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 세월따라 사연따라’ NO 169.〈천사의 옷을 입어라〉〈밤길〉(2024.06.24.)
오늘은 이미자 선생님의 영화주제가 마지막 제6편으로 1970년〈천사여 옷을 입어라〉〈타향의 별〉(‘홍콩의 애꾸눈’ 주제가), 1971년〈밤길〉〈잠들면 떠나주오〉글입니다.
–〈천사의 옷을 입어라〉–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70년 지구레코드사)
1절. 사랑하지만 사랑하지만 /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하지만 / 이룰 수 없을 바엔
차라리 이 순간엔 / 모른체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천사여 옷을 입어라 사랑의 옷을
2절. 보고팠지만 보고팠지만 / 그렇게도 당신이 보고팠지만 / 어차피 맺지 못할
사랑이 있었기에 / 잊으려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천사여 옷을 입어라 사랑의 옷을
〈천사의 옷을 입어라〉1969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MBC 라디오 연속방송극과 1970년 동명의 영화주제가로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백영호 작곡집, 비내리는 명동 / 천사여 옷을 입어라’ 앨범에 실려있는 B면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배호〈비내리는 명동〉〈사랑은 하나〉정훈희〈영아의 노래〉〈별난 여자〉문주란〈석류의 계절〉〈창 넘어 푸른 하늘〉Side B면. 이미자 선생님〈천사여 옷을 입어라〉〈찬란한 밤에〉〈애기 며느리〉〈눈길〉펄시스터즈〈철새〉정일성〈서울의 밤 거리〉등 12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영화는 원작 임희재, 제작 서종호, 기획 이병익, 연출 김기, 각본 신봉승, 음악 전정근, 김기현 감독, 영화배우 윤정희, 하명중, 김지미, 허장강, 황정순, 김동원, 윤인자, 양일민, 장훈, 조덕성, 김지영, 추봉, 이영호, 김승남, 김주오, 박동룡, 김지나 등이 출연 1970년 3월 6일 서울「동아극장」부산「국도극장」에서 개봉했습니다. 타이틀 “MBC 문화방송 라디오 인기 연속극 완전 영화화!” “어두운 그늘에 사는 천사… 세상이 다 비웃어도 너는 나의 천사 이제 그만 옷을 입어라!”「춘자(윤정희)는 혼외로 태어난 자식으로 큰어머니(윤인자)의 학대를 못 견디고 집을 나오게 된 춘자는 한무일(하명중)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그에게 폭행을 당하고 임신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춘자의 아버지 응삼(허장강)이 무일이 부호의 자식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춘자를 빌미로해 그에게 금품을 갈취하자 무일과의 사이가 멀어진다. 실연을 당한 춘자는 비정한 아버지를 보다 못하고 에리카라는 가명으로 나이트 클럽 여급 생활을 시작한다. 한편 자신의 경솔함은 후회하며 무일은 춘자를 찾아가 자신에게 돌아와 줄 것을 간청하지만 춘자는 거절한다. 한편 춘자의 일기장을 통해서 그녀가 자신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 나이트클럽 여사장 김화자(김지미)는 한무일과 춘자를 다시 맺어주기 위하여 노력한다. 마침내 결실을 맺은 두 사람은 새로운 출발을 하면서 다시 행복한 생활을 시작한다.」
영화에서 속치마 차림의 윤정희가 하명중에게 “천한 나를 마음대로 하라”면서 들이댈 때 하명중이 “천사여 옷을 입어라”하는 멋진 대사가 제일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합니다.
☞ 부산의「국도극장」은 중구 충무동 3가 90번지에 위치한 극장으로, 1954년 개관한 재개봉관「광명극장」(좌석수 593석)을 인수해서 1969년 12월 8일 문을 연 한국영화 전용관으로, 부산에서「대한극장」(1,933석), 부영극장(1,730석)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극장이었습니다. 개관 당시 ‘한국 제일의 맘모스극장’으로 홍보를 했고, 9일까지 배우 신성일, 문희, 박노식, 고은아와 가수 이미자 선생님, 나훈아, 문주란, 최희준, 김세레나, 쟈니리, 양미란, 박형준, 펄시스터즈 등이 축하 공연을 펼쳐 일대가 장관을 이루었고, 개관작으로는 12월 10일 신성일, 문희 주연 ‘석녀’가 상영됐으며, 12월 20일 윤정희, 최무룡 주연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 상영되어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1970년 ‘당신을 알고나서’ ‘천사여 옷을 입어라’ ‘엑스포70 동경작전’ ‘비에 젖은 두 여인’ 1971년 ‘두 아들’ ‘내 아들아’ ‘인간 사표를 써라’ ‘성웅 이순신’ ‘오빠’ 1972년 ‘동창생’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지프’ ‘사랑하는 아들의 심판’ 1973년 ‘어머님 생전에’ ‘눈물의 웨딩드레스’ ‘여대생 또순이’ 1977년 ‘엄마 없는 하늘 아래’(관객 30만 명) 1980년대 ‘겨울 나그네’ ‘공포의 외인구단’ 등이 있습니다. 2000년에 폐관됩니다.
