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213. 송해 선생님〈나팔꽃 인생〉〈딴따라〉(2025.04.28.)
어제는 1927년 태어나신 우리들의 ‘영원한 젊은 오빠’인 송해 선생님의 탄신일이었고, 오늘은 1545년에 태어나신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 장군님 탄신일입니다. 국민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두 분의 뜻을 이어받아 나와 우리, 내가 사는 지역과 조국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그리고 권리를 누려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송해 선생님께서 부르신 2006년〈나팔꽃 인생〉2016년〈아버지와 딸〉2018년〈딴따라〉3곡에 대한 글과 보너스로〈아주까리 등불〉을 부르는 영상을 올리겠습니다.
–〈나팔꽃 인생〉– 김병걸 작사, 신대성 작곡, 송해 선생님(2006년)
1절.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일요일의 남자 송해쏭 / 동서나 남북없이 발길 닿는대로
/ 바람에 구름 가듯 떠도니 세월이 몇 해이던가 / 묻지마라 내 가는 길을 /
구수한 사투리에 이 마음이 녹아들며 / 나팔꽃같은 내 인생 풍악소리 드높이고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우리 함께 노래 불러요
2절.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일요일의 남자 송해쏭 / 동서나 남북없이 발길 닿는대로
/ 바람에 구름 가듯 떠도니 세월이 몇 해이던가 / 묻지마라 내 가는 길을 /
구수한 사투리에 이 마음이 녹아들며 / 나팔꽃같은 내 인생 풍악소리 드높이고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우리 함께 노래 불러요 / 우리 함께 노래 불러요
〈나팔꽃 인생〉2006년 우리들의 ‘영원한 오빠’ 송해 선생님께서 취입해서 발표하신 노래로 송해 선생님의 반 백년(51년) ‘나팔꽃 인생’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노래입니다. 2011년 9월 12일∼13일 서울의 장충체육관에서는 송해 선생님 데뷔 56주년을 기념해 ‘나팔꽃 인생 60년 송해 빅쇼’가 열려 ‘영원한 현역’ 선생님께서는 감개가 무량했습니다. “저는 참 행복해요. 이 나이에 많은 분들께서 요청해서 무대를 마련한다는 게 얼마나 행복합니까. 재미와 감동, 또 때로는 콧날도 시큰해지는 그런 공연을 선사하겠습니다.” 1955년 ‘창공악극단’에서 시작된〈나팔꽃 인생〉탄생 일화는「절친했던 작곡가 신대성 씨가 몇해 전 세상을 떴는데 그 분이랑 ‘전국노래자랑’을 녹화하며 전국을 돌아다녔어요. 그때 어느 지방에 내려갔을 때 추어탕을 잘하는 데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그 식당 옆집 담장을 타고 나팔꽃이 올라가는데 그렇게 소담스러울 수가 없었어요. 나팔꽃이 나팔처럼 생겨서 축음기에 빗대기도 했는데 우리 직업이 바로 소리를 내는 것 아닙니까. 또 나팔꽃이 아침에 환하게 피었다가 오후에 시들시들 해 지고 그러다가 다시 그 다음날 아침이면 환하게 피는데, 신대성 씨가 “이게 바로 우리를 말하는 것 아니냐”라면서 작사가 김병걸 씨와 함께 바로 저를 위해〈나팔꽃 인생〉이라는 곡을 만들어줬어요.」
–〈아버지와 딸〉– 온누리 작사, 박현진 작곡, 송해 선생님+유지나(2016년)
1절. 내가 태어나서 두 번째로 배운 이름 아버지 / 가끔씩은 잊었다가 찾는 그 이름 /
우리 엄마 가슴을 아프게도 한 이름 / 그래 그래도 사랑하는 아버지 / 세상 벽에
부딪혀 내가 길을 잃을 땐 / 우리 집 앞에 마음을 매달고 힘을 내서 오라고 / 집 잘
찾아오라고 밤새도록 기다리던 아버지 / 내가 시집가던 날 눈시울을 붉히며 /
잘 살아라 하시던 아버지 / 사랑합니다 우리 아버지
2절. 내가 처음 너를 만났던 그날 아침은 / 산까치가 너 가 왔다고 알려 주었지 /
너만 보면 온갖 시름 모두모두 다 잊고 / 힘든 세상을 헤엄칠 수 있었지 /
공든 탑을 쌓듯이 소중하게 키어온 / 사랑하는 딸아 내 딸아 / 징검다리 놓듯이
아낌 없이 모아 온 / 내 사랑을 꼭 안고 살아라 / 네가 시집가던 날 아쉽고도
기쁜게 아버지의 마음이였단다 / 사랑한다 예쁜 내 딸아 / 아무리 바빠도
