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4 3D 프린팅 칼럼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서는 3D 프린팅을 활용한 시각 장애인을 위한 명화 전시회를 열어서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건드리지 마시오’가 아닌 ‘마음껏 만지시오’란 안내문으로 눈길을 끄는 이 미술관에서는 프란시스코 고야, 디에고 벨라스케스, 엘 그레코의 회화 작품을 손으로 만지면서 감상할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도 색안경을 주어 체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예술가 부부인 롬&닉 카터는 빈센트 반고흐의 대표작인 해바라기를 3D 프린터로 모형화 시켜서 주목 받았다. 이는 런던에 있는 파인 아트 소사이어티를 통해 공개 및 전시되었다. Projet3500을 사용하여 Visijet-x라는 재료로 출력했다.
일본에서도 에도시대의 유명한 화가인 카츠시카 호쿠사이의 대표작인 카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라는 그림을 3D 프린터를 통해 입체적으로 조형했다. 이 작품은 일본의 국립특별지원 교육종합연구소 오오우치 스스무 수석 연구원의 주도 아래 케이즈 디자인 연구소가 공동 제작하였다.
단순히 옛 명작을 입체적으로 재 조형하는 것 이외에도 인간의 손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세밀한 부분까지도 조형할 수 있다는 장점 아래 3D 프린팅은 이미 많은 예술가들의 손을 통해 작품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2015년에 열린 공예트렌트 페어에서는 3D 프린팅 뿐 아니라 CNC등의 첨단기법을 활용한 공예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또한 문화재의 고전예술작품의 복원에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훼손된 문화재를 초정밀 3D스캐너로 스캔을 하고, 3차원 모델링으로 훼손된 부분을 보정한 다음 다시 3D 프린팅하여 원래 상태의 모양을 복원하는 것이다. 고려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백자 주전자’가 몸체의 절반이 사라진 채로 발굴되었다. 정교한 무늬가 새겨진 명품이지만 훼손된 부분이 많아 복원이 불가피 하였다. 따라서 3D 스캔한 모델링 데이터에 기존의 무늬를 참조하여 복원 모델링을 하고, 3D 프린팅으로 출력하여 후가공 하였다. 전문가가 아니면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정교하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방식의 Lithophane(투명조각자기방식)은 이미 3D 프린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만들어 보았을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Lithophane은 원래 얕게 음각을 하여 빛을 뒤에서 비추면 형태가 보이는 자기인데, 3D 프린팅으로 간편하게 Lithophane 작업을 할 수 있다. 전통적인 공예 방식을 현대의 기술인 3D 프린팅을 통해서 효과적으로 표현 할 수 있는 좋은 예가 되고 있다. 큐라등의 OPEN 소프트웨어에서 사진을 넣고 크기와 두께 등의 설정값만 지정해 주면 자동으로 Lithophane의 형태를 만들어 준다.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도 쉬워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붉은 원숭이의 해가 밝았다. 붉은 원숭이는 열정적인 재주꾼을 뜻한다. 2016년 한해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정신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우선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으로 lithophane 3D 프린팅을 도전해서 의미있는 선물을 나눠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료제공 : 카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