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 세월따라 사연따라’ NO 150.〈아빠 안녕〉〈순정산하〉〈이름 모를 소녀〉(2024.02.12.)
오늘은 2024년 갑진년(갑진년) 설날 연휴 마지막날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셨습니까?
오늘은 서울의「피카디리극장」‘아빠 안녕’ ‘순정산하’ ‘이름 모를 소녀’를 올리겠습니다.
「피카디리극장」은 1959년 1월 1일 서울의 충무로에서 좌석수 1,197석으로 개관해서 2010년 좌석수 1,628석「롯데시네마 피카디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극장명 변경은 서울키네마(1960년 1월 1일)→ 반도극장(1960년 9월 3일)→ 피카디리(1962년 9월 5일)→ 롯데시네마 피카디리(2010년 6월 22일)로 바뀌었습니다. 현재 극장 앞 광장에 유명스타 핸드프린팅을 설치한 미니 영화거리가 있습니다. 1960년 개관작 ‘5형제’, 3월 30일 ‘청춘극장’ 8월 1일 ‘로맨스 빠빠’ 1961년 11월 18일 여성듀오 가수 김치켓 특별공연(11월 23일까지), 12월 8일 ‘언니는 말괄랭이’ 12월 17일 ‘이별의 부산정거장’ 12월 23일 ‘에밀레종’ 12월 31일 ‘연산군’ 1962년 4월 29일 ‘초립동’ 7월 28일 ‘한많은 미아리고개’ 1968년 4월 26일 ‘아빠 안녕’ 8월 9일 ‘순정산하’ 1974년 11월 22일 ‘이름 모를 소녀’ 1975년 ‘속 협객 김두한’ 1982넌 7월 24일 ‘열애’ 등이 개봉된 영화관입니다.
–〈아빠 안녕〉– 이경재 작사, 이봉조 작곡, 현미(1968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비가 나리네 비가 나리네 돌아선 이 가슴에 / 그 님은 어데 그 어느 곳에 /
이 마음 벗사려 떨어져 가도 / 이 마음 몹쓸 건 미련 때문에 /
아 아아 몸부림 치며 님을 불렀네
2절. 비가 나리네 비가 나리네 철없이 여윈 몸에 / 그 님은 어데 그 어느 곳에 /
이 마음 모질게 헤어져 가도 / 이 마음 몹쓸 건 미련 때문에 /
아 아아 목놓아 울며 님을 불렀네
〈아빠 안녕〉1968년 현미가 부른 동명의 영화주제가로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이봉조 작곡집, 현미 힛트씨리즈 보고 싶은 얼굴’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보고 싶은 얼굴〉〈나는 속았다〉〈비가 내려서〉〈밤 안개〉〈거리의 부루스〉〈봄이 오면〉SIDE B면.〈태양은 외로워〉〈아빠 안녕〉〈여인의 고향〉〈검은 상처의 부루스〉〈기다리는 마음〉〈님이 오신다고〉등 12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1963년 흑백영화였던 원작을 컬러로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원작 이성재, 고영남 감독, 영화배우 윤정희, 김진규, 김혜정, 도금봉, 최남현, 한은진, 최명수, 성소민, 안인숙, 최삼, 아역 이승현 등이 출연한 영화로 1968년 4월 26일 서울의「피카디리극장」에서 개봉이 되었습니다. 타이틀 “선풍적 인기 속에 방송되던 추억의 명드라마 다시 영화화!”
「그녀(윤정희)는 사랑하는 그 이(김진규)를 아빠라 부른다. 그에게는 이미 처자식이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본처로부터도 수많은 수모를 당해야만 했다. 그녀는 차라리 본처의 수모는 그런대로 참을 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아기(이승현)를 그늘에서 키워야한다는 고통은 참을 수가 없었다. 마침내 그녀는 한강의 백사장에 ‘아빠 안녕’ 네글자를 새겨놓고 사랑하는 아기와 함께 이 세상을 하직한다.」
☞ 1963년 흑백영화 ‘아빠 안녕’은 동아방송 인기 연속방송극을 영화화! 한 것입니다.
원작 이성재, 최훈 감독, 김진규, 엄앵란, 조미령, 허장강, 황정순, 최남현, 양훈, 박암,
강미애, 윤인자, 전계현, 김정옥, 남미리, 조천금, 특별출연 안인숙, 김혜숙 등이 출연.
☞ 1963년·1968년에 개봉된 원작영화에 이어 3번째로 1981년 4월 16일 서울「단성사」
에서 개봉한 영화 ‘아빠 안녕’은 각본 이희우, 변장호 감독, 이영하 김영란, 김진규, 조옥희, 김윤경, 이순재, 정애란, 김지영, 특별출연 김동현, 이경실 등이 출연했습니다.