얼굴 한번 봅시다 / 만나서 차 한 잔 합시다 / 우리 사랑을 가슴에 담고서
〈아버지와 딸〉2016년 송해 선생님과 유지나가 듀엣으로 부른 노래로 앨범은 11월 21일 유지나컴퍼니에서 발매를 하였습니다.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유지나의 보름달 같은 큰 두 눈에서 방울방울 눈물방울이 떨어져 가슴이 저며 왔습니다. 유지나가 밝힌〈아버지와 딸〉의 탄생 비화「제가 5남 1녀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돌아가시고 소리 공부를 오랫동안 했는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있어서 ‘아버지와 딸’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싶더라. 박현진 선생님을 찾아가서 “아버지와 딸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싶은데, 선생님이 써주실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선생님이 “너무 아이디어가 좋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아버지는 누가 하실 거냐”고 물어보셔서 “이 시대의 유지나에게 딱 맞는 아버지는 송해 선생님이다. 그런데 송해 선생님이 완전 인기 ‘짱’이시지 않나. 바쁘셔서 해주실까” 했다. 그래서 박현진 선생님이 데모를 만들어서 송해 선생님께 들려드렸는데, 송해 선생님께서 “우리 지나가 나를 울리는구나”라고 하시면서 막 우셨다고 했어요.」이제는 두분이 함께 부르시는 모습은 볼 수가 없지만, 영상으로 남은〈아버지와 딸〉을 보시면 두분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끼실 수 있습니다.
2017년 2월 20일 KBS2-TV ‘여유만만’에 출연한 송해 선생님께서는 자신의 딸이라며 가수 유지나를 소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91세 나이에 숨겨놓은 늦둥이 딸이 있어요. 요새 눈도 많이와서 숨겨 놓았습니다.” “정말로 제 아버지이십니다.” 두 분의 관계는 2008년 ‘KBS 전국노래자랑’에 초청 가수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일찍 아버지를 여윈 유지나와 1986년 22살 외동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으신 송해 선생님은 작고하신 2022년 6월 8일까지 아버지와 수양딸로 지내셨다고 합니다.
–〈딴따라〉– 김병걸 작사, 노병준 작곡, 송해 선생님(2018년)
1절. 강산이 좋다 사람이 좋다 / 풍악따라 걸어온 유랑의 길 바람 속에 청춘이 간다 /
인생이 이거라고 이거라고 어느 누가 말할 수 있나 / 아아 오늘은 어디에서 임자없는
내 노래를 불러보나 / 가진 건 없어도 행복한 인생 / 나는 나는 나는 딴따라
2절. 만남이 좋다 친구가 좋다 / 정처 없이 걸어온 유랑의 길 인정 속에 세월이 간다 /
인생이 이거라고 이거라고 어느 누가 말할 수 있나 / 아아 오늘은 어디에서 임자없는
내 노래를 불러보나 / 가진 건 없어도 행복한 인생 / 나는 나는 나는 딴따라 /
가진 건 없어도 행복한 인생 / 나는 나는 나는 딴따라
〈딴따라〉송해 선생님께서 2018년 7월 24일 정규앨범에 발표한 노래입니다. 반세기 세월동안 풍악따라 걸어 오셨다는 ‘유랑의 길, 행복한 인생 여정’을 가사에 담았습니다.
“전구 욱∼∼ 노래자랑!” 일요일에 남자 송해 선생님, 1988년 8월부터 34년 간 일요일 점심시간 때만되면 전국에 울려퍼진 작은거인 ‘국민MC 송해 선생님’의 우렁찬 목소리는 2022년 6월 8일 멈추었지만 아직까지도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한 별’로 남아있습니다. 1955년 악극단원으로 데뷔하신 이후 67년 세월동안 코미디언, 방송인, 가수, 국민MC 등으로 정겨운 입담과 소탈하고 검소한 생활, 구수한 노래로 국민들과 함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함께하신 그 세월을 선생님께서는 스스로 “딴따라 인생”이라 하셨습니다.
송해 선생님의 딴따라 인생은 2022년 4월 ‘전국노래자랑’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선정됐습니다.
