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146.〈두 줄기 눈물〉,〈바보같은 사나이〉(2024.01.15.)
오늘은「아카데미극장」제2편 ‘아마도 빗물이겠지’ ‘두줄기 눈물 속에’ ‘바보같은 사나이’ 영화의 글을 올립니다.「아카데미극장 제2관」은 1971년 4월 2일 ‘아마도 빗물이겠지’ 11월 25일 ‘짚세기 신고 왔네’ 12월 1일 ‘두줄기 눈물 속에’ 12월 17일 ‘잠들면 떠나주오’ 12월 24일 ‘바보같은 사나이’ 1972년 3월 16일 ‘밤길’ 4월 1일 ‘미워도 안녕’ 7월 5일 ‘밀애’ 7월 26일 ‘아베 마리아’ 1975년 11월 9일 ‘여고졸업반’ 등을 상영했습니다.
–〈아마도 빗물이겠지〉– 정풍송 작사·작곡, 이상열(1969년 예그린레코드사)
1절. 맺지 못할 사랑이기에 말없이 헤어졌고 / 돌아서는 두 발길에 이슬비는 내리네 /
사나이가 그까짓 것 사랑 때문에 울기는 왜 울어 / 두 눈에 맺혀 있는 이 눈물은 /
아마도 빗물이겠지
2절. 맺지 못할 운명이기에 조용히 헤어졌고 / 쓰라리는 내 가슴에 이슬비는 내리네 /
사나이가 그까짓 것 미련 때문에 울기는 왜 울어 / 뺨 위에 흘러 있는 이 눈물은 /
아마도 빗물이겠지
〈아마도 빗물이겠지〉1969년 이상열이 부른 노래로 9월 20일 예그린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정풍송 작곡집, 아마도 빗물이겠지 / 검은테 안경’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이상열〈아마도 빗물이겠지〉〈잊으면 될것을〉〈내마음 파도따라〉김상희〈검은테 안경〉최승희〈내가 먼저 말할까〉한상일〈가버린 이름〉SIDE B면. 이씨스터즈〈여성상위시대〉한상일〈먼데서 온 여자〉최승희〈여자가 고백할때〉〈누구의 잘못도 아닌데〉김상희〈영원〉이상열〈검은 야회복〉이 수록됐습니다. 이상열은 1967년 서울 종로의 한 음악학원에서 가수 남진을 만나면서 가수가 되었고, 1968년〈못잊어서 또 왔네〉1970년〈난이야〉등을 불러 톱가수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아마도 빗물이겠지〉가 공전의 빅히트를 하자 새한필름에서 영화를 제작하였습니다. 각본 강대하, 김종래 감독, 배우 김지미, 장동휘, 전양자, 최남현, 성소민, 오유경(신인),강인봉(아역) 등이 출연해 1971년 4월 2일 서울「아카데미극장」에서 개봉돼 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타이틀 “고독했기 때문에 사랑했고…. 사랑했기 때문에 울며 떠나야 했다..”「일약 영화계의 스타로 떠오른 동주(장동휘)는 주위의 축하에도 불구하고 계속 우울하기만 하다. 이러한 그에게 여기자 상희(오유경)가 접근하는데 상희의 오빠 상현(최남현)은 동주의 옛 연인 지애(김지미)의 남편이다. 지애를 못잊어 계속 헤매는 동주에 반해 지애는 번민 속에서 그를 피한다. 둘의 사이를 모르는 상희는 동주와 혼인하고 싶어하나 동주는 무관심하고 지애는 말린다. 상희를 통해 지애를 알게된 동주는 지애에게 사랑을 다시 찾고자하나 지애는 가정을 위해 피한다. 그래서 동주는 혼인을 미끼로 지애를 요구하지만 지애는 계속 거부하고 둘의 사이가 밝혀진다. 동주의 애정을 확인한 상현은 지애를 포기하지만 분노한 상희와 지애를 남겨두고 동주는 떠나간다.」
–〈두 줄기의 눈물〉– 진남성 작사·작곡, 나훈아(1970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이슬비 내리던 밤에 나 혼자 걸었네 정든 이 거리 / 그대는 가고
나 혼자만이 거니는 밤길 / 그리워 그리워서 흘러내리는 두 줄기 눈물 속에 /
아련히 보이는 것은 희미한 옛사랑
2절. 그대는 가고 없어도 나 혼자 걸었네 눈물의 거리 / 참을 수 없는
상처만 안고 거니는 밤길 / 보고파 보고파서 흘러내리는 두 줄기 눈물 속에 /
아련히 보이는 것은 희미한 옛사랑
(3절. 이슬비 밟히는 길을 나 혼자 걸었네 지난 이 거리 / 걷고 걸어도
떠나지 못해 거니는 밤길 / 빗속에 비에젖어 흘러내리는 두 줄기 눈물 속에 /
아련히 보이는 것은 흐릿한 옛사랑)
〈두 줄기의 눈물〉1970년 나훈아가 부른 노래로서 9월 20일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나훈아 스테레오힛트앨범 5집, 두 줄기의 눈물 / 미련은 없다’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두 줄기의 눈물〉〈좋았다 싫어지면〉〈바보같은 사나이〉〈산딸기〉〈안녕〉Side B면.〈미련은 없다〉〈두번째 눈물〉〈사랑도 나그네〉〈사랑은 주는 것〉〈노방초〉등 10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나훈아 앨범에 발표된〈두 줄기의 눈물〉〈바보같은 사나이〉가 빅히트를 하자 1971년 고영남 감독이 배우 윤정희, 최무룡, 김희라, 허장강, 독고성, 문오장, 장혁 등이 출연한 멜로영화 ‘두 줄기 눈물 속에’를 제작 12월 1일 서울의「아카데미극장」에서 개봉해 11만 명을 동원했고, 12월 3일 부산의「국도극장」「대한극장」에서. 타이틀 “한줄의 눈물 속에는 상심이 어렸고, 또 한줄기 눈물 속엔 통한이 맺혔다.!” “ 아! 고운 마음을 적신 두 줄기 눈물!”
