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132. 〈팔도강산〉.〈계모〉,〈옥비녀〉(2023.10.09.)
1950년대 우리나라 서울의 3대 개봉관은 ‘국도극장’, ‘단성사’, ‘스카라극장’이었습니다.
오늘은 국도극장 2편으로〈팔도강산〉,〈계모〉,〈옥비녀〉,〈사랑하는 마리아〉입니다.
–〈팔도강산〉– 신봉승 작사, 이봉조 작곡, 최희준(1967년 신세기레코드사)
1절. (에헤야 에헤야 데헤야 데헤야 /
에헤야 데헤야 에헤야 데헤야 /
에헤야 데헤야)
팔도강산 좋을시고 딸을 찾아 백리 길 /
팔도강산 얼싸안고 아들 찾아 천리 길 /
에헤야 데헤야 우리 강산 얼씨구 /
에헤야 데헤야 우리 살림 절씨구 /
잘 살고 못사는 게 팔자만은 아니더라 /
잘 살고 못사는 게 마음먹기 달렸더라 /
줄줄이 팔도강산 좋구나 좋다/
2절. (에헤야 에헤야 데헤야 데헤야 /
에헤야 데헤야 에헤야 데헤야 /
에헤야 데헤야/
팔도강산 좋을시고 살 판이 났네 /
팔도강산 얼싸안고 웃음꽃을 피우네 /
에헤야 데헤야 너도 나도 얼씨구 /
에헤야 데헤야 우리 모두 절씨구 /
잘 살고 못 사는 게 팔자만은 아니더라 /
잘 살고 못 사는 게 마음먹기 달렸더라 /
줄줄이 팔도강산 좋구나 좋다 /
(좋구나 좋다 좋구나 좋다)
영화 ‘팔도강산’ 제 1편은, 배석인 감독, 김희갑, 황정순, 김진규, 최은희, 신영균, 고은아, 김승호, 김혜정, 박노식, 이민자, 허장강, 강미애, 강민, 이수민, 조항 등, 특별출연 가수 손인호, 박가연, 은방울자매, 최숙자, 신세영, 현인, 국악인 이은관 등. 서울 관객 32만명. 「1남 6녀를 두고 한의원을 운영하는 노부부가 전국에 흩어져 살고있는 아들, 딸들의 초대를 받고 자식들을 방문한다.
전국을 돌면서 조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며 놀라워 하던 노부부는 아들, 딸들이 건실하게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더욱 흐뭇해한다. 그러나 그 중 사업에 실패한 딸이 있어서 노부부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형제들의 도움으로 노력하는 딸을 보고 마음을 놓는다. 전국일주의 유랑을 마치고 돌아온 노부부에게 아들 딸들이 우애있게 회갑잔치를 마련해 노부부의 마음에는 여한이 없다.」
1968년 ‘속 팔도강산 세계를 간다’ 양종해 감독, 김희갑, 황정순, 김진규, 최은희, 김승호, 박노식, 김혜정, 고은아, 허장강, 방수일, 강미애, 신영균, 이대엽, 강문, 윤소라, 이수련, 사미자, 특별출연 김씨스터즈, 야구선수 장훈, 이미자 선생님은〈사랑했는데〉를 불렀죠.
「전국의 팔도강산을 다녀와 집에 돌아온 한의사인 아버지 김희갑과 어머니 황정순은 서독에서 있을 딸(강문)의 혼인식에 참석하기 위해 떠나면서 부부는 세계일주로 세계 각처에 흩어져 사는 사위들을 찾아다니는데, 일본을 거쳐 미국에 가 있는 넷째 허장강, 브라질에 있는 둘째 박노식, 사모아에 가있는 여섯째 신영균, 서독에 가 있는 간호원인 여섯째 딸 강문, 광부로 있으면서 태권도를 가르치는 일곱째 사위 이대엽의 혼인식을 구경하고 월남 맹호부대에서 씩씩하게 지내고 있는 다섯째인 외아들 방수일과 안내를 맡아 수고해준 불란서 파리 유학생 윤소라와의 약혼을 성립시키고 흡족하게 귀국한다.」
1971년 3편 ‘내일의 팔도강산’ 강대철 감독, 김희갑, 황정순, 김진규, 윤정희, 신영균, 문희, 신성일, 고은아, 박노식, 홍세미, 허장강, 강미애, 구봉서, 곽규석, 방수일, 이수련, 정민, 이낙훈, 김정훈 등. 특별출연 패티김, 펄씨스터즈, 이미자 선생님〈기러기 아빠〉
「생일잔치에서 자식들로부터 현충사로 가는 티켓을 선물받은 김희갑, 황정순 부부는 고속도로를 달려 현충사를 참배한다. TV 좌담회에 출연하게 된 희갑은 조국의 근대화를 예찬하며 일장연설을 한다. 방송을 보고 반나절 만에 부산에서 생선을 사들고 온 은아와 장강 부부를 반갑게 맞이하고, 손자 충범(김정훈)이 전하는 안부를 듣고 전라도로 간 부부는 넓은 농지를 가꾸는 노식을 보고 흐뭇해 한다. 다섯째 사위 신영균은 원양어선의 선장이 되어 큰 소득을 거두었다는 소식을 전하고, 여섯째 사위 대엽은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주하게 되었다는 편지를 띄운다. 큰딸이 일찍 죽고 혼자가 된 사위 진규를 위해 노부부는 이웃에 사는 문희를 소개시켜줘 두 사람의 재혼이 성사되는 것을 본다. 그 사이 허장강의 사업이 실패하지만 가족들의 조력으로 곧 재기하게 된다. 장강의 딸 정희와 성일의 혼인식 날 온가족이 모인 가운데 장강은 가족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기쁜 마음으로 온 가족은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고속도로 위를 신나게 달린다.」