-〈타향의 별〉- 이동원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70년)
1절. 네온등이 깜빡이는 홍콩의 밤거리는 / 꿈 많은 사나이들 숨소리도 거칠은데 /
애절한 부르스는 사랑의 질투 속에 / 쓸쓸한 이 한 밤은 깊어만 가네 / 아아아
떠나야 하는 그 날은 언제오나
2절. 타향의 별 반짝이는 홍콩의 밤거리는 / 외로운 이국땅에 내 가슴 울리누나 /
고달픈 세월 속에 한 많은 과거사를 / 씻으려 애를 써도 몸부림 쳐도 / 아아아
울지 않으리 입술을 깨물면서
〈타향의 별〉1970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영화 ‘홍콩의 애꾸눈’ 주제가로 1970년 6월 26일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백영호 작곡집, 영화주제가 슬피 울었지 / 가는 정 오는 정’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남진〈슬피 울었지〉(작사 남국인)〈어머님의 전상서〉(이동원)〈어느 토요일〉(한산도), 이미자 선생님〈타향의 별〉(백영호)〈내고향 섬마을〉(민숙), 남정희〈길〉(한산도), SIDE B면. 남정희〈가는정 오는정〉(강신탁)〈그사람 이름〉(정두수)〈울릉도 뱃사공〉(정두수), 여운〈황포돛대〉(이용일)〈추풍령〉(전범성), 정청수〈못다한 안녕〉이 수록돼 있습니다. 영화는 제작 성동호, 임원직 감독, 배우 장동휘, 정혜선, 허장강, 김미영(딸), 박암 등이 출연.「홍콩의 암흑가를 누비던 왕편국(장동휘)은 해방을 맞아 귀국을 준비한다. 그러나 동료 강태룡(허장강)의 배신으로 가수인 아내 안나(정혜선)를 빼앗기고, 오히려 배신자의 낙인이 찍히게 된다. 20년 후 편국은 태룡이 일본 암흑가에서 마약 밀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찾아 나선다. 그 곳에서 태룡의 계략에 말린 편국은 살인자 누명을 쓰지만, 일본 도쿄경시청과 도쿄지검 검사 고오세이(박암)의 도움을 받아 풀려난 후에 마침내 성공적인 복수를 수행하고, 동료들의 오해를 풀고 난 후 고국으로 돌아온다.」
–〈밤길〉– 김중순 작사, 이민 작곡, 이미자 선생님(1971년 지구레코드사)
1절. 눈물 어린 정을 주고 사랑하던 그 사람이 / 안녕이라 말을 하고 돌아서던 그 날
그 밤 / 이별이 싫었기에 기약도 서러워 / 가지 말라고 해도 가지 말라고 해도 /
어짜피 떠나는 그 사람 / 아아 아아 외로운 밤길
2절. 따사로운 그 입김에 아로새긴 그 사랑이 / 안녕이라 말을 하고 돌아서던 그 날
그 밤 / 이별이 싫었기에 기약도 서러워 / 가지 말라고 해도 가지 말라고 해도 /
사랑할 수 없는 그 사람 / 아아 아아 외로운 밤길
〈밤길〉1971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동명의 영화 주제가로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이민 / 고봉산 작곡집, 밤은 외로워 / 고종황제와 여용괸’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밤은 외로워〉(김중순/이민)〈밤길〉〈밤나무골 처녀〉(한산도/이민)〈떠나렵니다〉(김중순/이민)〈유자꽃 피는 고향〉(한산도/고봉산), Side B면.〈고종황제와 어용관〉(월견초/고봉산, 영화주제가)〈논개〉(조선종/고봉산)〈뱃고동 울때까지〉(김문응/고봉산)〈다시는 찾지않으리〉(반야월/고봉산)〈외롭게 살겠어요〉(반야월/고봉산) 등이 수록돼 있습니다. 1966년 ‘이계성 가요 걸작집 Vol. 5’ 앨범에 실려 있는 이미자 선생님의〈밤길〉(이계성/이계성)은 제목만 같은 전혀 다른곡입니다.
영화는 제작 주동진, 기획 최춘지·반봉효, 각본 김학경, 음악 전정근, 양영길 감독, 배우 문희, 김희라, 문정숙, 사미자, 안인숙, 이낙훈, 전숙, 김경란, 최재호, 정미경, 이예자, 이철, 황민, 김미지, 석귀녀, 이예성 등이 출연해서 1972년 3월 16일 서울의「아카데미극장」에서 개봉이 되었지만 유료관객 12,350명으로 흥행에는 실패했다고 합니다.
