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불면증에 대해서
요즘 커피가 유행이다. 커피 전문점이 하나 둘 생기더니 요즘엔 골목골목마다 커피 전문점이 보입니다. 원래 커피를 좋아하지도 않았으나 요즘엔 제법 마십니다. 마시다 보니 나쁜 점 보다 좋은 게 많아집니다.
카페인에 대해서 커피에 대해서 찾아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커피를 복용하면 불면증을 호소합니다. 오후나 밤에 먹는 커피는 잠을 자지 못하게 한다는 호소가 대다수입니다. 필자인 경우에는 늦게 배운 도둑질이라 그런지 커피를 밤에 먹어도 잠하고 하등의 관계가 없습니다. 잠자기 전에 먹어도 잠을 잘 이룹니다. 해서 지인들은 그걸 부러워하곤 합니다.
오늘은 ‘불면증’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주위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들이 제법 많습니다. 심지어 수면유도제를 복용하여도 잠을 못 이루고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의서에 “음양의 출입이 자다 깨다를 결정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위기가 낮에는 양에 운행하고 있어서 눈이 떠져 깨어있고 밤에는 음에 운행하므로 눈이 감기고 잠자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좀 풀어서 설명해봅니다.
이목구비(耳目口鼻) 중 구비는 호흡하고 이목은 보고 듣는 것을 주관합니다. 이목구비와 장부를 상대적으로 말하면 이목구비가 양(陽)이 되고 장부가 음(陰)이 되니 위기가 양(陽)에서 운행하는 고로, 지각이나 시각 ,청각 동작하면서 깨어 있는 법이며, 위기가 장부 안에서 운행하면 지각이 없어지고 잠자게 되는 법입니다. 따라서 기가 이목구비에 있느냐 장부에 있느냐에 따라 “자다 깨다”의 규율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수면의 문제는 크게 허번(虛煩)과 혼침(昏沈)으로 나눠집니다. 허번은 음이 허(虛)하고 속에 열이 있어서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까워하며 불안해서 편안히 자지 못하는 증을 말하며 잠을 어렵게 만드는 경우이고, 혼침은 마음이 가라않아서 정신이 멍한 상태로 잠이 많아지게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마음이 가라 않아있어 좀 깨워주어야 하며 마음이 들떠 있고 흥분하는 상태는 가라않아 줘야 하는 법입니다. 이 밖에도 생각이 많으면 잠자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나이의 정도에 따라 노인은 밤에 잠자지 않고 소년은 낮에 잠자지 않음의 차이가 있으며 누워 있어도 편하지 않은 경우 그리고 몸이 무거워 눕기를 좋아하는 경우 등에 따라 자다 깨다 의 정도가 차이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커피의 효능을 보면 심장과 혈관을 흥분시켜 지각을 높이고 각성을 하게하며 소
변을 보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따라서 커피의 복용은 이목구비, 즉 장부에 비
해 양의 영역에 작용하는 고로 허번의 경우에 복용하면 잠을 더 못 이루고 혼침
한 상태에서 복용하면 각성의 효과와 피로 회복의 효과가 있다고 보겠습니다.
늦게 배운 커피를 자주 먹다보니 비만의 효과도 있어 보입니다. 마음을 항상 안정되어야 좋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안정되어도 흥분한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마음이 너무 흥분해서 불안할 정도는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안정 된다함은 잠이 많아지게 되기도 합니다. 필자는 잠을 사랑한다고 지인들께 종종 이야기 합니다. 잠이 보약이고 잠을 통해서 건강을 회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잠을 자고 나면 피로가 풀리며 잠깐씩 자는 쪽잠마저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니 말입니다. 저는 아직까지 잠을 사랑합니다. 잠을잘 잡니다. 요즘 배운 커피를 먹고 싶을 때 먹어도 잠하고도 관계가 없습니다. 잠을 못 이루는 분들께는 부러움 반 시샘 반을 받기도 합니다.
음(陰)이 허하고 내열하여 허번증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합니다. 복식호흡이나 산책이 좋습니다. 흉격의 열을 내려 마음을 편하게 하는 복식호흡을 하거나 다리가 뻐근할 정도로 산책을 하거나 조깅을 해주신다면 좋을 듯싶습니다. 혹자는 우유를 먹거나 술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유는 소화가 덜되어 몸을 무겁게 하여 눕기를 좋아하게 만드는 경우를 제공하며, 술은 소량으로 마음의 흥분을 이완시켜 잠을 자게 하기도 하지만 지속적이거나 다량으로 마시면 다시 몸을 흥분시켜 수면을 방애한다는 사실도 유념했으면 합니다.
가끔 담기가 허약해서 잠을 못 이루거나 무서워하는 경우도 있을 경우가 있는데 담기를 조절해주면 좋아지기도 합니다. 심장과 담기가 서로 상통하니 심장의 건강과 쓸개의 건강에 유념하는 것도 불면증을 예방하는 첩경이 되겠습니다. 너무 배고파 잠을 못 이루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에는 가볍게 먹고 주무시면 불면에 도움이 되기도 하겠습니다. 요즘 새벽 일찍 일어나는 경우가 늘어갑니다. 기혈이 쇠하는 노인으로 가는 것인지 걱정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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