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170.〈팔판동 아씨〉,〈민비〉,〈꽃가마〉(2024.07.01.)
오늘은 이미자 선생님의 TV 연속극 주제가 ‘판팔동 아씨’ ‘민비’ ‘꽃가마’ 글을 올립니다.
-〈팔판동 아씨〉- 이서구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9년 지구레코드사)
1절. 후원초당 한 나절에 원앙새 한쌍 / 콧노래와 팔장단은 마냥 즐거워 /
꽃 본 나비 물찬 제비 부러워 않고 / 돌부처도 돌아 앉는 금슬이여라 /
팔판동 아씨 팔판동 아씨 어여쁜 팔판동 아씨
2절. 백년가약 굳게 맺은 인연이기에 / 찰떡 같은 사랑 사랑 사무친 정은 /
깊은 바다 높은 산도 못 따를 것을 / 가슴 가슴 깊은 사랑 누가 알거나 /
팔판동 아씨 팔판동 아씨 어여쁜 팔판동 아씨
〈팔판동 아씨〉는 1969년 2월 7일 TBC-TV에서 방영된 금요 대하연속사극 ‘팔판동 새아씨’의 주제가로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셨습니다. 연속극은 당초 ‘별당 아씨’로 방영되다가 3회째인 2월 21일부터 ‘팔판동 새아씨’로 제목이 변경되었습니다. 출연한 탤런트는 새아씨역에는 국민아버지인 최불암의 부인 김민자(1942년생), 꼬마신랑역에는 1968년 영화 ‘수학여행’으로 데뷔한 강남길(1958년 서울)이 출연했습니다.
줄거리는,「서판서의 9살된 아들 만득(강남길)이 성숙한 새아씨 꽃봉이(김민자)와 혼인을 한다. 한창 응석을 부릴 나이지만 명색이 신랑인 만득은 부인에게는 명령을 내리는 위치에 있어 꽃봉이는 귀여운 어린 신랑의 명령에는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도 한다. 그러던 어느날 밤 만득이 잠을 자다가 이불에 오줌을 싸면서 꼬마신랑의 허세는 무너져 내리고 만다. 한편 이복누이인 수진은 새아씨를 미워하여 음모를 꾸미는데, 수진의 전남편 조병호가 한양에 과거를 보러왔다가 몸종 옥분이와 불륜의 관계를 맺자 수진은 이를 새아씨에게 누명을 씌워서 친정으로 쫒아낸다. 그러자 어린 꼬마신랑 만득은 놀라운 기지를 발휘해 이복누나 수진의 모함을 밝혀내고 다시 새아씨를 색시로 맞아들인다.
연속극이 공전의 히트를 하자 이규웅 감독이 영화로 제작해 이듬해 1970년 2월 6일 서울의「국제극장」에서 ‘꼬마신랑’으로 개봉돼 흥행에 크게 성공했습니다. 원작 이서구, 제작 전석진, 각색 이장수, 배우 꽃봉이 문희, 꼬마신랑 만득이 김정훈, 만득 아버지 허장강, 만득 엄마 주증녀, 수진 주연, 조병호 이순재, 허장강, 도금봉, 황정순, 주증녀, 한은진, 김희갑, 주선태 등이 출연했습니다. 1970년 속편인 이규웅 감독, ‘돌아온 꼬마신랑’ 1971년 3편인 나봉한 감독, ‘속 꼬마 신랑’, 유사한 영화로 1973년 박윤교 감독, 이승현의 ‘꼬마신랑의 한’ 등이 개봉됐습니다. 영화 ‘미워도 다시한번’으로 국민들에게 눈물을 흘리게 했던 아역배우 김정훈은 이때부터 ‘꼬마신랑’으로 불리어졌던 것입니다.
-〈민비〉- 김영곤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72년 지구레코드사)
1절. 임 떠나신 옛 터전에 달님이 뜨면 / 두견새 울어 울어 밤을 지새네 /
스란치만 열 두 폭을 피로 물들인 / 그 원한을 못 잊어서 홀로 우는가 /
아아 왕비마마 왕비마마 가슴 아프오
2절. 허물어진 대궐 터에 눈을 감으면 / 지금도 슬픈 사연 들리어 오네 /
경북궁의 넓은 마당 휩쓸리던 날 / 참지 못해 풍경 소린 홀로 울었나 /
아아 중전마마 중전마마 가슴 아프오
〈민비〉1973년 4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MBC-TV에서 방영한 일일연속극 ‘민비’의 주제가로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셨습니다. 탤런트 김영애(민비), 정욱(고종), 정혜선, 김성옥, 박정자, 정정길, 김동주, 김용숙, 동궁역 강인봉(‘자전거타는 풍경’) 등이 출연함.
「조선의 26대 임금 고종 황제의 중전인 민비, 즉 조선의 국모인 명성황후(明成皇后)의 일대기를 그린 사극으로 1851년 경기도 여주에서 민치록과 한창부인 이씨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본명은 민자영(민자영). 16세 때인 1866년 왕비로 간택됐습니다.
1895년 10월 8일(음력 8월 20일) 경복궁(景福宮) 건청궁(乾淸宮) 곤녕합(坤寧閤) 옥 호루(玉壺樓)에서 일본의 극우 낭인단체인 천우협(天佑俠)과 현양사(玄洋社) 소속의 낭인들에 의해 시해(弑害)가 되었는데, 이를 역사는 을미사변(乙未事變)이라고 합니다. 1897년 대한제국 선포 직후 황후로 추존되었고, 현재 남양주 금곡 홍릉(洪陵) 안장.」
☞ 홍유릉(洪裕陵)은 조선의 고종황제(高宗皇帝, 1852년∼1919년)와 명성황후(明成皇后, 1851년∼1895년) 민씨의 능인 홍릉(洪陵)과 순종황제(純宗皇帝)와 순명효황후(純明孝皇后, 1872년~1904년) 민씨, 계비(繼妃) 순정효황후(純貞孝皇后, 1894년~1966년) 윤씨의 합장능인 유릉(裕陵)을 합칭한 능이며, 위치는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입니다.
