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199.〈부여 낙화암〉,〈탄금대 사연〉(2025.01.20.)
오늘은 충청도 지역의 대중가요인〈부여 낙화암〉〈탄금대 사연〉〈월악산〉〈달뜨는 무심천〉〈달래강〉5곡 글을 올려드리니 들으시면서 다가오는 설 명절 준비 잘하셔유!
–〈부여 낙화암〉– 반야월 작사, 고봉산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8년 지구레코드사)
(대사 : 성우 유기현) “대전역 당도하니 충청남도 땅이로다 / 계룡산 정감록은 잠꼬대
같은 옛말이요 / 금산에는 삼이 나고 서산 굴은 명굴이라 / 여름에는 만리포요
겨울이면 온양온천 / 가야산 수덕사는 일엽스님 계시는 곳 / 금계산 마곡사도 빼
놓을 수가 없는 사찰 / 은진미륵 돌부처는 그대로 편안 하신지 / 부여길 들어서니
강 바람도 시원하다 / 옛 백제 도읍지인 부여 땅아 잘 있었나 / 황산벌 큰 싸움에
계백장군 오천결사 / 신라화랑 관창이가 숨진 곳도 여기드냐 / 물어보자 물어봐
삼천궁녀 간 곳 어데냐 / 물어보자 낙화삼천 간 곳이 어디메냐”
1절. 백제라 부여땅에 마지막 임금 / 의자왕 눈물 뿌린 대왕포더냐 /
화려한 칠백년의 영화도 사라지고 / 백화정 그늘 숲에 두견새만 슬피운다 /
낙화암 낙화암아 삼천궁녀 간 곳을 / 너는 아느냐
2절. 해 저문 고란사에 저 인경소리 / 사라진 궁녀들의 슬픈 넋이냐 /
송월대 영월대에 달빛만 고요한데 / 백마강 푸른 물에 몇천년을 흘러갔나 /
낙화암 낙화암아 반월성의 장수들 / 어데로 갔나
〈부여 낙화암〉이미자 선생님께서 1968년에 부르신 노래로 10월 29일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고봉산 작곡집, 노래하는 팔도강산’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 Side A면에는. 봉봉사중창단〈팔도강산〉봉봉사중창단·이씨스터즈〈춘향 단심〉문영애〈경기 나그네〉남강수〈무심천 야화〉이미자 선생님〈부여 낙화암〉하춘화〈남해의 연가〉Side B. 남진〈촉석루의 달밤〉하춘화〈제주도 해녀〉문주란〈천년엽성〉박지훈〈강원 명승〉봉봉사중창단〈서울 타령〉이 수록돼 있습니다. 낙화암(落花巖)은 충남 부여군 소재 부소산(扶蘇山 해발 106m)의 북쪽 백마강(白馬江 길이 16km)을 내려다 보듯 우뚝 서 있는 바위 절벽입니다. 660년 백제가 멸망할 때에 3천궁녀가 백마강으로 꽃잎처럼 몸을 던졌다는 전설이 깃든 곳입니다.「삼국유사」에는 사람이 떨어져 죽은 바위라는 뜻으로 타사암(墮死岩)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1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백마강을 돌아갈 때 기암절벽에「落花巖」이라고 쓰여있는 붉은색 글씨는 조선후기 좌의정을 역임한 문정공(文正公) 우암(尤菴) 송시열(宋時烈 1607년∼1689년 충북 옥천군 출생) 선생이 썼다고 합니다.
–〈탄금대 사연〉– 이병환 작사, 백봉 작곡, 백진주(1968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탄금정 굽이 돌아 흘러가는 한강수야 / 신립장군 배수진이 저기인 가요 /
열 두대 굽이 치는 강물도 목메는데 / 그 님은 어데 가고 물새만이 슬피우나
2절. 송림이 우거져서 산새도 우는 가요 / 가야금이 울었다고 탄금인 가요 /
우륵이 풍류 읊던 대문산 가는 허리 / 노을진 모래벌에 님 부르는 탄금 아가씨
〈탄금대 사연〉1968년 충주MBC 이병환PD가 가사를 쓰고 백봉(1943년∼2016년 본명 이종학 제천 덕산면 도전리 출생)이 곡을 붙여 충주 출신 가수 백진주가 부른 노래로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송문헌·백봉 작곡집, 부두의 여인 / 탄금대 사연’ 앨범 B면 타이틀곡입니다. 음반 A면. 최동식〈부두의 여인〉〈마음의 향수〉〈잊을 수 없는 사랑〉박가연〈벼개닢 젖은 밤〉〈꿈으로만 오시는 님〉우정〈지나긴 꿈〉 B면. 백진주〈탄금대 사연〉〈무정 선비〉〈당신의 영아〉송도일〈이별은 싫어요〉황선영〈흐느끼는 부루스〉박가연〈사랑을 말하자면〉이 수록돼 있습니다. 1986년 주현미가 리바이벌해 ‘주현미 86 최신곡 4집 탄금대 사연 / 월악산’ 앨범에 실리면서 더욱 많이 알려진 노래입니다. 주현미와 백봉이 부른〈탄금대 사연〉을 혼합한 영상도 올리니 감상해 보세요.
