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144〈빙점〉,〈갈망〉,〈파란 이별의 글씨〉(2024.01.01.)
오늘은 201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 즉 ‘푸른 용띠의 해’입니다.
그리고 ‘제45회 청룡영화제’가 열리는 해이기도 하고, 음력 10월 16일은 필자의 어부인 회갑날입니다. 용(龍)띠는 끈질기고 결단력 있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어 매사에 도전하는 힘과 자신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갑진년에는 기대 할 수 있는 성취와 도전하는 해라 할 수 있습니다. 매사에 용기와 희망을 갖고 밝고 환하게 삽시다.
오늘은「아카데미극장 제1관」마지막 3편 ‘빙점’ ‘갈망’ ‘파란 이별의 글씨’를 올립니다.
–〈빙점〉–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7년 지구레코드사)
1절. 이 몸이 떠나거든 아주 가거든 / 쌓이고 쌓인 미움 버려주세요 / 못다 핀 꽃망울이
아쉬움 두고 / 서럽게 져야 하는 차거운 빙점 / 눈물도 얼어 붙는 차거운 빙점
2절. 마지막 가는 길을 서러워 않고 / 모든 것 나 혼자서 지고갑니다 / 소중한 첫사랑의
애련한 꿈을 / 모질게 꺾어 버린 차거운 빙점 / 보람을 삼켜 버린 차거운 빙점
〈빙점〉1967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노래로서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백영호 작곡집, 빙점 / 설움만 더하는데’ 앨범에 실려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이미자 선생님〈빙점〉〈청사초롱〉〈항구는 슲더라〉진송남〈사나이 향수〉〈갈 길은 먼데〉임석호〈목포의 사랑〉Side B면. 남진〈설움만 더하는데〉〈불꺼진 층층대〉문주란〈메콩강아가씨〉〈말을 못하고〉안다성〈카니발〉김미란〈춘천아가씨〉등 12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영화 ‘빙점’은 1964년 일본 아사히신문사에서 주최한 ‘1천만엔 현상 소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평범한 주부인 ‘미우라 아야꼬’(1922년∼1999년 본명 호리타 아야꼬)의 작품으로 1964년 12월 9일∼1965년 11월 14일 아사히신문에 연재돼 호평을 받았고, 책으로 출간돼 베스트셀러 소설이 됐습니다. 홋카이도(北海道)에서 구멍가게를 운영하던 아야꼬는 짜투리 시간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기성작가와 신인작가들이 응모한 731편 중 당당히 1등을 차지했으니 바로 ‘효댕’(氷點) ‘빙점’입니다. 1975년 정성환 역 ‘빙점’ 상, 하권이『주부생활 2-3월호』별책부록으로 발간됐습니다.
영화는 일본에서는 1966년 일본 야마모토 사츠오 감독 영화를 시작으로 대만 신치(辛奇) 감독 영화, 그리고 1967년 우리나라에서도 김수용 감독에 의해 영화가 제작되었습니다.
영화. 김수용 감독, 배우 김지미, 김진규, 남정임, 한성, 이순재, 윤양하 등이 출연하여 1967년 6월 15일 서울「아카데미극장」에서 개봉 48,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어느 가정에 양녀로 입양된 소녀는 자기 친딸을 죽인 살인범의 자식으로 오인되어 20여년 간을 두고 양모에게 미움을 받아 오다가 급기야 그 오해가 풀리게 되어 양녀 앞에 양모가 참회한다는 내용의 영화.」두번째 영화는 1981년 고영남 감독, 김영애, 남궁원, 원미경, 이영하, 한진희, 선우용녀, 정한용, 박원숙, 신종섭, 오미연, 진유영, 윤유선 등이 출연한 ‘빙점 81’은 4월 18일 서울의「명보극장」에서 개봉이 되었습니다. 1990년 KBS-2TV에서 방영된 수목드라마 ‘빙점’은 1월 3일〜2월 22일 김영애, 임동진, 이미연(아역 이재은), 손창민(아역 이민우), 엄유신, 선우재덕, 반효정, 전무송, 정동환, 김동완, 유순철, 이한위, 서영진, 최헌철, 황덕재, 박혜숙 신원균 등이 출연했고, 2004년 MBC-TV 아침드라마 ‘빙점’은 10월 4일〜2005년 1월 8일까지 오전 9시부터 30분간 82부작으로 방송되었는데, 탤런트 최수지, 선우재덕, 유태웅, 김현정, 윤유선, 맹상훈, 정혜선, 신귀식, 김지선, 김현주, 유혜정, 이홍기, 김유정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갈망〉– 조남사 작사, 강포중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8년 지구레코드사)
1절. 그 누가 이 설움 알아 주리오 / 세상을 외면한 그늘진 마음 / 모진 비 맞으면서
갈망에 울며 / 낮이면 거울 앞에 옷매 다듬고 / 밤이면 외로움에 몸부림 치는 /