–〈꽃가마〉– 유열 작사, 박춘석 작곡, 이미자 선생님(1983년 태양음향)
1절. 연지 찍고 곤지 찍고 꽃가마 타고 / 청사초롱 고운 님과 꿈같은 그 세월 /
처마 끝에 우는 새야 웃음이냐 눈물이냐 / 꽃피자 날 저무니 밤바람이 두렵구나 /
구비구비 한 서린 여자의 길 강물이여라
2절. 다홍치마 화사하던 그 시절 가고 / 별당아씨 한숨 어린 노을진 그 세월 /
추야장장 깊은 밤에 귀뚜라미 우는 소리 / 창가에 맺힌 이슬 밤바람이 차겁구나 /
구비구비 한 서린 여자의 길 강물이여라
‘극본 유열’, ‘연출 이종수’ 출연 선우은숙, 여운계, 노주현, 정영숙, 김해숙, 남윤정, 정재순, 박영목, 문오장, 박용식, 김난영, 이치우, 곽정희, 유병준, 연운경, 봉혜선, 아역 최문선 · 민대진, 해설 김수희, 장소협찬 한국민속촌, 드디어 9월 20일 월요일, 이미자 선생님 주제가〈꽃가마〉가 TV 화면에 흐르면서 ‘꽃가마’ 제1회 방송이 시작됐습니다.
「코스모스가 하늘 거리는 마을 길에 ‘꽃가마’ 주제가가 흐르는 가운데 집사가 앞장서 걷고 뒤에 말을 탄 꼬마신랑의 오른쪽에는 말고삐를 잡은 하인과 바로 뒷쪽에 햇빛을 가리기 위해 노란 파라솔 우산을 받쳐 든 하인과 그 뒤로는 좌우 앞뒤에서 꽃가마를 든 하인 네 명과 왼쪽에는 몸종이 따르며, 또 뒷편으로 혼수를 짊어진 하인 10여 명이 걸어옵니다.(자막 ‘꽃가마’ ‘KBS’ ‘제1회’ ‘극본 유열’) 주제가 반주는 계속해서 흐르고, 장면이 바뀌며(자막 ‘연출 이종수’) 꽃가마 안에는 화사한 족두리에 연지곤지 곱게 찍은 새아씨(선우은숙)가 다소 곳이 앉아 있는 장면에서 이미자 선생님의 고운 목소리의 주제가〈꽃가마〉가 흘러나옵니다.(자막 여운계, 이치우, 정재순) 장면이 바뀌면서 꼬마 신랑 정면 모습이 보입니다.(자막 곽정희, 유병준, 아역 민대진, 최문선), 장면이 바뀌면서 뒷산 골짜기 물이 흐르는 바위위에 아씨가 앉아있고 꼬마신랑이 살금살금 다가와 두손으로 아씨의 두 눈을 부드럽게 감싸 쥐고 아씨도 두 손을 조용히 겹치면서 서로 웃으며 좋아합니다. 장면이 바뀌면서 산중턱 바위에 세워진 치망대의 처마 끝에 새아씨가 나오면서 주제가 작사 유열, 작곡 박춘석, 노래 이미자가 자막으로 뜹니다.(아들을 낳은지 4개월 만에 출연한 선우은숙의 통통한 두 볼이 더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자막 해설 김수희, 장소협찬 한국민속촌, 제작 KBS를 끝으로 주제가는 끝납니다. 협찬자막 나드리화장품, 동서식품, 태평양화학, 한국야쿠르트, (주)농심, 롯데햄·우유.」
〈꽃가마〉1982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KBS2-TV 선우은숙 주연 동명의 드라마 주제가로 태양음향에서 발매한 ‘이미자 83 꽃가마’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꽃가마〉(유열/박춘석)〈울어라 열풍아〉(한산도/백영호)〈잊을수 없는 연인〉(한산도/백영호)〈아씨〉(임희재/백영호)〈지평선은 말이 없다〉(한산도/백영호)〈서울이여 안녕〉(한운사/백영호), SIDE B면.〈김포는 항구〉(박춘석 작사·작곡)〈여자의 일생〉(한산도/백영호)〈황포돛대〉(이용일/백영호)〈저강은 알고 있다〉(유동일/백영호)〈추풍령〉(전범성/백영호), 남궁옥분〈서로 믿는 우리 마음〉(조삼순/김규환) 등 12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TV드라마 ‘꽃가마’는 1982년 9월 20일∼1983년 3월 25일까지 월요일∼금요일 저녁 7시 40분∼8시 10분 KBS2-TV에서 방영됐습니다.
연속극 줄거리「조선 철종때 한 사대부 가문에서 태어난 꽃분이(선우은숙)라는 한 여인의 한많은 삶을 통해서 우리나라 선인들의 고난을 극복하는 슬기와 인내심, 그리고 의지력을 담담하게 그려냈던 드라마였습니다.」특히 선우은숙의 청순한 미모가 빛났었죠.
☞ 1966년 나한봉 감독, 신영균, 김지미, 김승호 등 출연 영화 ‘꽃가마’도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영화주제가에 대한 글을 10편에 걸쳐서 올리겠습니다.
기사작성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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