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61. 바니걸스〈파도〉〈그 사람 데려다 주오〉〈그냥 갈 수 없잖아〉(2026.03.30.)
다가오는 5일은 식목일(植木日)입니다.
필자가 초·중·고교 학생시절이나 30년 전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시끌벅적하게 식목일 날 행사가 열려 침엽수, 유실수 등 사시사철 푸른 나무들을 많이 심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많이 식목 행사를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오늘은 3월 30일을 맞아 꼭 쌍둥이 날인 것 같아서 1970년부터 1980년대 쌍둥이자매 가수의 대명사로 태어날 때부터 귀엽고 동그란 눈이 토끼 같다고 해서 붙혀진 예명인 ‘바니걸스’(한글 팀명 ‘토끼소녀’) 누님들의 데뷔 초창기의 노래〈검은 장미〉〈파도〉〈그 사람 데려다 주오〉〈그냥 갈 수 없잖아〉〈김포공항〉5곡의 글을 올려드립니다.
바니걸스(토끼소녀)는 1954년 5월 23일 부산 남포동에서 새벽 6시에 10분 간격으로 쌍둥이로 태어나 국악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시절에 어머니가 작곡가 신중현에게 간곡히 부탁을 해서 1970년 신중현이 발매한 음반 ‘신중현 SOUND’에〈우주 여행〉〈하필이면 그 사람〉두 곡을 취입하며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1971년 ‘토끼소녀 제1탄 리사이틀’의 성공적인 개최 후에 1972년부터〈검은 장미〉〈엄마의 노래〉〈파도〉〈노을〉〈보고 싶지도 않은가 봐〉〈개구리 노총각〉를 발표하며 1973년과 1974년 연속으로 ‘TBC 7대 가수상’과 ‘MBC 10대 가수상’ ‘KBS 가요대상 중창단 부문상’을 수상해 최고의 인기를 얻었습니다. 1974년에〈워터루〉〈하니 하니〉1975년〈허락해 주세요〉〈미워졌네〉를 발표했고, 1977년 발표한〈그냥 갈 수 없잖아〉가 다시 히트하며 일본 빅터레코드사의 초청을 받아 일본에서도 활동했으며, 1977년 대한극장에서 ‘토끼소녀 리사이틀’을 개최하는 등 활발하게 가수활동을 하다 1990년 마지막 음반을 내고 해체했습니다.
누가 언니인지 동생인지 분간하기 힘들어 팬서비스 차원에서 무대에 오를 때에는 항상 ‘언니 고정숙은 왼쪽’에 ‘동생 고재숙은 오른쪽’에 섰다고 합니다. 초·중·고교때까지 항상 같은 학교, 같은 반에서 학교를 다녔고, 고교 입학 시험때에는 사진은 두 장이 필요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몸매도 똑같아 어떤 옷이던 같이 입을 수 있었다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언니는 2016년 10월 31일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필자가 바니걸스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직접 본건 1989년 서울 조선호텔에서 처(妻) 작은아버님의 장인·장모님 팔순잔치에 초청가수로 참석해 노래 부르시던 모습뿐입니다.
–〈검은 장미〉– 이영호 역사, 복기호 편곡, 바니걸스(1972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한 송이 검은 장미 누굴 위해 피어있나 / (따라따따 따라따따 따라따따 따라따따
/ 따라따따 따라따따 따라따따 따라따따) / 언젠가 돌아오신다던 그 님은 / 말없이
떠나가 버렸는데 / 그대가 떠난 이 가슴엔 / 오늘도 오늘도 슬픔만 남아있다네 /
사랑만 남겨 놓고 가버린 그대여 / 한 송이 검은 장미 누굴 위해 피어있나 /
(따라따따 따라따따 따라따따 따라따따 / 따라따따 따라따따 따라따따 따라따따)
2절. 언젠가 돌아오신다던 그 님은 / 말없이 떠나가 버렸는데 / 그대가 떠난 이 가슴엔
/ 오늘도 오늘도 슬픔만 남아있다네 / 사랑만 남겨 놓고 가버린 그대여 / 한 송이 검은
장미 누굴 위해 피어있나 / 그 언젠가 오신다던 내 님은 어디에 계실까 / 그 언젠가
오신다던 내 님은 어디에 계실까 / 그 언젠가 오신다던 내 님은 어디에 계실까 /
그 언젠가 오신다던 내 님은 어디에 계실까
〈검은 장미〉1972년 바니걸스가 부른 노래로서 1973년 1월 20일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바니걸즈 정규 1집, 검은 장미 / 엄마의 노래’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검은 장미〉〈장미와 촛불〉〈보고 싶지도 않은가 봐〉〈노을〉〈세상만사〉〈약속을 잊으셨나요〉SIDE 2면엔.〈엄마의 노래〉〈그리운 시절〉〈파도〉〈말해 버렸네〉〈사랑의 유희〉〈사랑의 집〉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1973년 7월 10일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앨범을 재발매 하였습니다. 원곡은 1967년 이탈리아 가수 Gigliola Cinquetti(질리올라 칭게티 1947년)의〈La Rosa Nera〉입니다.
