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181.〈당돌한 여자〉,〈있을 때 잘해〉(2024.09.16.)
내일(17일)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 추석! 새신 사고, 꼬까옷 사고, 맛있는 송편과 차례 음식 잘 준비하고 계시나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추석만 같아라”
21세기의 첫해인 2001년은 1월 1일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거스 히딩크’ 선임, 3월 2일 국악방송 개국, 3월 27일 하사관→ ‘부사관’ 명칭 변경, 3월 29일 인천국제공항 개항, 5월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 개장, 5월 29일 올림픽대교 중앙탑조형물 설치 헬기 추락, 8월 5일 LPGA브리티시오픈 박세리 우승, 김미현 준우승, 8월 23일 IMF 관리체제 종료, 9월 4일「백운화상초록불조 직지심체요절」(직지심경)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9월 11일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레사건 발생(사망 3,000여 명), 10월 3일 대한민국 국제민간항공기구 이사국 선출, 10월 13일 진안 용담다목적댐 준공, 12월 21일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교수신문 선정 사자성어 오리무중(五里霧中), 작고한 인물은 1월 23일 동양화가 김기창, 1월 26일 재일동포 유학생 의인 이수현, 2월 20일 마라토너 남승룡, 3월 21일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 7월 30일 가수 황금심, 8월 1일 가수 고운봉, 11월 23일 개그맨 불광동 휘발유 양종철, 11월 29일 비틀즈 멤버 조지 해리슨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1996년〈당돌한 여자〉2001년〈있을 때 잘해〉,〈저 하늘 별을 찾아〉3곡입니다.
–〈당돌한 여자〉– 강은경 작사, 임강현 작곡, 서주경(1996년 킹레코드사)
1절. 일부러 안 웃는 거 맞죠(아하) / 나에게 만 차가운 거 맞죠(아하) /
알아요 그대 마음을 내게 빠질까 봐 두려운 거죠 / 그대는 그게 매력이예요(아하) /
관심 없는 듯한 말투 눈빛(아하) / 하지만 그대 시선을 나는 안 보고도 느낄 수 있죠
/ 집으로 들어가는 길인가요 그대의 어깨가 무거워 보여 / 이런 나 당돌한가요
술 한잔 사 주실래요 / 야이 야이 야이 야이 날 봐요 / 우리 마음 속이지는 말아요 /
날 기다렸다고 먼저 얘기하면 손해라도 보나요 / 야이 야이 야이 야이 말해요 /
그대 여자 돼달라고 말해요 / 난 이미 오래 전 그대 여자이고 싶었어요
2절. 애인이 없다는 거 맞죠(아하) / 혹시 숨겨둔 건 아니겠죠(아하) / 믿어요
그대의 말을 행여 있다 해도 양보는 싫어(오호) / 그대는 그게 맘에 들어(아하)
여자 많을 듯한 겉모습에(아하) / 사실은 아무에게나 마음 주지않는 그런 남자죠 /
집으로 들어가는 길인가요 그대의 어깨가 무거워 보여 / 이런 나 당돌한가요
술 한잔 사 주실래요 / 야이 야이 야이 야이 날 봐요 / 우리 마음 속이지는 말아요 /
날 기다렸다고 먼저 얘기하면 손해라도 보나요 / 야이 야이 야이 야이 말해요 /
그대 여자 돼달라고 말해요 / 난 이미 오래 전 그대 여자이고 싶었어요
〈당돌한 여자〉1996년 ‘서주경 3집’ 앨범에 발표된 노래입니다. 빠르고 경쾌한 리듬을 타고 발매되자 대박을 터트리며 한동안 노래방과 회식자리 단골곡으로 불리웠습니다. 서주경은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0년 한국연예협회 주관 옴니버스음반에 참여해 본명 조연희로 데뷔를 했습니다.〈찬스〉〈설야〉〈내가 왜〉음반을 냈고, 이후 각종 오디션프로에 참여하던 1992년 ‘코리아뮤직’에 픽업되어 예명 ‘서주경’을 받고〈발병이 난대요〉로 가수 서주경을 알렸습니다. 2020년 SBS ‘트롯신이 떴다’ 우승자 강문경이 “우승 상금으로 서주경 대표님께 보은하겠다.”고 했는데 그가 서주경의 수제자였던 것입니다. 1999년 제7회 ‘IBU 국제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70억 여원을 벌었다는〈당돌한 여자〉는 장윤정〈꽃〉〈사랑아〉〈초혼〉〈짠짜라〉〈올래〉윤수현〈꽃길〉서지오〈헤이 헤이 헤이〉등의 작곡가인 임강현의 초기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있을 때 잘해〉– 이건우·김정혜 작사, 박현진 작곡, 오승근(2001년 RIAK)
1절.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 있을 때 잘해
흔들리지 말고 (있을 때 잘해 흔들리지 말고) / 가까이 있을 때 붙잡지 그랬어 /
있을 때 잘해 그러니까 잘해 (있을 때 잘해 그러니까 잘해) / 이번이 마지막 마지막
기회야 이제는 마음에 그 문을 열어줘 / 아무도 모르게 보고파질 때 / 그럴 때마다
너를 찾는거야 / 바라보고 있잖아(있잖아) 사랑하고 있잖아(있잖아) /
더 이상 내게 무얼 바라나 / 있을 때 잘해 / 있을 때 잘해