타이틀 “외로운 밤길 부숴지는 달빛 아래 사랑을 체념한 슬픔 청춘은 사라져 가는가?”
「고3인 수미(안인숙)를 곱게 키운 마리아 여사(문정숙)는 장한 어머니상까지 받는다. 하지만 그녀는 지나치게 보수적이며 폐쇄적으로 딸인 수미를 키워왔다. 수녀를 되기를 꿈꾸는 수미는 어느날 독서토론회서 만난 원태(김희라)에게 갑자기 키스세례를 받는다. 한편 마리아는 우연한 기회에 유리수선공(이낙훈)과의 사랑을 나누고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솟구치는 욕망을 자제하지 못한다. 결국 어느날 수미는 엄마 마리아의 정사 장면을 목격하고는 가출을 하고 마리아는 진심으로 뉘우치며 딸을 찾는다. 수미는 타락의 길을 걷다가 원태의 도움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만 마리아는 이미 죽고난 뒤였다.」
–〈잠들면 떠나주오〉– 이용일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72년 지구레코드사)
1절. 목숨보다 소중한 게 여자의 순정인데 / 어느 누가 알아줄까 잃어버린 그 세월 /
여자이기 때문에 받은 이 설움 / 아파도 남 몰래 참아야만 합니까 / 님 그리다
깊이 잠들면 잠들면 떠나주오
2절. 목숨같이 아껴왔던 여자의 순정인데 / 누구에게 말을 할까 잃어버린 그 세월 /
여자이기 때문에 생긴 이 설움 / 아파도 남 몰래 참아야만 합니까 / 님 그리다
깊이 잠들면 잠들면 떠나주오
〈잠들면 떠나주오〉1971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동명의 영화 주제가로 1972년 10월 25일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백영호 작곡집, 사모곡 / 고향 그림자’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 이미자 선생님〈사모곡〉〈서울간 님〉〈능금이 익어가면〉배호〈내고향 남촌〉나훈아〈황포 돛대〉SIDE 2면. 김성기〈고향 그림자〉〈웃음을 안고왔소〉이미자 선생님〈잠들면 떠나주오〉〈세월〉나훈아〈고향을 부른다〉등 10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영화는 기획 남상진, 각본 전범성, 남한 각색· 감독, 배우 신영균, 김지미, 문희, 최남현, 황정순, 김정옥, 지방렬 등이 출연해 1971년 12월 17일 서울의「아카데미극장」과 1972년 3월 24일 부산의「제일극장」에서 개봉되었습니다. 타이틀은 “정(情)으로 못 잡을 떠나는 님이라면… 차라리 이대로 잠들면 떠나주오…”「민구(신영균)와 혜숙(김지미)은 서로 끔직히도 아끼고 사랑하는 부부이지만 혜숙은 평생 아기를 낳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러한 자신의 처지를 알고는 학창시절 자매처럼 가까이 지내던 정아(문희)에게 혜숙은 민구의 아기를 낳아 달라고 부탁을 한다. 괴로워하는 정아는 결국 혜숙의 제안에 승낙을 하고 민구에게 접근해 임신을 하여 아기를 낳는다. 드디어 해산일이 되자 극심한 산통을 참아내면서 아기를 낳은 정아는 울먹이면서 혜숙에게 아기를 넘겨준다. 혜숙의 가족들은 그 아기가 혜숙의 아기인 줄 알고 모두들 기뻐한다. 그러나 친모인 정아는 옆방에서 흐느끼면서 울고만 있다. 이때 혜숙이 불임임을 알고있던 그의 아버지가 정아에게 다가와서는 따뜻한 위로를 한다.」
☞ 박춘석(1930년〜2010년, 본명 박의병)은 1967년 3월「서울시민회관」박춘석 창작가요 999번째곡 발표 기념공연과 1974년「국도극장」박춘석 2,000곡 돌파 기념공연이 있었고, 1960〜1970년대 박춘석 사단에는 국민가수 ‘이미자 선생님’ ‘패티김’ ‘남진’ ‘나훈아’ ‘문주란’ ‘정훈희’ ‘하춘화’ 그리고 ‘박단마’ ‘은방울자매’ ‘백남숙’ 등이 있었고, 대중가요 개인 최다기록인 2,700여 곡을 작곡했습니다. 현재 한국저작권협회에 1,152곡이 등록돼 있고, 2001년 영국「그로브음악대사전」에도 등록된 최고의 작곡가였습니다.
다음에는 이미자 선생님의 마지막 TV 연속극 주제가 3곡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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