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217. 최희준〈우리애인은 올드미쓰〉(2025.05.26.)
다가오는 30일은 ‘대중음악계의 신사’ 최희준님의 탄생일입니다. 그리고 31일은 ‘단오’, ‘바다의 날’입니다.
오늘은 최희준님의 1960년 데뷔곡〈우리 애인은 올드미쓰〉1964년〈월급봉투〉1967년〈옛 이야기〉1968년〈노신사〉1970년〈길〉5곡을 올려드립니다.
–〈우리 애인은 올드미쓰〉– 손석우 작사·작곡, 최희준(1960년 비너스레코드사)
1절. 우리 애인은 올드미쓰 히스테리가 이만 저만 / 데이트에 좀 늦게가면
하루종일 말도 안해 What Shall l Do / 우리 애인은 올드미쓰 강짜새암이 이만저만
/ 젊은 여자와 인사만 해도 / 누구냐고 꼬치 꼬치 Oh Help Me / 우 우우우 우우우우
우우우 / 우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우 라라라라 / 우리 애인은 올드미쓰 서비스가
이만저만 / 춥지 않느냐 뭐 먹겠느냐 / 털어주고 닦아주고 Oh Thank You
2절. 우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 우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우 랄라랄라 / 우리 애인은 올드미쓰 서비스가 이만저만 / 덥지 않느냐 뭐 먹겠느냐 / 털어주고 닦아주고
Oh Thank You / 아 아 남들은 몰라요 / 아아 올드미쓰 우리 애인 넘버원 / 넘버원
〈우리 애인은 올드미쓰〉1960년 최희준님이 부르신 데뷔곡으로 비너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우리 애인은 올드미쓰’(Darling you are Old miss)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최희준〈우리 애인은 올드미쓰〉한명숙〈이름 없는 꽃〉〈내 몸에 손대지 마라요〉김성옥〈센티멘탈 기타〉SIDE B면. 블루벨즈〈검은 장갑〉〈비너스여 이 가슴에도 사랑을〉〈가시나무〉〈시원한 밀짚모자〉8곡이 수록됐습니다.
최희준(본명 최성준)은 1936년 서울 종로에서 태어나 경복고등학교,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그후 사법고시에 낙방 후 1960년 우연히 음반을 준비하던 작곡가 손석우를 만나 ‘항상 웃음을 잃지 말자’는 예명 희준(喜準)을 받은 후〈우리 애인은 올드미쓰〉〈내 사랑 줄리안〉으로 정식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그윽하게 들리는 중후하고 허스키한 목소리와 160cm 신장, 통통한 체격에 무대 위 조명의 열기로 인해 짧은 스포츠형 머리에서 김이 나는 모습을 보고 구봉서가 지어준 “찐빵”이란 별칭의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들의 마음을 잡아 1966년 ‘MBC10대가수가요제’에서〈하숙생〉으로 초대가수왕에 올랐고, 대표곡으로 1964년〈맨발의 청춘〉〈진고개 신사〉1966년〈종점〉〈하숙생〉1967년〈빛과 그림자〉〈팔도강산〉1968년〈노신사〉1970년〈길〉등 명곡을 남기고 2018년 8월 24일 하늘의 별이 되셨습니다. 가곡〈비목〉노랫시를 지으셨고, 전)국립국악원장을 역임한 한명희(1939년 충북 청주) 선생님께서 ‘문학인신문’에 기고하시는〔비목 작사가 한명희 교유록⑰〕「바탕이 깨끗하고 선한 가수 최희준」을 읽어보면, “그분의 인품도 인품이지만 국회의원 때 국악방송이 개국될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월급봉투〉– 신봉승 작사, 김호길 작곡, 최희준(1964년 아세아레코드사)
1절. 가불하는 재미로 출근하다가 / 월급날은 남 몰래 쓸쓸해진다 /
이것 저것 제하면 남는 건 남는 건 빈 봉투 / 한숨으로 봉투 속을 채워나 볼까
2절. 외상술을 마시면서 큰소리 치고 / 월급날은 혼자서 가슴을 친다 /
요리조리 빼앗기면 남는 건 남는 건 빈 봉투 / 어떡하면 집사람을 위로해줄까
〈월급봉투〉1964년 최희준이 부른 HLKV(KBS) 인기 연속방송극과 영화주제가로서 아세아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월급봉투 / 내 마음 한없이’ 앨범에 실린 타이틀곡입니다. ‘이봉조 작곡집, 맨발로 뛰어라 / 월급봉투 / 처녀 도시’ 앨범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최희준외 봉봉〈맨발로 뛰어라〉〈월급봉투〉J씨스터즈〈님이 오신다고〉〈처녀도시〉〈다정한 시절〉〈마음이 변하기 전에〉Side B면. 현미〈나의 모든 사랑〉〈아나스타시아〉〈아모르〉〈태미〉〈죽도록 사랑해서〉〈타부〉12곡이 수록됐습니다.
