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120. 1990년〈몇 미터 앞에 두고〉,〈서울탱고〉(2023.07.10.)
오늘은 1990년도입니다.
1990년의 전통가요는, 이미자 선생님〈기다려야 할 사람〉(정두수/박춘석), 김상배〈몇 미터 앞에 두고〉(조동산/원희명), 문희옥〈강남 멋쟁이〉(정은이/남국인), 방실이〈서울탱고〉(소산/방기남), 염수연〈사랑의 자리〉(최동일/박성훈) 주현미〈잠깐만〉(이호섭/김영광)이 있고,
이 해에는 2월 9일 3당 합당 민주자유당 창당, 5월 22일 예멘 통일, 6월 9일 MBC PD수첩 첫 방송, 7월 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출소, 8월 2일 이라크 쿠웨이트 침공 걸프전쟁 발발, 9월 9일 한강 대홍수, 9월 25일 사마란치 IOC위원장「제1회 서울평화상 수상」, 9월 30일 소련과 국교 정상화, 10월 3일 독일 통일, 12월 18일 영국↔프랑스 ‘채널터널’ 연결,
태어난 인물은 1월 1일 개그우면 안소미, 1월 2일 가수 윤태화, 1월 9일 가수 양지은, 6월 4일 가수 진해성, 7월 12일 가수 노지훈, 11월 11일 가수 한가빈, 12월 8일 가수 강혜연, 작고한 가수는 2월 4일 싱어송라이트 장덕과 8월 16일 장현 남매, 11월 1일 김현식 등이 있습니다.
–〈몇 미터 앞에 두고〉 – 조동산 작사, 원희명 작곡, 김상배(1990년 서울음반)
1절. 사랑했던 그 사람을 몇 미터 앞에다 두고 / 나는 나는 말 한마디 끝내 붙일 수
없었다 / 마주앉은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도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 나는 그냥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 그 사람을 바로 몇 미터 앞에 다 두고
2절. 그리웠던 그 사람을 몇 미터 앞에다 두고 / 하고 싶은 말 한마디 끝내 붙일 수
없었다 / 마주앉은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도 행복해 하는 웃음 소리에 / 나는 그냥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 그 사람을 바로 몇 미터 앞에 다 두고 / “다시 한번 더”
김상배는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경고등학교 시절 그룹사운드 활동을 시작해 서울의 음악다방에서 DJ활동과 ‘쉘부르’ 통기타 가수, 부산 남포동, 광복동, 서면 등에서 노래 잘하는 서울가수로 활동을 했고, 1973년〈첫눈〉앨범을 발표하면서 가수의 길을 걸었습니다. 1988년〈안돼요 안돼〉가 히트해 가수의 이름을 알렸고, 1990년에 발표한〈몇 미터 앞에 두고〉가 크게 히트하면서 인기 가수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1991년 5월 31일 동아일보 보도 내용, 「스포트, 김상배 통기타 가수의 ‘트롯성공’〈몇m 앞에 두고〉인기 급상승 – 중견가수 김상배가 애인이 있는 여성을 사모하는 내용의 트롯 〈몇m 앞에 두고〉로 정상을 불과 몇m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발표된 이 노래는 비교적 짧은기간내에 각종 트롯 차트 상위권에 들어 인기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통기타 가수로 출발한 김상배가 20년 가까이 가요활동을 하면서 트롯가수로의 변신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김상배는 지난 73년 통기타로 밤무대에 서기 시작, 미8군무대에서 그룹의 싱어로 활동했다. 87년에 발라드〈나이팅게일〉을 내고 정식데뷔했으며, 89년에는 통기타음악〈안돼요 안돼〉로 인기를 끌었다. 이들 곡은 모두 자작곡. “연륜이 쌓일수록 통기타 가수로서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편하게 부를 수 있는 트롯으로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통기타 발라드 등의 계단을 고루 밟아온 점이 도움이 됩니다.” 트롯가수는 디너쇼와 밤무대 활동은 가능하지만 단독콘서트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김상배는 바로 이점을 의식, 콘서트가 가능한 트롯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탱고〉– 소산 작사, 방기남 작곡, 방실이(1990년 서울음반)
1절. 내 나이 묻지 마세요 내 이름도 묻지 마세요 /
이리저리 나부끼며 살아 온 인생입니다 /
고향도 묻지 마세요 아무것도 묻지 마세요 /
서울이란 낯선 곳에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
세상에 인간사야 모두다 모두다 부질없는 것 /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인생은 구름 같은 것 /
그냥 쉬었다 가세요 술이나 한잔 하면서 /
세상살이 온갖 시름 모두 다 잊으시구려/
2절. 세상에 인간 사야 모두다 모두다 부질없는 것 /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같은 것 /
그냥 쉬었다 가세요 술이나 한잔 하면서 /
세상살이 온갖 시름 모두다 잊으시구려/
1986년 박진숙, 양정희와 함께 여성트리오 ‘서울시스터즈’를 결성〈뱃고동〉〈첫차〉〈청춘열차〉등의 노래를 취입해 개성있는 창법과 풍부한 가창력으로 리더로 활동하던 방실이(1963년 본명 방영순)이 1990년 솔로로 데뷔하면서 발매한 제1집 앨범 타이틀곡이 바로〈서울탱고〉입니다. 당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솔로가수로도 성공하게 해준 노래입니다.