2절.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 있을 때 잘해
흔들리지 말고 (있을 때 잘해 흔들리지 말고) / 가까이 있을 때 붙잡지 그랬어 /
있을 때 잘해 그러니까 잘해 (있을 때 잘해 그러니까 잘해) / 이번이 마지막 마지막
기회야 이제는 마음에 그 문을 열어줘 / 아무도 모르게 보고파질 때 그럴 때마다
너를 찾는거야 / 바라보고 있잖아(있잖아) 사랑하고 있잖아(있잖아) /
더 이상 내게 무얼 바라나 / 있을 때 잘해 / 있을 때 잘해
〈있을 때 잘해〉2001년 오승근의 히트곡으로 그가 가수로서의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곡입니다. 오승근은 1951년 대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68년 ‘투에이스’로 데뷔해 1974년 가수 임용재와 함께 ‘금과 은’을 결성 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대표곡으로는〈빗속을 둘이서〉가 있고, 리메이크곡인 황정자〈처녀 뱃사공〉으로 MBC 10대가수 가수상을 수상했습니다. 1980년 ‘금과 은’ 해체후 솔로가수로 활동하다가 1984년 탤런트 김자옥(1951년∼2014년)과 혼인 후 2001년 김자옥의 도움으로〈있을 때 잘해〉를 발표한 것입니다. 두 사람 사이의 아들 이름이 오영환으로 소방공무원 출신 국회의원과 이름이 똑같아 잘못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필자의 초등학교 대선배님으로 2013년 작고하신 이무성(1942년생) 민선 초대·3대 구리시장님께서 필자에게 자주하신 말씀이 “안계장! 있을 때 잘해! 알았어!”였는데 작고하신 지도 벌써 11년이 지났군요.
–〈저 하늘 별을 찾아〉– 박성훈 작사, 박성훈 작곡, 유지나(2001년 세원음반)
1절. 오늘은 어느 곳에서 지친 몸을 쉬어나 볼까 / 갈 곳 없는 나그네의
또 하루가 가는구나 / 하늘을 이불 삼아 밤 이슬을 베개 삼아 / 지친 몸을
달래면서 잠이 드는 짚시 인생 / 아침 해가 뜰 때까지 꿈속에서 별을 찾는다
2절. 오늘은 어느 곳에서 지친 몸을 쉬어나 볼까 / 사랑 찾는 나그네의
또 하루가 가는구나 / 밤 별을 친구 삼아 풀벌레를 벗을 삼아 / 지친 몸을
달래면서 잠이 드는 짚시 인생 / 아침 해가 뜰 때까지 꿈속에서 별을 찾는다
〈저 하늘 별을 찾아〉2001년 7월 1일 세원음반을 통해 발표한 유지나 대표곡입니다. 학창시절부터 전통 국악을 전공한 유지나는 1998년 가수 현숙을 따라 음반 녹음실을 갔다가 작곡가 박성훈을 만나게 되어〈저 하늘 별을 찾아〉를 선물로 받아서 트로트 가수로 데뷔를 했습니다. 1997년 대한민국에 발생했던 외환위기로 삽시간에 국가부도사태인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를 만나 치열한 삶의 전쟁터에서 생존의 경쟁에 맞닥뜨린 직장인과 기업인, 대기업의 회장들까지 삶에 지쳐 있을 무렵인 시대 상황과 맞아 떨어져 수많은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받았던 인기곡이〈저 하늘 벽을 찾아〉였습니다. 필자는 2006년 어느 봄날, 초등학교 동창들과 봄나들이 야유회를 가다가 여자친구가 이 노래를 부르길래 이런 노래도 있었나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원곡자 유지나가 말하는〈저 하늘 별을 찾아〉탄생 비결은 “국악이 묻어나는 정통 트로트를 의도적으로 짙게 배어나도록 신경을 썼다”면서 “운좋게 3박자가 딱 맞아 떨어졌다”했고, 아마추어들이라면 과연 어떻게 불러야 맛을 낼 수 있을까. “이 곡은 막상 불러보시면 알겠지만 생각처럼 쉬운 노래는 아니에요. 우선 아랫배(단전)에 최대한 힘을 많이 주고 불러야 해요. 꺾어 넘어가는 국악 가성을 양념치 듯 적절히 잘 구사해야 호소력 짙은 느낌과 맛을 살려낼 수 있어요.”라 했습니다. 필자는 아무리 연습해도 부르기 어려울 것 같아요.
☞ 가수 유지나(본명 유순동)는 1968년 충청남도 부여에서 태어나 국악예술고등학교, 추계예술대학교(국악과)에서 국악을 전공했습니다. 1983년 ‘KBS 전국 국악 콩쿠르’의 최우수상 수상과 1987년 ‘MBC 노들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1998년〈저 하늘 별을 찾아〉로 트로트 가수로 데뷔해 2005년〈쓰리랑〉2009년〈고추〉2016년〈미운사내〉송해선생님과〈아버지와 딸〉2021년〈찬란한 인생〉등의 노래를 취입했습니다. 지난 7일은 ‘백로(白露)’였고 17일 ‘추석(秋夕)’ 22일 ‘추분(秋分)’이 있는 9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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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2002∼2023년〈열두줄〉〈사랑의 밧줄〉〈유행가〉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기사작성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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