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37.〈꿈은 사라지고〉,〈사랑이 메아리치면〉(2023.11.13.)
오늘은「단성사」「대한극장」「명보극장」중 단성사와 대한극장은 극장 소개만을 하고,「명보극장」제1편 ‘꿈은 사라지고’ ‘사랑이 메아리 치면’ ‘명동에 밤이 오면’ 3편입니다.
「단성사」는 1907년 6월 4일 서울 종로3가에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극장입니다. 단성사→대륙극장(1940년)→단성사(1945년 8월)로 명칭이 변경됐고, 1919년 10월 27일 한국 최초의 영화 ‘의리적 구토’를 상영한 날을 10월 27일을 ‘영화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개봉작은 1924년 최초 한국인 극영화 ‘장화홍련전’, 1926년 나운규의 ‘아리랑’ 1977년 ‘겨울 여자’ 1990년 ‘장군의 아들’ 그리고 최초로 100만명의 관객을 돌파한 1993년 ‘서편제’ 등을 상영했던 명실상부한 한국 영화관의 상징입니다. 2019년 10월 23일에는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단성사 영화역사관’도 개관을 했습니다.
「대한극장」은 1958년 4월 17일 충무로4가에서 2,100석 규모로 개관해 2000년 6월 11일 폐관한 개봉관입니다. 1960년대 우리나라 최초로 70mm 영사기를 도입해 ‘벤허’ ‘닥터 지바고’ ‘사운드 오브 뮤직’ ‘아라비아의 로렌스’ 등 대작 외화를 주로 상영했습니다. 1958년 개관작은 ‘잊지 못할 사랑’(외화)이고 2000년 폐관작은 ‘플레이 투 더 본’입니다.
「명보극장」필자는 연예 중이던 어부인과 1985년 7월 27일(토) 두 번째 데이트 때에 리차드 기어 주연 ‘플레이 보이’를 관람했는데, 하도 재미가 없어서 3번이나 졸다가 그 다음부터는 영영 못 만날뻔 했던 아찔한 추억이 있는 극장입니다.(^^). 1957년 8월 26일 인현동1가에서 1,500석 규모로 개관해 2008년 4월 30일 폐관한 개봉관입니다.
1957년 8월 26일 개관작 ‘상류사회’ 10월 15일 ‘청실홍실’ 1958년 7월 12일 ‘징기스칸’ 1959년 1월 9일 ‘부활’ 1959년 방화전용관으로 바꾼 후 전속 계약을 맺은 신상옥 감독 영화를 위주로 상영. 1959년 2월 20일 ‘꿈은 사라지고’ 8월 7일 ‘과거를 묻지 마세요’ 10월 1일 ‘자매의 화원’ 1960년 1월 28일 신성일 데뷔작 ‘로맨스빠빠’ 3월 6일 ‘돌아오지 않는 강’ 6월 17일 ‘이별의 종착역’ 7월 1일 ‘이 생명 다 하도록’ 11월 3일 ‘하녀’ 1961년 1월 28일 최은희 ‘성춘향’(38만명) 4월 27일 ‘번지없는 주막’ 8월 26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9월 12일 ‘상록수’ 10월 27일 ‘언니는 말괄량이’ 11월 9일 ‘현해탄은 알고 있다’ 12월 15일 ‘서울의 지붕밑’ 12월 31일 ‘연산군’ 1962년 2월 5일 ‘폭군연산’ 12월 29일 ‘무정’ 1963년 1월 25일 ‘로맨스 그레이’ 5월 12일 ‘검은 장갑’ 6월 1일 ‘강화도령’ 8월 3일 ‘아무리 옷이 날개라지만’ 1964년 3월 27일 ‘빨간마후라’ 7월 25일 ‘사랑이 메아리치면’ 10월 15일 ‘명동에 밤이 오면’ 10월 29일 ‘아내는 고백한다’ 11월 13일 ‘벙어리 삼룡’ 1965년 6월 5일 ‘밤에 핀 해바라기’ 6월 18일 ‘두 아빠’ 9월 10일 ‘민며느리’ 11월 19일 ‘갯마을’ 12월 8일 ‘모녀비곡’ 1966년 1월 7일 ‘영등포의 밤’, 2월 5일 ‘숙부인’ 3월 12일 ‘심술 각하’ 4월 7일 ‘그대 옆에 가련다’ 11월 10일 ‘물레방아’ 12월 3일 ‘만추’(관객 124,951명), 