–〈파도〉– 김영광 작사, 김영광 작곡, 바니걸스(1972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파도가 밀려가고 갈매기가 울던 날 / 나의 사랑은 허무하게 끝이 났어요 /
파도에 밀리는 물거품 처럼 / 잡지도 못하고 흩어진 사랑이 (이이이 이이이) /
미련 없이 깨질 때는 그 사람이 미웠어요 / 그렇지만 나에게도 잘못이 있어요
2절. 파도에 밀리는 물거품 처럼 / 잡지도 못하고 흩어진 사랑이 (이이이 이이이) /
미련 없이 깨질 때는 그 사람이 미웠어요 / 그렇지만 나에게도 잘못이 있어요
〈파도〉1972년 바니걸스가 부른 노래로서 1973년 1월 20일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바니걸즈 정규 1집, 검은 장미 / 엄마의 노래’ 앨범 2면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또한 1973년 7월 20일 발매한 ‘바니걸즈, 보고 싶지도 않은가 봐 / 말해 버렸네’ 앨범 2면에도 실려 있는 곡입니다. 바니걸즈는 데뷔곡이나 마찬가지인 이 곡에 대한 애정이 많아 통기타 반주로 부르는 등 여러 버전으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제목이〈파도〉인 노래를 불렀던 가수들은 1968년 ‘배호’ 1974년 ‘템페스트(장계현)’ 1975년 ‘키보이스’ ‘이정선’ 1976년 ‘이수만’ 2001년 ‘UN’ 2021년 ‘폴킴’ 2026년 ‘안재동’ 등이 있습니다. 필자가 안보고 부를 수 있는〈파도〉는 바니걸스〈파도〉와 배호〈파도〉2곡 뿐입니다.
–〈그 사람 데려다 주오〉– 박건호 작사, 김영광 작곡, 바니걸스(1974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나 이제 모든 것을 알아요 / 그 사람 데려다 주오 / 서로가 만났어도 그때는
못다한 말 / 이제는 말할 수 있어요 / 조용한 솔밭길에 단둘이 걸어가며 /
무슨 말 할지라도 / 나 이제 모든 것을 알았으니 / 그 사람을 데려다 주오
2절. 나 이제 모든 것을 알아요 / 그 사람 데려다 주오 / 서로가 만났어도 그때는
못다한 말 / 이제는 말할 수 있어요 / 조용한 솔밭길에 단둘이 걸어가며 /
무슨 말 할지라도 / 나 이제 모든 것을 알았으니 / 그 사람을 데려다 주오
〈그 사람 데려다 주오〉바니걸스가 1974년 부른 노래로 6월에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바니걸즈 제4집, 그 사람 데려다주오 / 임’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그 사람 데려다 주오〉〈엄마에게 물어 볼까요〉〈외로웠기에〉〈그대를 보내고〉〈사랑의 등불〉〈끝없는 사랑의 노래〉SIDE 2면.〈임〉〈방아타령〉〈복사꽃 연정〉〈새마을 풍년〉〈개타령〉〈신 봄노래〉등 12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바니걸즈는 트로트가수가 아니었지만 1973년 ‘흘러간 노래’ 앨범을 발매하면서 창법을 트로트 장르로 전환해 1974년 6번째 독집 앨범에 실린〈그 사람 데려다주오〉가 크게 히트를 하면서 트로트 가수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2017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동생인 고재숙은 “이 멋진 상을 하늘에 있는 언니에게 바치고 싶다.”고 했는데, 속으로 언니와〈그 사람 데려다주오〉를 부르지 않았을까요. 2020년 6월 1일 방영된 KBS ‘가요무대’에서 ‘트윈걸스’(강민선·강민정)가 불렀습니다. ☞ 이때 ‘바니걸즈’는 원색 타이즈와 쫄쫄이 의상, 미니스커트 등 파격적인 의상으로 주목을 받았고, 특히 군부대 위문공연 요청이 쇄도해 러브콜 1순위의 군통령이었습니다.