당시 보도내용「장안 휘어잡은 ‘방실이의 탱고 – 가수 방실이가 탱고리듬의〈서울탱고〉로 솔로데뷔 반년만에 인기기반을 확실히 굳혀놓았다. 방실이의 성공은 중창단 출신이 솔로로 나서 성공한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도 돋보이고 특히 탱고리듬은 70년대 전영의〈서울야곡〉이후 첫 유행이란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서울시스터즈 시절에는 남성 팬들이 많았으나 솔로로 전향한 뒤 체격이 좋은 아주머니들이 반갑다고 손을 잡으며 스카프 등을 선물로 줍니다.
과거 뚱뚱한 사람이 TV에서 성공하기 어려웠는데 제가 그 벽을 허물자 아주머니들은 마치 자신이 ‘체격의 한계’를 극복한 듯한 느낌이 드는 모양입니다. ” 지난해말 솔로로 나선 방실이는 올들어 TV에 64회, 라디오에 42회 출연했으며,〈서울탱고〉는 850번 전파를 탔다. 또 음악다방에서도 최근 2, 3개월 동안 계속 정상에 머물러 있다. 방실이는 “앞으로 정통트롯 보다는 세미트롯 대중가요를 부르겠다.”고 했다.」
대표곡은 1986년〈첫차〉,〈젊음의 축제〉,1987년〈뱃고동〉,1988년〈청춘열차〉,2002년〈뭐야 뭐야〉,2005년〈아 싸루비야〉 등이 있습니다. 2007년부터 건강이 안 좋아져서 현재는 회복 중에 있다는데,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정 때문에〉– 장경수 작사, 정주희 작곡, 송대관(1989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정 주고 떠난 사람 그리워서 울긴 왜 울어 / 추억을 뿌려놓은 당신이기에 그날은
행복했다 할래요 / 그까짓 것 미련이야 버리면 그만인 것을 /
끈끈한 정 때문에 정 때문에 괴로워 혼자 울고 있어요
2절. 정 주고 떠난 사람 못 잊어서 내가 왜 울어 / 서럽게 버림받은 바보라지만
원망은 하지 않을 거예요 / 그까짓 것 미련이야 버리면 그만인 것을 / 가슴에 못이
되어 못이 되어 서러워 내 가슴을 치네요 / 그까짓 것 미련이야 잊으면 그만인 것을 /
남겨진 정 때문에 정 때문에 괴로워 혼자 울고 있어요
〈정 때문에〉1989년 송대관이 부른 노래로 1989년 11월 1일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송대관 2집, 정 때문에 / 우리 순이’ 앨범에 실려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정때문에〉,〈사랑 사랑 그건 좋아〉,〈어차피 헤어질 바엔〉,〈사랑은 괴로워요〉,〈단장의 미아리고개〉 Side B면엔.〈우리 순이〉,〈날두고 간다니〉,〈흔적 없는 인생〉,〈이별의 고속도로〉,〈그건 얘기가 돼〉 총 10곡이 함께 수록돼 있습니다.(^^)
당시〈정 때문에〉 레코드 판매량이 20만 장을 기록했고, 라디오 차트 분야에서 3개월 간 1위를 기록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곡으로〈혼자랍니다〉,〈차표 한 장〉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면서 ‘현철,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황”으로 불렸습니다.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송대관(1946년 전라북도 정읍시) 대표곡은〈해뜰날〉,〈네박자〉,〈유행가〉,〈차표 한 장〉,〈아내의 생일〉,〈고향이 남쪽이랬지〉,〈분위기 좋고〉,〈사랑해서 미안해〉,〈큰소리 뻥뻥〉,〈인생은 생방송〉,〈딱 좋아〉등이 있습니다.
뉴스아이 애독자 여러분!
드라마 ‘정 때문에’ 보신 기억이 나시나요?
