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160.〈외동딸〉,〈딸 삼형제〉,〈딸자식〉(2024.04.22.)
오늘은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선생님의 나머지 영화주제가 제 9편으로 부모님들께서 아들보다 조금 더 사랑하고 애지중지 하시는 딸과 관련된 영화의 주제가들로 1965년〈외동딸〉1969년〈딸 삼형제〉1963년〈저 하늘 끝까지〉(영화 ‘딸의 훈장’ 주제가)와 영화주제가는 아니지만 딸만 둘인 필자가 좋아하는 1963년 박가연〈딸자식〉(이철수/오민우), 1970년 이미자 선생님〈딸자식〉(이양일 작사·작곡) 2곡도 올려드리겠습니다.
–〈외동딸〉–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5년 지구레코드사)
1절. 기나긴 세월 하루같이 저 하나를 위하여 / 애쓰신 우리 아버지 어데로 가셨나 /
아무리 찾아 봐도 헤메어 봐도 / 계신 곳 알 길 없는 안타까움에 /
눈물로 외동딸은 지내 옵니다
2절. 누가 뭐래도 나에게는 누구보다 소중한 / 단 한분 우리 아버지 따뜻한 그 품을 /
한없이 외동딸은 찾아 헤매며 / 애타게 불러 보는 이 목소리를 /
지금은 어드메서 들으시나요
〈외동딸〉1965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동명의 영화주제가로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백영호 작곡집, 영화주제가 추풍령 / 외동딸’ 앨범에 실려 있는 B면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남상규〈추풍령〉(영화주제가), 이미자 선생님〈알고 있겠지〉손인호〈아무도 없네〉J씨스터즈〈봄소식〉진송남〈사나이 에레지〉이청봉〈인생행로〉Side B면. 이미자 선생님〈외동딸〉박지연〈은혜냐 사랑이냐〉남상규〈부산은 항구다〉손인호〈간곳마다 괄세드라〉J씨스터즈〈이젠 알겠어요〉가 수록돼 있습니다.
영화는 제작 세기상사주식회사(대표 우기동), 기획 김형민, 각본 윤석주, 촬영 서충원, 음악 김종하, 미술 임명선, 김진섭 감독, 배우 태현실, 김승호, 최지희, 황정순, 김동원, 주증녀, 석일우, 김석강, 정애란, 이영, 박순봉, 최항, 아역 박혜리 등이 출연해 1966년 12월 31일 개봉됐습니다. 타이틀 “냉혹(冷酷)한 세정(世情) 속에서 얻어기른 외동딸을 위해 평생(平生)을 희생(犧牲)한 부성(父性) 요발로(要發露)의 주옥거편(珠玉巨篇)!”
「부인과 사별한 정득수(김승호)는 우연한 기회에 얻게 된 어린 양딸 숙영(박혜리)에 큰 기대를 가지고 살아간다. 세월이 지난 어느 날 성인이 된 숙영(태현실)의 친부모(김도원, 주증녀)가 미국에서 나타나자 그는 양딸인 숙영의 미래를 위해 종적을 감추어 버린다. 숙영은 아버지 득수를 찾아 헤매다 찾지 못하자 생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출국날 공항에서 재회한 양아버지 득수는 숙영과 눈물의 작별을 한다.」
☞ ‘외동딸’은 순우리말로 ‘외동’은 ‘외동무늬’의 준말인데 이는 윳놀이에서 한 동만으로 가는 말을 가리킵니다. 외동딸이나 외동아들은 모두 여기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리고 다른 형제붙이 없이 딸이나 아들 하나만 있는 경우 ‘외딸’ 혹은 ‘외아들’이라고 하는데, 특별히 귀엽게 여겨 부를 때 ‘외동딸’ ‘외동아들’이라 합니다. “딸하나 열아들 안부럽다.”
–〈딸 삼형제〉– 김영수 작사, 박춘석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9년 지구레코드사)
1절. 못 견디게 외로워도 참아가며 살아가요 / 산 넘어 바로 저기 행복이 있다는데 /
못 견디게 그리워도 기다리며 살아가요 / 기다리는 세월이 덧없이 흘러가도 /
봄이 오면 꽃도 피고 새도 울겠지
2절. 못 견디게 외로워도 참아가며 살아가요 / 산 넘어 바로 저기 행복이 있다는데 /
못 견디게 그리워도 기다리며 살아가요 / 낙엽처럼 슬픔이 쌓이고 쌓여가도 /
사노라면 웃을 날도 찾아 오겠지
〈딸 삼형제〉1969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노래로서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박춘석 작곡집, 영화주제가 한번 준 마음인데 / 추억은 내 가슴에’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 이미자 선생님〈한번 준 마음인데〉〈비오는 양산도〉〈딸 삼형제〉은방울자매〈한번 준 마음인데〉〈밀짚모자 목장아가씨〉남강수〈이별의 성당고개〉Side 2면. 엄영석〈추억은 내가슴에〉〈추억의 부르스〉문주란〈아리나래〉〈여인모정〉안다성〈나의 길을 가련다〉〈나그네〉등 12곡이 함께 수록돼 있습니다.
