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172.〈밀양아리랑〉〈진도아리랑〉〈정선아리랑〉(2024.07.15.)
오늘은 우리나라 ‘3대 아리랑’〈밀양 아리랑〉〈진도 아리랑〉〈정선 아리랑〉글입니다.
–〈밀양아리랑〉– 경상도 민요, 창(唱) 김영임 명창
1절.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 날좀 보소
날좀 보소 날좀 보소 동지 섣달 꽃 본 듯이 날좀 보소 /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 정든 님이 오시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빵긋 /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2절. 영남루 명승을 찾아가니 아랑의 애화가 전해 있네 /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 저 건너 대숲은 의의한데 아랑의 설은
넋이 애닯프다 /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3절. 남천강 굽이쳐서 영남루를 감돌고 / 영동에 걸린 달은 아랑달을 비추네 /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
송림 속에 우는 새 처량도 하다 아랑의 원혼을 네 설워 우느냐 /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밀양아리랑〉은 경상도 밀양지방의 대표적 민요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즐겨 부릅니다.
영화는 제작 안병하, 기획 이익재, 각본 이태엽, 양주남 감독, 배우 구봉서, 김희갑, 양훈, 허장강, 이빈화, 전계현, 서영춘, 윤옥주, 최성호, 조석근, 성소민 등이 출연해 1961년 12월 1일 서울「국도극장」에서 개봉됐습니다. 타이틀 “밤마다 나타나는 미녀의 원혼! 애절(哀切)하고도 처절(悽絶)한 애정과 인생 애화가 얼켜 있는 수수께끼의 해결은?”
「밀양 양반집 아들인 주인공은 아랑이라는 처녀와 정혼한 사이었다. 그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간 뒤 평소부터 그녀를 탐해 오던 한 관헌이 그녀를 겁탈하려 하자 그녀는 정절을 지키려고 반항하다가 마침내는 죽임을 당한다. 그 뒤 과거에 장원 급제해 밀양 사또로 부임한 그는 아랑을 죽인 그 관헌을 색출해 처단하고 아랑의 넋을 위로한다.」
–〈진도아리랑〉– 전라도 민요, 창(唱) 국악인 오정해 김명곤 명창
1절.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에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
문경새재는 웬 고갠가 구부야 구부 구부가 눈물이로구나 /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에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 속엔 희망도 많다 /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에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 노다 가세 노다나 가세 저 달이 떴다 지도록 노다나
가세 /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에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 만경창파에 둥둥둥 뜬 배 어기여차 어야 디여라 노를 저어라 /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에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진도아리랑〉은 전라도 진도지방의 대표적 민요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즐겨 부릅니다.
노랫가락은 흥겨운 멋을 간직하면서도 국민들의 마음 속에 애절한 한이 깃들어 있고, 비애를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후렴구의 응응응은 우리들의 슬픔과 기쁨을 한 곳에 모아 놓은 듯 합니다. 또한 가사는 임을 그리는 애끓는 심사와 원망을 해학적으로 엮어진 내용으로 그때마다 소리꾼이 지닌 정서를 즉흥적으로 부르는 서민들 민요인 것입니다.
〈진도아리랑〉가사 한 곡을 더 실으면 영화 ‘서편제’에 나오는 장면을 살펴보겠습니다.
