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치료는 이렇게 하자!
변비로 고생하는 지인이 계십니다. 평소 건강하고 운동을 습관적으로 하시는 분이십니다. 중년의 여성으로 아픈데도 없는 분이신데 변비로 고생한다고 하여 뭐 다른 방법이 없냐? 는 문의도 있고 명절 후에는 변비가 많아 글을 써봅니다.
필자도 가끔 변비에 걸립니다. 여행 중일 때나 명절 뒤편에 꼭 변비에 걸립니다. 평소보다 많이 먹거나 여행을 가면 변비로 고생합니다. 역시 이번에도 설날이라 평소보다 잘 먹었더니 변비에 걸린 것입니다. 변비에 걸렸다손 치더라도 금방 풀려서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을 보면 특히 여성분들이나 노인 분들에게는 매우 완고한 변비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제법 많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변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변비가 무엇일까 ? 변을 못 보는 거라는 통상적인 설명이외에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하루에 대변을 보지 못하는 것을 변비라고 하고 토끼 똥처럼 덩어리지는 변도 또한 변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오히려 토끼 똥 같은 변이 더 완고한 변비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젊은 여학생들이 자주 걸리거나 어린이들이 자주 걸리곤 합니다.
의서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 위가 차면 장을 비우고, 장이 차면 위를 비운다 ”. 이는 먹는 것과 변을 보는 것이 규율에 맞아야 한다고 하며 이렇게 해야 위와 장이 건강하다는 내용으로 습관적으로 하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변비에는 허와 실을 구별해야 합니다. 허한 변비는 과격하게 내리는 약물이나 음식을 사용하기보다 부드러운 음식이나 약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허와 실의 구별은 문진과 맥을 통하여 구별할 수 있으며 평소 건강하다면 실이라고 생각되며 자주 아픈 데가 많고 골골하면 허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또 하나의 구별은 열이 많은지 혈이나 진액이 부족한지도 구별해야만 합니다. 열이 많으면 진액이나 수분이 부족해지니 이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곤 합니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혈이나 진액부족으로 인한 변비가 자주 발생하니 여성 변비에는 이 점을 유의해야 할 듯합니다.
장이 길어 음식물이 지나가면서 수분이 부족해지거나 스트레스로 인하여 장의 연동이 잘 안되면 변비가 발생합니다. 신장은 진액을 주관한다고 하였습니다. 마치 신장은 지구상 북극의 얼음처럼 우리 몸의 수분을 주관하고 있는 지라 너무 덥거나 열이 많으면 진액이 부족해지게 되어 혈관안의 혈액과 혈관 밖의 진액이 부족해지게 되어 변비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유난히 열이 많은 사람들이나 술을 먹으면 졸리기 보다는 업 되기 쉬운 사람들은 열성인 체질인 관계로 수분 섭취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식이섬유는 마치 장벽에 쌓인 기름 부유물을 닦아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마치 장벽을 마사지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채소를 많이 먹는다는 것은 실제 소화가 잘 안되지만 장내를 지나가면서 장벽주위에 끼인 기름기를 닦아주어 장벽의 활동을 증가시켜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요구르트 성분은 장내의 유익한 균을 번성시켜 장내 세균평형과 유독한 가스 방출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을 뿐 변비와는 직접적인 연관관계는 없다고 사료됩니다. 그럼에도 유산균을 복용 후 변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장은 음식물을 연동운동을 통하여 아래로 내려 보내는 작용은 기가 잘될 때 나타납니다.
기가 잘 돌지 못하고 체하는 경우에는 연동운동이 원활하지 않아 장내에 물리적으로 오래 머물러 변비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트레스에 예민하거나 지나치게 잘해야 한다는 완벽성의 추구가 기를 체하게 하여 연동운동을 더디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폐와 대장은 서로 상부상조합니다. 오행상 같은 金기운이라서 기가 생생불식 잘 돌아야 하는데 가끔 멈추거나 체하게 될 때 기비(氣秘)로 인한 변비가 나타납니다. 장의 연동운동의 유무와 장내 진액의 유무에 의해서 변비의 양상이 나타나니 기와 혈의 온전한 순행이 변비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겠습니다.
정리 해봅니다. 첫번째는 변비예방의 첫 번째는 음식을 먹어 위가 차면 반드시 장을 비워야하고 장이 차면 먹지 않아 위를 비워야 합니다. 두 번째는 열이 많거나 진액이나 혈이 부족한 경우에는 열을 내리고 수분 섭취를 자주 해줘야 하며 보혈을 하는 당귀 같은 약물을 먹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장의 연동운동이 잘되기 위해서 식이섬유 섭취를 통하여 장 내벽을 청소를 해주고 기분이 좋아야만 합니다. 기분이 좋아야 기가 체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만성적인 경우에는 마음과 기 그리고 진액과 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며 그 중 “마음의 편안함이 제일이다” 라는 소박한 결론으로 이 글을 마쳐볼까 합니다.
- 상기 컬럼은 본지의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