1967년 3월 1일 ‘길잃은 철새’, 6월 10일 ‘타인들’, 10월 15일 ‘파도’ 11월 17일 ‘명월관 아씨’, 1968년 2월 15일 ‘순애보’ 3월 16일 ‘난풍’ 7월 19일 ‘자주댕기’ 8월 29일 ‘남정임 여군에 가다’ 10월 6일 ‘일본인’ 1969년 5월 2일 ‘이조여인 잔혹사’ 5월 24일 ‘봄 봄’ 1970년 1월 1일 ‘만종’ 1971년 6월 19일 리칭의 ‘더 러브’(15만명) 1972년 1월 1일 ‘갑돌이와 갑순이’ 1976년 하춘화 리싸이틀, 1977년 ‘야행’, ‘산불’, ‘초분’ 1978년 11월 16일 ‘속 별들의 고향’(327,736명) 9월 28일 1979년 ‘을화’, 1980년 ‘미워도 다시 한번 80’(364,538명), 1981년 8월 7일 ‘어둠의 자식들’, 1982년 6월 26일 ‘낮은 데로 임하소서’ 1983년 4월 15일 ‘참새와 허수아비’, 1984년 9월 29일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1985년 3월 1일 ‘깊고 푸른 밤’(495,673명) 1986년 9월 18일 ‘황진이’ 1987년 3월 21일 ‘씨받이’ 1988년 3월 19일 ‘접시꽃 당신’ 1989년 1월 28일 ‘밀월’ 1990년 3월 31일 ‘우묵배미의 사랑’ 1991년 ‘서울 에비타’, 1992년 ‘명자, 아끼꼬, 소냐’ 이후 관객동원에 하향세를 보이다 2008년 폐관작 ‘플레이어’(외화)를 끝으로 폐관했습니다. 1977년부터는 기부왕 배우 신영균이 인수해 운영하였습니다.
–〈꿈은 사라지고〉– 김석야 작사, 손석우 작곡, 최무룡(1959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나뭇잎이 푸르던 날에 / 뭉게 구름 피어나듯 사랑이 일고 / 끝없이 퍼져나간 젊은
꿈이 아름다워 / 으으으음 으으으음 으으으음 으으으음 / 귀뚜라미 지새울고 낙엽 흩어
지는 가을에 / 아아 꿈은 사라지고 꿈은 사라지고 / 그 옛날 아쉬움에 한없이 웁니다
2절. 나뭇잎이 푸르던 날에 / 뭉게 구름 피어나듯 사랑이 일고 / 끝없이 퍼져나간 젊은
꿈이 아름다워 / 으으으음 으으으음 으으으음 으으으음 / 귀뚜라미 지새울고 낙엽 흩어
지는 가을에 / 아아 꿈은 사라지고 꿈은 사라지고 / 그 옛날 아쉬움에 한없이 웁니다
〈꿈은 사라지고〉1959년 최무룡이 부른 동명의 영화주제가로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꿈은 사라지고(최무룡) / 나는 가야지(문정숙)’ SP음반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KBS한국방송이 서울 태평로에서 남산으로 옮긴 기념작으로 1957년 9월부터 10월까지 KBS라디오에서 방송된 김석야(1929년〜2000년 본명 김형근, 충남 천안 출생) 데뷔작 일일 연속방송극 ‘꿈은 사라지고’의 주제가를 가수 안다성과 KBS 합창단이 불렀지만, 1959년 영화감독 노필(盧泌)이 그의 네번째 영화로 제작하며 주제가〈꿈은 사라지고〉를 배우 최무룡이 직접 부르게 했고, 또다른 주제가〈나는 가야지〉(김석야/손석우)는 여자 주인공 문정숙이 불렀습니다. 최무룡이 부른〈꿈은 사라지고〉는 특유의 저음의 미성(美聲)과 잔재주를 피우지 않는 단조로우면서도 소박하게 부르는 노래는 대중들이 호감을 갖기에 충분했고, 최무룡은 이곡으로 배우가수(Singing-Star)로 발돋움하게 되어 1960년〈아들의 심판〉1962년〈외나무다리〉등 영화 주제가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가수가 영화배우로 출연하거나 영화배우가 노래를 부르는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으로 나훈아, 남진, 박노식, 황해, 장동휘, 트위스트김 등이 있습니다.
