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이 주관하고 통일부와 17개 광역 시․도를 포함한 전국 50여개 단체 및 공공기관에서 후원하는 ‘2024피스로드 통일대장정’ 행사가 지난 6월부터 닻을 올려 전국 광역시․도 및 시․군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세계 유일의 분단도인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피스로드 통일대장정 출정식과 함께 ‘휴전선 철조망 해체퍼포먼스’가 접경지역 최동북단 고성 통일전망타워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7월15일 오전 11시, 금강산과 북녘 땅, 그리고 DMZ와 해금강이 바라다 보이는 통일전망타워에서 18개 시․군의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회원 2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기복 피스로드 강원특별자치도 실행위원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영상시청, 통일전망대 원홍규 대표의 환영사, 평화대사협의회 이돈섭 회장의 대회사가 있었다.
성악가 ‘문성이’의 ‘그리운 금강산‘으로 축가가 이어졌다. 금강산이 바라다 보이는 접경지역 최동북단 지역에서 듣는 ‘그리운 금강산’은 어느 때보다도 듣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어서 고성군 함명준 군수의 축사를 최정석 관관경제국장 대독, 고성군 의회 함형진 부의장의 축사가 있었고,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시성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이양수 국회의원의 축사가 소개되었으며, 이어 세계평화연합(UPF) 양창식 세계의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이어 우종춘 강원대 명예교수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제언 후에 휴전선 철조망 해체 퍼포먼스, 우리의 소원 합창, 기념촬영과 지성근 산수원애국회 회장의 만세 삼창으로 마무리 되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세계유일의 분단도인 강원도민의 분단극복의 의지를 전 국민과 세계인에게 알리겠다는 취지로 ‘휴전선 철조망 해체 퍼포먼스’가 함께 진행되었다.
철조망 해체 퍼포먼스는 한반도의 허리가 철조망으로 묶인 채로 분단 80년 역사를 살아오고 있기 때문에 이 분단의 쇠사슬을 끊고 전쟁과 갈등의 산물인 DMZ를 세계평화지대로 만들어 가자는 의미로 진행하는 퍼포먼스이다. 휴전선 철조망 해체 퍼포먼스는 2020년부터 피스로드 강원도 통일대장정 행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진행되어 왔다.
주요 내빈이 차례대로 한반도의 허리에 감겨진 철조망을 절단기로 끊어 낼 때마다 장내 200여명의 지도자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환호했다.
실제상황으로 분단의 장벽 남북의 경계 철조망을 걷어낼 날을 고대하며 통일에 대한 열정과 간절함이 어느 때보다도 고조되는 순간이었다.
한반도 지도 모형에 감긴 밧줄을 끊어 내는 순간마다 진행을 맡은 김기복 위원장은 ‘철조망이 벗겨진 한반도 땅이 얼마나 시원스럽고 보기 좋습니까? 한반도가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되어 마음껏 숨을 쉬는 것 같지 않습니까. 분단의 쇠사슬, 갈등의 철조망이 걷히는 날! 피스로드, 평화의 길은 평양을 거치고 두만강을 건너 만주와 유라시아로 달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였다.
김기복 위원장은 철조망 제거 퍼포먼스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올해가 정전협정 71년이다. 한반도가 가시달린 철조망으로 허리를 졸라 맨지 71년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제는 한반도 허리를 조이고 있는 철조망을 제거하여 완전한 해방, 완벽한 광복, 더 나가서 완전한 하나의 한반도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두 동강 난 한반도의 허리에 둘러 쳐진 철조망을 끊어 내야 끊어진 한반도의 허리를 이을 수 있다는 간절한 통일염원 퍼포먼스이며 통일의 그날까지 분단의 장벽인 휴전선 철조망 제거 퍼포먼스는 계속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기사작성 허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