☞ 탄금대(彈琴臺) 충주시 칠금동에 있는 조선시대 누각(樓閣) 1976년 충청북도기념물 제4호로 지정됐습니다. 552년 가야국에서 신라(진흥왕 13)로 망명한 악성 우륵(于勒)이 가야금을 탔다(彈)는 ‘탄금대’는 대문산이 남한강과 접하면서 기암절벽이 생겨난 곳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탄금대는 견문산에 있다. 푸른 벽이 낭떠러져서 높이가 20여 길이고, 그 위에 소나무 참나무가 울창하여 양진명소에 굽어 임하는데 우륵이 가야금을 타던 곳이다. 뒷사람들이 이에 그 대를 탄금대라 이름하였다.」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인근에는 신립장군순절비, 조웅장군기적비, 감자꽃노래비, 악성우륵추모비가 있습니다.
–〈월악산〉– 이종학 작사, 백봉 작곡, 주현미(1986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월악산 난간머리 희미한 저 달아 / 천년사직 한이 서린 일천 삼백 리
너는 아느냐 / 아바마마 그리움을 마애불에 심어 놓고 떠나신 우리 님을 /
월악산아 월악산아 말좀 해다오 / 그 님의 소식을
2절. 금강산 천리 먼 길 흘러가는 저 구름아 / 마의태자 덕주공주 한 많은 사연
너는 아느냐 / 하늘도 부끄러워 짚신에 삿갓 쓰고 걸어온 하늘재를 /
월악산아 월악산아 말좀 해다오 / 그 님의 소식을
〈월악산〉1985년 주현미가 부른 노래로서 12월 24일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주현미 제4집 ’86 최신곡 탄금대 사연 / 월악산’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 A면에는〈탄금대 사연〉〈몰랐오〉〈피차간에〉〈갈때는 가더라도〉〈흘러흘러 돌아돌아〉〈옹달샘〉〈월악산〉B면엔.〈월악산〉〈인생역〉〈애정〉〈돌아와 주세요〉〈노들강변 뱃사공〉〈만나서 반가운데〉〈탄금대 사연〉등 12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월악산(月岳山 해발 1,095m)은 충청북도 제천시·충주시·단양군, 경상북도 문경시에 걸쳐있는 산으로 1984년 12월 31일 ‘월악산국립공원’으로 지정(17번째)이 되었습니다. 북으로는 충주호반이 월악산을 휘감고, 동으로는 단양8경과 소백산국립공원, 남으로는 문경새재와 속리산국립공원 등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월악산 영봉은 국사봉(國思峯)으로 불리며 예로부터 신령스런 산으로 여겨져 ‘영봉(靈峯)’이라 불려진 것입니다.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와 그의 동생 덕주공주의 전설이 숨어있고, 신라 진평왕 9년에 창건했다는 덕주사(德周寺)는 원래 월악사(月岳寺)라고 불렸는데 덕주공주가 피신하면서 덕주사로 불렸고, 절이 있는 골짜기 지명은 ‘덕주골’인데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입니다. 필자는 20년 전 직장동료 35명을 인솔해 월악산을 찾은 적이 있는데, 산 중턱 난간에서 단체사진만 찍고 내려와 식당에서 동료들이 하산하면 배가 고플테니까 민속주 한잔하면서 닭백숙 등 점심을 준비한 추억이 있습니다.
–〈달 뜨는 무심천〉– 반야월 작사, 서영은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6년 지구레코드사)
1절. 무심천 물소리 구슬픈 그밤 / 서로가 헤어질 운명을 안고 /
서공원 노송아래 굳게 맺던 백년 정이 / 이렇게 이렇게 변할 줄은 그 누가 알겠어요
/ 아 아아 아 아 무심천아 너는 알고 있느냐
2절. 무심천 돌다리 달뜨든 그밤 / 돌난간 붙들고 울던 그 사람 /
꽃피는 명암방죽 약물터에 맺은 정이 / 이렇게 이렇게 갈라지니 누구의 잘못이요 /
아 아아 아 아 무심천아 나는 간다 안녕히
〈달 뜨는 무심천〉이미자 선생님께서 1966년에 부르신 노래로서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서영은 작곡집, 황백 가요극장’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 Side A면엔, 백설희〈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라이락 탱고〉〈첫 사랑의 오솔길〉이미자 선생님〈님 그리운 망부석〉박재란〈우유짜는 아가씨〉황해〈연수표 인생〉Side B면. 황해·백설희〈오색의 인생항로〉이미자 선생님〈달 뜨는 무심천〉황해〈녹두새 우는 고향〉백설희〈서울에 온 옥순이〉〈수선화 사랑〉김정구〈약장수 맘보〉가 수록돼 있습니다.