영화 ‘딸 삼형제’는 1976년 제작 대영영화주식회사(대표 김인동), 원작 최일남, 각본 윤삼육·최일남, 촬영 손현채, 최현민 감독, 배우 윤미라, 정다은, 조재성 등이 출연한 12세 이상 관람가 로맨스·멜로영화로 1976년 5월 1일에 개봉됐습니다. 상영시간 100분
「작은 개인회사의 말단 사원인 석우(조재성)는 솔직담백한 기풍과 성실, 끈기를 생활 지표로 삼는 청년이다. 어느날 우연히 교외에서 농구선수 정미숙(윤미라)과 사소한 시비를 계기로 친숙해진다. 그녀는 대화그룹 정광만 회장 둘째딸로 이를 눈치챈 정회장은 미숙을 지방으로 보내고 석우의 회사에 압력을 가해 쫓겨나게 한다. 실의에 찬 나날을 보내던 미숙은 어느 시골길에서 석우와 재회하게 되자 그곳 성당에서 결혼까지 한다. 세월이 흘러 둘 사이에는 아기까지 갖고 단란한 가정을 이뤄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한편 부실기업으로 정회장이 구속되었다는 사실에 석우는 석방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 마침내 출감시키고 정회장의 회장을 맡아달라는 요구도 사양한다. 정회장은 성실과 신념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석우의 의지를 흐뭇하게 느끼며 둘의 행복을 기원한다.」
하루 하루 힘들어도 사노라면 좋은 날, 웃을 날도 찾아옵니다. 오늘도 내일도 파이팅!!
–〈저 하늘 끝까지〉– 월견초 작사, 이인권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4년 미도파레코드사)
1절. 사랑은 쎈치한 것 설레이는 것 / 사랑은 그리운 것 애태우는 것 /
부푸른 가슴 속에 남 몰래 싹이 트는 / 아름다운 순정을 바칠 곳은 그 어데 /
아아 나의 님은 저 하늘 끝에 있는가 / 아아 나의 꿈은 저 바다 끝에 있는가 /
내 몸에 나래 돋쳐 새가 된다면 / 님에게 훨훨 날아 찾어 가오리
2절. 아아 나의 님은 저 하늘 끝에 있는가 / 아아 나의 꿈은 저 바다 끝에 있는가 /
내 몸에 나래 돋쳐 새가 된다면 / 님에게 훨훨 날아 찾어 가오리
〈저 하늘 끝까지〉1963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영화 ‘딸의 훈장’ 주제가로서 1964년 미도파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불러도 대답 없네 / 혜란의 꿈’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남일해〈불러도 대답 없네〉이미자 선생님〈저 하늘 끝까지〉방태원〈부산행진곡〉최숙자〈연당청우〉Side B면. 현미〈혜란의 꿈〉방태원〈청계천 야화〉백설희〈호수가의 처녀〉도미〈사막은 나그네길〉8곡이 수록됐습니다. 남일해〈불러도 대답 없네〉현미〈혜란의 꿈〉2곡도 영화 ‘딸의 훈장’의 주제가입니다.
영화는 제작 우기동, 기획 진호철, 각본 김석야, 음악 이인권, 강대진 감독, 배우 신성일, 엄앵란, 김승호, 이경희, 김희갑, 이영, 지계순 등이 출연 12월 14일「아카데미극장」에서 개봉됐습니다.「주인공(김승호)은 가난한 작곡가로 병든 아내가 죽은 것도 가난 때문이었다. 그는 딸(엄앵란)을 고생하지 않게 키우려고 공사장으로 나가 몸에 익지 않은 막노동을 한다.」딸을 위해 노력하는 홀아버지의 애환을 엮은 작품의 영화입니다.
필자가 좋아하는 1963년 박가연〈딸자식〉1970년 이미자 선생님〈딸자식〉올립니다.