1절. 사람이 살면은 몇 백년 사나 / 개똥 같은 세상이나마 둥글둥글 사세 / 문경새재는
왠고갠가 / 구부야 구부 구부가 눈물이 난다 / 소리따라 흐르는 떠돌이 인생 / 첩첩히
쌓인 한을 풀어나 보세 /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이 내 가슴 속엔 구신도 많다 /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에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
가버렸네 정들었던 내 사랑 / 기러기떼 따라서 아주 가버렸네 / 저기 가는 저 기럭아
말을 물어보자 우리네 갈 길이 어드메뇨 /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에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 금자동이냐 은자동이냐 둥둥둥 내 딸 /
부지런히 소리 배워 명창이 되거라 / 아우님 북가락에 흥을 실어 / 멀고 먼 소리
길을 따라 갈라요 /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에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 노다 가세 노다나 가세 저 달이 떴다 지도록 노다나 가세 /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에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
춥냐 더웁냐 내 품안으로 들어라 / 베개가 높고 나거든 내 팔을 베어라 /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에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서 지느냐 / 날 두고 가는 님은 가고 싶어서 가느냐 /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에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
만경창파에 두둥둥 뜬 배 / 어기여차 어야 뒤여라 노를 저어라 /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에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영화 ‘서편제’는 제작 이태원, 원작 이청준, 각색 김명곤, 촬영 정일성, 임권택 감독, 배우 오정해, 김명곤, 김규철, 안병경, 신새길, 강선숙, 최동준, 이인옥, 최종원, 주상호, 유명순, 김경란, 박예숙, 정미경, 조학자, 이석구, 유형관, 김기천, 방은미, 고동업, 김송, 박길수, 손영호, 송영탁, 권호웅, 이은숙, 오연실, 윤혜영, 조영재, 김유경, 아역 고승유·김지훈·문혜지 등이 출연 1993년 4월 10일 서울의「단성사」에서 개봉돼 총관람객수 1,035,741명을 기록 우리나라 영화 최초로 개봉관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영화입니다.
「1960년대 초, 누나 송화(오정해)와 아버지 유봉(김명곤)를 찾아 다니던 30대의 동호(김규철)는 전라남도 보성의 소릿재에서 주막 주인의 판소리를 들으며 회상에 잠긴다. 마을 대갓집에서 소리품을 팔던 유봉은 동호의 어미 금산댁(신새길)을 만나 자신의 양딸 송화와 함께 새 삶을 꾸린다. 동호와 송화는 오누이처럼 친하게 지내지만 금산댁이 아이를 낳다 둘 다 죽자, 유봉은 아이들을 데리고 소리품을 판다. 틈틈이 동호에게는 북을, 송화에게는 소리를 가르쳐서 소리꾼과 고수로 키우던 중 동호가 생활고와 유봉 때문에 엄마가 죽었다는 괴로움을 견디지 못해 떠나자 유봉은 송화도 자신을 떠날까 하는 두려운 마음과 소리에 한을 심어주기 위해 약을 먹여서 그녀의 눈을 멀게 한다. 시력을 잃어가는 송화를 정성스레 간호하는 유봉, 그러나 그는 죄책감으로 죽어가며 송화에게 그 일을 사죄하고 숨을 거둔다. 유봉이 죽고나자 송화는 떠돌이 소리꾼으로 생활을 한다. 몇년 후, 오래전에 헤어진 아버지 유봉과 의붓 누이 송화의 행방을 수소문하며 찾아 헤매던 동호는 이름 없는 주막에서 눈먼 소리꾼이 된 누이 송화를 만난다. 북채를 잡은 동호는 송화에게 판소리를 청하는데, 송화는 아버지와 똑같은 북장단을 치는 그가 동호임을 금방 알아 채리지만 남매는 또다시 헤어짐의 길을 떠나고 만다.」
☞ 주요수상 : 1993년 상해영화제 최우수감독상(임권택), 최우수 여우주연상(오정해), 제31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감독상(임권택), 제14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남우주연상(김명곤), 제4회 춘사영화예술상 대상·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오정해), 청룡영화제 최다관객상·대상·작품상·촬영상·신인여우상·남우주연상·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조선창극사’에서 처음 판소리를 동편제·서편제·중고제로 구분했는데, 서편제(西便制)는 부드러우면서도 구성지고 애절하며 소리의 끝이 길게 이어지는 특성이 있고, 전라도 서남지역인 광주·보성·나주·해남 등지에서 성행했으며, 대표적 명창은 박유전, 이날치, 정재근, 이창윤, 성우향, 조상현, 성창순, 김소희 등이 있습니다. 동편제는 웅장하고 그윽한 우조를 바탕으로 한 특성이 있고, 전라도 구례·운봉·순창·흥덕 등지에서 성행했으며, 명창은 송흥록, 송광록, 박만순, 박록주, 김초향, 김연수, 박초월, 김소희 등이 있습니다. 중고제는 첫소리를 평평하게 시작해 중간을 높이고 끝을 다시 낮추어 끊는 특성이 있고, 경기도·충청도에서 성행했으며, 명창은 염계달, 고수관, 김성옥, 김정근, 황호통 등입니다.
