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 연구소를 열었습니다.
필자는 작년 동지 12월 22일을 설로 생각하며 미리 계획하고 실천하였습니다. 해서 1월1일 신년 해맞이는 하지 않았습니다. 동지 때 새로운 마음으로 실천하다가 구정 설 때 한번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보고자 한 거지요. 지금쯤 작심삼일이라 해서 계획했던 일들이 물거품이 되고 그냥 저냥 살아가신다면 제 글을 보고 다시 한 번 마음을 잡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50이 되어 국민건강연구소를 만들었습니다. 임상을 통한 한의원 진료로서는 제 마음에 있는 그 무엇인가를 충족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이젠 그 한의원도 접고 지역주민으로서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국민건강을 어떻게 하면 이룰 수 있는 지 연구하고 실천해 보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국민 건강에 있어서 육체적인 건강, 사회적인 건강, 정신적인 건강이 있을 수 있는데 ‘이제마의 격치고’를 공부하면서 이 모두가 관계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간관계나 자연과의 관계,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주고받는 영향에 따라 건강할 수도 있고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어떤 이는 삶과 죽음의 차이는 실로 백지장 차이만큼이나 가깝다고 하였습니다. 매일매일 아침에 일어나는 하나의 행위마저도 감사와 기적이라고 말입니다. 이렇게 매일 시작과 끝날 때까지 만나면서 생기는 관계가 건강을 유지하거나 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 말입니다. 무엇을 먹고 무엇이 안 좋은 것이 아니고 하나의 단절된 행위가 아닌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관계 속에서 건강의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단선적이고 부분적인 것이 아니라 종합적이고 통합된 관계 속에서 건강의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 제 이야기의 요지입니다. 올 초에 세웠던 계획을 실천하지 못한 아쉬움과 자책감이 바로 자신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다시 설레는 마음으로 계획하고 실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안되면 다음 날부터 또 시작하고 이러다가 내년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는 마음과 계획이 중요합니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 속에서 성취하는 기억과 습관이 생긴다면 그때부터는 자동차처럼 생생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지 때부터 아이와 함께 아침에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약 8km 결코 짧지 않은 거리를 달렸습니다. 그러다가 요 며칠 전 꽤 추운 날씨로 말미암아 며칠 쉬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아침에 꼭 전화를 해줬는데 요새는 아비를 위해서 쉬라는 건지 전화를 안 하고 나도 추운 핑계로 운동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날씨가 풀리니 또 시작을 해야겠지요. 달리기가 주는 육신적인 건강도 중요하지만 아이와 아침에 나누는 이야기를 포함한 관계 속에서 우리의 건강이 길러지거나 악화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매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건강을 바라봐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러한 관계의 순간을 무시하거나 망각하고 뭘 먹으면 건강해질까 하는 생각은 마치 아무도 안사는 섬에서 부자가 되고자 하는 마음만큼 신기루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건강은 매순간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 숨 쉬는 생물처럼 좋아지거나 나쁘게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조금 잘못해서 건강을 잃더라도 다시 한 번 마음을 잡고 건강에 이르는 길로 접어든다면 건강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생각보다 신비하리만큼 강하고 위대합니다. 자신을 믿고 건강한 생활을 하시길 권면합니다.
제가 국민건강 연구소를 만들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국민들이 아니 지역 주민들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좌하고 도우려고 말입니다. 그 누가 자신의 건강을 책임지진 않습니다. 자신이 건강한 생활을 통해서 건강해지고 이를 다른 이에게도 알려나간다면 자기가 건강해지고 사회가 건강해지며 또 반대로 사회가 건강해지면 개인도 또한 건강해 진다는 소박한 과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싶습니다. 일 년 동안 경락마사지 아카데미 과정을 통하여 주민들과 만나고 주민들 스스로 경락을 사랑하는 모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개인만이 아닌 사회적 건강을 위하여 일 년간 함께한 노력이 결실을 맺으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국민건강을 위한 위대한 여정에 쉼 없이 달려가겠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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