KBS1-TV에서 1997년 3월 3일∼1998년 3월 13일까지 1년간 매주 월요일∼금요일 밤 8시 30분부터 9시까지 방영한 일일드라마였습니다. 작가 문영남, 연출 김현준, 한준서. 중거리「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작은 어머니가 갑자기 집에 찾아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연속극으로 시청률 40%를 넘기면서 당시 일일연속극 최고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신장병에 걸린 어머니(강부자)에게 딸(하희라)의 신장을 이식하는 장면이 있어 당시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한 이 드라마의 주요배역은 주인공인 홍은표 하희라, 차대기 이재룡, 어머니 이옥봉 강부자, 작은 어머니 김헌순 정혜선과 홍우표 가족으로 남편 서인석, 부인 양동희 김해숙, 딸 홍성미 박선영, 홍성주 박재현, 홍금표 가족으로 부인 윤미라, 남편 남기남 김영철, 배신봉 현석, 배봉순 장수혜, 또한 홍사표 가족으로 남편 정성모, 부인 전옥자 전인화, 홍재재 정윤석 등이 출연하였으며, 이근희(상술), 윤지숙(차대자), 김소이(백송이), 김성환(김거식), 황범식이 출연했습니다.
–〈미련 때문에〉– 장우 작사·작곡, 최진희(1989년 지구레코드사)
1절. 너무나 짧았던 만남이지만 진정으로 사랑했다오 /
돌아서는 나의 두 뺨 위엔 눈물이 흘러내렸네 /
언젠가는 언젠가는 떠날 줄 알면서도 /
미련 때문에 미련 때문에 난 울고 말았다오
2절. 사랑도 미움도 잊어야하나 돌이킬 수 없는 그 사랑 /
멀어져 가버린 우리의 사랑 추억만 남아있겠지 /
언젠가는 언젠가는 떠날 줄 알면서도 /
미련 때문에 미련 때문에 난 울고 말았다오 /
언젠가는 언젠가는 떠날 줄 알면서도 /
미련 때문에 미련 때문에 난 울고 말았다오
〈미련 때문에〉는 1989년 최진희가 부른 노래로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최진희 3집, 미련 때문에 / 추억의 연가’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미련 때문에〉,〈나는 행복한 사람〉,〈이별이란 한마디〉,〈이슬비 내리면〉,〈사랑의 빙점〉 Side B면.〈추억의 연가〉,〈운영〉,〈사랑하나〉,〈까페에서〉,〈사랑은 행복해〉 10곡이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국민가수 최진희(1957년 본명 최명숙 익산 출신)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상경해 오아시스레코드사 오디션에 합격해 6인조 밴드 ‘양떼들’을 결성 활동했고, 1982년 호텔 엠버서나이트클럽에서 활동할 때 작곡가 ‘김희갑 악단’에 발탁돼 KBS 드라마 ‘청춘행진곡’ 주제가〈그대는 나의 인생〉을 부르며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1983년 그룹사운드 ‘한울타리’ 첫 음반에 발매된〈그대는 나의 인생〉은 1984년 라디오 방송횟수 1위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해 솔로가수로 전향하면서 발표한 서정적 노랫말에 감미로운 곡〈사랑의 미로〉는 국민 애창곡으로 최진희를 최고 가수의 반열에 올려놨습니다. 한편 최진희는 지난 5월 21일 ‘MBC 가요베스트’ 무대에서 마련한 ‘데뷔 40주년 헌정 공연’을 가졌고, 11월 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데뷔 40주년 기념공연’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 밖의 대표곡은 1985년〈물보라〉,1986년〈카페에서〉,1987년〈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1994년〈꼬마인형〉,1999년〈천상재회〉등이 있습니다.
〈미련 때문에〉를 작사·작곡한 싱어송 라이터 장우(1942년 본명 장영기 서울 출신)는 어릴 때 어머니가 부르시는〈찔레꽃〉을 들으며 자랐고, 1965년 가수 박상규와 단 둘이 KBS 전속가수에 합격해 5년간 미8군 소속 전속가수(1967년∼1972년)로 활동하던 중 1969년 박상규, 김준, 차도균과 함께 ‘포·다이나믹스’를 결성해 활동했습니다. 그러다가 통기타 가수들의 영원한 스승인 음악평론가 이백천(1933년)의 소개로 구자흥, 박상규(1942년∼2013년 인천 출신)와 함께 무교동 음악다방 ‘쎼시봉’ 1기 멤버로 활동했고, 1972년 박상규와 ‘코코브라더스’로 활동했으며, 1973년 예명 ‘코코장’으로 활동했습니다.
다음에는 1991년〈추억으로 가는 당신〉,〈다함께 차차차〉,〈잠깐만〉 3곡을 올립니다.
*상기 컬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