–〈정선아리랑〉– 강원도 민요, 경서도 명창 황선남
1절.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오오오 /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에에에 /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아아아 /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아아 / 명사십리가 아니라면은 해당화는 왜 피며 어어어 / 모춘삼월이 아니라면은
두견새는 왜 울어 어어어 /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 주게 에에에 /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아아아 /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이이이 /
사시장철 임 그리워서 나는 못 살겠네 에에에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오오오 /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에에에
2절. 우리 집의 서방님은 잘났던지 못났던지 / 얽어매고 찍어매고 장치달이 곰배팔이 /
노가지나무 지게 위에 엽전 석냥 걸머지고 / 강릉 삼척에 소금 사러 가셨는데 에에에
/ 백봉령 굽이굽이 부디 잘 다녀오세요 오오오 / 앞으로 보니 옹니백이 뒤로 보니
반꼬두머리 / 번들번들 숫돌 이마 박줄 잘들 툭툭 차던 / 우리 시어머니여 어어어
공동묘지 오시라고 호출장이 왔네 에에에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오오오 /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에에에 / 개구리란 놈이 뛰는 것은 멀리 가자는
뜻이요 오오오 / 이 내 몸이 웃는 뜻은 정들자는 뜻일세 에에에 / 우리야 연애는
솔방울 연앤지 이이이 / 바람만 간시랑 불어도 뚝 떨어진다 아아아 / 사랑인지
안방인지 나는 몰랐더니 이이이 / 잠자리 하고 보니 맨봉당이로다 아아아 /
봄철인지 갈 철인지 나는 몰랐더니 이이이 / 뒷동산 도화춘절이 날 알려주네 에에에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오오오 /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날 넘겨 주게 에에에
〈정선아리랑〉은 강원도 정선지방(선운산)의 대표적 민요로 가장 오래된 아리랑입니다. 강원도 정선군에서 소개하는 ‘아우라지’ 유래는「이 곳은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 애정편 가사의 주요 무대가 되는 곳으로 평창 발왕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송천과 정선 임계와 태백 대덕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골지천이 합류하여 어우려진다에서 유래하여 ‘아우라지’라고 불려지고 있습니다.
님을 떠나보내고 애달프게 기다리는 여인의 마음과 장마로 인하여 강을 사이에 두고만나지 못하는 남녀의 애절한 사연이 정선아리랑 가사에 진하게 녹아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으며, 매년 8월초에는 아우라지 뗏목축제가 개최되고 있습니다.」필자는 작사가 정두수(1937년∼2016년) 선생님의 형님인 ‘천의무봉(天衣無縫)의 시인’ 정공채(1934년∼2008년)님의 시 ‘정선 아우라지’를 변훈이 작곡한 가곡〈아우라지〉입니다.(2012.09.20 바리톤 장철,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1절. 아우라지 강가에 수줍은 처녀 / 그리움에 설레어 오늘도 서 있네
뗏목타고 떠난 님 언제 오시나 / 물길 따라 긴 세월 흘러 흘러 갔는데
아우라지 처녀가 애태우다가 / 아름다운 올 동백 꽃이 되었네
2절. 아우라지 정선에 애닲은 처녀 / 해가 지고 달 떠도 떠날 줄 모르네
뗏사공이 되신 님 가면 안 오나 / 바람 따라 흰 구름 둥실 둥실 떴는데
아우라지 처녀가 애태우다가 / 아름다운 올 동백 꽃이 되었네」
☞ 정두수(鄭斗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형은 공자를 닮으라고 공채(孔采), 동생은 두보를 닮으라고 두채(杜采)로 지어 주셨는데, 1963년 작사가명으로 정두수로 했지.”
다음에는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영화주제가 제3편에 대한 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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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