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은 외딴 분야로 특수한 사람들만이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반 국민들의 정서에 맞춰 그들 마음속으로 파고 들어야 합니다.” 생전의 어록
前 구리시예총 염창순 회장 (廉昌淳, 70세)이 숙환으로 별세하였다.
■ 발인: 2022년 4월 14일 07시 30분
■ 빈소 : 경기도 구리시 동구릉로 65(성림스포츠센터) 원진녹색병원 장례식장 5호실
■ 상주 : 이숙자(010-4949-7449)
■ 자녀 : 염재민, 염주희
■ 장지: 구리시립묘지
■고인에 대한 소개와 약력:
생전에 고인은 1984년에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에 염창순민속국악단을 설립해 경기도 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 산타령’의 보존 및 전승, 지역의 민속 공연 활성화와 국악의 대중화 그리고 국악인 양성에 큰힘을 쏱았다는 평이다. 또한 구리시 예총(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구리지회) 회장으로서 지역문화 창달에 지대한 기여를 했다.
특히, 그가 설립한 염창순민속국악단은 구리시 관내 행사 및 국악 공연 등에 초정 받아 민요와 고전 무용 등으로 구리시의 노인회 방문 공연 등 양로원, 고아원, 장애인 시설 등 소외 계층들을 위한 공연을 다수 했다. 1996년부터 조선족이 많이 살고 있는 중국 랴오닝성[遼寧省]의 선양[瀋陽]이나 푸순[撫順], 흑룡강성 하얼빈 그리고 길림성의 연길에 있는 예술 단체들과 장르별로 결연을 맺고, 1년에 4~5회씩 순회 공연을 해 왔다. 현지에서 고국을 잊지 못하는 조선족들에게 고국의 전통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우리 전통 예술을 중국 사회에 널리 알리는 민간 문화 사절단 역할을 했었다.
故 염창순 명창은 ‘전국민요경창대회’와 ‘국악경연대회’에 심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03년에는 한국국악협회가 주최한 제10회 ‘전국민요경창대회’에서 명창부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가 있다.
고인은 1976년부터 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 예능 보유자 김순태[작고], 정득만[작고], 예능 보유자 황용주, 최창남 명창의 사사를 받고, 1970년대부터 황용주 명창의 특별 지도를 받고 1991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 이수자가 되면서 황용주 명창의 수제자가 되었다. 2006년 6월 경기도 지방을 비롯해 서도와 남도 지방에서 부르는 잡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서서 부르는 경기(京畿) 입창(立唱) 중요 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 산타령’ 전수 교육 조교가 되었다. 선소리 산타령은 노래 사설 내용으로 산천경개를 담고 있으며, 경기 민요가 앉아서 부르는 좌창으로 여자들이 주로 하는 반면 염창순민속국악단은 서서 하는 입창으로 남자들이 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1984년부터 염창순민속국악단을 창단하여 운영하면서 국악인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었다.
고인은 생전에 “구리시평화의소녀상 건립”과 “구리시 1200년 은행나무 천연기념물추진 운동”에 조용하면서도 잔잔한 사회적 활동에 관심을 가졌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