–〈계모〉(모정)- 이두형 작사, 백영호 작곡, 남정희(1967년 지구레코드사)
1절. 구름 속에 달 가듯이 덧 없는 인생이라 /
안타까운 몸부림에 가슴은 멍이 들고 /
세상살이 고달파도 웃어 볼 날 있으련만 /
아아아아 상처 받은 내 가슴엔 /
상처 받은 내 가슴엔 눈물이 지네/
2절. 사랑하는 아픈 마음 달랠 길 차마 없어 /
낙엽지는 황혼길을 나 혼자 걸어가는 /
계모에 가는 길도 웃어 볼 날 있으련만 /
아아아아 상처 받은 내 가슴엔 /
상처 받은 내 가슴엔 눈물이 지네/
〈모정〉영화 ‘계모’의 주제가. 최무룡 감독, 김지미, 남정임, 김정철, 정민 등이 출연함.
「한국 최대의 재벌인 김억만(정민)의 집에 그의 후처인 이순희(김지미)를 찾는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건 사람은 그녀의 전 남자인 고근태이다. 그는 순희의 과거를 남편에게 알리겠노라 협박하면서 돈을 요구한다. 순희의 남동생 영식은 암흑가를 전전했다가 고근태로부터 쫓기자 영식의 목숨을 살려주는 대가로 순희는 근태와 동거했다. 그러나 영식이 그에게 죽임을 당하자 그녀는 근태로부터 도망을 해 자살을 시도했고, 가까스로 구출되어 새 생활을 시작한 뒤 억만을 만나게 된 것이었다. 계모의 표정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억만의 외동아들 성진(김정철)은 그 때부터 아버지의 재산을 탐내 들어왔다며 그녀를 의심해 전화를 도청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모든 사정을 알게 된 성진은 근태를 직접 만나 돈을 전해주고 상황을 수습하고자 한다. 효자인 그는 친모의 죽음 이후 오랫동안 외롭게 살아왔던 부친이 괴로움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고근태는 협박을 계속 해오고 더 많은 돈을 요구한다. 돈을 구하지 못한 성진은 근태에게 심하게 구타 당하자 실수로 근태를 죽이게 된다. 피투성이가 된 성진은 장래를 약속한 애인 고은영(남정임)을 찾고, 그제야 성진은 근태가 은영의 오빠임을 알게 된다.」
–〈옥비녀〉– 월견초 작사, 박춘석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8년 지구레코드사)
1절. 울고 싶어도 울고 싶어도 웃어야 하는 /
가슴 아픈 이 노래를 그 누가 만들었나 /
서러워도 웃음 짓는 애달픈 세상 길에 /
이슬 먹은 꽃잎 처럼 오늘 밤에도 /
한 많은 옥비녀에 눈물집니다/
2절. 사랑을 위해 사랑을 버린 아픈 가슴에 /
한이 맺힌 슬픈 사연 눈물로 얼룩지네 /
향기 잃은 웃음 속에 꽃다운 내 청춘이 /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허무한 세월 /
옥비녀 궂은 사연 묻지 마세요/
1967년 차범석 극본 라디오 드라마로 기생이된 여대생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멜로영화입니다. 1966년 ‘청춘극장’으로 데뷔 1967년 ‘강명화’로 톱스타 반열에 올린 강대진 감독과 배우 윤정희의 초창기 영화. 주제가〈옥비녀〉는 애인 신성일에게 기생 신분을 들킨 윤정희가 거리를 배회할 때 이미자 선생님의 애잔한 목소리로 구슬프게 흘러나옵니다. 또한 사중창단 ‘블루벨즈’가 신성일의 친구들로 특별출연해 〈갑돌이와 갑순이〉등도 들려줍니다. 서울 개봉극장에서만 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부산 등 지방에서 더 많은 관객들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동시에 ‘가로수의 합창’ ‘잊으려해도’ ‘순애보’ ‘모정의 비밀’ 등도 연이어 개봉되면서 바야흐로 ‘윤정희 시대’가 열렸습니다.
