게 보는 하루 생활이야말로 원기가 잘 돌아가는 표식입니다. 이러한 바탕위에 원기를 길러주는 운동을 통하여 비만을 이기는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정경진 한의원은 원기를 기르는 운동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상기 컬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