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백문초등학교(교장 김종화)는 11. 9(월) 2015 구리혁신교육지구 교육과정 특성화 ‘행복학교 만들기 에듀힐링’ 프로그램 교사 연수를 가졌다. <마을교육공동체의 이해 및 우리지역 운영사례>를 주제로 남양주마을교육공동체 상임대표인 황승택 교장선생님(송라초)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마을교육공동체 운영사례의 구체적 모습은 ‘꿈의 학교’와 ‘협동조합’을 통해 학부모 및 지역사회단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바탕으로 한 폭넓은 교육시스템의 인프라 구축이다.
황승택 교장은 2012년 가을, 제13대 구리남양주교원총연합회장으로 당선되면서 지역사회 사회적기업과 MOU를 체결한 것이 현재 남양주마을교육공동체 발전의 뿌리가 되었다고 밝혔다.
나와 너, 그래서 ‘우리’가 될 수 있음을 잊어가는 현대사회는 점차 인간은 사회적동물이라는 정언명제와 충돌하며 마을과 학교, 나아가 가족공동체의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 가파른 도시화 과정은 더 많이 소유하려는 본성적 욕구와 심각한 경쟁사회 속에서 소통과 나눔의 문화를 잃어갔다. 동심(童心)에서 싹트기 시작한 이웃에 대한 배려와 공동체의식은 성장할수록 내 것에 대한 소유가 우선시되는 개인주의 앞에서 빛을 바래며 시들었다. 마을을 품은 학교, 학교를 품은 마을을 꿈꾸는 마을교육공동체의 구현은 시대적 요구이다.
기업과 지역단체가 의미 있는 교육의 한 부분을 채워가는 동반자로서 학교 벽화 제작, 전통공예 나전칠기 배워보기, 마석가구공단 외국인자녀교육을 위한 다문화교육협동조합 결성, 학교 운동회에 참여하여 마을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와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하며 마을교육의 내용을 살찌운다. 학교 따로, 지역사회 따로가 아닌 지역사회와 학교가 마을교육을 이끌어가는 주체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함께 가진다. 지난 10월 송라초등학교에서 개최된 ‘남양주 한울타리場’에는 2000여 명의 학생과 지역주민이 참여하여 다양한 꿈과 끼 펼치기 마당 및 체험부스, 건강한 지역사회 먹거리 홍보 및 판매가 이루어졌다. 교육공동체와 남양주경제네트워크가 함께 만든 지역축제의 장이 되었다.
올해 5년째를 맞이하는 구리혁신교육지구사업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 아래 우리마을 학생들에게 풍성한 문화예술체험 제공 및 지역자원연계 프로그램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의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방안이 ‘행복학교’를 만들어가는 혁신을 추구하는데 있어 보다 큰 참여와 구체적인 실천의 주춧돌이 될 수 있음은 명백하다. “정부와 기업과 학교, 모두 각자의 어려움을 보듬으며 소통할 때 내일의 대한민국의 발전이 가능한 것 아닐까요?“ 연수 소감을 밝히는 참여 교사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기사작성 조순용기자(yongseri6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