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예술인들의 창작과정이 담긴 작가노트를 엿볼 수 있는 기획전시가 석촌호수 ‘문화실험공간 호수’에 마련됐다.
전시는 송파구(구청장 박성수)가 구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제공하고, 재능 있는 청년 예술인들을 소개하기 위해 내년 2월 6일까지 이어간다.
<작가노트.zip>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만약 관람객이 작가노트를 먼저 만나본다면 작품에 대한 감상이 달라질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관람객이 작품보다 먼저 작가노트를 만난 뒤에 작품을 감상한다면 해석이 달라질 것인지를 실험해 보는 이색 전시다.
구는 사전 공모로 선정한 47팀의 작가노트를 2층 전시장에 풀어냈다. 송파구에서 활동하는 청년작가 혹은 만19~39세의 작가들이다.
전시장에는 작가노트의 글이 가득 채워져 텍스트(Text)를 작품처럼 만날 수 있다. 주객전도된 전시공간 속에서 청년 예술인들의 신선한 시각과 작업과정 중 겪는 고뇌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구는 전시에 참여한 작가 중 이달의 작가를 선정하여 실제 작품을 전시한다. 11월에는 기메수 작가의 AR(증강현실) 작품인 <어떤 기다림, 달빛 아래에서>(2021)가 관람객과 만났다. 12월에는 1층 제로 라운지에서 박다예 작가의 <해피 퍼피 하우스>(2021) 외 회화작품 7점이 전시된다. 2층 미디어룸에서는 이태헌 작가의 프로젝션 맵핑과 설치 작품인 <&Credit>(2021)의 작품스케치 영상과 아카이빙 영상 작업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와 연계된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작가노트.page._북바인딩’은 참여자가 작가가 되어 갖고 싶은 노트를 엮는 작업을 할 수 있다. ‘작가노트.mp3._렉처콘서트’는 전시연계 공연이다. 자신만의 작가노트를 갖고 있는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 이야기를 응답형식으로 들어보는 소규모 공연이다.
전시는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별도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은 서울시공공서비스 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기사작성 신정미 기자