영화는 노필 감독, 배우 문정숙, 최무룡, 엄앵란, 김승호, 도금봉, 이용, 박암, 조해원, 정애란, 김신재, 이빈화, 독우영, 맹만식, 김동원, 특별출연 임택근, 후라이보이 곽규석 등이 출연 1959년 2월 20일 서울「명보극장」에서 개봉 관객 10만명을 동원했습니다. 영화 타이틀은 “HLKA 백만 여성 청취자를 눈물의 바다로 만든 연속방송극의 이색편!”
「그는(최무룡)은 머지않아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 권투선수다. 그에게는 아름답고 청순한 애인(문정숙)이 있었다. 알고보니 그녀는 카바레의 여급이었다. 그 사실을 알게된 그는 실의에 빠진 나머지 연습은 고사하고 술로써 세월을 보낸다. 그러나 코치의 끈질긴 설득과 격려로 마침내 재기한 그는 올림픽에 출전하여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 김석야(1929년∽2000년)는 대한민국 각본가로 본명은 김형근이며 필명은 김석야(金石野)입니다. 충청남도 천안에서 태어나서 1952년 공주사범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중앙방송국(KBS) TV제작과장, 문화공보국 방송문화연구실장, 한국방송작가협회 상임이사,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와「오늘의 한국」주간, 현대경제·일요신문 논설위원 등을 지냈습니다. 1957년 방송드라마 ‘꿈은 사라지고’가 히트하면서 본격적인 방송 작가로 활동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공개방송 스무고개에서 본명인 김형근으로 박사석(席)에 출연해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1962년 KBS 아나운서 김인숙과 혼인해 3남매를 두고 평생을 함께한 잉꼬부부였습니다. 대표작은 1959년 ‘사랑은 흘러가도’ ‘청춘일기’ ‘꿈은 사라지고’ 1964년 ‘딸의 훈장’ ‘명동 아줌마’ ‘천안 삼거리’ 1965년 ‘적자 인생’ 1966년 ‘예라이샹’(夜來香) ‘하숙생’ ‘내 주먹을 사랑’ 1967년 ‘내일은 웃자’ ‘명월관 아씨’ ‘형수’ ‘비서실’ 1968년 ‘언니의 일기’ 1969년 ‘명동 나그네’ 등 다수가 있습니다.
☞ 문정숙(1927년∽2000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나 유현목 감독에 의해 발탁되어 영화계에 데뷔하여 1960년대 가장 뛰어난 성격배우로 평가 받은 배우 겸 가수입니다. 주요영화로는 1955년 ‘젊은 그들’ 1956년 ‘서울의 휴일’ 1960년 ‘흙’ 1966년 ‘만추’ ‘예라이샹’ 1967년 ‘귀로’ 1968년 ‘흑화’ 1969년 ‘시장’ 등이 있고, 1961년 부일영화상, 1966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언니가 배우 문정복(아들 양택조)입니다.
