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KAI에서, 세계속의 KAI로, 글로벌 리더로서 활약기대
– 최근 수리온헬기 문제 자기성찰 계기로 삼고 세계로 도약 확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내 유일’을 넘어 ‘글로벌 초일류’ 항공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한다.
KAI는 창립17주년을 맞아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행사를 개최했다.
KAI 하성용 사장은 기념사에서 “최근 수리온 문제 관련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고객 만족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슬기롭게 극복하는 계기로 삼자”고 당부하며 “KF-X, LAH/LCH 개발과 T-50 미국 수출, MRO 등 신규사업을 성공시켜 세계속의 KAI, 글로벌 리더로서 당당히 자리매김 하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하 사장은“노사화합을 바탕으로 적정수준의 이익금을 동반성장 기금으로 매년 출연하여 중소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과 손익에 기여 하겠다”며 상생의 기업문화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고 “우리가 얻은 결실을 사회와 다시 나누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야한다”고 강조했다.
■ 창립 17주년 기념사 ■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창립 17주년을 맞아 전 임직원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기념하는 자리를 가지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그동안 KAI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다해준 임직원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작년에 우리는 회사의 미래를 끌고나갈 KF-X, LAH/LCH 개발사업을 수주하고 올해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감으로써 미래 도약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을 성공적으로 돌파 하였고, 이제 우리의 원대한 꿈이자 국가 항공산업의 비약적 성장을 이끌어갈 미국의 고등훈련기 획득사업인 APT 수주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여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도 3/4분기가 지난 지금, 우리가 희망찬 미래만을 이야기하기에는 작금의 어려운 현실에 마음이 무거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최근 국회와 언론에서 제기한 수리온 문제 관련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고객 만족을 위해 우리의 피나는 노력과 더욱 철저하고 세밀한 대응으로 진정한 일류기업으로서 변모해 나가야 합니다.
좌절하지 말고 우리 모두 위기를 기회로 슬기롭게 극복하여 국민과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KAI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현재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진입한 KF-X 전투기, LAH/LCH 헬기 사업은 수리온에서 겪었던 이러한 시행착오들을 사전에 제거해 나감으로써 성공적 개발 완료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양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첫 단계부터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최근 국내외 경영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더욱 열악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세계 경기침체, 환율 변동성 증가 등과 더불어 한국 경제는 저성장의 긴 터널 속에 있고 우리가 추진하는 사업도 힘들고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누군가에게 기댈 수가 없고스스로 경쟁력을 높여 헤쳐 나가야 하며, 그동안 누적된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자세와 방식으로는 변화하는 환경을 이겨내기 어렵습니다. 보다 더 높게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투철한 책임의식과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갖춰야만 합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여러분들께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주주와 고객과 약속한 경영목표는 반드시 달성해야 합니다.
4/4분기에 대형 수주가 예정되어 있으나 해결해야 할 난관들이 많이 있어 어느 때보다 우리 모두의 열정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수주가 없으면 회사의 미래도 없습니다. 남은 기간 우리 모두 분발하여 미래를 위한 먹거리 마련에 남은 기간 전사의 총력을 다 하여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합시다.
둘째, 핵심사업들의 차질없는 수행과 중장기 전략사업의 체계적 준비가 필요합니다.
KF-X와 LAH/LCH 사업은 향후 30년간 우리 회사를 이끌어갈 핵심사업입니다. 보유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고 결집하여 기본설계를 완벽히 수행해야 하며, 성공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고객인 정부기관, 소요군 및 해외파트너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당부 드립니다.
또한, 건국 이래 최대 수출사업인 미국 APT 고등훈련기 사업은 올 연말 RFP가 발행될 예정으로 현재 록히드마틴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나 치열한 경쟁 구도를 극복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원가 절감과 사전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반드시 수주함으로써 전 세계에 KAI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국가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를 만들어 봅시다.
현재 전문업체 지정을 위해 정부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MRO사업은 미래 먹거리의 핵심 분야임을 자각하여 반드시 사업화 해야 되며, 이와 더불어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대비하여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고, 전문업체 지정 이후 계획대로 진행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신바람 문화의 활성화와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을 통해 초일류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우리 모두 타성에 젖은 낡은 사고와 행동은 과감히 던져버립시다. 하던 일만, 시키는 일만 하면 된다는 안일한 자세와 적당히 라는 마음가짐 앞에선 그 어떠한 좋은 전략도 무력해 집니다. 한계라는 것은 자신이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의 역량을 믿고 열정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진취적으로 사고하고 한발 앞서 행동합시다.
회사에 희망을 불어 넣고, 회사를 신바람 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갖고서 임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함께 나아갑시다. 상호신뢰와 화합, 긴밀한 소통, 주인의식으로 KAI인 모두가 하나가 됩시다.
우리회사는 지난 8월 고용노동부의 ‘2016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는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노사가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며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이루어 낸 결과로, 우리의 성숙한 노사문화의 증거입니다. 앞으로도 노사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여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상생 발전하는 협력의 노사문화를 구축해 나갑시다.
넷째, 상생을 위한 동반성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서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우리 회사와 함께 동고동락한 중소 협력업체의 성장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회사는 적정수준의 이익금을 동반성장 기금으로 매년 출연하여 중소 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 및 손익에 기여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상생의 기업문화를 정착하겠습니다.
끝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확대 입니다.
아무리 큰 나무라고 해도 혼자서 숲을 이룰 수는 없습니다. KAI도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우리가 얻는 결실을 사회와 다시 나누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KAI는 사회와 더불어 나눔을 실천하고 함께 커 나가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3월 ‘나눔봉사단’을 발족했습니다.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맞춤형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고객국가에 글로벌 희망나눔을 전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회사의 외형적 성장 뿐아니라 다양한 봉사와 나눔 활동을 통해 내적 성장도 함께하는 국가대표 기업이 되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사랑하는 KAI 가족 여러분!
CEO로 부임한 이후 지나간 시간들은 회사와 임직원의 미래에 대한 많은 고민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다가올 것입니다. 그러나 저와 여러분이 서로 믿고 의지하고 각자의 업무에 책임감 있게 매진한다면 모든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KAI 모습은 지난 17년간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함께 일구어낸 소중한 결실입니다. 향후 5년, 10년, 15년 이후의 모습 또한 앞으로 우리 노력의 결과물 입니다.
이제는 ‘국내 유일’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글로벌 초일류’ 항공업체로 거듭나야 합니다. 현재 우리가 전력을 다하고 있는 KF-X, LAH/LCH 개발, T-50 미국 수출, MRO사업, 위성∙발사체 사업 등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우리 KAI는 지난 17년의 성장을 뛰어넘어 국가 항공우주산업 발전의 주역으로, 세계 속의 KAI, 글로벌 리더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우리가 함께 노력해 나간다면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는 세상을 움직일만한 충분한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든 결실은 함께 나누게 될 것입니다.
오늘 창립 17주년 기념일 아침, 우리 모두 원대한 꿈을 가슴에 품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갑시다. 우리 모두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다 함께, 다시 힘차게 뜁시다.
풍성한 결실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웃음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9월 30일
한국항공우주산업(주)
대표이사 사장 하성용
기사작성 허득천 편집발행인(truepen8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