☞ 무심천(無心川 길이 34.5km)는 청주를 가로 질러 흐르는 강입니다. 무심천 전설은「무심천가 오두막집에 살던 여인은 시주온 대원사 행자승에게 다섯 살된 아들을 돌봐달라고 부탁을 하고 밖에 볼일을 보러갔다. 행자승이 잠시 잠이든 사이 아들은 무심천 외나무다리를 건너다가 죽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대원사 주지스님과 인근 사찰의 스님 500여 명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100일만에 돌다리를 놓아서 아들의 혼을 달랬습니다.」
–〈달래강〉– 박성훈 작사, 박춘석 작곡, 이미자 선생님(1987년 태양음향)
1절. 달래강 구비구비 한이 깊은데 / 가슴에 서린 눈물 끝이 없어라 / 그렇게 가실
거라면 달래나 주시지 / 어이타 말 한마디도 못하셨나요 / 고적한 달래강은
고적한 달래강은 달빛에 물들어 / 한 많은 세상 애닲은 사연을 / 모두 싣고 가려무나
2절. 달래강 구비구비 한은 깊은데 / 가슴에 흘린 눈물 강물이어라 / 그렇게 가실
거라면 달래나 주시지 / 어이타 정만 남기고 떠나셨나요 / 한 많은 달래강은 한 많은
달래강은 물결도 잠이 들어 / 무정한 세월 서러운 미련을 / 모두 싣고 가려무나
〈달래강〉이미자 선생님께서 1987년에 부르신 노래로 박춘석이 설립한 태양음향에서 8월 10일 발매한 ‘박춘석 작곡집, 이미자 달래강 / 꿈이였나요’ 앨범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 SIDE 1면.〈달래강〉〈기다리는 여심〉〈지난 과거사〉〈바람에 붙이는 편지〉〈수심〉〈사연〉SIDE 2면.〈꿈이였나요〉〈한송이 꿈이된 사람〉〈무심천〉〈고독한 마음〉〈아리아래(압록강)〉〈대원군〉〈아! 대한민국〉등 13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김국환이 2015년 발표해 사랑 받고있는〈달래강〉(김동찬/김동찬)은 다른 노래입니다.
☞ ‘달래강’은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俗離山, 해발 1,058m) 부근에서 발원하여 괴산군을 지나 충주시 서쪽에서 남한강으로 합류가 되는 하천으로 총길이 116km입니다.「오누이 전설」에 의하여 달래강 또는 감천으로 불리고, 달천강이라고도 불립니다. ‘달래강’은『택리지』(擇里志)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 이여송과 같이 왔던 한 장수가 달천을 건너다가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나서 명나라에서 유명한 여산(廬山) ‘수렴약수’보다 맛이 있다고 해, 물이 달다고 단냇물, 달·냇물(달강), 달래강이라 합니다.
달래강 오누이 전설은「옛날 옛날 어느 날 오누이가 달래강을 건너게 되었다. 건너갈 다리는 물론 배도 없었다. 오누이는 얕은 곳을 찾아 강을 건너게 되었는데 옷이 물에 흠뻑 젖었다. 때는 여름이었다. 얇은 여름 옷이 물에 젖자 온 몸에 착 달라 붙어 육체의 곡선은 물론 속까지 훤이 비쳤다. 노출 된 누이의 신체를 보자 오라비의 생리적 본능이 폭발했다. 본능은 절제가 되지 않았다. 오라비는 부끄러움에 몸이 떨렸다. “인륜을 저버린 이눔의 물건을 그냥 둘 수 없다” 오라비는 돌 위에 올려놓고서 짓이겨 버렸다. 이를 목격한 누이는 오라비가 왜 이렇게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지 짐작이 갔다 “차라리 달래나 보지. 달래나 보지”하면서 누이는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구르며 펑펑 울었다.」
다음엔 설날과 200회 특집 전라도 Ⅰ편〈영산강 처녀〉〈홍도 아가씨〉등을 올립니다.
기사작성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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