「할머니(한은진)는 기생이었고, 또한 기생인 어머니(조미령)가 사기를 당해 빚더미에 허덕이다가 그 충격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자 생활고에 시달리던 대학의 음대생 딸인 금주(윤정희)는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요정에 기생으로 나간다. 빼어난 미모의 금주는 하루아침에 손님들 사이에서 인기가 대단해 돈방석에 앉지만 날이 갈수록 고심도 깊어만 간다. 금주에게는 사랑하는 연인 재석(신성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금주는 옛 애인인 신성일을 만나게 된다. 자동차 운전수인 줄로만 알고 있던 그는 요정의 단골손님인 장안 갑부(허장강)의 아들이었다. 결국 그녀는 그의 도움으로 기생을 청산하고 어머니의 병을 치료한 한 다음에 그와 함께 혼인을 해 행복하게 살아간다.」
–〈사랑하는 마리아〉– 길옥윤 작사·작곡, 패티김(1969년 신세기레코드사)
1절. 마리아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
마리아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
그대를 보내고 나서 꽃을 심었네 서러운 마음에 꽃을 심었네 /
마리아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마리아 아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
봄은 또 다시 오고 꽃은 피었네 /
그리움처럼 꽃은 피었네/
2절. 마리아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
그대 얼굴을 보듯이 꽃을 보았네 내 품에 돌아오라고 꽃을 보았네 /
마리아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마리아 아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
그대를 잊으려고 꽃을 꺾었네 눈물을 흘리면서 꽃을 꺾었네 /
마리아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마리아 아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1966년 길옥윤이 패티김에게 혼인 선물로 준〈사랑의 세레나데〉에 이어 1969년 딸을 낳고 취입한 노래가〈사랑하는 마리아〉입니다. 길옥윤과 듀엣으로 부르기도 했답니다.
1969년 가수 조영남이 준비 중인 곡을 패티김이 너무 마음에 들어 먼저 취입한 노래, 167cm 큰키에 서구적인 외모와 체형, 시원시원한 음색,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를 가진 패티김은 이 노래로 대형가수로 발돋움하는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패티김의 대표적인 ‘사랑 시리즈 노래’들은 1969년〈사랑과 이별〉1970년〈사랑이란 두 글자〉,〈사랑하는 당신이〉,1971년〈님에게〉,1974년〈사랑은 영원히〉,1983년〈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1973년〈사랑이여 다시 한번〉,1985년〈사랑은 생명의 꽃〉,1987년〈사랑은〉,1990년〈사랑은 멀어지고 이별은 가까이〉 등입니다.
오늘은 1994년 6월 19일 방영된 SBS-TV ‘길옥윤 이별 콘서트’에서 〈연인의 길〉과 함께 부르는 영상을 올립니다.
영화. 주동진 감독, 남정임, 신성일, 한은진 출연.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와 그의 기억을 되살려서 옛 사랑을 찾으려는 여자, 이 두 사람의 슬픈 사랑을 그린 멜러 영화로 ‘빨간색 물체’만 보면 발작을 일으키는 신성일의 연기가 압권입니다. 여주인공을 놓고 남정임과 윤정희가 불꽃튀는 쟁탈전을 벌였던 일은 당시 주간지의 톱뉴스감이었답니다.
「경우(신성일)과 초희(남정임)은 방금 정을 통하는 중이었다. 때마침 집에 불이 나는 바람에 심한 충격을 받은 경우가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그러자 초희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그의 기억을 되살리려고 백방으로 노력한다. 더욱이 정사 도중에 얻은 병이므로 정사를 통한 치료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사 말에 따라 초희는 그저 애정없는 정사를 계속한다. 그러는 동안에 초희는 그들의 아이까지 낳는다. 그런 어느날 경우가 베치카에서 훨훨 타고 있는 불을 보고 경우는 잃었던 기억을 되찾는다. 그러나 그들은 행복하지 않았다. 현실에 불만을 가진 그들은 각각 제 갈 길을 찾아 떠나 헤어지고 만다.」
다음엔 ‘비에 젖은 두 여인’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아빠의 이름은’ ‘별들의 고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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