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를 위한 제언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는 백경현 시장의 비전제시이다. 변화를 통하여 행복한 구리시를 지향한다는 의미 전달이다. 변화의 내용에 따라, 그리고 변화의 과정에 따라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이 비전을 보면서 변화와 행복에 대해서 동의하지만 변화의 내용과 과정에 대해서는 상상이 잘 안 된다. 필자의 품과 그릇이 비록 적어서 봉황의 뜻을 헤아리기 어렵다면 시민들도 또한 저와 매한가지일 게다. 전임시장 안승남의 “시민행복특별시”라는 비전 제시는 나름 신박한 편이다. 시민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니 좋은 게 좋은 건 아니겠는가? 하지만 전임 시장은 시민행복은 맞는데 사람이 먼저처럼 자기 사람 먼저였고 자기사람만 행복한 구리시를 지향하다보니 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말았다. 민주투사인양 자랑하면서 흡사 왕조시대의 리더쉽에서 벗어나지 못함이 성찰해야 할 부분이라고 제안 드리고 싶다.
백경현 시장이 당선된 지 횟수로 1년이 지났다. 허니문은 이제 끝났다. 2023년이 시작되면서 흡사 바람을 먼저 아는 풀잎처럼 전운이 감돈다. 아니나 다를까 구리시 전역에 현수막 폭탄이 여기저기 나부낀다. 그중 하나가 특별교부세 논쟁인데, 중앙정부가 자치단체에 교부하는 지방교부세중의 하나인 특별교부세를 쥐꼬리만큼 받았음에도 그걸 홍보하는 모양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가뜩이나 석연치 않은 보좌관교체로 구리시가 뒤숭숭한 상태임을 아는지 모르겠다. 특별교부세는 매년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게 예산을 지원하는 자금이다. 많이 안타깝다.
2023년 계묘년이 시작되었다. 여당은 당 대회를 통하여 총선승리와 당 방향을 결정하기 위하여 바쁘고 야당은 당대표 사법 리스크로 자중지란의 연속이다. 현수막폭탄처럼 구리시 의회도 아마 쉽지 않은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백경현 시장은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를 위한 촘촘하고도 비전에 합치하는 내용을 빠른 시간 내에 구체화해야 할 것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필자는 느낀다.
변화와 행복을 위한 비전이 구호로 끝나면 아니 된다. 백경현 시장은 구리시 발전과 막중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위기의 리더쉽을 발휘해주길 부탁드린다. 시장 직속으로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가칭 구리발전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내에 만들어줄 것을 촉구 드리며 이를 통하여 공약 실현을 위한 거버넌스 확보를 위한 비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파도를 볼 때는 이미 늦는다.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이 불어오고 있음이다. 바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바람을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큰 바람은 뿌리 체 뽑아버릴 정도로 위력적이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고 바람을 잘 타면 큰 나무가 된다는 옛말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새해에는 구리시민들이 복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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