–〈딸자식〉–이철수 작사, 오민우 작곡, 박가연(1963년 한일레코드사)
1절. 금이야 옥이야 진자리 마른자리 / 고르고 또 골라서 길러 주신 어머님 /
아들 자식 따로 있나 딸도 자식인데 / 어머님 울지마오 아들 자식 되오리다
2절. 춘하추동 사시사철 단잠을 못 이루고 / 손발이 터지도록 고생하신 어머님 /
하늘 같은 그 은공을 어이해 잊으리까 / 어머님 참고 사오 아들 노릇 하오리다
〈딸자식〉1963년 박가연이 부른 노래로 한일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이국선 / 낭낭아가씨’ 앨범에 실려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최갑석〈이국선〉(월견초/김성근)〈넋두리 청춘〉(야인초/김성근)〈물방아 꽃이 피면〉(월견초/김성근)〈그 이름은 최고 청춘〉(김진경/김성근), SIDE B면. 박가연〈낭낭 아가씨〉(이철수/오민우)〈딸자식〉〈낭자의 마음〉(이철수/오민우)〈노총각 노처녀〉(이철수/오민우) 등 8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1966년 1월 29일 중앙일보「가요정화의 선풍은 어쩌면 66년을 민요조의 붐으로 꽃피우게 할지 모른다. 이를 뒷받침하듯 작년만 해도 5〜6명의 민요가수가 탄생했다. 박가연양은 그들의 대표 선수격 데뷔곡은 재작년 가을의〈그네 줄 사랑〉(조춘영 작곡)이지만 화려한 각광을 받기는 그래도 작년이다. 우선 독집으로〈그네 줄 사랑〉〈밀감꽃 지던 밤〉〈바바리 하소연〉〈애수의 밤〉〈어머니 용서하세요〉〈이제 와서 가라고요〉등이 소개되었고 자주 전파를 타기도 했다. 대부분의 민요풍 가수들이 가성을 쓰고 있으나 박양은 벌써 그것을 극복하고, 폭넓은 음량을 자랑하고 있다. 그래서 보다 과감하게 선배가수들의 창법이나 음색 그리고 인터네이션을 시정하고 독보적인 경지를 개척해 나간다면 올해는 많은 팬들의 가슴을 적셔 줄 올해 25세. 대구태생이지만 학교(덕성여대)는 서울서 다녔다. 재학 중 아무도 모르게 가수심사에 나가 통과한 것이 작곡가 조춘영씨의 눈에 띄어 가요계로 뛰어들었다고 수줍게 웃는다. 그 소박한 웃음. 어떻게 보면 촌티가 물씬 나는 성격이 박양을 오히려 대성하게 해 줄 것이라고 연예계에서는 말한다.」
☞ 1966년 12월 17일 중앙일보 기사 한토막「한국연예인협회주최 제 l회 전국경음악경연대회가 지난 13일 서울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총 38개 악단이 참가한 이 대회의 각 부문 수상자 및 10대 가수는 다음과 같다. ▲ 최우수 악단상=박호일과 그 악단 ▲ 개인 연주상=엄토미 ▲ 국내가요 연주상=이봉조악단 ▲ 외국가요 연주상=이정식악단 ▲ 국내가요 반주상=박춘석악단 ▲ 외국가요 반주상=강철구악단 ▲ 10대 가수=유주용(최우수가수상) 최희준, 위키리, 박형준, 김용만, 리마김, 이미자, 김상희, 박가연, 현미」
–〈딸자식〉– 이양일 작사·작곡, 이미자 선생님(1970년 지구레코드사)
1절. 밤마다 벼갯머리 적시며 그려 보는 / 홀로 계신 어머님의 주름진 얼굴 /
불효한 딸자식의 금의환향 빌고 지고 / 오늘도 수평선 바라 보시며 기다리고 계시나
2절. 날마다 남쪽 하늘 고향을 바라 보며 / 그려 보는 어머님의 그리운 모습 /
못생긴 딸자식의 귀향의 날 빌고 지고 / 오늘도 성황당 고갯길에서 기다리고 계시나
〈딸자식〉1970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노래로 7월 29일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이양일 작곡집 11, 작별 / 밤 항구’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이미자 선생님〈작별〉〈울리려고 오셨나요〉이양일·이미자 선생님〈신천지〉이양일〈나를 따라주겠오〉김길아〈고운 눈〉SIDE B면. 김길아〈밤항구〉이미자 선생님〈딸자식〉나한나〈몸부림〉이양일〈잡는 손 뿌리치고〉노진아〈론리걸〉남연하〈해당화〉 12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혼인해 강원도 화천에서 사는 우리 큰딸 행복하게 살아다오.
다음에는 그 동안 소개가 안된 영화·TV·라디오 연속극 주제가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상기 컬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기사작성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