–〈순정산하〉– 임청도 작사, 임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8년 지구레코드사)
1절. 순정을 바쳐 사랑하던 그 사람은 가버리고 / 운명의 장난인가 슬퍼만 지네 /
여인의 갈 길은 이다지도 외로워서 / 안타까운 사랑의 눈물인가 /
멍들은 순정산하 였던가
2절. 사랑을 위해 바쳐온 길 허무하게 무너지고 / 두 갈래 갈림길에 울어야 하나 /
모두 다 꿈인가 잊으련다 저 멀리서 / 안타까운 사랑은 안개와 같이 /
흘러간 순정산하 였던가
〈순정산하〉1968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동명의 영화주제가로 4월 30일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임호 작곡집, 영화주제가 순정산하 / 가버린 사람’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이미자 선생님〈순정산하〉〈운명〉(영화 ‘악마의 속삭임’ 주제가), 진송남〈푸른 하늘아 말을 해다오〉(영화 ‘푸른 하늘에 침을 뱉어라’ 주제가)〈애상〉〈사랑이 끝났을 때〉SIDE B면. 남강수〈가버린 사람〉〈나의 영아〉이미자 선생님〈동백장 사연〉문주란〈고독〉〈이별의 제삼부두〉10곡이 수록됐습니다.
영화 ‘순정 산하’는 각본 전범성, 조웅대 감독, 배우 김지미, 이순재, 남정임, 박노식, 도금봉, 김동원, 서영춘, 이민자, 한은진 등이 출연해 1968년 8월 9일 서울의「피카디리극장」에서 개봉되었습니다. 타이틀 “추억을 불살은 한 여인의 애절한 순정과 희생!”
「애인을 동경으로 유학 보낸 석란(김지미)은 백화점 점원의 박봉으로 몸져 누워 있는 그의 어머니의 치료를 맡아 가며 고생 속에 살아간다. 그런 어느 날 그녀의 사랑하는 애인(이순재)이 동경에서 굴지의 교포 재벌과 약혼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실망한 그녀는 마침 구혼해 오는 백화점 지배인(박노식)과 혼인한다. 그 후 애인이 돌아왔다. 그가 일본에서 약혼했다는 것은 그녀와 혼인하기 위한 백화점 지배인의 농간이었던 것이다. 사실상 그는 교포 재벌의 애절한 구혼을 석란이가 있었기에 단호하게 뿌리치고 귀국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석란은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속죄한다.」
☞ 1957년부터 1970년대까지 우리나라 영화 제작의 산실이었고, 영화촬영소의 대명사였던 ‘안양영화촬영소’는 당시 동양 최대의 규모였습니다. 영화사 ‘신필림’의 신상옥과 안양예술고등학교 이사장이었던 부인 배우 최은희, 그리고 안양에서 마지막 여생을 보낸 영원한 우리들의 어머니였던 배우 황정순 등의 영화 유물 200여 점을 기획·전시회가 2018년 7월 20일부터 9월 9일까지 ‘신상옥감독기념사업회’ 주최로 안양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영화도시 안양이야기’가 열렸습니다. 영화 ‘순정산하’와 1958년 ‘어느 여대생의 고백’ 1960년 ‘로맨스 빠빠’ ‘박서방’ 1961년 ‘마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성춘향’ ‘연산군(장한사모편)’ 1962년 ‘무정’ 1963년 ‘김약국의 딸들’ ‘혈맥’ 1965년 ‘갯마을’ 1967년 ‘어느 여배우의 고백’ 1969년 ‘천년호’ 1972년 ‘철인–죽음의 다섯손가락’ 등 총16편이 상영됐고, 또한 신상옥의 안경과 여권·손목시계·대종상트로피·훈장, 황정순의
신분증·출연료 지급명세서·예술원회원증, 기타 카메라, 소품, 대본 등이 전시되었습니다.
–〈이름 모를 소녀〉– 김정호 작사·작곡, 김정호(1974년 유니버샬레코드사)
1절. 버들잎 따다가 연못 위에 띄워 놓고 / 쓸쓸히 바라보는 이름 모를 소녀 /
밤은 깊어 가고 산새들은 잠들어 / 아무도 찾지 않는 조그만 연못 속에 /
달빛 젖은 금빛 물결 바람에 이 누나 / 출렁이는 물결 속에 마음을 달래려고 /
말없이 기다리다 쓸쓸히 돌아서서 / 안개 속에 떠나가는 이름 모를 소녀
2절. 밤은 깊어 가고 산새들은 잠들어 / 아무도 찾지 않는 조그만 연못 속에 /
달빛 젖은 금빛 물결 바람에 이 누나 / 출렁이는 물결 속에 마음을 달래려고 /
말없이 기다리다 쓸쓸히 돌아서서 / 안개 속에 떠나가는 이름 모를 소녀
〈이름 모를 소녀〉1974년 김정호가 부른 노래로 9월 유니버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김정호 보고 싶은 마음 / 이름 모를 소녀’ 앨범에 실려 있는 2면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보고싶은 마음〉〈꿈을 찾아〉〈저 별과 달을〉〈밤은 가고〉〈외기러기〉SIDE 2면.〈이름 모를 소녀〉〈작은 새〉〈잊으리라〉〈사랑의 진실〉〈행복의 나라로〉등 10곡이 수록돼 있습니다.〈행복의 나라로〉를 제외한 9곡이 자작곡입니다.
