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헬기 수리온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협력업체대표단(포렉스 정해영 대표 외 10명)과 항우진은 8월 26일 서울시의회를 방문하여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주찬식 위원장 면담을 갖고,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소방헬기에 대해 국산 수리온 헬기 도입을 적극 검토해달라는 건의문을 제출하였다.
건의문에는 크게, 수리온이 육군 및 경찰에서 50여대가 운용 중임인 안전성을 강조, 개발당시 시험을 통해 소방헬기로서 충분한 성능 보유 강조, 막대한 외화유출 방지와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의 내용이 있었다.
<건의문 주요 내용>
1. 수리온은 안전한 헬기입니다. 현재 육군 및 경찰에서 50여대가 운용되면서 안전성을 입증한 헬기입니다.
2. 수리온은 소방헬기로 손색이 없는 입증 받은 헬기 입니다. 수리온은 개발당시 시험을 통해 소방헬기로서 충분한 성능을 갖고 있음을 입증하였습니다.
3. 국산헬기 도입은 막대한 외화유출 방지와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에도 크게 기여합니다.
서울시의 국산헬기 배제가 수리온 협력업체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안녕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계신 주찬식 위원장님을 비롯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희는 국산헬기 수리온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230여 협력업체들을 대표하여 서울시가 국산헬기 수리온 소방헬기 도입을 다시 한 번 검토해 주시길 부탁드리기 위해 건의문을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익히 아시는 바와 같이 지난 8월 23일 서울시 119특수구조단은 국내 129개의 산학연과 업체, 기관이 힘을 모아 약 1조 3천억원의 세금으로 개발한 국산헬기 수리온이 입찰에 참여조차 할 수 없는 다목적소방헬기 입찰을 공고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국산헬기에 불신은 다른 지자체의 헬기구매 사업에도 매우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며, 현재 활발히 추진 중인 수리온 수출에도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을 야기할 것입니다.
자국 정부기관이 외면한 헬기를 해외 어느 국가에서 도입하려 하겠습니까?
우리 중소업체들은 장기 불황의 늪에서도 생존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처절히 몸부림 치고 있습니다.
해외 경쟁사가 퍼뜨린 수리온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우리의 먹거리와 일자리를 해외업체에 고스란히 빼앗기는 것을 마냥 지켜만 볼 수는 없어 수리온은 뛰어난 성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우수한 헬기라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수리온은 안전한 헬기입니다. 국토부 형식인증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카테고리B이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다는 해외 경쟁사의 주장과 달리 우리 군과 경찰청은 수리온을 안전하게 운용하고 있습니다. 방위사업청의 형식증명을 받은 수리온은 국토부의 특별감항인증을 받아 소방헬기, 산림헬기로 운용 가능한데, 현재 제주소방헬기와 산림헬기를 제작 중으로 완료 후 국토부의 특별감항인증을 획득할 계획입니다. 국토부의 특별감항인증이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면 현재 국내에서 운용하고 있는 40여대의 특별감항인증 헬기는 즉시 비행을 중지해야 이치에 맞을 것입니다.
따라서, 서울시119특수구조단이 특별감항인증을 배제하고 국토부의 형식증명만을 요구한 것은 매우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것으로 수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도심 임무수행을 위해서는 카테고리A가 필수적이라는 주장도 사실과 다릅니다. 이미 육군과 경찰청이 운용 중인 50여대의 수리온이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어 도심 비행에 문제가 없음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수리온도 카테고리A를 충족하도록 설계된 헬기이지만 개발 당시 기본 요구사항이었던 카테고리B만 입증했기 때문에 현재 카테고리B로 분류된 것뿐입니다. 추가시험을 통해 카테고리A 입증이 가능하나 일정상 입찰 전까지는 이를 완료하기 불가능한 상황으로 이번 서울시119특수구조단이 카테고리A 헬기에만 입찰 자격을 준 것은 국산헬기 수리온을 입찰에서 원천 배제하려는 해외 경쟁사의 잘못된 논리에 휘말린 결과입니다.
둘째, 수리온은 소방헬기로서 충분한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리온은 이미 육군 기동헬기 개발 기간 중 화재진화와 탐색구조, 환자이송, 화물수송 등 다양한 소방헬기 임무수행에 대한 시험과 검증을 완료하였습니다. 현재 육군의무후송항공대에서 수리온 의무후송헬기로 환자 구조와 처치, 후송임무 등을 수행 중이며, 경찰청헬기는 부가임무로 구조와 이송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2013년 충남소방의 다목적헬기 도입사업 시 국방부, 방위사업청, 국토부 등 정부 관련기관에 소방헬기로 수리온의 입찰참여 및 임무수행 가능성을 검토 받은 결과, 기술적합 판정을 받아 조달청 조달 목록에 소방헬기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계약 체결한 제주소방의 평가에서는 해상·고고도, 악천후 조건 운용 등 최고 난이도 소방헬기 임무수행에 적합 평가를 획득하기도 하였습니다.
셋째, 막대한 외화유출 방지와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국산헬기 도입을 다시 한 번 검토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정부기관이 국산헬기를 믿지 못하겠다는 이유로 외면한다면 국산 항공기에 대한 대외 신뢰 저하로 이제 막 성장기에 접어든 국내 항공산업의 싹을 짓밟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국산 수리온 헬기 개발 전, 국내 헬기 시장은 해외업체들이 무주공산으로 노다지를 캐는 황금시장이었습니다. 초기 헬기 구입비뿐만 아니라, 30여년의 운용기간 동안 지속적인 후속지원 비용을 해외에 지불해야하는 막대한 혈세 유출이 이어져 왔습니다.
현재 정부는 11조원의 추경예산까지 추진하며 침체된 경기부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도 올해 신년사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혀 왔습니다.
국산 수리온 도입을 통해 혈세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고, 중소업체들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돕는 선순환을 이어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가 수리온 소방헬기를 도입한다면 국내 군관 통합 후속지원시스템을 통해 운용 편의성 제고와 가동률 상승은 물론 운용유지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소방업무 수행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서울시의회 의원님들과 서울시민여러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소방관분들의 임무수행에 국산헬기 수리온이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저희 협력업체들은 최선을 다해 훌륭한 헬기를 생산해 내겠습니다.
‘서울시 119특수구조단’의 다목적헬기 구매사업에 국민의 피땀 어린 세금과 각계의 노력으로 개발되어 운용 중인 국산헬기 수리온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과도하게 요구된 규격요건을 개선해 주시고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 사합니다.
2016년 8월 26일
수리온 협력업체 일동
기사작성 허득천(truepen8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