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165.〈산천도 울었다〉,〈이별의 순애〉(2024.05.27.)
오늘은 이미자 선생님의 남아있는 영화주제가 제2편으로 1966년 영화〈산천도 울었다〉,〈그대 옆에 가련다〉영화 ‘순애’ 주제가〈이별의 순애〉3곡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산천도 울었다〉– 반야월 작사, 박시춘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6년 지구레코드사)
1절. 한 없이 불렀었네 엄마 이름 아빠 이름 / 메아리도 대답없이 흘러버린 슬픈 세월
/ 험악한 이 세상에 참새같은 어린 이 가슴 / 눈물의 타향길을 울며울며 헤맬 적에 /
산천도 울었다오 초목도 울었다오
2절. 한없이 그리웠네 엄마 사랑 아빠 사랑 / 뜬 구름도 하염없이 날라버린 무정 세월
/ 아득한 창파 위에 부평 같은 떠도는 신세 / 원한의 인생길을 서름서름 넘을 적에 /
바람도 울었다오 세월도 울었다오
〈산천도 울었다〉1966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동명의 영화주제가로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박시춘 작곡집, 산천도 울었다 / 바람아 말하여다오’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이미자 선생님〈산천도 울었다〉〈비밀의 약속시간〉남일해〈봄 바람의 그림자〉남상규〈그 여인이 남긴 노래〉〈연락선 타령〉SIDE B면. 남일해〈명동의 에레나〉〈보헤미안 키타〉이미자 선생님〈바람아 말하여라〉박옥희〈광주의 소야곡〉남상규〈갈매기〉등 총 10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영화는 제작 이종벽, 기획 이병익, 각본 남태권, 강찬우 감독, 영화배우 김지미, 이예춘, 윤인자, 허장강, 최지희, 이대엽, 한은진, 정애란, 한미나, 김웅, 장훈, 주선태, 아역 이지연, 박활란 등이 출연해 1966년 6월 18일 서울의「아세아극장」에서 개봉이 되었습니다.
타이틀 “메아리도 대답없이 흘러버린 슬픈 세월 험악한 이 세상 위에 홀로선 여인상!”
「해방 직후 자유를 찾아 월남하던 학균(이예춘)은 삼팔선 근처에서 아내를 잃고 어린 딸 금희를 데리고 서울로 내려온다. 그는 늘 엄마를 찾는 금희를 위해 숙희라는 딸이 있는 영임(윤인자)과 재혼을 한다. 하지만 그는 6.25가 발발하자 인민군으로 끌려가고 금희는 새엄마를 따라 부산으로 피난을 간다. 부산에서 영임은 허씨(허장강)와 살림을 차린다. 10년의 세월이 흘러 영임은 허씨의 돈으로 요정을 차려 큰 성공을 거두지만, 딸 금희(김지미)를 돈 많은 김사장(주선태)에게 팔려는 흉계를 꾸민다. 그동안 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는 일념으로 참고 견뎌온 금희는 자살을 결심하고 바닷물에 뛰어 들었으나, 젊은 의사인 춘호(이대엽)에게 구조된다. 한편 학균은 전쟁이 끝나고 딸 금희를 찾아 헤메다가 배고픔과 절망에 지쳐 경범죄를 저지른다. 출소한 그는 고향 친구의 도움으로 전쟁 전에 다니던 해운회사의 기관사로 다시 취직을 해 배를 타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간다. 어느날 친구들과 함께 간 요정에서 영임과 마주치고, 딸 금희의 소식을 알게 된 학균은 금희의 집으로 찾아 가지만 춘호의 어머니가 그를 대학교수로 알고 있자 딸의 행복을 위해 신분을 밝히지 않고 발걸음을 돌린다. 그리고 춘호와 금희의 혼인식 날 학균은 딸 금희에게 한 장의 편지를 남기고 배에 오른다. 식을 올리던 금희는 아버지의 편지를 발견해 읽고는 춘호와 함께 부산항으로 뛰어가지만 이미 배가 출항한 후였다.」
–〈그대 옆에 가련다〉– 전우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6년 지구레코드사)
1절. 죄 없는 죄인이란 이런 건 가요 / 말못할 가슴 속에 두 줄기 눈물 /
어쩌다 저주 받은 몸이 되어서 / 끝 없는 가시밭길 길은 험해도 /
다시 올 행복 찾아 그대 옆에 가련다
2절. 찬 바람 모진 비에 꽃잎은 지고 / 이름이 서글퍼서 병든 그 마음 /
어쩌다 버림 받은 몸이 되여서 / 무심한 하늘 아래 목이 메여도 /
다시 올 그 날 찾아 그대 옆에 가련다
〈그대 옆에 가련다〉도 1966년 동명의 영화 주제가로 이미자 선생님께서 불렀습니다.
영화는 한하운 시인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든 작품으로서 원작 김향, 제작 홍의선, 기획 이배현·전옥숙, 각본 이정자, 엄심호 감독, 배우 김지미, 박노식, 최남현, 김동원, 조항, 한은진, 이룡, 이훈 등이 출연해 1966년 4월 7일 서울「명보극장」에서 개봉됐습니다.