–〈사랑이 메아리 치면〉– 월견초 작사, 이인권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4년 미도파레코드사)
1절. 기적이 우네 기적이 우네 / 플랫폼 한 구석에 나도야 우네 / 꿈도 가고 정도 가고
추억도 가고 / 한이 맺힌 가슴속에 설움만이 굽이쳐도 / 사랑의 메아리가 들리어오네
2절. 나 홀로 우네 나홀로 우네 / 목메어 그 이름을 불러도 보네 / 내품에서 아주 떠난
이별이지만 / 이다지도 그리워서 흘러 젖는 눈물마다 / 사랑의 메아리가 어리어 있네
〈사랑이 메아리 치면〉1964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동명의 영화주제가로 미도파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이인권 최신 작곡집, 동경의 40일 / 귀여운 목동’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 최희준〈귀여운 목동〉〈슬픈 나그네〉한명숙〈그 언젠가〉〈인심이나 쓰자〉〈시골 뻐쓰〉이미자 선생님〈사랑이 메아리치면〉SIDE 2면. 최무룡〈동경의 40일〉〈님이 울던 구름다리〉최희준〈행복의 나라로〉이미자 선생님〈숨어서 우네〉〈나룻배〉〈울지마라 물새야〉12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영화 제작은 DBS동아방송 인기연속연속드라마 ’사랑이 메아리 치면‘을 강대진 감독이 영화로 제작 배우 김지미, 박양원, 장동휘, 김석훈, 황정순, 이경희, 방성자, 전영선, 강민, 김정옥, 김웅, 나정옥, 심상우, 김승희, 석귀녀, 지계순, 하룡, 조혜경, 김지영 등이 출연 1964년 7월 25일 서울의「명보극장」에서 개봉했고, 주제가는 이미자 선생님께서 불렀습니다.
“당신에게 고백하노라. 몸부림쳤던 육체와 굶주렸던 사랑과 잠 못이룬 젋은이의 밤을!”
「젊은 실업가인 그는(박양원) 미국에서 유학 중인 한 여인(김지미)을 사귄다. 그에게는 이미 약혼한 여인이 있었지만 그녀와의 약혼을 파혼하고 미국 시찰 길에 사귄 여인과 혼인한다. 그녀에게는 지난날 교제해 오던 불량한 사나이(장동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전영선)가 있었다. 그 동안에 개과천선한 그는 그녀에게 아이를 돌려 줄 것을 애원한다. 그녀는 눈물을 머금고 아이를 돌려주고 그와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린다.」
–〈명동에 밤이 오면〉– 이종택 작사, 이봉조 작곡, 현미(1964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길을잃고 헤매는 어린양떼처럼 / 나는 언제나 외로운 마음 방황하는 나그네라오 /
불빛 따라서 혼자 거니는 나는 외로운 서울 나그네 / 골목길 저 만큼 저 누군가
날 부르는 소리에 / 무심히 돌아보면 아무도 없고 바람 소리뿐 / 네온싸인 빛나는
명동에 밤이 오면 / 둘씩 쌍쌍이 웃음진 얼굴 모두 행복하게 보이네 /
나만 쓸쓸히 혼자 거니는 나는 / 외로운 서울 나그네
2절. 골목길 저 만큼 저 누군가 날 부르는 소리에 / 무심히 돌아보면 아무도 없고
바람 소리뿐 / 네온싸인 빛나는 명동에 밤이 오면 / 둘씩 쌍쌍이 웃음진 얼굴
모두 행복하게 보이네 / 나만 쓸쓸히 혼자 거니는 나는 / 외로운 서울 나그네
〈명동에 밤이 오면〉1964년 현미가 부른 동명의 영화주제가로 1965년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이봉조 작편곡집, 떠날 때는 말없이 / 너와라면 죽어도‘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 현미〈떠날때는 말없이〉(영화주제가)〈목마른 나무들〉(영화주제가)〈명동에 밤이 오면〉(영화주제가)〈나의 그림자〉(HLKA 연속극주제가)〈들국화처럼〉SIDE 2면. 현미〈너와라면 죽어도〉(영화주제가)〈여심〉(여인칠장에서)〈말없이 바치련다〉(영화주제가)〈용서받기 싫다〉(영화주제가)〈왜그런지 몰라요〉(영화 ‘총각김치’ 주제가) 등 10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영화는 1964년 각본 이종택, 감독 이형표, 배우 최은희, 남궁원, 김승호, 최지희, 이대엽, 이예춘, 유계선, 전옥, 주선태, 한은진, 추석양, 강효실, 김삼화, 김아미, 주란지, 남미랑, 조향란, 이향자 등이 출연 10월 15일 서울의〈명보극장〉에서 개봉됐고, 주제가는 가수 현미가 불렀습니다.
