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질서 존중 재확인, “정치적 중립·재정 투명성·공공성 강화로 거듭나겠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협회(이하 한국가정연합) 송용천 협회장은 11일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 깊이 머리 숙여 사과”하며, 조직 내 일탈 행위를 사전에 감지하고 통제할 수 있는 “내부 체계와 관리 장치가 턱없이 부족했음을 뼈아프게 인식”했다고 밝혔다. 교단은 신뢰 회복을 위한 3대 혁신 과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을 제시했다.
한국가정연합 송용천 협회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종교가 정치 권력과 결탁해 이익을 추구하는 순간, 그 신앙의 본질을 잃게 된다”며 “이것은 창교자의 가르침 아래 저희가 70여 년간 견지해 온 불변의 기본 가치”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민주주의, 법치주의, 정교분리 원칙을 존중하고 준수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교단은 “조직 차원에서 정치 권력과 결탁하거나 특정 정당을 지원해 이익을 얻으려는 계획이나 의도를 가진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헌법 질서를 존중해 왔음에도 개인의 일탈을 막지 못했다”며 조직 책임을 명확히 했다. 교단은 “그러한 원칙이 실제 조직 운영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관리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 “그러한 일탈을 사전에 감지하고 차단하지 못한 것은 분명 조직의 관리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교단은 “관리 부실에 대해 깊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불신을 안겨드린 점을 무겁게 직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70여 년간 지켜온 가르침의 가치가 훼손되고, 전 세계 수백만 신도들의 믿음과 헌신이 폄훼됐다며 조직관리의 취약성을 거듭 인정했다.
한국가정연합 송 협회장은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한국 사회와의 신뢰 회복과 공공성 회복을 교단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며 3대 혁신 과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적 중립 확고 준수 ▲재정 투명성과 거버넌스 체계 확립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최우선 가치화 등이다.
첫째,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 교단은 “조직 차원의 정치 중립을 명확히 선언하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투명성 검증 시스템을 운영 규정에 명문화하여 정치 개입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원천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교단 조직과 자원이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과 결부되지 못하도록 구조적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둘째, 재정 투명성 확립을 위해서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었던 내부 감시 시스템의 부재를 해소하고, 감시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외부 독립기관에 회계 감사를 위탁하고, 주요 기관들의 독립적 감사 시스템을 도입하여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권한 집중을 막는 조직 구조 개선과 의사결정 과정의 견제·균형 장치를 통해 유사한 일탈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셋째,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서는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공공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사회 공헌 활동의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준법 교육과 윤리 지침 강화를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교단 활동 전반을 한국 사회와의 상생, 공익 증진, 법과 윤리 준수 위에 재정렬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송 협회장은 교단이 한국 사회의 한 구성원임을 거듭 강조했다. 교단은 “우리 가정연합은 대한민국 헌법 아래, 이 땅에서 함께 자녀를 키우고, 이웃을 돕고 살아온 한국 사회의 한 구성원이다. 수많은 평범한 신도들이 이 땅에서 묵묵히 신앙생활을 해 오고 있다”라며 “이번 사태로 인해 이 땅에서 성실하게 살아온 개개인 신도들의 양심과 삶까지 부정당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가정연합은 “국민 여러분께 신뢰받는 신앙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변화와 행동으로 답하겠다”며 “다시 한 번 사회적 걱정과 우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교단은 향후 구체적인 제도 개편과 실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한국 사회와의 신뢰 회복을 위한 장기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첨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협회 사과와 혁신 계획 입장문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1. 헌법 질서를 존중해 왔음에도 개인의 일탈을 막지 못했습니다.
한국가정연합은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민주주의, 법치주의, 정교분리 원칙을 분명히 지키도록 교육받아 왔고, 이를 존중하고 준수하는 신앙공동체입니다. 우리는 종교가 정치 권력과 결탁해 이익을 추구하는 순간, 그 신앙의 본질을 잃게 된다고 믿습니다. 이것은 창교자의 가르침 아래 저희가 70여 년간 견지해 온 불변의 기본 가치입니다.
저희 교단은 조직 차원에서 정치 권력과 결탁하거나 특정 정당을 지원해 이익을 얻으려는 계획이나 의도를 가진 적이 없습니다. 가정연합이 진정 추구하는 바는 가정·사회·국가·인류의 화합이며, 이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배격하는 활동과는 무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원칙이 실제 조직 운영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관리·감독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법정 진술로 파문을 일으킨 윤영호 전 본부장의 행위는 개인의 독단적 일탈이었지만, 그러한 일탈을 사전에 감지하고 차단하지 못한 것은 분명 조직의 관리 책임입니다.
이번 사태로 70여 년간 쌓아온 신뢰가 무너졌고,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2. 조직 내부의 관리 부실에 대해 깊이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본 연합은 조직 내 일탈 행위를 사전에 감지하고 통제할 수 있는 내부 체계와 관리 장치가 턱없이 부족했음을 뼈아프게 인식하였습니다.
가정연합 세계본부의 관리 부실로 인해 70여 년간 지켜온 가르침의 가치가 훼손되었고, 전 세계 수백만 신도들의 믿음과 헌신이 폄훼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불신을 안겨드린 점을 무겁게 직시하고 있습니다.
3. 신뢰 회복을 위해 근본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한국가정연합은 이번 사태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한국 사회와의 신뢰 회복과 공공성 회복’을 교단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겠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실천 방향을 국민께 약속드립니다.
■ 첫째, 정치적 중립을 확고하게 준수하겠습니다
조직 차원의 정치 중립을 명확히 선언하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투명성 검증 시스템을 운영 규정에 명문화하여 정치 개입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원천 차단하겠습니다.
■ 둘째, 재정 투명성과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었던 내부 감시 시스템의 부재를 해소하고, 감시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겠습니다. 외부 독립기관에 회계 감사를 위탁하고, 주요 기관들의 독립적 감사 시스템을 도입하여 투명성을 확보하겠습니다.
■ 셋째,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교단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습니다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공공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사회 공헌 활동의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준법 교육과 윤리 지침 강화를 철저히 시행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희 가정연합은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이행하겠습니다.
우리 가정연합은 대한민국 헌법 아래, 이 땅에서 함께 자녀를 키우고, 이웃을 돕고 살아온 한국 사회의 한 구성원입니다. 수많은 평범한 신도들이 이 땅에서 묵묵히 신앙생활을 해 오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이 땅에서 성실하게 살아온 개개인 신도들의 양심과 삶까지 부정당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저희는 국민 여러분께 신뢰받는 신앙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변화와 행동으로 답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회적 걱정과 우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협회
기사작성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