〈이름 모를 소녀〉김정호가 학창시절 1977년 혼인한 아내(이영희)를 애타게 짝사랑했던 경험을 솔직한 마음으로 표현한 노래로 발표된 후 3년이 지나서 두 사람은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고 합니다.「김정호는 서울 교동초등학교 선배 사촌 여동생 이영희를 중학교 때부터 혼자 애태우고 짝사랑하면서 연애 편지를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보내고 집으로 찾아도 갔지만 직업도 불안정하고 음악을 한다는 이유로 그녀 어머니의 반대로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김정호의〈이름 모를 소녀〉를 듣고 자신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인 것을 직감하였고, 1974년 늦은 봄 그가 노래를 부르던 ‘쉘브르’를 찾아가면서 사랑을 싹틔워 나갔던 것입니다. 혼인 후 12번의 이사를 할 정도로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부인과 쌍둥이 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영화 ‘이름 모를 소녀’는 김수형 감독, 배우 정소녀, 신영일, 허장강, 고영수, 김남일, 박경주 등이 출연해 1974년 10월 30일 부산의「국도극장」「태화극장」과 11월 22일 서울「피카디리극장」에서 개봉됐지만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타이틀 “20만 재수생에게 고하는 영화! 나는 재돌이… 너는 재순이…? 재수생은 고독하다! 재수생은 억울하다! 재수생은 호소한다. 정말 부모님이 원하는 학교에 딱 붙고 나면 꼴깍 죽고 싶습니다.”
「재수생임을 속이고 만나던 미우(정소녀)와 동수(신영일)는 사실이 밝혀진 뒤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입시 공부에 지쳐 가출한 미우는 밤길을 걷다 중년 남자(허장강)의 유혹으로 호텔에 들어갔다가 성폭행을 당하려던 순간에 남자를 스탠드로 쳐서 구속된다. 열심히 공부해 대학에 합격한 동수는 미우가 요양원에 있음을 알고 기쁨을 전하러 간다. 휠체어에 앉아있는 미우를 본 동수는 매우 기뻐하나 미우는 그에 응답을 할 수가 없다.」
‘청춘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담은 청춘 멜로 영화로 1973년 배우로 데뷔한 정소녀(1954년, 본명 정애정)의 첫 주연작이고, 예명인 ‘정소녀’도 영화 제목에서 따왔습니다.
당초 영화의 시나리오 제목은 ‘0시의 다이얼’로 김수형 감독이 연출을 맞게되면서 TBC동양방송 심야 음악프로그램 ‘0시의 다이얼’ DJ 이장희를 섭외하려고 했으나, 이장희가 만든 곡들이 무더기로 삽입된 신성일, 안인숙 주연의 영화 ‘별들의 고향’이 공전의 흥행을 기록하면서 그의 몸값이 엄청나게 올라 개런티 문제로 출연이 무산되자 음악방송을 진행했던 가수 석찬이 김정호를 소개해 줘 그가 만든〈이름 모를 소녀〉를 듣고 노래에 흠뻑 빠져 영화의 제목을 ‘이름 모를 소녀’로 바꾼 후에 김정호를 출연시켰다고 합니다. 김정호는 김수형 감독으로부터 노래의 판권과 출연료를 합해 30만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 김정호(본명 조용호)는 1952년 여수경찰서장을 역임한 아버지와 어머니 명창 박숙자 사이에 광주광역시에서 출생했습니다. 외할아버지 박동실(1897년〜1968년)은 서편제 판소리 명창이셨습니다. 1974년 자신이 작사·작곡한〈작은새〉〈사랑의 진실〉을 친구 임창제가 불러 히트하면서 그의 존재가 알려졌고, 임창제의 추천으로 조용필과 함께 TBC ‘패티김 스페셜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인기가수의 길을 걷게됐습니다.
1985년 11월 29일 33살의 짧은 나이로 요절한 그의 유언(遺言)이 너무나도 필자의 마음을 저미도록 아프게하고 있네요. “내 죽거든 앞이 보이는 넓적한 곳에 묻어주세요.”
다음엔 마지막 소개할 서울의 개봉 영화관「허리우드극장」영화의 글을 올리겠습니다.
*상기 컬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