「한국전쟁 때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상희(윤정희)는 남동생 상준(김희라)이 대학에 입학을 하자 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서 술집의 호스티스가 된다. 첫 출근날 조폭 두목(허장강)에게 끌려가 몹쓸 짓을 당할려는 찰나 두목의 어깨를 깨물어 유리컵으로 폭행을 당하여 피투성이가 돼 집으로 돌아오자 상준이 누나의 복수를 위해 폭력배들을 찾아간 후 행방불명이 된다, 몇 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 상희는 얼굴의 상처를 지우기 위해서 정형외과 의사 영민(최무룡)에게 몸을 바치며 성형수술을 하고 둘은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상희는 상처를 준 불량배에게 처절한 복수를 시작해 그들을 한 명씩 죽여간다. 그러던 어느날 영민의 아버지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한건재라는 불량배의 보스였다. 어느날 상희는 교통사고를 입고 별장 지하실에서 한건재에게 영민과 헤어지고 모든 것을 잊으라고 강요당하면서 모진 고문을 당한다. 이때 영민이 쳐들어 오자 건재는 상희를 끌고 뒷문으로 도망친다. 거기엔 상희의 동생 상준이가 있었고, 두 사람은 대결을 하다 쓰러진다. 영민은 상희에게 함께 살자고 하나 그녀는 이를 뿌리치고 경찰서로 향한다.」
당시 한국영화에서 보기드문 멜로와 엑션, 스릴러가 혼합된 영화 ‘두 줄기 눈물 속에’서 성형외과 의사 최무룡의 명대사는 “불과 같은 복수는 타고나면 재만 남는 것”입니다. 나훈아〈두 줄기 눈물 속에〉주제가는 오프닝에서 1절이 흘러 나오고, 엔딩에서 2절이 애절하게 흘러나왔고, 영화는 원톱 주연 윤정희의 놀라운 연기가 압권이었다고 합니다.
–〈바보 같은 사나이〉– 박성규 작사·작곡, 나훈아(1970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사랑이 빗물되어 말없이 흘러내릴 때 / 사나이는 울었다네 빗물도 울었다네 /
세월가면 잊어질까 세월아 말을 해다오 / 못잊어 못잊어서 가슴만 태우는 /
바보같은 사나이
2절. 사랑이 빗물되어 서럽게 흘러내릴 때 / 사나이는 울었다네 빗물도 울었다네 /
세월가면 잊어질까 세월아 말을 해다오 / 그리워 그리워서 가슴만 태우는 /
바보같은 사나이
〈바보같은 사나이〉1970년 나훈아가 부른 노래로서 8월 15일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바보같은 사나이 / 바다가 육지라면’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 나훈아〈바보같은 사나이〉(박성규 작사/박성규 작곡)〈비에 젖은 여인〉(정주희/정주희)〈사랑했기 때문에〉(심형섭/심형섭), 비퀸스〈울긴 왜울어〉(이호/이호), 김부자〈사랑은 이슬비〉(김대진/김대진), 정훈희〈사랑하는 까닭에〉(고향/남국인), SIDE 2면. 조미미〈바다가 육지라면〉(정귀문/이인권)〈버림받은 여자〉(월견초/이인권)〈너무나 짧은 행복〉(임영일/이인권), 이상열〈밤차로 떠난 사람〉(이호/이호), 정소영〈사랑의 송가〉(세고천/전오승), 박건〈먼옛날 전설처럼〉12곡이 수록됐습니다.
