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166.〈여자이기 때문에〉,〈한많은 대동강〉(2024.06.03.)
오늘은 이미자 선생님의 남은 영화주제가 제3편으로 영화 ‘여정’의 주제가인〈여정〉과〈여정에 첫눈이 내릴 때〉〈여자이기 때문에〉〈한 많은 대동강〉글을 올려드립니다.
–〈여정〉–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6년 지구레코드사)
1절. 찢어지듯이 아픈 가슴을 / 달랠 길이 없어서 울고 갑니다 / 목숨처럼 아끼던
귀여운 딸을 / 그대 품에 보내고 떠나야 하는 / 피 맺히는 여정에 한맺힌 여정에 /
별도 울었오
2절. 견딜 수 없이 보고 싶어서 / 목이 메게 불러 본 그 이름인데 / 나의 딸을 눈앞에
바라 보면서 / 하고 싶은 한 마디 못다한 채로 / 떠나가는 여정에 서러운 여정에 /
하늘도 운다
〈여정〉1966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동명의 영화 ‘여정’ 주제가로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백영호 작곡집, 영화주제가 여정’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 이미자 선생님〈여정〉(영화주제가)〈여정에 첫눈이 내릴때〉(영화 ‘여정’주제가), 남상규〈추억은 꿈이였네〉백설희〈이별의 왈쓰〉진송남〈오늘의 감격〉(영화주제가), 신해룡〈타향의 길손〉SIDE 2면. 후랑크백〈심술각하〉(영화주제가), 이미자 선생님〈눈물의 월미도〉〈이별의 밤〉진송남〈아빠는 일등병〉(영화주제가), 박재란〈대구 아가씨〉남강수〈백설령 고개〉등 총 12곡이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정에 첫눈이 내릴 때〉–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6년 지구레코드사)
1절. 내 손길 닿지 않는 머나먼 곳에 / 사랑은 가버렸네 떠나버렸네 / 첫눈이 내리던
날 만난 그 사람 / 그때는 다정했던 님이었건만 / 지금은 날 울리는 야속한 사람
2절. 소복이 내려 쌓인 함박눈처럼 / 추억은 내 가슴에 가득 쌓였네 / 첫눈이 내리던
날 가버린 사람 / 그때는 하염없이 울었었건만 / 이제는 눈물마저 말라 버렸네
〈여정에 첫눈이 내릴때〉도 영화 ‘여정’의 삽입가로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셨습니다.
영화는 원작 조진구, 제작 이종벽, 기획 이병기, 각색 허진·윤삼육, 강찬우 감독, 김혜정, 남궁원, 이경희, 강민, 김승호, 김석훈, 주선태, 장훈 나애심, 이한구, 강계식 등이 출연하여 1966년 7월 28일 서울「아세아극장」에서 개봉해 16,724명이 관람했습니다.
타이틀 “어쩔수 없는 연색의 고독! 가련한 여인의 일생을 적파한 순애영화의 결정판!”
「가수로 데뷔한 희정(김혜정 분)과 두진(남궁원 분)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스승의 간곡한 유언으로 인해서 두진은 어쩔 수 없이 스승의 딸 옥경(이경희)과 혼인을 한다. 좌절과 방황의 나날을 보내던 희정은 두진의 딸을 낳아 키우지만 아이의 장래를 위해 두진과 옥경에게 딸을 보낸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수년 후에 대학 학장이 된 두진은 혼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희정에게 몰래 도움을 줘 희정이 다방을 운영하게 된다.
이들의 관계를 알고 있는 레코드사의 박상무(주선태)는 희정과 두진을 협박해 다방을 빼앗고 두 사람의 딸 수원마저 유혹을 한다. 이를 알게 된 희정은 딸을 농락한 박상무를 결국 죽이고, 딸의 행복을 위해 모든 사실을 가슴에 묻은 채 법정에서 처벌을 받는다.」
☞ ‘여정’은 여자의 정을 뜻하는 ‘여정(女情)’과 여행길 뜻의 ‘여정(旅程)’이 있습니다. ‘여정’은 국내외에서 9편의 영화와 다큐멘터리 9편이 제작됐는데, 최초의 영화는 1955년 영국·미국 영화로 데이비드 린 감독, 캐서린 헵번, 로사노 브라치, 이사 미란다 주연의 영화입니다.「이탈리아 본토와 베니스를 연결하는 철교 위를 달리는 열차 안에서는 비서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려고 여행을 하던 제인(캐서린 헵번)이 차창 밖 풍경을 8밀리 카메라로 열심히 담아내고 있다. 아름다운 베니스의 풍경을 즐기는 낮에는 외로움이 사라지지만, 숙소로 돌아오는 밤거리에서 본 연인들의 모습에서 외로움으로 지쳐버린다. 어느날 성당의 종소리가 울리는 광장 한 구석에서 그녀를 응시하는 중년 신사 레나토(로사노 브라치)를 만나지만 외면한다. 우연히 골동품점에서 만나자 사랑하는 마음이 싹터지만 유부남임을 알게되자 이들의 사랑은 베니스를 뒤로하면서 아름답게 끝난다.」
