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G넥스원, 동남아 방산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 다할 것
*1970년대 동남아 방산시장 공략 이후, 최근 수출 시장 확대로 K-방산 신성장동력 기대
최근 글로벌 안보위기와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올해 역대 최고 수주액을 기록하며 차세대 수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K-방산’의 존재감이 재조명되고 있다. 2020년까지 연평균 30억 달러 수준이던 한국의 방산 수출 수주액은 올해 170억 달러(약 24조 1000억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방산시장에서 대한민국은 2011~2022년 누적 기준으로 점유율 16.1%를 기록해 17.0%의 1위 미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
대한민국 무기 수출 시장은 아시아와 북미 중심에서 동남아, 중동과 유럽, 중남미, 호주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수출 제품은 탄약·함정 중심에서 기동·화력·항공·함정·유도무기 등으로 다양해졌다. 동남아, 중동뿐만 아니라 최근 유럽 국가들로부터 각광을 받는 K-방산의 경쟁력은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방산의 동남아 방산시장 공략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국과의 남중국해 분쟁 등으로 커지는 안보 불안감에 대한 대책을 서두르던 동남아 국가들에게 미국산 무기는 성능은 최고였지만 높은 가격이 부담이었다. 한국은 미국보다 낮은 가격이지만 대등한 성능을 갖추면서 가성비 전략으로 본격적으로 동남아 방산시장 개척에 나섰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졌던 내수 중심의 수익 구조를 탈피하기 위하여 동남아 방산시장을 변곡점 삼아 ‘수출 중심형 구조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 ; Stockholm International Peace Research Institute)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대비 2021년 국방예산 증가율은 말레이시아 13.5%, 싱가포르 11.4%, 필리핀 9.6% 등으로 미국 2.9%와 일본 4.1%을 크게 상회하는 중이다. 필리핀해·남중국해 등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대두되는 중국과의 갈등과 방위산업 현대화 추진 수요 등이 국방예산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K-방산의 무기체계에 대한 주문이 이어지면서 올해 방산 수출액도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한국의 방산 수출액은 이미 지난해 수출액(70억 달러)을 돌파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연간 수출 30억~40억 달러에 불과했던 K-방산에 러브콜이 쏟아지는 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신냉전 시대가 도래하고 자주국방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전 세계가 재무장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국산업연구원은 연말까지 호주 레드백 장갑차(50억~75억 달러)와 말레이시아 FA-50 경공격기(7억 달러), 노르웨이 K-2 전차(17억 달러), 이집트 K-2 전차(10억~20억 달러) 등의 수주에 성공하면 200억 달러(약 28조8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LIG넥스원은 지난 11월 2일부터 5일까지 자카르타에서 진행되는 인도네시아 최대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인 「Indo Defence 2022」에 참가했다. 「Indo Defence」는 2004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전시회가 취소되었고 올해 9회째로 전 세계 40개국 550여 글로벌 업체들이 참가했다.
LIG넥스원은 2008년부터 인도네시아 육‧해‧공 분야의 최대 종합 전시회인 ‘Indo Defence’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 인도네시아 軍 현대화 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수출 전략제품을 소개했다.
LIG넥스원의 가장 큰 강점은 오랜 기간에 걸쳐 쌓아온 국내 최고(最高), 최다(最多), 최대(最大)의 개발 경험이다.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군 전력의 첨단화·정예화는 물론 국방R&D 역량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LIG넥스원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이 국내 방산업체가 진출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 중 하나로 여겨 발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2006년 주파수 도약형 무전기인 ‘PRC-999K’ 수출을 시작으로 무전기 단말기를 인도네시아 현지에 수출하면서 국산 무기체계의 해외 진출 발판을 만들었다. 2020년에는 주파수 공용 통신시스템(TRS)을 납품하면서 인도네시아 소요군 및 경찰청에 다수의 통신장비와 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동남아 수출시장 확대에 주력해 왔다.
2013년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한 수주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지난 2020년 5월에는 인도네시아 경찰청이 주관하는 1,592억원 규모의 주파수 공용통신시스템인 ‘TRS ; Trunked Radio Communication System’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주파수 공용통신시스템은 음성과 데이터 통신을 통합한 디지털 방식의 시스템으로 그룹 통화와 고속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고 인증된 사람만 사용할 수 있어 현지 경찰들에게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IG넥스원은 현지 수출로 쌓은 양국간 신뢰와 군사부문 우호적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이번 인도네시아 전시회를 동남아 방산시장 확대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지속 성장의 답은 해외 시장 수출 확대’라는 구본상 LIG회장의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지난 2009년 미국사무소를 시작으로, 2011년 중남미사무소, 2013년 인도네시아사무소, 2016년 사우디사무소, 2018년 UAE사무소를 순차적으로 개소했다. 해외 사업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해외 수출 전문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초 UAE에 천궁-II 수출로 LIG넥스원의 기술력이 입증된 만큼 해외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갖고 있어 K-방산의 우수한 기술 역량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특히 UAE에 천궁-II 수출에 성공하며 올해 들어서만 지난 2월 UAE에서 열린 무인·로봇 분야 전시회인 ‘UMEX 2022’, 3월 사우디 방산전시회인 ‘WDS 2022’와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DSA 2022’에 참가했다. 4월에는 필리핀 ‘ADAS 2022’ 참가, 7월에는 미국 해군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다국적 연합 해상훈련인 ‘2022 환태평양훈련(RIMPAC)’ 참가, 8월에는 태국 국제 방산전시회 ‘D&S 2022’ 참가해 해외 수주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홍준기 LIG넥스원 아시아사업팀장은 “LIG넥스원은 세계 선진국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 개척과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최근에는 단거리에 더해 중거리급 대공 유도무기에 대한 소요가 현지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전통적인 해군력 증가 움직임과 더불어 대공망 확충에 대한 수요가 강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요구에 따라 국가별로 다양한 전략 특히 기술이전이나 현지 생산에 대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천궁-II 수출 신화’를 재창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작성 허득천 편집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