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소리가 나나요?
귀가 잘 안 들리나요?
갑자기 귀에서 소리가 나고 오심(惡心메스꺼움)과 구토(嘔吐토함),현훈(眩暈어지러움)을 동반하여 꼼짝도 못하고 가만히 있어야 하는 증상들이 있습니다. 움직이면 머리가 빙빙 돌아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히 있어야 그래도 증상의 발현이 적어지는 특징을 호소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 지 3년이 된 필자의 지인 이야기입니다.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우는 증상과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증상을 병발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소리가 안 들리고 귀가 울면서 움직이면 어지러워하는 증상인데 지인의 말을 빌리자면 3년 정도 치료를 하였으나 좋아졌다가 이런 증상이 3번 되풀이 되었다고 하며 한의학적으로 치료가 가능한지 문의한 경우입니다.
지인의 질문에 제가 한 답은 얼굴에 관련된 질환 즉 이목비구의 질환은 대체로 매우 완고하고 치료의 기간이 오래 걸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귀라는 국소적인 치료보다는 전체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조언을 해드렸습니다. 전체적인 개선의 해답을 찾지 못한다면 만성화되기 쉽고 치료가 용이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말과 함께 말입니다.
귀와 관련된 한의학적인 치료의 요체는 귀와 연결된 경맥과 오장육부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첫째 귀는 신장(腎臟)과 관련이 있습니다.
신장의 종맥이 귀에 모인다는 것은 신장의 건강과 귀 질환이 매우 밀접함 관련이 있다는 반증입니다. 신장의 맥은 조용하고 깊어야 하는데 맥이 빠르거나 크거나 가늘면 신장의 맥이 약해진 고로 신장의 기운을 올려줘야만 합니다. 신장의 기운은 음기와 혈기를 주관하는 장기인데 나이를 먹으면 음기가 반으로 준다는 의미로 해석해 본다면 퇴행성의 측면과 과로의 증가 그리고 성생활 과다와 관련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해서 신장의 기운이 약해서 오는 이명이나 이롱증상은 휴식과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신장의 기운을 복 돋는 차나 약물을 복용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경락(經絡)과 관련된 질환인데 족소양담경. 수소양삼초경. 수태양소장경과 족태양방광경과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소양상화와 태양한수 기운이 부족한 것을 말하는데 분노로 인한 화냄과 열로 인하여 발생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스트레스나 억울 된 기운으로 화나 열이 발생하고 그로 인하여 담이나 풍이 생기면 어지럽거나 오심구토의 증상을 병발하게 됩니다.
세 번째로는 감기 뒤끝이나 음주 과다로 인하여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경추의 문제로 인하여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경추 교정의 치료대책도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치료하는데 먼저 허실의 감별이 우선 필요합니다. 갑자기 발생하거나 어지럽고 오심구토를 동반한다면 실증에 가깝고 귀의 소리도 조용하고 오래된 증상은 허증에 우선하여 치료하면 되겠습니다. 실증은 풍이나 담 그리고 화로 인하여 발생하며 허증은 신장의 기운 부족으로 인하여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감기로 인하여 근육의 경직이나 좌우불균형으로 기가 울거나 소리가 갑자기 안 들리는 경우는 풍사를 제거하고 적절한 안정을 취한다면 조기 치료의 가능성이 있으며, 스트레스나 대인 관계가 예민하여 발생한 화나 담으로 인한 이명(耳鳴), 이롱(耳聾)증상은 분노를 없애고 심리적인 안정을 유지해야만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과로와 성생활 문란으로 발생하는 신기(腎氣)의 부족으로 인한 이명 이롱(耳聾)증상은 몸을 보하고 안정과 휴식이 함께 해야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밖에 기능의 이사잉 아닌 구조의 이상도 진단해야 하는데 경추의 만곡이나 좌우 목을 받치고 있는 흉쇄유돌근의 단축 여부도 검토되어야만 하기도 합니다.
여성들은 대체적으로 분노나 스트레스로 인하여 많이 발생하고 남성들은 신기의 부족이나 과로로 인하여 발생하기도합니다. 남녀에 따라 질병의 원인이 조금 차이가 있으니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남자보다 대체로 여성들의 발생 빈도가 많은 걸 보면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한 이명(耳鳴). 이롱( 耳聾)증상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에 주로 많이 발생하며 갱년기 증상과 함께 병발하는 경우도 있다 하니 진단과 치료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질병의 대부분은 육체보다 마음에 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서 더욱 더 심리적인 안정과 마음 다스리기가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불교의 가르침이나 사랑하고 사랑받고 칭찬하고 칭찬받는 삶을 말하는 기독교의 가르침이 결국은 육체의 건강이 아닌 마음의 건강을 지적하고 있음을 오랜 경험 끝에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사랑과 두려움 중 무엇을 선택할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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