그 누가 내 설움 알아 주리오
2절. 그 누가 이 마음 알아 주리오 / 남몰래 너와 내가 순정을 심던 / 외로운 세월 속에
갈망에 울며 / 낮이면 그리움에 가슴 조이고 / 밤이면 헤어질까 두려워 우는 /
그 누가 내 마음 알아 주리오
〈갈망〉1968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동명의 영화주제가로 4월 17일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강포중–이상우 작곡집, 영화주제가 갈망 / 슬픔을 참고’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이미자 선생님〈갈망〉〈생각납니다〉조미미〈목마른 해바라기〉〈님가신 서울길〉김정심〈사이공 아가씨〉Side B면. 문주란〈슬픔을 참고〉이미자 선생님〈자주댕기〉진송남〈서울은 제2고향〉타미〈허공〉백설희〈황혼〉등 10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영화 ‘갈망’은 원작 조남사, 제작 신상옥, 감독 이상언, 배우 김지미, 신성일, 최남현, 황정순, 김희갑, 이낙훈, 주증녀, 이빈화, 강미애, 김웅 등이 출연 1968년 3월 20일 서울「아카데미극장」에서 개봉되었습니다. 타이틀 “사랑과 격정의 작가 조남사가 백만 청취자를 또다시 열광시킨 문제의 설편(舌篇) 완전 영화화!!” “몸이 당신을 유혹했다면 당신 또한 나를 울렸다 해도 나눈 갈망에 몸부림치는 여인일 수 밖에! 여기 사랑을 경험한 난숙한 여인이 호소하는 애욕과 격정의 충격적인 영화가 완성되다!! 여러분의 갈망으로…” “드디어 20일 대개봉 아카데미. 시네마”
「두 남녀가 이름도 모른 채 뜨거운 정사를 가진다. 다음 날 아침에 취업을 준비하던 남자 이창열(신성일)은 집안의 피치못할 사정으로 출마를 준비하던 구한구(최남현)의 애첩이된 여자 정미경(김지미)이 놓고 간 귀걸이 한쪽을 발견한다. 미경은 구한구의 힘으로 학업을 마쳤고 한때 그의 비서 일을 했었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첩살이를 하고 있는 미경은 비록 나이는 많지만 남편이 자주 찾아오지 않자 권태롭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찾을 수 없는 생활을 이기지 못하던 어느날 젊고 건장한 창열과 하룻밤의 열정을 불태웠던 것이다. 하숙을 구하던 창열은 우연히 미경의 집을 소개받게 되었고, 그를 몰래 훔쳐본 미경은 하숙을 치기로 결심한다. 미경은 집안에서는 창열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밖에서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리지 않은 채 창열과의 만남을 계속해서 이어간다. 얼마후 창열은 미경의 정체를 알게되고, 그녀에게 크게 화를내고는 취직해서 마산으로 떠난다. 그러나 헤어진 두 사람은 서로를 잊지 못하여 몸부림을 친다. 한편, 구한구의 본부인 이여사(주증녀)는 딸 혜순(강미애)을 통해 남편의 두 집 살림을 알게 되고, 급기야 미경을 찾아온다. 그러나 이여사는 화를 내기보다 구한구의 선거를 위해서 미경에게 자제를 부탁하고 돌아간다. 그녀는 남편의 당선을 위해서 패물을 파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자금을 마련하지만 미경을 붙잡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그는 부인의 정성에 부응하지 못한다. 또한 떠나기로 마음먹은 미경은 자신의 모든 재산을 처분하여 구한구에게 되돌려 주고, 그의 가족과 함께 이여사의 임종을 지킨다. 선거에 실패한 구한구는 창열을 만나 미경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토로하고, 미경은 창열에게 가고자 하나, 창열은 이제는 단념했다는 거짓말을 하면서 미경을 구한구에게 돌려보낸다.」
–〈파란 이별의 글씨〉– 전우 작사, 박춘석 작곡, 문주란(1968년 지구레코드사)
1절. 검은 눈동자에 맺히는 이슬처럼 / 이슬비 소리 없이 내리던 밤 길 /
서로 가슴 깊이 상처 난 아픔인데 / 안녕도 못하고 깨물던 입술 /
아아 아아 그러나 이슬비 다시 오면 / 먼 훗날 그리워 지는 파란 이별의 글씨
2절. 서로 가슴 깊이 상처 난 아픔인데 / 안녕도 못하고 깨물던 입술 /
아아 아아 그러나 이슬비 다시 오면 / 먼 훗날 그리워 지는 파란 이별의 글씨
〈파란 이별의 글씨〉1968년 문주란이 부른 동명의 영화주제가로서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박춘석 작곡집, 꿀밤 삼백석 / 파란 이별의 글씨’ 앨범에 실려 있는 B면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박지연〈꿀밤 삼백석〉〈철쭉꽃 필때면〉〈상사디야〉이미자 선생님〈친정어머니〉〈대원군〉〈백년초〉Side B면. 문주란〈파란 이별의 글씨〉〈구슬공주〉〈종려〉남진〈만날때부터〉〈파랑새야 하늘로가라〉〈털장갑〉이 있습니다.