영화는 각본 신봉승, 김수용 감독, 배우 신영균, 황정순, 김승호, 주증녀, 주연, 허장강, 한은진, 최난경, 남미리, 방수일 등이 출연 1964년 10월 서울「아세아극장」에서 개봉됐습니다. 줄거리는「경력 30년의 여자고등학교 서예 교사 고선생(김승호)은 월급봉투 명세표에다 가짜 부의금 조로 3백원을 적어 넣어, 아내(주증녀)의 눈을 속여 가며 대폿값을 뜯어내는 평범한 소시민이다. 미국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귀국한 아들 광석(신영균)이 그학교의 교감으로 부임하면서 부자간에는 의견 충돌이 자주 발생한다. 그러면서도 아버지는 아들이 자기의 상급자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런데 월급날 월급 봉투를 탈 때면 아버지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월급 봉투를 바꿔 주지만 곧 아내에게 들통이 나지만 사이는 더욱 돈독해 진다.」
그때나 지금이나 월급 봉투는 쥐꼬리만하다는 정설이 계속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필자도 20살 때인 1980년 6월 20일 첫 월급봉투를 받았는데, 황갈색 봉투에 10원 동전까지 들어있어 “짤랑 짤랑” 경쾌한 소리를 듣고 기분이 아주 좋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옛 이야기〉– 정휘화 작사, 한동훈 작곡, 최희준(1967년 신세기레코드사)
1절. 그대와 사랑은 지난 옛 이야기 / 내 마음 속 깊이 새겨진 추억이여 /
낙엽이 떨어져 쌓여진 거리를 / 그대와 둘이서 거닐던 추억이여 /
꽃은 피고 또 지고 세월은 흘러가도 / 내 마음의 상처를 달랠 길 없네 /
그대와 사랑은 옛 이야기지만 / 내 마음 속 깊이 그대는 남아 있네
2절. 꽃은 피고 또 지고 세월은 흘러가도 / 내 마음의 상처를 달랠 길 없네 /
그대와 사랑은 옛 이야기지만 / 내 마음 속 깊이 그대는 남아 있네
〈옛 이야기〉1967년 최희준이 부른 노래로 신세기레코드사에서 발매한 ‘한동훈 작곡집, 비 나리는 판문점 / 옛 이야기’ 앨범에 실려 있는 B면의 타이틀곡입니다. 당시 오기택, 김세레나, 동방성애, 쟈니리, 최희준 등이 발표한 옴니버스 음반에서 가장 히트한 노래입니다. 최희준의 차분한 음성으로 지난 날을 회상하는 노랫말의 곡으로 마치 눈앞에 펼쳐지듯 생생하게 들리는〈노신사〉도 대중들의 가슴에 다가와 사랑을 받은 곡입니다.
–〈노신사〉– 정두수 작사, 서영은 작곡, 최희준(1968년 신세기레코드사)
1절. 주름살이 새겨진 저 노신사는 / 조약돌을 호수에 던지고 있나 / 지나간 젊음을
생각 하는지 / 파문이 퍼지는 호수를 보며 / 바람도 없는 산장에 홀로 앉아서
2절. 주름살이 새겨진 저 노신사는 / 조약돌을 호수에 던지고 있네 / 지나간 젊음을
생각하는지 / 파문이 퍼지는 호수를 보며 / 바람도 없는 산장에 홀로 앉아서
〈노신사〉1968년 최희준이 부른 노래로 12월 19일 신세기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서영은 작곡집, 노신사 / 찔레꽃 피던 그날’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 최희준〈노신사〉리타김〈못다한 사연〉〈강물따라 가고싶어〉〈파도위에 해당화〉최병구〈추억을 남긴 사랑〉봉봉〈방랑천리 나그네〉SIDE B면. 최병구〈찔레꽃 피던 그날〉〈사나이 가는 길〉오기택〈헤어진 숙이〉〈불광동 고갯길〉최희준〈숲길에서〉한숙〈기러기〉등 12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1964년〈진고개 신사〉에 이어〈노신사〉를 부름으로써 최희준은 ‘가수 신사’라는 별칭을 얻었다고 합니다.〈노신사〉노랫말을 지은 정두수 선생님은 1967년 10월 TBC 방송가요대상에서 ‘작사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길〉– 정풍송 작사, 정풍송 작곡, 최희준(1970년 오아시스레코드사)
1절. 세월따라 걸어온 길 멀지는 않았어도 / 돌아보니 자욱마다 사연도 많았다오 /
진달래꽃 피던 길에 첫사랑 불태웠고 / 지난 여름 그 사랑에 궂은 비 내렸다오
2절. 종달새 노래따라 한 세월 흘러가고 / 뭉게구름 쳐다보며 한 시절 보냈다오 /
잃어버린 지난 세월 그래도 후회는 없다 / 겨울로 갈 저 길에는 흰 눈이 내리겠지
〈길〉1970년 최희준이 부른 노래로 10월 15일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길 /
사랑한다면’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최희준의 노래에 새겨진 ‘길’〈하숙생〉 인생은 나그네길〈길 잃은 철새〉그리고〈길〉내가 걸어온 길을 한번 뒤돌아 볼까요.
김진명(1958년 부산 범일동) 작가의『고구려』를 읽고 필자가 적어 놓은 고구려 국상(國相) 창조리의 말 “길이 끝난 곳에 길이 있고, 세상 밖에 세상이 있는 법입니다.”
다음에는 이난영 탄신일 기념〈다방의 푸른꿈〉〈목포의 추억〉등 글을 올리겠습니다.
기사작성 편집부
*상기 컬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