타이틀 “술과 노래와 웃음으로 날이 새고지는 서울의 이방지대, 명동의 생태를 보시라!”
「명동의 한 다방에서 바걸로 일하고 있는 윤 마담(최은희)은 빼어난 미모와 기품있는 행동으로 많은 단골손님을 확보하며 남자손님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ㄱ러나 윤마담을 비롯한 빠걸들의 꿈은 진실한 사랑을 만나 결혼을 하거나 그곳의 주인이 되어 돈을 많이 버는 것. 10년 전 남편을 사별한 윤마담은 남편이 죽을 때 관 속에다가 자신의 머리카락과 편지를 함께 묻으며 다시는 다른 남자를 사랑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했기에, 많은 남자들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지키려한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 속에도 은근히 연정을 품은 남자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근처 은행의 박지점장(남궁원)이다. 바를 차려준다며 끈적하게 접근하는 오사장(이예춘)이나, 그녀가 어려울 때마다 곁에서 도와주다 프로포즈를 하는 강사장(김승호)과 달리, 박점장은 늘 그녀에게 신사답게 대한다. 윤마담이 단골손님들의 자금을 모아 바를 새로 내려는 계획을 추진하던 중, 이미 독립해서 자신의 바를 운영하던 유일한 친구 소라가 과다한 빚으로 인해 자살을 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고, 자신에게 바를 내어 주겠다던 오사장은 어느새 후배 금자(최지희)의 스폰서가 되어버린다. 상심한 윤마담은 병져 눕고 그녀가 병석에 있는 동안 문병을 오고 친정의 금전적인 문제까지 해결해준 강사장의 따뜻한 마음에 이끌려 그녀는 혼인을 결심한다. 하지만 강사장이 처자식이 있는 유부남이었음을 뒤늦게 알고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 술에 취해 절망에 빠져있는 그녀를 위로하던 박지점장은 그녀에게 평소의 감정을 고백하고 두 사람은 하룻밤을 같이 보내지만, 행복감에 젖어 있는 그녀에게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겠다며 부산지점으로 발령 사실을 통보하곤 떠나버린다.」
보너스 한 곡으로 실려 드릴 노래는 지난 4월 4일 하늘의 별이 되신 현미(1938년〜2023년 본명 김명선, 평양 출생)의〈무작정 좋았어요〉로 1967년 제작된 영상입니다.
–〈무작정 좋았어요〉– 이경재 작사, 이봉조 작곡, 현미(1966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잊어야 할줄을 알면서도 당신이 무작정 좋았어요 / 비바람이 지나가면 잊으리라고
가슴에 한백번 맹서했어도 / 사랑을 알게하신 당신의 이름 그래도 못잊어 사랑합니다
2절. 이렇게 될 줄을 알면서도 당신이 무작정 좋았어요 / 남풍이 불 때면 잊으리라고
가슴에 한백번 다짐했어도 / 사랑을 믿게하신 당신의 얼굴 그래도 못잊어 사랑합니다
다음엔「명보극장」제 2편 ‘길잃은 철새’ ‘타인들’ ‘명월관 아씨’ ‘난풍’을 올리겠습니다.
*상기 컬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기사작성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