〈파란 이별의 글씨〉는 가수 문주란의 매혹적인 저음을 잘 느낄 수 있는 노래입니다.
영화는 정진우 감독, 배우 신성일, 문희, 윤정희, 태현실, 황정순, 안인숙, 양훈, 남미리, 한재경, 김소은 등이 출연 1968년 6월 27일 서울「아카데미극장」에서 개봉 5만 5천명 관객을 동원, 부산「문화극장」에서도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타이틀 “사랑이 타다남은 절망의 터에.. 격정이 휩쓸고간 추억의 터에.. 미쳐 다 쓰지 못한「파란 이별의 글씨」!”
「연극 연출가 진우(신성일)는 소속 극단의 여배우(태현실)와 관계를 맺어 오다 딸들만 있는 단란한 부호의 집에 하숙생으로 들어가 스튜어디스인 그 집 둘째딸 수정(윤정희)를 만나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래서 여배우와 관계를 정리하려고 하지만 여배우는 진우에게 더욱 집착한다. 어느날 여배우의 출현으로 진우와 수정의 애정에는 금이 가기 시작하고, 둘 사이는 멀어져만 간다. 그러나 진우는 끝내 수정을 잊지 못하지만 현실을 거역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여배우와 혼인을 하고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간다. 비행기 안에서 스튜디어스로 근무하는 수정을 만나게 되자 그녀는 기내 안내방송을 통해 그들을 축하해 준다.」신성일과 윤정희의 풋풋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는 두 사람의 감정이 교차되고 주제가가 흘러나오면서 세 남녀의 삼각관계에 초점이 맞추어진 영화는 105분간의 막을 내립니다. 주제가〈파란 이별의 글씨〉는 두 연인이 사이가 좋았을 때와 나빠졌을 때, 연상하는 장면에서 실로폰 연주에 실려서 흘러나옵니다.
1960년대 ‘보석처럼 숨겨진 청춘영화’의 최고수작으로 평가 받고 있는 영화 ‘파란 이별의 글씨’는 정진우 감독과 배우 윤정희가 처음으로 작업한 영화입니다. 완성도가 높았던 청춘영화로 작품성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영화입니다. 제주도의 모래바다 등 자연을 담은 화면과 조화를 이룬 신성일과 윤정희의 로맨스도 매우 달콤하게 느껴지는데, 빨간 양산 아래에서 벌이는 키스신이 영화의 명장면이었다고 합니다.
1968년 6월 29일 ‘경향신문’의 영화 평「아름다운 색채와 화면 초연, 밀월, 초우 등 젊은이들의 사랑을 테마로 한 영화를 만들어 온 정진우 감독의 애정물 시리즈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자칫 분별없는 한 때의 탈선 때문에 겹쳐오는 자신의 갈등을 억제할 길 없이 참된 사랑을 이별하고 애정없는 결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젊은이의 회한을 그렸다. 환상적일 만큼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주는 정감독의 솜씨는 특출하다. 최호진(촬영), 고해진(조명)의 기술적인 뒷받침이 물론 크지만.., 고운 색채, 내용과 매치하는 배경을 위해 로케헌팅에 고심한 것도 알 수 있다. 다만 주인공의 성격이 후반에 가서 모호해 지는 이유가 불투명하다. 사랑을 위해 사랑을 버린 것인지 결혼 상대에의 동정심 때문에 사랑을 버린 것인지의 설명 부족과 함께….., 모처럼 보는 애정물의 가작임엔 틀림없다. 아카데미극장」이 영화는 1967년 문화공보부에서 레코드업계에 주던 ‘무궁화상’에서 작사가 전우가 ‘작사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여자가수상 이미자 선생님, 남자가수상 최희준, 신인상 정훈희〈안개〉, 중창단상 봉봉사중창단, 작곡상 박춘석, 연주상 이봉조, 편곡상 최창권, 녹음상 최성악이 무궁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문주란의 노래가 히트를 하면서 영화가 제작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다음에는「아카데미극장 제2관」에서 개봉되었던 영화를 2회에 걸쳐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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