2015년 발매된 송해 평전「나는 딴따라다」편찬인 단국대 오민석 교수 “대중은 격의 없이 송해의 근엄한 몸을 횡단하면서 귄위를 해체하는 상상적 쾌락을 맛봤다. 그 결과 송해의 ‘전국노래자랑’ 무대는 체면과 가식에서 벗어난 서민적 웃음으로 가득 채워졌다.”
1941년 최병호님께서 오케레코드사를 통해 발표한〈아주까지 등불〉(조명암/이봉룡)을
송해 선생님께서 1991년 6월 30일 KBS 가요무대에서 부르시는 모습을 올려드립니다.
–〈아주까리 등불〉– 조명암 작사, 이봉룡 작곡, 송해(1941년 오케레코드사 원창 최병호)
1절. 피리를 불어주마 울지마라 아가야 / 산 너머 고개 너머 까치가 운다 /
고향길 구십리에 어머니를 잃고서 / 네 울면 저녁 별이 숨어 버린다
2절. 노래를 불러주마 울지마라 아가야 / 울다가 잠이 들면 엄마를 본다 /
물방아 빙글빙글 돌아가는 고향길 / 날리는 갈대꽃이 너를 부른다
3절. 방울을 울려주마 울지마라 아가야 / 엄마는 돈을 벌러 서울로 갔다 /
바람에 깜빡이는 아주까리 등잔불 / 저 멀리 개울 건너 들길을 간다
지난 4월 26일 오후 6시와 27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선생님의 데뷔 66주년 기념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이 총 2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이미자 선생님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공연으로 한국 전통가요의 대명사 이미자 선생님의 대표적 음악을 통하여 한국 전통가요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엘레지 여왕 이미자 팬클럽’ 회장 동백꽃님(가수 나미주)과 멋쟁이숙녀님(가수 한경실), 이상환(울산)님, 소꼽이님(진요한 대학 4학년) 등 회원을 비롯해 가수 정서주 팬클럽인 ‘동분서주’ 회원들이 공연 전 현수막을 제작 기념사진을 찍고, 공연을 열렬히 응원했습니다.
게스트 가수는 주현미와 조항조, 정서주, ‘미스터트롯3 우승자 김용빈이었습니다. 이미자 선생님〈살아있는 가로수〉〈섬마을 선생님〉2곡을 올립니다.
–〈살아있는 가로수〉– 월견초 작사, 이인권 작곡, 이미자 선생님(그랜드레코드사)
1절. 찬바람 부는 날도 비오는 날도 / 허리띠 졸라 메고 말고삐 잡고 /
땀방울에 눈물 적신 인생의 역로 / 지금은 황혼 길을 가고 있지만 /
살아있는 가로수엔 봄이 오네 꽃이 피네
2절. 가슴이 무너지던 슬픈 역사도 / 술 취해 울던 때도 옛날 이야기 /
바람부는 네거리에 낙엽과 같이 / 이제는 석양 길에 홀로 섰지만 /
살아있는 가로수엔 봄이 오네 꽃이 피네
〈살아있는 가로수〉1966년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영화 ‘김서방’의 주제가로 그랜드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이인권 영화주제가집, 살아있는 가로수 / 들국화’ 앨범 타이틀곡입니다. 필자가〈살아있는 가로수〉를 1989년 배워서 지인들의 부모님 회갑, 칠순잔치 때마다 불렀고, 특히 작년 12월 14일 인창초등학교 제50회 동창회장에 취임하면서도 불렀드니 친구들이 “야! 이 노래 우리 나이에 딱 맞는 노래다.”며 즐거워했던 곡입니다.
–〈섬마을 선생님〉– 이경재 작사, 박춘석 작곡, 이미자 선생님(지구레코드사)
1절. 해당화 피고지는 섬 마을에 /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 / 열아홉살 섬색시가
순정을 바쳐 /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 선생님 /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2절. 구름도 쫓겨 가는 섬마을에 / 무엇하러 왔는가 총각 선생님 / 그리움이 별처럼
쌓이는 바닷가에 / 시름을 달래보는 총각 선생님 /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떠나지 마오
〈섬마을 선생님〉1966년 서울중앙방송 라디오 연속극 주제가로 대부도 대남초등학교 서강훈 선생님(2024년 작고)과 섬색시 이춘자 부부의 절절한 사랑을 담은 노래입니다.
다음에는 손인호〈비 내리는 호남선〉남미랑〈월남가신 나의 님〉등의 글을 올립니다.
기사작성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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