타이틀 “가시밭길 철리라도 발 벗고 가련다” 나병 환자를 20년 간병하여 고친 부부의 실화
「시인 한하운(박노식)과 부인 김숙향(김지미)은 잉꼬부부다. 어느날 왼손이 이상해서 친구인 의사에게 진단을 의뢰해 정밀검사 결과 나병 환자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그는 생각조차도 못해 본 현실에 자포자기하고 실의에 빠진다. 남편이 소록도로 간 후 그녀는 “나환자들은 인간을 원망하며 저주하기에 위험합니다. 더구나 여자 몸으론 안됩니다.”의사의 말에도 오직 그대 옆에 가련다 하는 굳은 신념으로 소록도를 찾아간다. 울창한 숲속을 홀로 헤매이는 소박한 옷차림의 여인, 돌멩이에 걷어 채이고 가시덤불에 찢기면서도 꿈에서도 떠오르는 그리운 님을 찾아 이를 악물고 험한 산 등허리를 타오르고 있다.(이때 이미자 선생님의 목소리로 간절한 사랑의 숭엄함이 흐르는 주제가〈그대 옆에 가련다〉가 흐르자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흐느낍니다.) 그녀는 남편에게 나병이 불치의 병이 아님을 설득하고 그의 병을 고치기 위해 20년 동안 온갖 정성을 다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차츰 가정에 먹구름이 걷히고 햇빛 찬란한 새 아침이 밝아온다.」
☞ 제작자인 홍의선은 영화감독 홍상수(둘째아들)의 아버지이고, 그의 부인은 국내의 ‘문화계 뮤즈’ ‘문화계 대모’로 불리던 전옥숙(1929년∽2015년)으로 전옥숙은 1960년 영화평론지 ‘주간영화’를 발행하고, 1963년 서울 답십리에 최초의 영화촬영소 ‘은세계영화제작소’를 설치했으며, 1964년 연합영화사 대표를 맡아 한국 첫 여성 제작자와 첫 여성 촬영소장이 되었습니다. 1984년 국내 최초의 외주제작사 ‘시네텔 서울’을 창업해 TV방송 프로그램 제작과 1991년 ‘한국방송 아카데미’를 열어 방송 인력을 양성했습니다.
–〈이별의 순애〉– 황남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6년 지구레코드사)
1절. 변하더라 그 사랑도 그대 마음도 / 하늘 같이 태산 같이 믿은 님인데 /
찢어지 듯이 아픈 가슴을 달래이면서 / 그대 곁을 떠나가는 슬픈 사랑은 /
다시 못 올 순애의 이별
2절. 사랑이란 두 글자를 몰랐더라면 / 참지 못할 괴로움도 몰랐을 것을 /
견딜 수 없는 상처를 안고 흐느끼면서 / 멀리멀리 떠나가는 슬픈 사랑은 /
다시 못 올 순애의 이별
〈이별의 순애〉도 1966년 영화 ‘순애’ 주제가로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곡입니다.
영화 ‘순애(順愛)’는 원작 정소영, 제작 황남, 각본 임희재, 박종호 감독, 배우 고은아, 신영균, 이욱(신인), 이대엽, 전계현, 김동원, 한미나, 양훈, 강미애 등이 출연 7월 22일 서울「국도극장」에서 개봉 관객 55,319명이 관람했습니다. 타이틀 “여성을 위한 애상의 명편! ‘사랑의 존재’를 고발하고 인간애의 아름다움을 구가하는 애정 영화의 극치!”
「외교관인 문시형(신영균)은 사랑하는 수정(고은아)과 혼인을 하여서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던 중 다시 외국으로 부임하게 된다. 오래전부터 수정을 짝사랑해 오던 송욱(이대엽)이 그녀에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고독에 쌓여 있던 그녀는 마침내 그와 통정을 하게 되고 가정은 결국 파탄에까지 이르게 된다. 그후 수정은 아이를 낳다가 병사하고 외국에서 돌아온 문시형은 사랑하던 아내 수정을 그리워하면서 회상에 잠긴다.」
☞ 1965년 1월∽3월 주간「주간한국 가요 톱10」
01월 10일 : 동백아가씨, 사랑해 봤으면(조애희), 눈물의 연평도, 영등포의 밤
01월 17일 : 동백아가씨, 눈물의 연평도, 영등포의 밤, 님이라 부르리까, 내이름은 소녀
01월 24일 : 동백아가씨, 님이라 부르리까, 눈물의 연평도(최숙자)
1월 31일 : 동백아가씨, 라노비아(위키리), 사랑해봤으면, 내이름은 소녀, 영등포의 밤
2월 07일 : 동백아가씨, 영등포의 밤(오기택), 눈물의 연평도
2월 14일 : 동백아가씨, 옥이 엄마, 사랑해 봤으면(조애희)
2월 21일 : 동백아가씨, 사랑해 봤으면, 옥이 엄마,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2월 28일 : 동백아가씨, 명동 44번지(남일해),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옥이 엄마
3월 07일 : 황포돛대, 동백아가씨, 명동 44번지,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곽순옥)
다음에는 이미자 선생님의 남아 있는 영화 주제가 제 3편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상기 컬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기사작성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