–〈여자이기 때문에〉– 이미자 선생님(1965년 지구레코드사)
1절. 달빛도 졸고있는 외로운 밤 거리에 / 가슴 아픈 이 상처를 홀로 달래면서 /
쓸쓸하게 걸어가는 외로운 여인 / 하소연도 울부짐도 가슴만 아퍼 / 아아 여자란
약한 것 여자란 슬픈 것 / 여자이기 때문에 그래도 못잊어 그려봅니다
2절. 아아 설만들 변하랴 믿었던 그 마음 / 여자이기 때문에 말없이 이대로 울고갑니다
〈여자이기 때문에〉1965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동명 영화주제가로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백영호 작곡집, 영화주제가 열풍 / 울어라 열풍아’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 이미자 선생님〈울어라 열풍아〉남일해〈열풍〉손인호〈부산은 내고향〉박지연〈미망인 사랑〉진송남〈서울의 휴일〉박옥희〈님소식 무소식〉SIDE 2면. 남일해〈사나이 추억〉〈메리켕 부두〉이미자 선생님〈여자이기 때문에〉정씨스터즈〈마음 변한 내 친구〉후랑크백〈사막길〉남정일〈항구의 첫사랑〉12곡이 함께 수록돼 있습니다. 영화는 제작 대양영화사(김형근), 박근태 각본·감독, 영화배우 신영균, 조미령, 최지희, 이수련, 최남현, 김희갑, 서영춘, 유계선, 임성희, 이택균, 최항, 송혜경, 박은경, 도성희, 아역 김동원 등이 출연해 1966년 8월 15일 서울의「아카데미극장」에서 개봉됐습니다. 동시 상영작은 신성일, 문정숙 주연의 ‘예라이샹’이었습니다. 타이틀 “여자란 弱(약)한 거! 여자란 슬픈 거! 아 여자이기 때문에, 여자이기 때문에..”
「윤주(조미령)는 어느날 상운(신영균)이라는 남자에게 원하지 않게 강간을 당한다. 그리고 동일한 시간에 살인사건이 발생하여 그는 그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구속이 된다. 그대로 침묵할 것인지 아니면 그를 위해서 알리바이를 증언할 것인지 갈등하게 된다. 그렇게 원한과 진실의 갈등 속에서 고민하던 윤주는 마침내 양심이 명하는 대로 법정에 나서 그의 알리바이를 증언하게 되면서 결국 석방된 상운이 윤주에게 진심으로 구애를 하자 그의 애인 난실(최지희)이 그만 울분을 참지 못하고 그를 죽이고 만다.」
‘여자이기 때문에’ 제2탄 1970년 조문진 감독, 배우 윤정희, 신성일, 홍세미, 김웅, 추봉, 김동원, 주증녀, 김신재, 신종섭, 조학자, 임생출, 김신명, 이영호, 김주오, 노강, 김소조 출연. 제3탄 1979년 김기 감독, 배우 이영옥, 신성일, 김만, 최병철 등이 출연했습니다.
–〈한많은 대동강〉– 김문응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6년 지구레코드사)
1절. 북녘 땅 오백리 길 목숨 걸고 왔다만 / 찾아온 내 님은 옛 친구의 아내드냐 /
그토록 기다리던 그 님이건만 / 눈물로 바라보며 돌아선 심정 /
너만은 알고 있겠지 한 많은 대동강아
2절. 행복을 빌어주며 몸은 비록 간다만 / 그리운 그 모습 어디간들 잊을 소냐 /
그토록 자나 깨나 그리던 님을 / 한 마디 말도없이 돌아선 심정 /
너만은 알고 있겠지 한 많은 대동강아
〈한많은 대동강〉은 1966년 동명의 영화 주제가를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셨습니다.
이 노래는 1958년도 손인호의〈한많은 대동강〉(야인초/한복남)과는 다른 노래입니다.
영화. 제작 합동영화주식회사(대표 곽정환), 최인현 감독, 배우 최무룡, 김지미, 박노식, 박암, 강문, 방수일, 김운하, 장혁, 추석양, 박일호, 하명종, 서영춘, 양평일, 김웅, 이향, 독고성, 김기범, 성소민, 이민철, 아역배우 김정훈 등이 출연해 1966년 1월 1일 신정특별푸로로 서울의「아세아극장」에서 개봉해 관객수 41,135명을 동원한 영화입니다. 타이틀 “전쟁(戰爭)이 낳은 비극(悲劇)! 대동강변(大同江邊)에 심은 수많은 추억(追憶)들을 이제 피를 뿌려 되씹어야 하는 슬픈 연인(戀人)들의 애절(哀切)한 사연(事緣)!”
「해방 직후에 그(최무룡)은 북한군 군관을 살해하려다 실패한 후, 남한으로 내려온다. 이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그는 평양 탈환 작전에 참여한다. 평양에 입성한 그는 옛연인(김지미)을 찾았지만 그녀는 이미 북한군 군관이 된 친구(박노식)의 아내가 되어 있다. 결국 그는 뼈아픈 아픔을 뒤로 하고 그녀의 행복을 빌면서 또다시 전선으로 떠난다.」
다음에는 이미자 선생님의 남아 있는 영화주제가 제4편에 대한 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상기 컬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