필자도 초등학생 어릴 때 명지 고향에서 한껏 폼을 잡고 부르던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또한 ‘바보같은 사나이’도 영화로 제작돼 ‘동일극장’(청량리역앞) ‘한일극장’(종로5가) ‘용산극장’(용산역앞) ‘영보극장’(영등포) ‘자유극장(남대문시장)에서 개봉이 됐습니다. 제작 전석진, 총지휘 최지희, 기획 최천희·방은순, 편거성 각본·감독, 배우 박노식, 이대엽, 독고성, 최봉, 최신자, 이승현 등이 출연한 박노식 주연의 액션영화인 ‘용팔이 시리즈’ 아류의 영화입니다. 1970년대 말 ‘고교 얄개’ 시리즈 영화 주인공인 이승현이 1972년 제9회 ‘청룡영화제’에서‘ 아역상’을 수상했던 영화입니다. 타이틀 “피는 물보다 진했고 사랑은 피보다 강했다!” “사랑 때문에 피 눈물을 흘려야 했던 바보! 바보같은 사나이!”
「시골에서 무작정 서울로 올라온 숙이(최신자)는 불량배들에게 봉변을 당하려는 순간 용팔(박노식)의 도움으로 구제된다. 용팔과 숙은 서로 의지할 곳이 없는 처지로 동정을 하게되면서 살림을 차린다. 용팔은 행상을 하면서도 숙이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파월 기술자로 가면서부터 이들에게는 불행이 닥친다. 홀로된 숙은 불량배들의 꾀임에 빠져 몸을 망치고 남편이 파월 기술자로 일하면서 송금해 준 돈마저 모두 사기를 당한다. 어느날 실의에 빠져있는 숙에게 남편이 귀국한다는 소식이 날라오자 숙은 자신의 잘못을 죽음으로 용서 받기위해서 자살을 기도하나 돌아온 남편 용팔에 의해 생명을 건진다. 이에 용팔은 순박한 부인에게 사기친 불량배 일당을 모두 처치하고 경찰에 체포된다.」필자가 어린시절 비오는 날 비를 맞으며 나훈아 흉내를 내면서〈바보같은 사나이〉를 부르던 추억이 또다시 아련합니다. 어른들이 말씀하시던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 1970년 부산 서면 부전동에서 개관한「대한극장」은 총 좌석수1,933석으로 서울의「대한극장」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극장으로 배우 최무룡, 윤정희, 이대엽, 최성과 코메디언 배삼룡, 서영춘, 구봉서, 백금녀, 쓰리보이 신선삼, 가수 나훈아, 현미, 최희준, 박재란, 김세레나, 김상국 등 초호화 출연진으로 개관 기념 특별쇼인 ‘최무룡–윤정희 맘모스 쇼’를 했는데 첫날 2만여 명의 관객이 몰려 들면서 서면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고 합니다. 당시 나훈아도 출연했지만 무명에 가까웠고, 이후 윤정희, 최무룡 주연영화〈사랑은 눈물의 씨앗〉〈님 그리워〉〈두 줄기 눈물속에〉등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나훈아의 주가도 폭등해 최고 인기가수 반열에 올랐습니다. 주제가 나훈아, 영화 주연 최무룡, 윤정희 조합은 당시 최고의 트리오를 형성했던 것입니다. 그 당시 부산의 주요극장은 ‘국도극장’(남포동 1954년∽2000년) ‘국보극장’(장전동 1964년∽1986년) ‘국제극장’(중앙동 1956년∽1976년) ‘광안극장’(광안동 1964년) ‘노동극장’(부전동, 1962년∽1987년) ‘대도극장’(초량동 1958년∽1978년) ‘대명극장’(가야동 1969년∽1992년) ‘대영극장’(충무동 1957년∽1994년) ‘동래극장’(수안동 1944년∽1992년) ‘동명극장’(충무동 1961년∽1984년) ‘동보극장’(부전동 1957년∽1993년) ‘동아극장’(범일동 1957년∽1980년 부일시네마) ‘명보극장’(영선동 1960년∽1981년) ‘문화극장’(창선동 1914년∽1973년) ‘보림극장’(범일동 1955년∽1997년) ‘부산극장’(남포동 1934년∽2009년) ‘부영극장’(충무동 1969년∽2000년) ‘삼성극장’(범일동 1956년∽2009년) ‘삼일극장’(범일동 1944년∽2006년) ‘신영극장’(괘법동 1960년∽1989년) ‘왕자극장’(충무동 1957년∽1986년) ‘제일극장’(충무동 1957년∽2009년) ‘중앙극장’(초량동 1930년∽1980년) ‘천일극장’(당감동 1957년∽1985년) ‘태화극장’(1962년∽1982년) ‘항구극장’(남항동 1924년∽1990년) ‘현대극장’(중앙동 1955년∽1978년) 등이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1964년 영화 ‘동백아가씨’를 개봉한「을지극장」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상기 컬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