–〈그냥 갈 수 없잖아〉– 김성욱 작사, 김영광 작곡, 바니걸스(1977년 지구레코드사)
1절. 그냥 갈 수 없잖아 하던 말이 남았는데 / 그냥 갈 수 없잖아 마음도 가져 가야지 / 잔디밭에 마주 앉아 눈쌈하던 너와 나 / 그때가 좋았지 한없이 좋았지 /
그러나 이젠 꿈이야
2절. 그냥 갈 수 없잖아 하던 말이 남았는데 / 그냥 갈 수 없잖아 마음도 가져 가야지
/ 잔디밭에 마주 앉아 눈쌈하던 너와 나 / 그때가 좋았지 한없이 좋았지 /
그러나 이젠 꿈이야
〈그냥 갈 수 없잖아〉1977년 ‘쌍둥이 가수의 대명사’ 국민듀엣가수 바니걸스가 부른 노래로 4월 1일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지구 전속기념 VOL 1. 바니걸스 토끼소녀, 그냥 갈 수 없잖아 / 내 손 잡아 주’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그냥 갈 수 없잖아〉〈달빛 젖은 사랑〉〈악수하고 가야지〉〈세상사도 고와라〉〈작은 꿈밭〉〈어디서나 당신이〉SIDE 2면에는.〈내손 잡아주〉〈십리길〉〈소녀의 수줍음〉〈저예요〉〈그 한마디〉(경음악)등 12곡이 수록돼 있습니다.〈그냥 갈 수 없잖아〉사랑한 연인과의 즐겁고 행복했던 시절을 추억하는 가사와 쌍둥이가수 바니걸스의 한 목소리같은 화음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아주 매력적인 곡이라 생각합니다.
필자는 어부인과 처음 만난 날부터 3일째 되던 날 딱 하루빼고 매일 매일 만나 혼인했습니다. 그냥 갈 수도 없었고, 그냥 떠나지도 않았으며 아직도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김포 공항〉– 정진태 작사, 김영광 작곡, 바니걸스(1977년 지구레코드사)
1절. 밤이 피는 김포 공항 비가 내리고 / 시간은 자꾸 가는데 / 떠나갈 그 사람 너무나
아쉬워 / 한마디 말도 못하네 / 빗물에 (빗물에) 어리는 (어리는) 그 옛날 (그 옛날)
추억에 / 보내기 싫지만은 떠나갈 그 사람 / 공항은 슬퍼
2절. 밤이 피는 김포 공항 비가 내리고 / 시간은 자꾸 가는데 / 떠나갈 그 사람 너무나
아쉬워 / 한마디 말도 못하네 / 빗물에 (빗물에) 어리는 (어리는) 그 옛날 (그 옛날)
추억에 / 보내기 싫지만은 떠나갈 그 사람 / 공항은 슬퍼
〈김포공항〉1977년 바니걸스가 부른 노래로서 2월 21일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바니걸즈 최신 히트 선집 VOL.2 김영광 작곡집, 김포공항 / 망서린걸까’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 SIDE 1면.〈김포공항〉〈나 어떻게〉〈그 이름 부르면서〉〈되풀이 해도〉〈장난일까봐〉〈십리길〉SIDE 2면.〈망서린걸까〉〈내 손 잡아 주〉〈당신이 없으면〉〈나의 손님〉〈기분이 좋아요〉〈왜 그런지 몰라〉등 12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바니걸즈의 노래는 위의 2곡인〈그 사람을 데려다주오〉〈그냥 갈 수 없잖아〉와 같이 1절과 2절 가사를 반복하는 노래가 상당히 많은데, 일종의 후크송으로서 들으면 들을수록 친근한 인상으로 다가와 일반 대중들도 2절까지 부르기가 아주 좋습니다.〈김포공항〉도 마찬가지 패턴으로 가사는 한 마디 말도 못하고 이별을 슬퍼하면서 절규하고 있지만, 경쾌한 리듬을 타고 바니걸즈의 밝은 표정과 어우러져 절묘한 울림이 있는 노래라는 생각이 듭니다. 필자는 고등학생 시절 팝송이나 대한민국의 대중가요〈너〉〈세상만사〉〈그대로 그렇게〉등 보다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선생님, 김부자, 문주란, 조미미 등이 부르는 전통가요를 더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이쁜 쌍둥이 누님 바니걸스의〈김포공항〉을 즐겨 불렀습니다. “밤이 피는 김포 공항 비가 내리고 / 시간은 자꾸 가는데…” 벌써 50여 년이 지난 그때 그 노래〈김포공항〉좋은 곡입니다.
대한민국의 심장인 ‘김포공항’과 관련한 대중가요를 살펴보면, 1959년 안정애〈이별의 김포비행장〉1969년 박경원〈이별의 김포공항〉1971년 이미자 선생님〈김포는 항구〉1972년 문주란〈공항의 이별〉1973년 문주란〈공합 대합실〉〈공항에 부는 바람〉1973년 조미미〈이별의 김포공항〉1974년 남진〈김포가도〉진송남〈잘 있거라 공항이여〉1978년 나훈아〈공항의 두 얼굴〉1980년 문주란〈공항으로 가는 길〉2019년 강진〈이별의 김포공항〉2024년 허정현〈이별의 김포공항〉등 수많은 곡이 있습니다.
다음에는 1954년 결성된 은방울자매의〈찔레꽃 남풍〉등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기사작성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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